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가 2년 전 김활란 여사가 이화여대 학생들을 미군정 고위인사들에 성상납시켰다고 한 발언이 파문이다. 이화여대와 총동창회까지 법적 대응 방침과 함께 사퇴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결국 사과했지만 사과 당일까지 자신의 발언이 학문적 근거가 있다고 항변했다. 실제 그가 제시한 근거 논문을 보면 성상납을 시켰다는 증거기록이나 명백한 표현은 나오지 않는다.김준혁 후보는 학자시절인 지난 2022년 8월14일 유튜브 김용민TV에 출연해 고 김활란 여사의 친일 행적을 강조하면서 돌연 “(김활란 여사가) 미군정 시기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경선에서 꺾고 강북을 후보 공천을 따낸 조수진 변호사가 다수의 성폭력, 미성년자 추행 등 성범죄자들의 변호를 맡은 전력이 드러나 파문이다. 조 변호사는 특히 성폭력 피의자들이 감형을 받을 수 있는 조언을 블로그에 올리기도 했다. 이에 여성단체들이 즉각 사퇴하라는 반발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조선일보는 지난 18일 0시 송고한 온라인 에서 조 변호사가 다수의 성폭력, 미성년자 추행 사건에서 가해자 측 변호를 맡은 것으로 17일 확인됐다고 보
세계 여성의날 3월8일을 맞아 한국여성단체연합이 아동·청소년 성착취 온상이자 공범이라며 성평등 걸림돌에 X(옛 트위터), 성평등 디딤돌에 성소수자 차별하는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에 맞서 변화를 이끌고자 한 이동환 목사 등을 선정했다. 올해의 여성운동상 주인공은 여성장애인인권활동가 고숙희씨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매년 여성의 날, 지난 한해 한국사회 성평등과 여성운동 발전에 공헌한 개인이나 단체에 ‘올해의 여성운동상’과 ‘성평등 디딤돌’, 성평등에 걸림돌 역할을 한 개인이나 단체에 ‘성평등 걸림돌’을 지정한다. 한국여성단체연합은 X가
“66명의 여성 선수들이 나오는 프로그램에서 66명 각자가 스스로 진정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하고 색깔을 찾아가는 게 우리 프로그램 성격이 된 게 아닌가 싶다. 세상 사람들이 봐왔던 정형화된 여성 직업인들에 대한 이미지가 있다면, 여기는 그냥 나를 만나는 공간 인거다. 이를 악물고 인상을 찌푸리고 뛰는 것도 보여줄 수 있고, 가끔은 분해서 울기도 하고, 경기하다가 든 멍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도 있고. 그런 다양한 모습 말이다.” (SBS 장정희 작가)2021년 시작한 SBS 스포츠 예능 프로그램
연달아 발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사건에 언론에선 정치권의 극단 대결·혐오의 정치가 근본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치권에선 이 대표 피습 직후 ‘증오 정치를 청산하자’는 목소리를 쏟아내면서도 이를 다시 혐오와 정쟁 소재로 활용했다. 29일 아침신문들은 강성 지지층을 선동해 정치적 양극화를 부추기는 행태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한겨레는 2면 기사 에서 “혐오 정치 규탄은 말로만 그쳤다. 오히려 이 대표 피습 사건 대응을 위해 구성된 민
AI(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따라 다양한 콘텐츠들이 생겨나고 있는 가운데, ‘지인능욕’ ‘지인합성’ ‘언드레스’ 등 110개 단어가 청소년 보호 검색어에 새롭게 추가됐다.22일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KISO)는 네이버와 카카오, SK커뮤니케이션즈 등 포털 회원사들과 협력해 지난해 청소년 보호를 위한 검색어 110개를 새로 추가했다고 발표했다.특히 최근 AI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콘텐츠의 생성이 증가함에 따라 딥페이크와 관련된 검색어들이 새로 추가됐다고 밝혔다. KISO가 추가한 검색어에는 불법 촬영물, 성착취 관련 검색어, 마약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령 의혹을 제기한 서울의소리 등의 보도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일제히 대통령 영부인으로서 소상히 밝히고 국민들께 사과하라며 공세를 높였다.그러나 언론계에서는 이번 취재 방식이 함정취재를 넘어 공작 수준이라는 우려도 나왔다.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30일 국회 본관 원내대표 회의실에서 연 정책조정회의 말미에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보도를 두고 “국민의힘 관계자나 보수적 패널들이 종편 등에 나와서 독수독과론을 이야기한다”며 “함정수사를 했기 때문에, 독수독과론 이야기를 하면서 이것은 법적 책임이 없다
성착취 영상이 유통된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료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했다는 의혹으로 해고된 전직 MBC 기자가 회사를 상대로 해고무효소송을 제기했으나 대법원에서 패소 판결이 확정됐다. 1·2·3심 모두 MBC의 해고 조치는 정당하다고 봤다.대법원 민사3부는 지난 26일 전직 MBC 기자 A씨의 상고를 심리불속행으로 기각했다. 심리불속행 기각은 원심이 헌법에 반하거나 법령을 잘못 해석한 경우가 아니고, 기존 대법원 판례와 상반되지 않으면 사건 자체를 심리하지 않고 상고를 기각하는 것이다. A씨 해고가 정당하다는 판결이 확정된 것이다.
