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의 종합미술자회사인 MBC아트가 직장내괴롭힘 가해자에게 유리한 대응을 하면서 수년에 걸쳐 사실상 2차 피해를 방관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MBC아트는 지난해 3월 직장내괴롭힘 가해자로 인정된 A 전 국장을 약 7개월 만인 지난해 10월 피해자들이 속한 국의 팀장으로 발령했다.A 전 국장이 가해자로 인정된 사건은 MBC아트에서 직장내괴롭힘 문제가 처음 공론화된 사례다. 지난 2021년부터 문제를 제기해 온 피해자 가운데 5명이 2022년 직장내괴롭힘 신고를 했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 고양지청은 지난해 3월 A 전 국장의 폭언, 욕
“많은 작가들은 출판 산별교섭이 성사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출판업계의 지독히도 불안정한 노동상황 때문이다. 한국의 출판업계에서 그렇게 애를 써서 호흡을 맞춰온 편집자들이 눈깜짝할 새에 사라진다. 눈을 감았다가 뜨면 마치 그 자리에 없었던 것처럼, 공포영화처럼 증발해 버린다. 귀신이 곡할 노릇으로 사라지는 편집자들을 위해서 최저계약이 필요하다.”(이서영 SF작가)출판노동자들이 노동조건을 개선할 단체교섭을 출판사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출협) 측에 요구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출판노동자가 모인 전국언론노동조합 출판노조협의회(출
여성 언론노동자 10명 중 3명(27.5%)이 최근 3년 내 직장내 괴롭힘이나 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동조합이 정규직 노동자뿐만 아니라 비정규직, 프리랜서, 계약직 등 다양한 고용형태를 포괄할 수 있는 신고센터 역할을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윤창현)이 지난 19일 조합원 1만5701명(2023년 기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평등 조직문화 실태조사 결과 연구보고서를 공개했다. 언론노조가 민주노총 법률원 부설 노동자권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7월~9월 조사를 진행한 조사에, 조합원 2974명이
출판사 사회평론과 민음사에 대한 고용노동부 근로감독 결과 근로기준법 위반 사항이 다수 확인됐다. 특히 지각비 징수와 사내 경조사비 공제, 근로조건 명시 의무 위반 등이 사실로 나타났다. 근로감독 청원한 전국언론노동조합 출판노조협의회는 “전태일 책을 만들지만 정작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못한다는 출판노동자들 말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서울지방고용노동청은 지난 19일 언론노조 청원으로 사회평론과 민음사에 진행한 근로감독 결과를 각사에 통지했다.앞서 언론노조와 출판노조협의회는 지난 9월 서울노동청 관할 모든 출판사에 대한 근로감독을
LG헬로비전 통신·케이블 전송망을 설치하고 철거하는 비정규직 노동자가 최근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운수노조 희망연대본부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는 고인이 월 100시간 야간근로를 하는 등 과로에 시달리고 회사의 퇴사종용에 시달리다가 숨졌다며 LG헬로비전 원청에 해당 하청업체와 계약 중단을 요구했다.10일 LG헬로비전 케이블인터넷 설치 노동자들의 노동조합인 LG헬로비전비정규직지부에 따르면 LG헬로비전 강원 속초서비스센터에서 전송망을 담당하던 노동자 A씨는 지난달 6일 강릉 모처에 주차된 LG헬로비전 차량 안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아이들이 보고 자라야하는 교육방송이 이렇게 청소노동자를 마음대로 해고하고 부당노동행위를 하는 것에 놀랐다.” (문봄 성공회대 노학연대 ‘가시’ 대표)대학생들이 EBS(한국교육방송공사) 본사에 모여 경영악화를 이유로 청소노동자를 해고한 EBS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대학생들은 본인들이 보고 자라온 ‘교육’방송에서 부당해고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다며 공영방송인 EBS가 스스로 공공성을 저버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경기지역지부 EBS분회 청소노동자들과 대학생들은 5일 경기도 일산 EBS 로비에 모여
