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가 총선이 끝난 뒤에도 MBC 보도 등에 대한 제재를 이어가고 있다. MBC 기자회와 PD협회 등은 선방심의위를 “특정 정당을 위한 ‘선거방어심의’” “사회적 공기가 아닌 흉기”라 규정하며 거세게 비판하고 나섰다.선거방송심의위가 18일 안건으로 다룬 MBC 보도는 20여건, 그 가운데 5건에 대해 지상파 재허가 심사에 감점 사유가 되는 법정제재(관계자 징계)가 의결됐다. MBC 기자회는 19일 성명에서 “지난 18대부터 21대 총선까지 각 선거 기간동안 이뤄진 법정제재가 평균 4.5건이었음을 감
KBS가 ‘총선 영향’ 등을 들어 총선 8일 뒤 방영될 세월호참사 10주기 ‘다큐인사이트’ 불방 지시를 한 지 약 두 달이 지났다. 다큐 제작은 중단됐고 지난해부터 이를 제작해온 이인건 PD에겐 다른 프로그램이 맡겨졌다. 세월호 다큐 방영을 촉구하며 지난 2월부터 이어져온 KBS 앞 촛불집회도 끝나게 됐다. 사회적 참사 유족, 언론인, 시민단체 활동가 등이 3일 서울 여의도 KBS 앞에서 “언론장악 저지와 공영방송 정상화”를 촉구했다.이날 발언대엔 1994년 KBS에 입사한 아카이브 직원이자 2년 전 10·29 이태원참사 유족인 강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일부 출입기자들 식사 자리에서 “MBC는 잘 들어”라며 과거 군사정권 비판한 기자가 당한 ‘군 정보사 회칼 테러 사건’을 언급한 것을 두고 MBC 내부에서 거센 반발이 나오고 있다.MBC 기자회는 15일 “황상무 수석은 잘 들어라. 즉각 사과하고 사퇴하라”며 성명을 냈다. 이들은 “황 수석의 발언은 정부에 비판적인 언론에 대한 대통령실의 인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과거 국가권력에 의해 자행된 언론인 테러를 태연하게 말할 수 있는 언론관이 경악스럽다”며 “혹여나 조금이라도 뼈 있는 농담이었다면 그야말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KBS와 녹화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영상 공개가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끝내 사과하지 않은 윤 대통령과 ‘명품백’을 ‘파우치’로 부른 KBS를 향한 비판이 쏟아진 가운데, 정작 대통령에게 물었어야 할 질문이 나오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그중 하나가 ‘검찰의 정치 공작’으로 볼 수 있는 ‘고발사주’ 사건이다. 이 사건 핵심은 2020년 4월3일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실(수정관실) 소속 손준성 검사가 김웅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를 통해 MBC ‘채널A 검언유착 의혹’ 보도와 뉴스
윤석열 정부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바이든-날리면’ 사태.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문제적 발언을 최초 발견했던 이기주 MBC기자가 자신의 신간 에서 2022년 9월22일 미국 뉴욕에서 있었던 일을 상세히 밝혔다. “순방 기자단 단체 채팅방에 한미 정상이 만났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풀러로 현장에 나갔던 TV조선 기자의 전언이었다. 그런데 두 정상이 만난 시간이 고작 2분이란다. 서로 인사하고 통역하고 기념 촬영하면 2분이 다 지날텐데 20분도 아니고 2분이라니. 고개를 갸우뚱하는
‘김건희 명품가방 수수’ 몰래카메라 영상이 보도 윤리 위반이라는 비판을 받는 가운데 MBC가 해당 영상은 MBC에서 보도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장인수 전 MBC기자는 지난달 21일 MBC에 사표를 내고 27일 ‘서울의소리’ 등을 통해 해당 영상을 공개했다. 장 전 기자는 지난해 대선 직전 를 통해 ‘서울의소리 기자-김건희 여사’ 통화 녹음파일을 보도한 바 있다. 5일 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회에서 차기환 이사는 “김건희 여사 함정취재로 문제 되는 사람이 장인수 기자다. 그 사
MBC 구성원들이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한 기사를 보도한 자사 소속 기자가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는 등 수사를 받게 되자 모금 운동을 벌인지 일주일 만에 1400여만 원의 돈을 모았다.해당 기자는 전 직장인 경향신문 소속일 때 썼던 윤 대통령 대선 후보자 시절 관련한 기사로 압수수색을 당했다.지난 14일 한국기자협회 MBC지회(회장 박주린 기자)는 A기자를 위한 법률지원 금액으로 1368만 원이 모금됐다고 구성원들에게 밝혔다. 기자협회 주최로 진행된 모금 운동에 영상기자회와 다른 부서 구성원들도 동참했다.기자협회 MBC지회는 “예상보다
