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인 803명과 84개 관련 단체가 한 무용계 성폭력 사건을 두고 ‘#위드유(withyou)’ 연대를 구성하는 등 공동 행동을 시작했다. 위드유는 성폭력 피해자의 피해 사실 고발 운동인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행동을 뜻한다. 무용인 모임 ‘무용인희망연대 오롯’은 지난 1일 ‘#위드유’라는 이름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열고 무용계 성폭력 사건을 둘러싼 연대 활동 시작을 공식 알렸다. 오롯은 “페이지 이름에 ‘#with_you’를 포함한 이유는 이 대책위의 지향이 보복과 응징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성폭력에 대한 무책임하고 미성숙한 문
지난해 하반기 연속 보도된 ‘서울교통공사 정규직화 채용비리’ 의혹기사 중 언론중재위에 제소된 기사 대부분이 정정이나 반론게재 결정이 났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는 왜곡 책임을 지고 손해배상금도 지급했다.서울교통공사가 지난해 11월1일 동아·조선·중앙일보 및 TV조선 4사를 상대로 넣은 언중위 제소 8건 중 4건은 정정보도 결정이, 3건은 반론보도문 게재 결정이 났다. TV조선 10월17일자 “野 ‘통진당 출신이 교통공사 시위 주도’…기획입사 의혹도 제기” 보도만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를 남겨두고 있다.동아일보는 10월18일자 “교통공
월스트리트저널(WSJ) 사설을 인용하면서 출처를 밝히지 않아 표절 논란을 일으켰던 중앙일보 뉴욕 특파원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2017년부터 최근까지 중앙일보 뉴욕특파원을 지낸 심재우 기자는 지난 6월 말께 회사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심 기자는 지난 4월 WSJ 사설의 상당 부분을 인용하면서 출처 명기없이 칼럼을 써 표절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중앙일보는 논란 직후 무단 인용 사실을 인정하고 디지털에서 칼럼을 삭제한 뒤 심 기자의 직무를 정지했다.
지난 3~5일간 진행된 공공부문 비정규직 파업을 두고 주요 방송사 8개 중 절반 이상이 “불편해도 괜찮다”는 시민들의 지지입장을 보도했다. 쟁점 해설에 가장 공들인 방송사는 YTN으로, 유일하게 노·정 당사자를 뉴스프로그램에 출연시켰고 8개사 중 파업 보도에 가장 긴 시간을 할애했다.미디어오늘이 지난 1~3일 간 지상파 3사(KBS·MBC·SBS), 종편채널 4사(채널A·JTBC·MBN·TV 조선) 및 보도전문채널 YTN 등 8개 방송사 저녁 뉴스 보도를 조사한 결과 YTN이 최다 보도량을 기록했다. YTN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사납금만 채우고 들어갈게.” 이 말이 마지막이었다. 아픈데 미련하게 일하지 말고 당장 퇴근하라고 아내가 혼내자 택시기사 박철용씨(가명·사망나이 55)는 걱정말라고 전화로 답했다. 박씨는 당시 장염을 앓았다. 남은 사납금은 1만5000원. 20만3000원 중 18만8000원을 벌고 손님을 찾던 때였다. 2018년 3월4일 자정께 일이다.다음 날 박씨는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5일 오전 8시 출근을 하지 않던 박씨를 이상하게 여긴 동료 기사들이 집을 찾아갔다. 치주염이나 이틀 전 걸린 장염 외엔 달리 지병이 없는 그였다. 그는 입
“이 기사들을 쓰지 말았어야 했다.” 이범준(46) 경향신문 사법전문기자는 반어법으로 말했다. 지난 6월25일 그가 쓴 칼럼 제목이다. 기사는 그가 지난해 8월부터 연속보도한 ‘대법원 전자법정 입찰비리’ 탐사물이다. 이 보도를 계기로 수사가 진행돼 지난달 1심 선고까지 났다. 보람을 느껴야 할 기자가 왜 후회했을까.이 기자는 사건 결과를 두고 ‘부조리 그 자체’라 말했다. 사건 공익제보자는 선고 당일 징역 2년 실형을 받고 구속됐다. 입찰 비리 업체에서 일했던 전력이 있었다. 비리를 주도한 전직 법원공무원 등 나머지 14명도 유죄가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이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피고발인 명단과 적용 혐의 확인을 법무부에 요청한 것을 JTBC가 수사 압박이라 보도하자, 주 의원이 왜곡보도라며 정정을 요구했다.주 의원은 4일 보도자료를 내 “지난 3알 JTBC가 ‘주광덕 의원이 피감기관인 법무부에 ‘수사 자료’를 요청했다‘며 마치 수사에 영향을 끼치려 한 것처럼 악의적 왜곡보도를 했지만 당시 언론보도와 관련해 사실확인을 위한 자료 요구였을뿐 수사자료를 요구한 것이 아니”라 밝혔다.지난 3일 JTBC 뉴스룸 “'패스트트랙' 의원 수사, 경찰 이어 검찰 자료도 요