노동위원회가 SBS미디어넷이 차별적으로 병가를 주지 않고 폭언과 해고 압박을 이어가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한 직원을 해고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정했다. 서울지방노동위원회(서울지노위)는 지난 24일 “SBS미디어넷 부당해고 구제신청에 대해 심판위원회가 신청인의 구제 신청을 인정한다”고 판정했다. SBS미디어넷 소속 기자 A씨는 지난 1월 “SBS미디어넷이 적법한 절차에 따라 병가를 신청한 직원에게 병가와 무급 휴직을 불허하고 이후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하자 부당 해고했다”며 서울지노위에 구제 신청을 했다. A씨는 경제전문채널 ‘SBS
“무엇이 출판을 죽이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러다 내가 죽소” 언론노조 서울경기지역출판지부가 소식지 2호 제호에 밝힌 출판노동자들의 외침이다. 70%를 차지하는 5인 미만 사업장, 신간 30%를 차지하는 외주화(외주작업 의뢰). 다단계 하도급 중간착취, 예술인고용보험 미적용. ‘출판의 위기’ 담론을 빌미로 책을 만드는 현장에선 온갖 불안정 노동 문제가 지속돼왔다.이를 개선하기 위해 출판노조에 가입한 노동자들이 매일 ‘재직노동’과 ‘외주노동’, 청년과 여성의 출판 노동 현실을 기고한다. 결국 5인미만 사업장과 외주·프리랜서로 일하는 출판노
에코백은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사은품이다. 에코백은 이런 저런 물건을 편하게 넣다 뺏다 할 수 있어서 많은 이들이 사용하고, 매우 획기적인 디자인이 필요치 않으면서도 제작 공정 역시 복잡지 않아 서점은 물론 카페, 빵집 등 다양한 곳에서 사은품으로 활용한다. 그런데 직업적으로 에코백을 가장 자주 사용하는 이들이 있다. 과연 누구일까?필자가 현직 출판 편집자이다 보니 출판사 사람들 사이에 도는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2200번(파주와 합정을 오가는 광역버스)에 묵직한 에코백을 어깨에 맨 사람은 편집자다.”출판사 사람
연합뉴스 저연차 구성원들이 잇달아 퇴사하고 있다. 두 달새 4명이 퇴사하고, 2018년 이후 입사한 사원 가운데 10명 넘게 회사를 떠났다. 구성원들이 퇴행적 조직문화를 퇴사 이유로 꼽는 가운데, 한 저연차 기자가 위계에 따른 괴롭힘이 만연한 사내 문화를 비판하는 퇴사의 변을 남겨 파장을 낳고 있다.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는 지난 30일 저연차 사원들의 ‘퇴사 기류’를 우려하는 노보를 냈다. 연합뉴스지부에 따르면 2018년 이후 입사자(신입 공채 기준) 중 11명이 회사를 떠났다. 최근 두 달 사이(노보 발행 기준) 3명이 퇴사
SBS미디어넷 소속 기자가 직장 내 괴롭힘 신고 후 해고됐다. 해당 기자는 질병으로 인해 휴직 신청을 해왔지만 회사는 불승인했고, 이 과정에서 폭언과 해고 압박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회사는 직장 내 괴롭힘 신고에 대해 ‘해당 없음’으로 조사를 종결했고, “휴직은 회사의 재량”이라고 주장했다. 해당 기자는 SBS 윤리경영팀에도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했지만, 해고 후 현재까지 어떠한 답변도 듣지 못했다. SBS미디어넷 소속 경제전문채널 ‘SBS Biz’에서 10년 이상 앵커와 방송기자 업무를 해온 A씨는 지난해 9월13일 건강상의 이
콘텐츠플랫폼 리디의 자회사 오렌지디가 경력직 편집자에게 수습계약을 적용한 뒤 해고했다가 누리꾼 비판이 일자 해고 사유를 철회하지 않은 채 복직 명령해 논란이다. 근무 기간 동안 관리자의 직원들에 대한 직장 내 괴롭힘에도 고발이 나왔다. 출판노동유니온은 “이번 직장내 괴롭힘과 해고는 오렌지디만의 문제가 아닌 출판사 전체의 문제”라며 오렌지디가 조직문화를 개선하고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다.전국언론노동조합 서울경기지역 출판지부(출판노동유니온)은 2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빛미디어노동인권센터에서 ‘오렌지디 직장내괴롭힘 및 부당해고 건
경제지 파이낸셜뉴스에서 임원이 부하직원들에게 협박, 성희롱발언, 갈취 등을 저지른 뒤 퇴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파이낸셜뉴스 노동조합(위원장 김민기)가 지난 19일 발행한 노보를 보면 디지털본부 임원 A씨가 지난 8월 직장내 괴롭힘과 비위로 인사위에 회부됐다가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사했다. 지난 8월23일 노조에 직장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됐고 같은달 25일부터 29일까지 노사는 진상조사위TF를 만들어 조사를 진행했다. 피해자는 총 6명으로 이들 증언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2년5개월 부하 직원에 식사·간식, 개인 사무
