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에 대해서는 일부 수용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보수언론에서 또 한 번 비판을 제기했다. 현재 양측이 영수 회담에 앞서 의제 조율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지원’과 ‘채상병 특검법 수용’ ‘야권 추진 법안들에 거부권을 행사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 등을 의제로 요구하고 있다.윤정호 TV조선 앵커는 25일 저녁 메인뉴스 ‘앵커칼럼 오늘’ 코너에서 “사막을 가던 낙타가 날이 저물자 천막 주인에게 부탁한다. ‘밖이 추워요. 멋지고
윤석열 정부 출범 2년 만에 윤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 첫 영수회담을 갖는다. 이 대표는 총선 공약이었던 ‘전 국민 1인당 25만 원’ 민생회복지원금을 의제를 내세울 전망이다.그러자 천광암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칼럼에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개헌이든, 동시다발 특검이든 회담 테이블에 올리지 못할 이유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민생회복지원금만큼은 이 대표가 빨리 잊어버리는 것이 경제와 민생을 위하는 길이라고 본다”고 운을 뗐다.천광암 논설위원은 “민생회복지원금은 이
지난해 한국의 나랏빚(국가채무)이 1126조 원을 기록했다.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도 87조 원 적자로 코로나19 등 비상 상황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통계 착시로 실제 적자 폭은 더 크다는 주장까지 나오면서 ‘건전재정’을 강조한 정부에 보수신문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지난 11일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2023 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가채무는 1126조 7000억 원으로 작년 대비 59조 4000억 원이 늘어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이
보수 성향 매체에서 여당이 이번 총선에서 100석 얻기도 위태롭다는 위기론을 전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단독 180석, 범야권 200석이란 희망섞인 전망을 함께 전했다. 국민의힘에선 최근 떨어진 지지세를 인정하면서도 내일(오는 28일)부터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지지율이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분위기다. 조선일보는 27일 칼럼과 사설에서 조국혁신당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조국혁신당이 최근 ‘돌풍’을 일으키며 높은 지지율을 유지하는 분위기와 무관하지 않다. 민생토론회를 이어온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관권선거’ 논란이 벌
4·10 총선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각종 논란에 휩싸인 총선 후보들에 대한 공천을 연달아 취소했다. 15일 다수 신문은 공천 취소 소식을 1면에서 다뤘다. 동아일보는 “친윤(친윤석열), 친명(친이재명) 불패 기조 속에 무자격 후보를 걸러내는 검증 시스템이 작동되지 않은 결과”라는 비판이 나온다고 했다.국민의힘은 14일 5·18 폄훼 발언으로 논란된 도태우 대구 중·남구 후보에 대한 공천을 취소했다. 전날 “사과의 진정성이 있다”며 도 후보의 공천을 유지하기로 한 지 하루 만이다. 이날 오전엔 돈
엥겔지수라는 잘 알려진 개념이 있다. 독일의 통계학자 엥겔은 가난할수록 식비가 높아진다는 법칙을 발견했다. 돈이 많건 적건 먹고는 살아야 한다. 그래서 엥겔지수가 높으면(소득 대비 식비가 크면) 문화, 여가 지출 비율이 줄어 들게 된다. 즉, 소득이 낮으면 식비비중이 높고 생활수준은 낮아지게 된다.최근(4일) 서울경제 1면 기사에 따르면 지자체의 재정자립도가 낮을수록 현금복지가 많아진다고 한다. 재정자립도가 낮다는 의미는 중앙정부 등에게 받는 돈의 비율이 높다는 의미다. 이에 서울경제는 “중앙정부로부터 돈을 받아 현금을 뿌리는 것에
한국일보가 6일 아침신문 1면 머리기사에서 17번째 이어지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를 두고 “선거 개입 논란에 아랑곳없이 총선을 앞두고 민심을 잡기 위해 전국을 돌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며 ‘관권 선거’ 비판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는 1면 머리기사 에서 지난 5일 경기 광명에서 진행된 윤 대통령의 민생토론회를 비판했다. 한국일보는 “(토론회엔) 급기야 안보의 컨트롤타워인 대통령실 안보실장까지 참석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며 “현장 행보로 직접 민생을 챙기겠다는 당초
