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업 철수를 결정한 글로벌 게임 스트리밍 사이트 트위치(twitch)에 시정명령 및 과징금 4억3500만 원이 부과됐다. 또 불법촬영물 등 유통 방지를 위한 기술적 조치를 하지 않아 과태료 1500만 원도 부과됐다.23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김홍일)는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트위치의 전기통신사업법 금지행위 위반 행위 관련 시정조치안을 심의한 뒤 의결했다.온라인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트리밍 플랫폼 사업자 트위치가 2022년 9월30일 스트리밍 채널의 최대 시청 화질을 1080p(FHD)에서
“네이버 데이터랩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지난 3년간 댓글 작성자의 남녀 비율은 평균적으로 75대 25로 집계된다. 남성은 여성보다 댓글을 세배나 더 많이 쓴다. 알고 보면 그리 놀라운 현상은 아니다. 2021년 한국의 국가성평등지수는 100점 만점에 75.4점인데, 8대 분야의 성평등 점수 가운데 유독 저조한 것이 ‘의사결정(38.3점)’ 분야다. (중략) 대부분의 공적 공간에서 남성이 발언권을 주도적으로 갖는 현상으로 설명된다. 이것이 우리 사회에 여전히 작동하는 성별 권력이다.”정지혜 세계일보 기자가 쓴 책
11개 신문사 지면을 불법으로 판매하던 사람이 잡혔다. 돈을 받고 주요신문 지면 PDF 파일을 팔던 A씨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경찰 고소를 통해 적발된 것이다. A씨는 카카오톡 대화방을 통해 신문 지면을 공유하는 대가로 6개월에 9만 원을 받았다. 문제는 A씨처럼 SNS를 통해 신문지면을 무단 공유하는 사례가 비일비재하다는 점이다. 뉴스저작물은 온라인상에서 무분별하게 유통되고 있지만 이를 적발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11개 신문 지면, 6개월 9만 원에 팝니다”언론재단이 A씨의 신문지면 판매 사실을 알게 된 건 지난해 초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을 비롯한 국정원 직원 3명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피의사실공표와 직권남용미수죄로 고발했다. 민주노총은 “국정원이 민주노총 사무실 압수수색 당시 고의로 피의사실을 유포하고 조선일보가 이를 기사화시키며, 정부여당이 이를 부풀리는 식으로 여론몰이를 했다”고 주장했고, 기자를 사칭해 민간인 사찰을 하다 발각된 국정원 직원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민주노총은 지난달 30일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발 사실을 밝혔다. 지난 1월18일 국정원은 전 민주노총
전국 243개 자치단체 중 디지털성범죄 관련 조례가 제정된 곳이 66곳으로 나타났다. 광역자치단체 중 서울·경기·인천 등 3곳은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기준으로 경기도가 14억9830만원을 써 가장 많은 예산을 수립했다. 지난 6일 나라살림연구소가 공개한 ‘디지털성범죄 예방 및 피해자 지원에 대한 현황’ 자료를 보면 전국 243개 자치단체 중 디지털 성범죄 관련 조례를 66곳에서 제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례에선 디지털성범죄를 ‘카메라나 그 밖 이와 비슷한 기능을 갖춘 디지털 기기 및 정보통신기술을 매개
국정원 직원이 기자를 사칭해 압수수색을 규탄하는 민주노총 금속노조 조합원들을 불법촬영하다가 발각돼 민간인 사찰 논란이 일고 있다. 기자 사칭은 국정원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앞세워 금속노조 경남본부 압수수색에 나선 상황에 이뤄졌다. 경남경찰청 기자단은 “기자 사칭이며 민간인 사찰”이라며 진상규명과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다.지난 23일 현장에 있던 복수의 기자와 민주노총 금속노조 경남지역본부 간부 설명에 따르면, 국정원 직원이 자신의 신분을 “기자”라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금속노조 경남본부 간부와 조합원들을 촬영하
기사의 댓글창이 혐오표현의 장으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은 새롭지 않다. 일부 언론사들이 자율적인 댓글 차단 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보다 근본적인 혐오표현 대응과 피해자 지원, 나아가 ‘댓글 정화’를 위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성폭력, 아동학대 범죄 보도의 댓글창은 순기능을 찾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조아라 언론인권센터 활동가는 11일 언론인권센터가 주최한 ‘보도댓글, 어떻게 개선되어야 하나’ 포럼에서 최근 사건들에 대한 댓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성폭력·아동학대 보도 댓글 공통 문제, ‘혐오’ ‘정파성’먼저 ‘안희정 전 충남