지난해 네이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사망 사고 이후 네이버가 대책 가운데 하나로 제시한 노조 참여 직장내 괴롭힘 전담기구가 아직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네이버의 한 직원이 업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메모를 남기고 숨지면서 네이버의 직장 내 괴롭힘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다. 당시 네이버 노동조합이 직원의 사망 사고에 대한 실태조사 발표를 통해 수차례 문제제기에도 직장 내 괴롭힘 정황이 있는 임원에 대한 인사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대책을 약속한 네이버는 지난해 10월 ‘고용노동부 특별근로감독
연합뉴스 A기자가 직장내괴롭힘, 성희롱으로 정직 6개월을 받았다. 연합뉴스는 지난달 8일 이같이 징계 결과를 공지했다. A씨는 경남취재본부 소속이다. A기자는 5일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직장내괴롭힘, 성희롱으로 인한 징계 결과가 사실이 맞는지 묻는 질문에 “확인을 못해드릴 것 같다”고 말했다. 노재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장은 “노조는 회사 원칙상 따로 언급을 할 수가 없다”고 했다. 연합뉴스 홍보팀 관계자는 해당 징계 공지가 있었던 것은 맞지만, 2차 가해 우려때문에 특정 인물이 누구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했다.연합뉴스는
보건의약 매체 ‘약업신문’이 해직 시 이의제기하지 않겠다는 서약을 요구하고, 이를 거부한 기자에게 수개월간 권고 사직을 종용한 것으로 나타났다.A기자는 지난해 4월 약업신문에 취재기자로 입사했다. 출근 첫날 사측은 A기자에게 근로계약서와 별도의 ‘서약서’를 내밀었다. 다섯 개 조항으로 작성된 서약서엔 사규 준수와 업무상 기밀 유지 뿐 아니라 ‘직무상 부적당으로 인정돼 해직 당하는 경우 결코 이의를 제기치 않겠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어떤 업무인지 특정하지 않은 채 ‘회사 허가를 받지 않고 회사 이외의 업무에 관계치 않겠다’는 조항도
손정은 MBC 아나운서가 15년만에 MBC를 떠난다. 현재 사직서 최종 결재가 이뤄지진 않았으나 24일자로 MBC에서 퇴사할 것으로 알려졌다.손정은 아나운서는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 퇴사 소식을 알렸다. 손 아나운서는 “2006년 12월 부푼 꿈을 안고 입사한지 어느덧 15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저 카메라 앞에 서고 싶었던 철부지가 MBC라는 큰 조직 속에서 많은 일을 경험했다”며 “때로는 그저 행복했고, 때로는 힘들었으며, 때로는 환희와 보람을 느끼기도 했다. 부족한 저를 아껴주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포항MBC 기자들이 데스크에 의해 산업재해 및 재난 보도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면서, 제작 자율성을 침해한 보도부장의 교체를 주장하고 있다.한국기자협회 포항MBC지회(포항MBC기자회)는 8일 성명을 내어 “안타까운 죽음과 사고가 잇따랐지만 포항MBC 뉴스는 침묵했다. 기자의 취재 자율성은 번번이 무시됐다”며 “가십성 단신이 주요 기사로 편집됐고 노동과 환경, 원전 이슈는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밝혔다. ‘포항MBC 양찬승 사장 박근혜 적폐 시절로 회귀하나’라는 제목의 성명을 사내 게시판 등에 게재된 상태다.이들은 지난 9월 이아무개
지난 5월 직원의 극단적 선택으로 노동환경 논란이 불거진 네이버가 사내 직장내괴롭힘 신고 등에 미진하게 대처해왔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정감사를 계기로 네이버의 관련 조치를 살펴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여야를 막론하고 비판을 높이고 있다.6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네이버는 그간 신고된 직장내괴롭힘 18건 중 단 1건만 징계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7월 직장내괴롭힘 처벌법이 시행된 이후 사내 채널 등을 통해 신고된 사가 기준으로, 조사에 착수한 사안도 6건에 불과했다.이는 같은 기간 21건의 직장내괴롭
“스물 셋, 대학 졸업 전부터 KBS전주방송총국에 들어와 7년간 청춘을 바쳤지만 일방적으로 해고를 통보 받았다. 일할 땐 정규직 잣대가, 처우에 대해선 프리랜서 잣대가 적용돼왔다. 수신료로 운영되는 공영방송이기에 더더욱 그냥 넘어갈 수 없다.”2015년부터 KBS전주방송총국에서 일해온 방송작가가 갑작스레 해고를 당했다며 피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수신료 가치를 위해 공적책무를 강화하겠다는 KBS가 방송작가의 권리를 보호하자는 취지의 계약을 오히려 노동자를 내모는 수단으로 삼았다는 지적이다.최근까지 KBS전주총국에서 ‘생방송 심층토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