KBS 통합뉴스룸국장이 윤석열 대통령 대담 논란에 대한 시청자위원회 비판에 ‘박장범 앵커가 주도했기에 드릴 말씀이 없다’라고 답했다.1일 KBS가 공개한 2월 시청자위원회 회의록(2월15일)에 따르면 최경진 시청자위원장은 윤 대통령 대담 당시 박장범 앵커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을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의 조그마한 백’을 어떤 방문자가 김건희 여사를 만나서 놓고 가는 영상”이라고 표현한 것을 지적했다.최 위원장은 “‘조그마한’이란 ‘작다’는 뜻 외에도 ‘약소한’, ‘대단치 않은’, ‘별 것 아닌’이라는 기의(記意
지난 2월 8일 기획재정부는 23년 총세입 총세출 마감 결과를 발표했다. 작년 얼마를 벌고 얼마를 썼는지를 집계해서 발표했다는 의미다. 뉴스를 보면 작년 우리나라 정부가 지출하지 못한 ‘불용’액은 45.7조원으로 역대 최대라고 한다. 연합뉴스가 그린 그래프를 보면 2023년도 역대 최대 불용액의 규모는 그야말로 극단적으로 이례적인 ‘넘사벽’ 규모다. 불용액 규모는 23년 정부가 얼마나 일을 잘했는지를 평가하는 주요한 정량 지표다. 23년 대한민국 총지출액은 639조원이다. 나는 23년 대한민국의 본질은 639조원을 쓰는 정치집단이라
지난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1.4%에 그쳤다는 한국은행 발표가 나오면서 경제위기를 제외하면 역대 ‘최저’라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주요 아침신문 중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만이 이를 지면(1월26일자)에서 다루지 않았다. 반면 동아일보는 1면에 다루면서 “한국 경제가 장기 저성장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라고 했다.한국은행은 지난 25일 지난해 연간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4%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역대 6번째 낮은 수치로 1980년 2차 오일쇼크,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
윤석열 대통령이 내년 도입 예정이던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폐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언론의 반응은 냉랭하다. 지난해 공매도 전면금지 발표에 이어 총선을 앞둔 정부의 ‘선심성 정책’이라는 평가다. 주요 아침신문 9개 중 6개 신문이 관련해 비판 사설을 냈다.윤 대통령은 지난 2일 한국거래소 서울 사옥에서 개최된 ‘2024년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 축사에서 금투세 폐지를 공식화하며 “구태의연한 부자 감세 논란을 넘어 국민과 투자자, 우리 증시의 장기적 상생을 위해”라고 했다.금투세는 대주주 여부와 상관없이 주식·채권·펀드·파생상
집에 가는 길에 일진이 막아선다. “가진 거 다 내놔. 내놓지 않으면 주머니 뒤져서 1원당 1대”라고 한다. 어쩔 수 없이 11만 원을 내놨다. 그리고 부탁했다. “이거 다 주면 정말 큰일나요. 좀 봐주세요” 일진이 고민하더니 큰 인심 쓰듯이 말한다. “자, 내가 너네들 불쌍하게 여겨서 3만 원을 나눠줄께, 고맙지?”라고 한다. 그런데 이것을 “3만 원 나눠준다”고 표현할 수 있을까?지난 13일 몇몇 언론에서 행정안전부가 지자체에 3조 원을 나눠준다는 기사가 실렸다. ‘역대급 세수 펑크에 지자체가 자금난을 겪으니, 행안부가 지자체에
윤석열 정부가 지난 21일 내년도 공동주택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올해와 동일하게 69%를 유지하기로 했다. 현실화율을 단계적으로 올려 공시가격을 시세에 준하게 만들려던 문재인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도 원점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22일 아침신문들은 현실화 로드맵의 폐기를 전망했다. 총선을 앞둔 감세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나왔다.공시가격은 보유세와 건강보험료 등 67가지 행정제도의 기준이 되는 지표다. 문 정부는 ‘공시가격을 최장 2035년까지 시세 대비 9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현실화율을 매년 상향하는 로드맵을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지난 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안)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노동계는 정부 태도 변화를 확인하는 판단점 중 하나를 노란봉투법에 대한 거부권 미행사로 보고 있는 가운데, 양대 노총은 지난 11일 서울 도심에서 정부의 노동정책을 규탄하는 전국노동자 대회를 열었다. 노동계 목소리 없이 ‘시민 불편’을 부각하는 보수언론의 보도는 반복됐다. 노동계 목소리 없이 ‘시민 불편’ 부각 되풀이한 보수언론경향신문은 1면 기사