10월3일 인도 뉴델리 경찰이 정부 비판적 언론사 ‘뉴스클릭’ 기자의 집과 핸드폰 등을 압수수색 하며 인도 내 언론계가 반발하고 국제사회가 우려했다. 국경없는기자회가 발표한 언론자유지수에서 인도는 180개 국가 중 161위다. 10월26일 서울중앙지검 ‘대선 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은 대통령 명예훼손 혐의로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 2명과 전직 뉴스버스 기자의 집과 핸드폰 등을 압수수색했다. 한국의 언론자유지수는 세계 47위다.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6일 “현재 대한민국에선 ‘대통령 명예훼손’에 검찰이 특별수사팀을
“지금 다시 한번 들어봐 주십시오.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2022년 9월 김은혜 홍보수석 브리핑은 대통령실의 VIP 리스크 대응을 드라마틱하게 보여준 장면이자, 훗날 ‘MBC 탄압’을 예고한 상징적 순간이었다. 윤 대통령이 ‘바이든’이라고 말했다는 MBC 첫 보도는 ‘가짜뉴스’가 되었고, 정부 여당은 ‘날려버리겠다’는 기세로 MBC를 몰아붙였다. 그렇게 초유의 ‘MBC기자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사건이 이어졌고, 이윽고 대통령의 출근길 문답마저 멈췄다. 박성제 전 MBC사장이 자신의 퇴임 후
윤석열 검찰총장 재직시절 검찰이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당시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유시민‧최강욱 등 인사와 MBC기자 등 언론인들에 대한 형사고발을 사주했다는 일명 ‘고발사주’ 의혹 재판에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5일 증인으로 출석했다. 한동수 전 대검 부장은 윤 총장과 함께 일했으며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진 2021년 9월 이후 손준성 검사 등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진행했다. 그는 2020년 불거진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의 본질은 “공직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해왔다.이 사건 핵심은 2020년 4월3일 대검찰청 수사정
MBC가 7일자 뉴스데스크를 통해 “오늘 공개된 김만배 씨의 육성 전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6일 는 김 씨의 발언을 일부 생략하고 편집한 상태로 보도했다”며 “이튿날 의 기사를 인용 보도한 MBC는 녹취록 원문 제공을 거부당한 상황에서, 김 씨의 발언을 그대로 전달하는데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결과적으로 시청자 여러분께 혼선을 드렸다. 현재 MBC는 당시의 보도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날 뉴스데스크는 “작년 대선 직전 김 씨의 육성을 보도했던 가 허위 보도가 아니라며 당시 녹취
신학림 전 뉴스타파 전문위원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전 머니투데이 부국장과 허위 인터뷰를 진행하고 금품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7일 김만배-신학림 대화 내용을 보도했던 뉴스타파 기자를 비롯해 이를 인용 보도한 MBC기자 4명 등 기자 7명을 허위 사실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MBC노사는 정부 여당의 무리한 대응을 비판하고 나섰다. MBC는 7일 공식 입장을 내고 “뉴스타파 보도를 인용한 기자들뿐 아니라 당시 이를 둘러싼 정치권 공방을 단순 전달한 기자까지 고발 대상에 포함시켰다”며 “정확한 사실관계가 밝혀
미국에서 한 작은 지역신문이 주 경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당하자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 유력 매체가 공개서한을 보내고 비판 칼럼을 쓰는 등 미 언론계 전체가 대대적으로 반발하고 있다. 수정헌법 1조에 ‘언론의 자유’가 명시될 정도로 언론을 향한 공권력 행사에 민감한 미국 분위기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한국도 지난 5월 경찰이 MBC 압수수색을 시도한 바 있지만 미국처럼 언론계 전체가 ‘언론 자유’를 주장하며 당국을 비판하진 않았다.현지보도에 따르면, 미국 캔자스주 매리언카운티 지역경찰은 발행 부수 4000부 정도의
2021년 9월2일 ‘고발사주’ 의혹을 단독 보도했던 뉴스버스는 이 사건을 “윤석열 검찰의 정치공작과 검찰권 사유화”로 규정하고 있다. 이 사건 핵심은 총선 기간이던 2020년 4월3일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 검사가 김웅 미래통합당 국회의원 후보를 통해 “선거 개입을 목적으로 한 ‘일련의 허위 기획보도’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발을 사주했느냐다. 수정관실은 ‘검찰총장의 눈과 귀’로 불리는 곳이며, 뉴스버스가 공개했던 고발장 속 피고발인은 유시민, 최강욱 등 정치권 인사를 비롯해 뉴스타파 기자, MBC 기자 6명이었다. 20
