1980년 오늘, 언론통폐합으로 민영방송이던 TBC(동양방송)와 DBS(동아방송) 등을 흡수 통합한 KBS(한국방송공사)가 기구 개편안을 발표했다. 

전두환 정권은 1980년 대대적 언론통폐합을 진행했다. TBC와 DBS를 KBS에 흡수 통합했고, KBS가 MBC 주식을 인수해 MBC도 공영방송으로 만들어 ‘1공영(KBS) 2민영(MBC·TBC)’의 기존 방송 체제를 2공영(KBS·MBC) 독과점 체제로 전면 개편했다. 

통합된 KBS는 같은 해 11월17일 기구 개편안을 발표했는데 기존 KBS TV(채널 9)는 KBS1TV로 바꿔 종합방송을 방영하기로 했고, TBC(채널 7)는 KBS2TV로 바꿔 사회 교육과 교양 방송을 담당하기로 했다. 

라디오는 KBS 제1방송과 KBS 제2방송 외에 TBC라디오를 KBS 제3방송으로 바꿨다. DBS는 제4방송 성격으로 지역성을 고려해 KBS라디오서울로 이름을 바꿔 수도권 생활 정보 매체로 전용했다. 

FM은 KBS FM을 제1FM으로 서양 클래식과 국악을 내보내고, TBC FM을 제2FM으로 개칭해 경음악과 가요곡을 내보내기로 했다. 

이로 인해 1961년 12월31일 시청료 100원을 받으며 국영방송으로 개국한 KBS가 1973년 한국방송공사로 전환한 뒤 TV채널 3개와 FM음악방송 2개를 포함한 라디오 채널 6개를 소유한 대형 공영방송사로 재탄생했다. 

▲ 1980년 11월17일 동아일보 1면
▲ 1980년 11월17일 동아일보 1면

한편 1980년 11월17일자 동아일보 1면 기사를 보면, 언론통폐합에 따라 CBS는 복음방송만 전담하고 보도국 요원은 KBS에 흡수됐다. TBC 네트워크이며 별도법인인 전일방송과 서해방송, 독립지역방송인 대구FM도 KBS에 흡수됐다. 

한국방송협회는 가칭 ‘방송광고공사’를 설립해 MBC 광고업무와 KBS가 선별적으로 광고를 낼 경우 KBS 광고 업무를 맡기로 했다. 이를 통해 공익성을 높이고 수익금 일부를 언론인연수기금으로 쓰는 등 언론계 발전에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신문의 경우 신아일보가 경향신문에 흡수되고 서울신문이 석간에서 조간으로 전환해 조석간이 각각 3개씩으로 정리됐다. 지방지는 1도1사 원칙에 따라 2개지가 함께 있는 4개도에서 통폐합이 이뤄지고 6개 통신사가 새로 설립되는 1개 대형 민영통신사로 통합됐다. 

※참고 문헌
조선일보, 오늘의 역사
동아일보, 책갈피 속의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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