원고 : 윤지선.피고 : 학교법인 가톨릭학원.사건 : 연구부정행위 판정 무효확인소송.주문 : 法 “원고의 청구를 기각한다. 소송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선고일 : 2023년 9월14일.1심 재판부 : 서울중앙지법 민사21부 재판장 김지혜, 정우채, 남원석 판사.한 유튜버가 인터넷 방송에서 사용한 단어를 여성혐오 용어라고 논문에 기재했다가 ‘연구부정행위 판정’을 받은 윤지선 세종대 대양휴머니티칼리지 초빙교수가 가톨릭대학을 상대로 판정 무효확인 소송을 제기했으나 패소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21부(재판장 김지혜)는 지난 14일 윤 교수가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 차단 대신 ‘자율규제’가 권고된 지 4개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사이트에 자살 유발글이 올라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자율규제가 온라인 환경에서 잘 적용되고 있는지 따져 봐야 한다는 지적이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는 18일 통신심의 소위원회를 열고 자살 동반자 모집이나 자살 실행 내용을 담은 사진 또는 동영상 12건을 삭제, 13건을 접속 차단 의결했다.제재된 게시물 25건 중 10건이 디시인사이드 출처였다. 윤성옥 위원은 “방통심의위가 자율규제를 권고했음에도 여전히 자살 동반자 모집 등 정보가
인공지능(AI)의 발달로 사회가 변하고, 자연스럽게 사회문제도 함께 변하고 있다. 기후위기나 불평등한 노동 등 사회문제가 심화하는 양상도 보이면서 과연 기술이 그에 걸맞은 효용을 주는지는 의문이 제기된다. 오히려 디지털 세상이 새로운 범죄의 장으로 변질했고 이를 제재할 수단은 마땅치 않다는 우려도 크다.프리랜서 개발자이자 십대여성인권센터 IT지원단 ‘Women do IT’ 활동가, 한국여성의전화 IT 전문위원, ‘슬러기쉬 해커스Sluggish Hackers’ 활동가 등으로도 여러 방면에서 바쁘게 활동하는 조경숙 테크-페미 활동가를
지난해 10·29 이태원 참사 이후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는 언론인을 경찰, 소방, 의료인과 같은 ‘3차 트라우마 경험자’로 분류하기 시작했다. 언론인은 장기간·반복적으로 트라우마를 경험할 수 있는 “고위험군 직종”인 동시에 취재 대상자나 독자·시청자가 트라우마 영향권에 놓이게 하기도 한다.언론인과 시청자 모두를 위한 ‘트라우마 공감 저널리즘’(Trauma-Informed Journalism) 제안이 담긴 ‘언론인 트라우마 가이드북 1.0’이 25일 발간됐다. 한국기자협회, 한국여성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다트센터, 구글뉴스이니셔
새로운 뉴스 플랫폼으로 ‘틱톡’이 떠오르는 가운데 국내 언론의 주요 틱톡 채널을 보면 ‘암호명3701’, ‘하이니티’, ‘디스커버리’ 등 채널 이름으로는 어떤 매체인지 알기 힘든 경우가 많았다. 유튜브에서도 언론사들이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 별도의 브랜드를 만드는 시도가 많았는데 이 같은 경향이 확대된 것이다. 기성 언론에 대한 선입견이 있는 상황에서 10대 등 새로운 지지층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숏폼’ 특성상 저널리즘 가치와 단기 수익 부족 등의 과제가 남아 있어 적극적으로 틱톡에 뛰어든 언론사는 아직 소수로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11개 부처 차관 12명 중 5명을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으로 채운 것을 두고 ‘차관 정치’ 우려가 높다. ‘극우 인사’로 꼽히는 김영호 성신여대 교수를 통일부 장관에, 김홍일 전 부산고검장을 국민권익위원장에 지명했다는 비판도 이어지고 있다.이번 차관 인사는 윤 대통령이 참모들을 관료 조직에 보내 ‘국정 동력’을 확보하려 한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야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한 국회에서 인사청문회가 부담스러웠을 거란 해석도 나온다. 주요 신문 중 대다수는 사설을 통해 윤 대통령의 선택을 비판했다.세계일보는 “대통령의
