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3월17일. 언론인 160명이 강제 해직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박정희 정권은 자유언론실천선언을 발표한 동아일보를 지속적으로 탄압했고, 결국 사측은 직원 백여 명을 회사 밖으로 내쫓았다. 강제 해직된 언론인들은 동아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이하 동아투위)를 구성해 싸움을 이어갔으며 한겨레 창간의 주역이 됐다.동아일보·동아방송 언론인들이 강제 해직된 지 48년이 지났지만 이들의 명예는 회복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싸움도 끝나지 않았다. 미디어오늘은 23일 서울 충무로역 인근 동아투위 사무실에서 김동현 부위원장을 만나 동아
MBC가 KT 사장에 지원한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을 동명이인의 다른 김성태 전 의원으로 잘못 보도해 사과했다. 데스킹 과정에서 매우 기초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하지 못한 것이어서 MBC를 향한 비판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MBC는 지난달 31일 에서 “뉴스데스크는 KT 사장 선임과 관련한 소식을 전해드리면서 서울 강서을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사장에 응모한 것으로 보도했다. 그러나 실제 사장에 지원한 사람은 같은 이름을 가진 비례대표 출신의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이었다”고 정정했다. MBC
공부해야 할 거리가 점점 늘어난다. 영어, 주식, 부동산 공부만 해도 벅차다. 그런데 요새는 AI, 기후위기, 저출산고령화 대책까지 공부해야 한다. 이 중 가장 어려운 것은 ‘정치 읽기’다. 정치인들의 말은 곧이곧대로 해석하면 안 되기 때문이다. 내가 ‘궁예’가 아닌 이상 정치인들의 발언의 숨은 뜻을 파악하기는 정말 어렵다. 정치인이, 정부가 AI 투자를 늘리고 기후위기와 저출산고령화 위기 극복에 힘을 쓴다는데 어떻게 반대할 수 있을까. 문제는 투자도 늘리고 세금도 줄이고 재정건전성도 확보한다고 하는 말은 서로 모순된다는 것이다.
우리사회에서는 진실을 보도한 언론이 명예훼손이나 인격권 침해로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로 인해 익명보도의 원칙이 법적으로 강요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다른 사회에서는 이 문제를 언론 윤리의 영역으로 맡겨놓고 있다. 무죄추정의 원칙을 마련한 프랑스 역시 마찬가지다. 법 조항이 부재한 것은 아니다. 1881년 언론자유법은 미성년 피해자의 신상 공개를 금지하고 있다. 미성년자가 법정에 서게 될 수 있는 심각한 사건이나 논쟁의 여지가 있는 사안을 보도할 때, 또는 취재원을 보호하고 싶을 때, 언론은 실명을
윤석열 대통령의 여론조사 국정지지도가 지난해 11월 말 이후 4개월(18주)만에 30% 선까지 하락했다. 부정평가한 응답자들이 그 이유로 가장 많이 제시한 것은 대일 외교, 강제동원 배상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일정상회담 후폭풍이 예상보다 여론에 심각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한국갤럽이 지난 28~30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현재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30%가 긍정 평가했고 60%는 부정 평가했으며 그 외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3%, 모름/응답거절 7%).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이 정순신 전 검사의 아들 학폭 문제 대응을 두고 “냉정하게 말해 법조인이 법률 지식을 최대한 활용을 한 것에 불과하다고 본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31일 국회 교육위원회 민주당 위원들은 ‘정순신 자녀 학교폭력 진상조사 및 학교폭력 대책 수립을 위한 청문회’에 정순신 전 검사가 공황장애를 이유로 불출석하자 강하게 성토하며, 고발 조치와 청문회 연기 등을 주장했다.반면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은 “여당 의원 누구도 학교 폭력 문제의 심각성 또 학교 폭력을 근절하기 위한 대책 수립을 위한 회의에 반대하지 않는다”며 “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에 KT새노조가 ‘자격 요건’에 문제를 제기했다. 박종욱 직무대행은 과거 쪼개기 후원으로 기소돼 논란이 된 바 있다. KT 주주총회에선 ‘낙하산 방지’ 요구가 잇따랐다.‘쪼개기 후원’으로 낙마 인사 대행 임명에 반발KT 소수노조인 KT새노조는 31일 주주총회 공개 질의서를 통해 박종욱 대행 체제를 비판하고 나섰다. KT 윤경림 대표이사 내정자가 주주총회를 앞두고 사퇴하면서 KT는 박종욱 직무대행의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해 지배구조 개선 및 차기 대표이사 공모를 진행하게 된다.KT새노조는 “박종욱 대행체