낙하산 사장 논란이 한창이던 2009~2013년 YTN 경영기획실은 공정방송 사수 투쟁을 한 노조원을 현행범으로 체포해달란 협조 요청까지 경찰에 보냈다. YTN 바로세우기 및 미래발전위원회(이하 미발위)가 지난 9년 간 논란이 됐던 YTN 인사·보도 문제를 조사한 결과 확인됐다.YTN 미발위는 3일 지난 9개월 간의 조사 활동을 마무리하고 2008~2017년 간 인사·보도·경영 부문에서 큰 논란이 된 쟁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미발위는 “2008년 7월 구본홍 전 사장 취임 이후 발생한 각종 부조리를 청산하고 이를 통해 미래 발전
YTN라디오의 아침 출근길 시사프로그램 새 진행자로 노영희 변호사가 발탁됐다. 한 YTN 관계자는 “노영희 변호사가 오는 22일부터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 ‘출발 새 아침’ 진행자를 맡게 됐다”며 “김호성 상무이사는 라디오 비상경영체제에 따른 직무변동으로 19일 진행에서 하차한다”고 밝혔다. ‘김호성의 출발 새 아침’은 주중 매일 오전 7시15분부터 9시까지 4부에 걸쳐 진행되는 YTN라디오 대표 프로그램이다. 김호성 상무는 지난 6월21일 라디오 비상경영체제 도입에 따라 직무가 총괄상무에서 영업담당 이사로 변경됐다. 이에 따라 방송
드라마 촬영이 끝난 후에야 밤을 새우는 스태프가 있다. 촬영·조명팀들이 촬영장에서 밤을 새운다면 촬영장 밖에선 ‘후반작업자’들이 밤샘 작업한다. 편집, VFX(비주얼이펙트), DI(색보정) 작업자들이다.생소한 단어지만 익숙한 기술이다. 드라마 색감이 영화 같단 생각이 들면 DI 노동이 집약된 결과물을 본 것이다. 흔히 ‘CG작업’이라 부르는 VFX는 화려한 3D 시각물부터 상품 브랜드명 삭제까지 화면 구석구석에 녹아 있다. 그러나 노동자 대부분이 촬영 현장에 나가지 않아 현장 스태프조차 이들 존재를 모른다. ‘보이지 않는 드라마 노
최근 14개 언론사가 ‘스마트폰을 과다 사용한 젊은 층 두개골에서 뼈가 튀어나온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고 보도했으나 오보였다. 외신을 검증없이 인용한 데 더해 논문의 유보적 표현을 단정적으로 잘못 번역한 실수였다. JTBC ‘뉴스룸‘은 26일 팩트체크 꼭지에서 지난 16~22일간 14개 매체가 보도한 호주 퀸즐랜드주의 선샤인코스트대학 연구팀 연구결과 인용 기사를 검증했다. 언론들은 이 연구팀이 “18세에서 86세 사이 성인 1200명의 엑스레이 사진 분석 결과, 젊은 층에서 두개골 뒷 부분에서 뿔 모양 뼈가 자라나는 경향을 셋 중
한국 무용 역사상 최초의 ‘반(反)성폭력 연대’가 형성됐다. 지난 6월14일 무용인 단체 ‘무용인희망연대 오롯’을 중심으로 시작된 서명운동이다. 오는 7월 유명 안무가 류아무개씨(49)의 제자 성추행 사건 재판을 앞두고 “무책임했던 무용계를 반성하고 피해자를 지지”하기 위해 지금까지 무용인 등 문화예술인 700여명이 서명했다. 무용인들이 성폭력 사건에 실명을 걸고 함께 목소리 낸 적은 이번이 처음이다.(관련기사 : 유명 무용수, 26살 어린 제자 성추행해 재판)“50년 넘게 정화된 적 없이 물이 고였고 그래서 썩었다.” 청년 안무가
공정보도 훼손과 회사명예 실추 사유로 권고사직된 이창섭 전 연합뉴스 편집국장 직무대행이 연합뉴스를 상대로 권고사직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이 전 직무대행은 지난 5일 지난해 연합뉴스가 내린 권고사직 징계가 부당해고에 해당돼 복직 시까지 월 500만원을 지급하라는 권고사직 무효 소송 소장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이 전 직무대행은 지난해 6월21일 권고사직 결정을 받고 25일 사직서를 내고 퇴사했다.당시 징계 사유는 공정보도 훼손, 회사 명예실추, 법인카드 부정 사용 등이다. 2015년 박노황 전 연합뉴스 사장 취임 후 직무대행에 오른
#. 전통무용 전공자 K씨(53)는 성폭력 피해 후 14년 만에 입을 열었다. 지난해 3월 ‘미투 사이트(현재 폐쇄)’에 실명 고발글을 올렸다. K씨는 2004년 남한산성 인근에서 모교 한 체육학부 명예교수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 무용과 재학 시절 학부장이었던 교수였다. 아무 저항을 못했던 K씨는 자책감에 시달렸고 지금까지 자살충동을 느껴 매일 우울증약을 먹는다.#. 박희정씨(가명·49)도 과거 성추행 피해를 말하는 데 9년이 걸렸다. 박씨는 무형문화재 승무(27호)·살풀이춤(97호) 보유자 고 이매방 선생으로부터 춤을 배운 이