“현장에 취재 기자 나가 있습니다. 김○○ 기자!” “네, 서울 이태원 세계음식특화거리에 나와 있습니다.”“현장 분위기 전해주시죠.”“네, 핼러윈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거리 이태원은 축제를 즐기러 온 시민들로 북적입니다. 다양한 국적의 인파가 워낙 몰려 거리는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인데요. 경찰은 핼러윈 주말 3일 동안 경력 2백여 명 이상을 이태원 거리에 배치해 질서 유지에 나설 방침입니다.” ‘3년 만에 돌아온 ‘노마스크’ 핼러윈...“축제 분위기”’란 제목의 YTN 리포트 온라인기사 등록시간은 10월29일 오후 10시6분이다
지난 29일 밤 발생한 이태원 참사의 사전 대비가 부족했다는 지적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당시 이태원을 찾은 인파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어서 광화문 집회에 배치했다고 발언해 뭇매를 맞았다.경찰도 현장에 10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측해놓고도 인파에 의한 사고 대비를 하지 못한 점에 대해 사과하기는커녕 우려할 수준이 아니어서 대비를 안 했다고 해 안전 담당 책임자로서 무책임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지난 30일 오전 긴급현안브리핑에서 ‘당일에 사람이 몰릴 것으로 예상이 됐었는데 이번 주말에 현
스토킹 범죄 가해자를 유치장에 가두는 잠정조치 4호 기각 비율이 55%를 기록하는 가운데 법무부 차관과 경찰청 차장이 모두 기각 사유에 대해 ‘모른다’고 답변했다. 신당역에서 벌어진 ‘스토킹 살인’ 피의자 전주환씨가 구속되지 않은 채 범죄를 이어간 것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는 가운데 법무부와 경찰이 스토킹 범죄에 대해 제대로 관심을 기울이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20일 오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우종수 경찰청 차장과 이노공 법무부 차관에게 “잠정조치 4호 기각되는 게 더 많아 재판 결과가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스토킹 살해사건의 피해자 유족이 민주당 서울시의원 뿐 아니라 언론의 왜곡보도, 악성 댓글의 행태를 비판했다.초기 언론보도에서 피해자가 신상 공개가 결정된 가해자 전주환(31)과 연인관계인 것처럼 묘사했다거나 몰카로 협박했다는 등의 보도가 사람들에게 잘못된 인식을 심어줬다는 비판이다. 상상하기 힘든 악성 댓글을 다는 사람에 대해서도 정말 같은 공기를 마시고 사는 사람들이 맞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서울시의원의 망언에는 한심하고 측은하다고 비판했다.유족인 피해자 큰아버지 A씨는 20일 오전 CBS 라디
피해자 본인이 아닌 제3자의 불법성착취물 신고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조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통심의위가 현재 행정규칙상 디지털성범죄 정보로 분류하는 건 당사자 의사에 반해 촬영되거나 합성된 영상·사진, 연예인 딥페이크 합성물과 공공장송에서 성적 촬영물 등은 당사자 신고 여부와 무관하게 디지털성범죄 정보로 보고 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방통심의위는 위에서 열거한 것 외의 제3자가 신고한 성행위 영상 등을 디지털 성범죄로 보는 것은 자신들 권한 밖이라는 입장
대통령실이 영빈관을 새로 건립하기로 하고 878억6300만 원을 편성했다가 비판여론이 커지자 이를 취소했다. 추진 과정이 불투명하고 책임자가 밝혀지지 않으면서 언론에선 비판 의견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지난주에 이어 19일자 아침신문에서도 대선과정에서 나온 ‘김건희 녹취록’에서 영빈관을 옮긴다는 발언이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 벌어진 ‘신당역 스토킹 살인 사건’의 피해자를 기리는 추모 행렬이 주말 내내 이어졌다. 한겨레에 따르면 이 사건 범인 전아무개씨는 2018년 정보통신망법 음란물 유포 혐의로 기소돼 벌금형을 선고받
서울교통공사 역무원으로 재직하던 한 여성이 근무 중에 살해당한 사건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이 ‘좋아하는데 안 받아줘서 남자 직원이 대응한 것’이라고 말해 파문이다.여성계는 ‘여성이 남성의 요구에 응하지 않아 폭력을 유발했다는 거냐’, ‘스토킹 안 받아주면 살해해도 된다는 것이냐’ 등 격분하는 반응이 나왔다. 더 이상 서울시의원으로서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이상훈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의원은 지난 16일 시의회 본회의장 시정질문에서 “미뤄봤을 때 좋아하는데 안 받아주니까 여러 가지 폭력적인 대응을 남자 직원이 한 거