영국 공영방송 BBC가 저널리즘 품질 향상을 위해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BBC는 십여 명으로 구성된 ‘뉴스랩’ 조직을 꾸려 지난 10년간 80여 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실제 적용된 기술은 10% 남짓이지만, 뉴스랩의 도전은 뉴스 업계 전체의 기술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한국언론진흥재단은 31일 BBC의 뉴스 혁신 사례를 소개한 보고서를 발행했다. 언론재단에 따르면 BBC는 뉴스 콘텐츠 생산·유통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해 ‘BBC 뉴스랩
‘기사 밀어내기’가 진화했다. ‘기사 밀어내기’는 주로 대기업에서 자사 비판 보도가 나오면 포털에서 해당 기사를 뒤로 밀어내기 위해 홍보성 보도자료를 뿌려 우호적인 보도들이 나오게 하는 ‘언론플레이’를 말한다. 예를 들어 지난 2018년 한겨레21이 삼성웰스토리의 직원 사찰 의혹을 보도하자 삼성웰스토리는 자사 채용면접에서 ‘손 씻기’ 심사를 도입하겠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냈고, 거대 광고주인 삼성 측 보도자료를 다수 매체에서 기사화했다. 그러면 포털에서 비판 기사는 뒤로 밀려 노출도가 떨어진다. 대기업에서 부정적 기사가 나올 때 곧
국민의힘의 방송법 개정안 저지 기자회견에 김장겸 전 MBC 사장이 등장했다. ‘김장겸은 물러나라’는 내부의 거센 반발을 받다 사장에서 해임됐던 김 전 사장이 다시 국민의힘 행사에 나타나 MBC 등 공영방송을 비난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그는 자신을 MBC 사장에서 물러나라고 하더니 이후 5년간 앞잡이가 돼 있다고 거칠게 비난했다. 3개월 전에도 비슷한 공개발언을 했다.MBC 노조는 어이가 없다고 비판했다. 구성원을 탄압하고 본인이 정치부장, 보도국장, 보도본부장, 사장을 하는 동안 MBC 뉴스가 망가졌는데도 어떻게 저런 말을
MBC 뉴스데스크가 사장 인선에 혼선을 빚고 있는 KT 소식을 다루며 KT 사장에 지원했던 동명이인의 정치인을 혼동해 오보가 빚어졌다.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성태 전 새누리당 의원을 원내대표를 지낸 강서구 3선 김성태 전 의원으로 보도한 것이다.MBC는 지난 30일 이라는 리포트에서 KT 사장직에 지원했던 ‘김성태 전 의원’을 언급했다.지난달 KT 사장에 지원한 이는 정보통신 전문가 비례대표 김성태 전 의원이다. 그러나 MBC는 3선의 김성태 전 의원으로 보도했다
올해 일본 교과서 검정심의회를 통과한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는 과거보다 후퇴했다. JTBC는 28일 에서 “일본이 발표한 내년도 초등학교 교과서에서는 왜곡이 더 심해졌다. 독도에 대해서는 일본 땅인데 한국이 불법으로 점거하고 있다는 문구가 추가됐으며 징병도 ‘지원’으로 둔갑시키며 강제성을 희석시켰다”고 보도했다. MBC 는 같은 날 “조선인을 강제 징용했다는 표현이 빠졌다. 독도를 ‘일본의 영토’라고 기술한 교과서마저 ‘일본의 고유한 영토’로 고치라고 지적했다”고 보도했다. KBS 도 같은 날 “독도는
KBS 경영진이 이른바 ‘무늬만 프리랜서’ 관행을 개선해 프리랜서의 ‘업무 자율성과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다’고 이사회에 보고했다. 그러나 KBS 현장 프리랜서들은 사측의 업무‧지시가 상시적으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사들은 KBS가 합리적 원칙 없이 불안정거나 차별적인 고용 관행을 이어가는 데에 우려를 표했다.KBS 이사회는 지난 29일 정기이사회에서 KBS의 비정규직 실태조사 결과 안건을 다뤘다. KBS 보고에 따르면 KBS 인력 구성은 정규직 67.5%, 비정규직 15% 프리랜서 17.5%로 나뉜다. KBS는 비정규직을 한시계약직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김만배 씨 누나가 대장동 수익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친의 집을 산데 대한 의혹 제기가 이미 야당에서도 끝난 얘기라고 단언했다. 이 같은 얘기는 지난 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법 대체토론에서 김의겸 의원과 신경전 도중 나왔다. 이날 김의겸 의원이 한동훈 장관에게 “김만배 씨의 동결된 재산 2000억 가운데는 윤석열 대통령의 부친 집, 김만배의 누나가 사준 집도 포함돼 있죠?”