종합편성채널 JTBC가 부서 중심의 보도국을 에디터 산하의 팀제로 개편하고 탐사보도부 위상을 강화하는 하반기 인사개편을 냈다. JTBC는 오는 7월1일부터 3개 담당 산하 12개 부서로 구성된 보도국을 정치·사회·주말에디터 중심의 팀제 조직으로 전면 개편한다. JTBC는 인사 취지를 “2020년 창조관 시대를 준비하고 콘텐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이라며 “정치·사회·주말에디터 도입을 통해 리포트 책임제를 시행한다”고 개편안에서 밝혔다. 정치·사회에디터는 취재담당 산하, 주말에디터는 보도국장 직속 산하다. 기존 취재담당 산하의
후배 기자를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던 전직 연합뉴스 기자가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9부(재판장 강성수)는 21일 김아무개 전 기자에게 준강간치상 혐의가 인정된다며 징역 4년을 선고하고 성폭력치료 프로그램 40시간 이수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김 전 기자에게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5년간 취업 제한도 명했다.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이 일관되고 구체적이며 경험하지 않고선 진술할 수 없는 내용인데다 피고인(김 전 기자)에 불리한 진술을 해 무고할 만한 이유도 보이지 않는다”며 합의 관계였다는 김 전 기자 주장을
전북 전주 상산고와 경기 안산 동산고의 자율형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탈락을 두고 보수언론은 “전북교육이 죽었다”거나 “자사고 죽이기”이라는 반대진영의 과장된 구호를 그대로 받아썼다.전북교육청은 지난 20일 상산고가 재지정 평가에서 기준점수(80점)에 미달한 79.61점을 받아 재지정 심사에서 탈락했다며 즉각 자사고 지정취소 절차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경기교육청도 이날 안산 동산고가 기준점수 70점에 미달해 심사에 탈락했다 밝혔다. 경기교육청은 실제 점수와 감점 항목 등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21일 보도는 자사고 설립취지
‘이틀 동안 에너지드링크 8캔’하루 담배 3갑, 커피 3잔. 에너지드링크 4캔. 드라마 색보정(DI·Digital Intermediate) 기사 A씨가 편집기사를 그만둘 때 먹었던 각성제 양이다. 지상파 드라마를 맡고 3일 밤을 꼬박 새 몽롱한 기운에 취했던 A씨는 에너지드링크 8캔이 책상에 놓인 것을 봤다. 사람 할 일이 아니라며 업계를 떴고 몇 년 후 DI로 돌아온 그는 좌절했다. 그는 최근 4일 넘게 또 밤샜다. DI가 속한 ‘드라마 후반작업’은 전쟁터 중의 전쟁터였다.DI는 ‘촬영-편집-CG(컴퓨터그래픽)-DI’로 이어지는
오는 21일 YTN라디오 이사회 개최를 앞두고 YTN 노조가 김호성 YTN라디오 상무의 해임을 촉구했다. 전국언론노조 YTN지부(지부장 지민근)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상암동 YTN 사옥 정문 앞에서 ‘갈등 조장 분열 획책 김호성 해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2015년부터 기획조정실장과 총괄상무, 사장 직무대행을 맡으며 회사를 혼란에 빠뜨렸던 인사가 오늘도 YTN 사옥에 출근했다”며 “잘못된 과거를 청산하지 못한 조직은 바로 설 수 없다. 라디오 이사회에서 해임안을 처리할 것을 회사에 단호히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언론중재위원회가 중소 민영통신사 국제뉴스에 왜곡보도 책임을 지고 손해배상금 1000만원을 임실군청에 지급하라고 결정했다.언중위는 지난달 28일 국제뉴스가 지난 3~4월 동안 낸 임실군청 비판 기사 6건을 두고 왜곡보도가 인정된다며 정정보도문을 게시하고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라는 ‘조정을 갈음하는 결정’을 내렸다. 이 결정은 양측 합의가 성사되지 않았지만 중재위원이 청구인 주장에 이유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내리는 직권 조정이다.기사는 4개 쟁점과 관련된 것으로 임실군의 △‘임실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불법 지원 의혹 △임실 제2농공단지 불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