2010년 3월2일. 국가정보원이 ‘MBC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을 작성한 날 김재철 MBC 사장이 취임했다. 문건에 적힌 ‘전략’은 단계적으로 실현되었고, 공영방송 MBC는 추락했다. 제작 자율성이 위축되고, 공정방송 투쟁에 나섰던 기자‧PD들은 보도‧제작부서에서 쫓겨났다. MBC 구성원들은 김재철 체제를 끝내기까지 2814일간 싸웠다. 이 과정에서 2010년 39일 파업, 2012년 170일 파업, 2017년 72일 파업에 나서야 했다. 해고가 잇따랐다. 이용마 기자는 2108일 만에, 강지웅PD와 정영하 기술감독은 2079일
“다음 이사회에서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권태선 이사장, 8월8일 임시이사회) 권태선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미래를 내다봤던 것 같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1일 MBC 최대 주주이자 관리‧감독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권태선 이사장을 해임하면서 이날 발언이 이사회에서 그의 마지막 공식 발언이 되었다. 오는 9월 해임 청문이 예고된 김기중 이사까지 해임되면 방문진은 여권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권태선 이사장은 21일 오전 서울 상암동 MBC 사옥 앞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방문진 이사장으로서 방송의 자유와 MBC의
18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가 시작된 가운데 현업 언론단체들이 국회 앞에서 이동관 지명 철회 및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동훈 한국기자협회장은 “이동관은 MB정부 방송장악 문건과 관련해 설득력 있는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그러면서 언론을 장악해선 안 된다는 유체이탈 화법을 보이고 있다”면서 “MB정부 시절 언론보도 개입 조치가 얼마나 취해졌는지 언론보도 통해 계속 나오고 있다. 파도 파도 계속 나온다”고 비판한 뒤 “이동관이 갈 곳은 과천 방통위가 아니라 의왕 서울구치소”라고 주장했다.김동훈 회장은
현직 기자 85.1%가 ‘윤석열 정부의 대언론 소통을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잘못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9.9%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5%였다. 자신의 성향이 ‘진보’라고 답한 312명 중 97.1%, ‘중도’라고 답한 513명 중 85.6%, ‘보수’라고 답한 169명 중 61.5%가 정부의 대언론 소통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기자협회보가 기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다. 이처럼 기자들의 절대다수가 정부의 소통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언론장악 기술자’로
윤석열 대통령이 제78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공산 전체주의를 맹종하며 조작선동으로 여론을 왜곡하고 사회를 교란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여전히 활개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독립운동은 단순히 빼앗긴 국권을 되찾거나 과거의 왕정국가로 되돌아가려는 것이 아니었다.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공산 전체주의 국가가 되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다”며 위와 같이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제77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선 “자유와 인권이 무시되는 전체주의 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은 결코 아니었다”고 말했는데, 1년 사이 ‘공산’이라는 단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청문회를 앞둔 가운데,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홍보수석 시절 ‘MB정부 방송장악’을 경험했던 KBS‧MBC‧YTN 기자들이 ‘MB정부 방송장악 기술자가 이번에야말로 방송장악의 끝을 보려 할 것’이라며 국민적 관심을 촉구했다. KBS‧MBC‧YTN 교섭대표노조인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MBC본부‧YTN지부장을 맡고 있는 강성원 KBS기자, 이호찬 MBC기자, 고한석 YTN기자가 10일 유튜브채널 에 출연했다. 에선 7일 박성제 전 MBC사장, 8일 윤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