라고 묻자 한동훈 장관은 “그 얘기를 아직도 하십니까?”라고 되물었다. 이에 김의겸 의원은 “맞는지 안 맞는지만 이야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기시다 일본 총리를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출을 두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국국민들에게 설명하겠다”고 발언했다는 교도통신 보도 내용에 대한 대통령실 해명이 동문서답이라며 무슨 말을 했는지 밝히라고 촉구했다.윤 대통령이 그런 말을 했는지 여부를 밝히라는데, 왜 후쿠시마 수산물이 들어올 일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느냐는 의문이다.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실의 동문서답 해명이 더욱 기가 막히다”라며 “‘오염수 방출에
김의철 한국방송협회장(KBS 사장)이 30일 “협회는 혼란스러운 미디어 환경 속에 대체 불가능한 청정 미디어로서 지상파를 지켜내기 위해 과도한 규제 개선에 모든 역량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김의철 협회장은 이날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2023년도 방송협회 정기총회 및 이사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글로벌 OTT의 등장으로 완전히 달라진 미디어 환경에도 불구하고, 불합리한 차별규제는 변함없이 유지되어 힘겨운 경영 환경 속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한국방송협회는 총회를 통해 안형준 MBC 사장, 박정훈 SBS 사장, 김유열 EBS 사
KBS가 제7기 장애인 앵커로 허우령씨를 선발했다고 30일 밝혔다.허우령 앵커는 KBS를 통해 “다양성을 존중하며 소외되는 계층 없이 우리 사회의 있는 그대로 모습을 비춰주는 것이 공영방송의 역할이라 생각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허우령 앵커는 내달 3일부터 ‘KBS뉴스12’의 ‘생활뉴스’ 코너를 맡게 된다. 시각장애인인 허 앵커의 안내견인 6살 래브라도 리트리버 ‘하얀이’도 출근길을 함께한다.허 앵커는 14세 때 시각장애를 가진 이후 시각장애 특수학교 방송부 아나운서와 학생회장, 지방자치단체 전교회장 회의에서 ‘장애학생과 비장애학생
‘토론의 시작과 끝’. 1999년 10월 시작한 MBC 이 1000회를 맞았다. 제작진은 특집 3부작을 준비했다. 4월9일 밤 9시10분에는 ‘인기 논객’ 홍준표‧유시민이 출연하는 를 방송한다. 4월11일 밤 9시에는 다큐멘터리 을 편성했다. 1000회 동안 나왔던 논객들을 만나고 여전히 의 상징적 존재인 언론인 손석희와의 인터뷰를 담았다. 4월18일 밤 11시30분에는 이탄희‧천하람이 출연하는 를 예고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익숙하지만 때로는 낯선 ‘
검찰이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에 연루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압수수색을 ‘50억 클럽 특검법’이 국회 법사위원회에 상정되고 나서야 진행한 것을 놓고 31일 아침신문이 일제히 검찰을 비판하는 사설을 냈다. ‘뒷북’, ‘방치’ 등 검찰이 1년 반동안 ‘제 식구 감싸기’를 위해 지지부진한 수사를 벌였다는 것이다. 곽상도 전 의원 아들의 퇴직금 무죄 판결에 ‘부실 수사’ 논란이 일어난 데 이어 50억 클럽에 대해서도 늦장 수사 의혹이 불거져 향후 검찰의 신뢰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지난 30일 법사위 전체회의엔 정의당 강은미,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정치인들에게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해 한국 국민을 설득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로 인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한일 정상회담 이후 일본 언론발로 한일간 민감한 현안에 대한 윤 대통령 발언이 전해지고 있는데, 대통령실은 이를 부인하면서도 당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일본 교도통신은 29일 윤 대통령이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 등과 회담에서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대해 “시간이 걸려도 한국 국민의 이해를 구하겠다”라며, 일본 측 설명을 다시 요청했다고 보도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