“어제도 디시인사이드 우울증 갤러리에 들어가 보니 문제가 된 유해 영상을 차단했다는 안내만 있었다. 이 정도로는 부족하다. 적극적으로 자율규제를 강화해야 한다. 자살예방법에 따른 자살 유발 정보 유형을 제시하고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는 걸 안내해서 불법 정보가 올라가지 않도록 하거나 기술적 차단 조치 등을 사업자들이 적극 검토해달라.” (윤성옥 통신소위 심의위원)최근 자살 동조 게시글로 논란이 된 디시인사이드의 ‘우울증 갤러리’ 게시판에 대해 차단 여부 심의를 진행한 결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22일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 차단 여부를 결정하는 심의에 나선다. 자문 결과 차단을 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우세한 상황에서 자문 결과를 엎는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인터넷 게시물 등을 심의하는 통신심의소위원회는 오는 22일 ‘우울증갤러리 차단’을 논의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7일 통신소위 회의에서 관련 논의를 한 결과 특위 및 법률자문을 구하기로 결정했다. 방통심의위는 자문기구인 특별위원회를 분야별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특위 논의결과 9명의 위원 가운데 5명이 ‘해당 없음’, 4명이 ‘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저널리즘: 보도 영역에 있는 OTT 콘텐츠에도 저널리즘의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최근 논의에서 나온 단어. 현직 PD들이 만든 다큐멘터리를 OTT에 유통하며 기존 지상파에서 시간 등의 제약을 극복해 기존 PD저널리즘에 심층취재를 더할 수 있게 됐다. 저널리즘 측면에서 유튜브와는 다르게 취재를 통해 실체적 진실에 다가가고, 규제에서 벗어났다는 이유로 선정성을 부각하기 보다는 공익성을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차이점이 있다.지상파 방송 감독이 제작한 OTT 다큐멘터리 콘텐츠 두 편이 같은 날 공개됐다
전국 243개 자치단체 중 디지털성범죄 관련 조례가 제정된 곳이 66곳으로 나타났다.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경기·인천 등 3곳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기준으로 경기도가 14억9830만원을 써 가장 많은 예산을 수립했다. 지난 6일 나라살림연구소가 공개한 ‘디지털성범죄 예방 및 피해자 지원에 대한 현황’ 자료를 보면 전국 243개 자치단체 중 디지털 성범죄 관련 조례를 66곳에서 제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례에선 디지털성범죄를 ‘카메라나 그 밖 이와 비슷한 기능을 갖춘 디지털 기기 및 정보통신기술을 매개
욕망의 대상, 주체성의 제거라는 폭력문화 “가부장제와 자본주의의 잘못된 만남”은 현대 사회를 이해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여성의 몸은 상품화되었고 성적으로 끊임없이 욕망되지만 주체성이 없는 존재로서 머물기를 요구받는다. 그런 요구를 가장 심하게 받는 집단들 중 여성 아이돌이 있다. 여성 아이돌이지만 자신의 방식대로 주체성을 가지고 살고자 하거나, 성범죄의 피해자가 되거나, 페미니스트로 ‘오해’라도 받았던 이들은 결국 스스로 죽음을 선택하도록 내몰렸다. 수많은 여성들의 죽음 앞에 한국 사회는 여전히 사회문화적으로 근본적인 성찰과 변화를 위한 계기를 갖지 못한 까닭에, 여전히 많은 여성들은 일상에서 두려움을 갖고 살아간다. 성이라는 것은 인간이 갖는 정체성이자 관계맺기를 통해 유의미하게 작용하는 것이지만, 오늘날 이 사회는 성을 상품으로서 소비하도록 만드는 까닭에 ‘가부장제 자본주의’는 여성을 끊임없이 인격과 분리된 ‘몸뚱아리’라는 대상으로 존재하게 만든다.
국제앰네스티는 지난 8일 “한국의 온라인 성폭력 생존자들이 구글의 느리고 복잡한 콘텐츠 삭제 요청 시스템으로 인해 더욱 큰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앰네스티는 보도자료를 내고 “디지털 성범죄 피해를 경험한 한국의 여성 및 소녀들은 구글의 비동의 성적촬영물 신고 절차를 찾기가 지나치게 어렵고, 그 결과 성착취 영상이 온라인에서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윤지현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 사무처장은 “빅테크 기업들은 한국뿐만 아니라 어디에서나 온라인 젠더기반 폭력 확산을 막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제앰네스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