‘신당역 스토킹 살인사건’ 소식에 마음이 무너졌다.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왜 죽음을 무릅써야 하는 일일까. 너무나 자주, 잔인하게, 이유없이 살해되는 여성들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할 때마다 마음이 앞이 깜깜해진다. 이 일로 지하철 이용과 화장실 이용이 더 두려워질 여성들 그리고 스토킹과 불법촬영을 당하고도 보복이 두려워서 신고를 주저하게 될 여성들의 감정과 삶을 떠올려 보니 너무나 비참했다.출근을 하자마자 연구소의 활동가들과 사건에 대해서 이야기했다. 그리고 한 활동가가 과거 직장에서의 경험을 나눠주었다. 직장 회식 후 같이 택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의 국회의원 56명이 15일 파업 노동자에 대한 손해배상·가압류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정기국회 핵심 입법과제로 선정하고 정의당이 당론으로 발의한 이 법안이 이번 국회에서의 첫 번째 야권연대 법안으로 처리될지 관심이다. 여러 신문이 관련 법안의 내용과 의미를 다룬 가운데 조선·중앙일보 등은 이를 ‘거대야당’의 독주 내지 폭주라 칭하며 비판했다.‘노란봉투법’은 2013년 쌍용차 파업 노동자들이 사측에 47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이 나오자 시민들이 봉투에 성금을
무책임한 국가가 만든 지옥시민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역할 중 하나다. 그런데 여성은 시민에 포함되지 않는걸까? 국가가 여성에 대한 대한 폭력의 근본적인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기를 포기하면서, 많은 시민들을 지옥으로 밀어넣고 있다. 특히 여성살해와 성폭력, 성착취의 사안은 근본적인 문제를 인지하고 장기적인 해결을 위한 법적, 제도적, 문화적 노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애초 진짜 문제의 해결에 관심이 없는 국가는 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2016년 강남역살인사건은 여성이라는 이유로 죽임을 당해야 했던 여성살
인하대학교 교내에서 성폭력 피해자가 사망한 지 열흘, 언론은 또다시 제2의 가해자가 됐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선정적 보도에 대한 문제 제기로 잘못된 사례가 점차 줄긴 했으나 첫 단추부터 잘못 꿰어진 보도와 속보 경쟁의 흔적은 고스란히 남아 있다.지난 15일 사건을 처음 알린 보도는 국가기간 뉴스통신사 연합뉴스의 ‘“인하대서 여성 옷 벗은 채 피흘린채 쓰러져”…경찰 수사’ 제목의 기사다. 대학 캠퍼스에 쓰러져 있던 20대 여성이 행인의 신고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경찰이 사건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는 첫 속보였
사이버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행정규제를 도입하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등 ‘공적기관’ 중심 심의 체계를 민간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입법조사처는 5일 ‘사이버폭력 규제를 위한 입법과제’ 보고서(최진응 입법조사관)를 내고 이 같이 밝혔다. 사이버폭력은 사이버상에서 언어·문자·영상 등을 사용하여 타인에게 피해 또는 불안감, 불쾌감 등을 야기하는 행위로 사이버 언어폭력·명예훼손·성폭력·스토킹·따돌림·신상 정보유출 등이 있다. 현행법에선 사이버명예훼손, 모욕, 공포 불안정보 송신, 스토킹, 통신매체 이용 음란행위, 불법촬영
형태는 각기 다르지만 젠더 보도를 위해 고민하고 실행하는 언론사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한겨레, 경향신문, 부산일보는 젠더데스크를 운영하고 있고, 한국일보, 서울신문, 국제신문은 젠더 담당 기자라는 보직을 따로 두고 있다. KBS는 ‘성평등센터’라는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젠더 보도를 위해 노력하는 각 언론사 구성원들을 만나 ‘젠더 이슈’에 주목하기 위한 이들의 노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가장 먼저 설립된 조직은 KBS ‘성평등센터’다. 성평등센터는 사장 직속 상설기구로, 2018년 10월 국내 방송사 최초로 설립된 성평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