여당 국회의원인 김웅 의원이 내년 R&D 예산 삭감을 두고 추경호 경제부총리에게 재정 당국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냈다. 그러자 추경호 부총리가 반박하면서 두 사람 사이 설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웅 의원은 특히 지지층 설득이 어렵다고 토로해 눈길을 끌었다.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3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제가 예산안 관련해 일반 주민들을 만났을 때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가 결국 R&D 예산”이라며 “그런데 이게 줄어드는 것에 대해 사실 상당히 우려가 많다. 현실적으로 저희가 느낀다”고 우려를 드러냈다.추경
검찰이 최근 경향신문을 압수수색했다. 경향신문은 2년 전 검찰 중수부가 대장동 대출 브로커였던 조우형 씨를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검찰 중수부 과장은 윤석열 현 대통령이었다. 검찰은 수사 무마 의혹에는 증거가 없다며, 경향신문이 의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경향신문은 합리적 의심을 할만한 상황이라고 맞서고 있다.언론의 보도는 형법과는 다르다. 형법에서 유죄가 성립하려면,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의 증명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언론은 검찰과 달리 강제 수사권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2024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했다. 이날 시정연설에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사전 환담을 진행했는데, 이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했다. 시정연설을 위해 본회의장에 입장하면서도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와 악수한 뒤, 이재명 대표와 또 한 번 악수했다. 이후 윤 대통령은 연단으로 이동하면서는 통로 쪽 의석에 앉아있던 민주당 의원들 위주로 악수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연금개혁, 노동개혁, 교육개혁을 위해 의원님들의 깊은 관심과 지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오전 참모들과 회의에서 “국민은 늘 무조건 옳다” “어떤 비판에도 변명을 해선 안 된다”는 말을 했다고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그간 ‘이념’을 중시하며 반대세력을 거칠게 몰아붙이던 윤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언사에서 ‘반성’ ‘소통’ 키워드를 꺼내보이고 있다.그러나 19일 주요 신문을 비롯한 언론은 윤 대통령이 실질적인 변화를 보일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현상 중앙일보 논설실장은 삼성 창업주 이병철 회장이 즐겨 ‘몸을 기울여 듣다’는 의미의 ‘傾聽(경청)’을 붓글
국감이 시작됐다. 의원실 발 뉴스가 쏟아진다. 300개 의원실이 하루에 5개만 국감자료를 내놓아도 매일 1500개 정도의 뉴스가 나온다. 기자들은 매일 수백개가 넘는 의원실발 보도자료를 받는다. 이 많은 보도자료를 다 클릭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이렇게 뉴스 홍수 속에서 어떤 자료를 기사화 하고, 어떤 자료를 읽을지 고민이 든다. 이에 ‘국감 자료 길라잡이’를 제안해 본다. 첫째, 지나치게 자극적인 단어가 나오는 국감자료는 무시하자. 김승수 의원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시절 도서보급지원사업을 통해 배포된 책에 동성애, 성경험 관련된
2024년 지역신문 발전지원 정부 예산안이 올해보다 줄어 국회에 제출된 가운데 지역신문에서도 삭감안을 철회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지역신문 발전 지원사업 예산은 올해 82억5100만 원에서 내년 72억8200만 원으로 9억6900만 원(11.7%) 감액됐다.광주·전남 지역신문인 남도일보는 지난 11일 사설 에서 “최근 5년간 예산 현황을 보면 2020년 86억5000만 원, 2021년 86억9900만 원, 2022년 82억6400만 원, 올해 82억5100만 원 등으로 한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