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원회(위원장 인요한)가 지난 3일 지도부, 친윤(친윤석열), 중진 의원들에게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거나 수도권 험지 출마할 것을 권고했다. 그 대상으로는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도 예외일 수 없는 가운데 김 대표는 즉답을 피했고, 일부 친윤계 의원들은 반발하는 분위기다. 조선일보는 이 혁신안을 국민의힘이 제대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4일 경향신문은 이번에 윤 대통령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 책임을 지고 물러난 임명직 당직자들을 불러 격려 만찬을 가진 것과 ‘찐윤(진짜 친윤)’으로 불리는 이철규 전 사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10월30일 손준성 검사장 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 일명 ‘고발사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0년 3월19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만일 육사에 갔다면 쿠데타를 했을 것”이라 말했다고 증언했다. 증언이 맞다면, 윤 총장은 왜 말했을까. 그리고 증언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공수처 공소장에 적힌 손 검사장의 ‘범행동기’를 보자. “검찰총장, 검찰총장의 가족, 검찰 조직에 대한 공세에 대해 수사정보정책관실 공무원을 동원해 적극 대응하기로 마음먹고 유시민, MBC‧뉴스타파 기자 등을 피고발인으로 한 고발장을
“삶이 고통의 바다라서…” 지난 8월 장편소설 를 출간한 정보라 작가는 고통에 천착하는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이번 소설만이 아니다. 박사논문 1장 제목도 ‘고통과 괴로움’이다.고통은 인류의 오랜 관심사다. 살아있는 이들만 고통을 느낄 수 있기에 고통은 삶과 죽음을 구별하는 기준이자 삶의 본질인지도 모른다고 정보라 작가는 소설을 통해 이야기한다. 그러나 모두가 겪는다고 해도 고통을 타인과 공유하긴 만만치 않다. 고통은 저마다 고유하고, 타인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은 그저 상대방의 고통에 다가가려는 노력일 것이다.
“탈포털 대비책 차원이다.” 지난달 31일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만난 정명원 SBS 디지털뉴스제작부장이 방송사 SBS도 ‘탈포털’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를 유통하는 포털 등 플랫폼의 정책이 바뀌면 뉴스 소비량도 급변한다. 소비자들 역시 뉴스에서 얻고자 하는 정보가 연령별로, 성별로 다르다. 방송사는 신문사보다 수익 포트폴리오가 다양하다고 해도 뉴스 부문만 놓고 봤을 땐 현실에 안주할 수 없다고 밝혔다.지난해 11월 ‘로그인 월’(로그인을 한 이용자만 콘텐츠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을 적용한 지식구독플랫폼 ‘스브스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엑스(트위터) 인수 후 1년 간 부정적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고 있다. 이용자가 광고주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가짜뉴스 방치’ 등에 따른 규제 압박도 커지고 있다. 광고주 이용자 떠나고 기업가치도 하락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25일 기사를 통해 소셜미디어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의 수치를 통해 지난 1년 간 엑스 이용자가 16%(모바일앱 기준) 줄었다고 보도했다. 시장조사기관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1년간 미국에서 집행된 엑스 광
검찰이 최근 경향신문을 압수수색했다. 경향신문은 2년 전 검찰 중수부가 대장동 대출 브로커였던 조우형 씨를 봐주기 수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검찰 중수부 과장은 윤석열 현 대통령이었다. 검찰은 수사 무마 의혹에는 증거가 없다며, 경향신문이 의도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경향신문은 합리적 의심을 할만한 상황이라고 맞서고 있다.언론의 보도는 형법과는 다르다. 형법에서 유죄가 성립하려면, 합리적인 의심을 할 여지가 없을 정도의 증명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언론은 검찰과 달리 강제 수사권이
지난달 25일 개봉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두고 난해한 작품이라는 혹평이 이어진다. 스튜디오 지브리 작품이 통상 그렇듯 이번에도 이야기 개연성보다는 정서적인 감흥을 극대화하는 환상적인 모험에 방점을 뒀는데, 전하려는 말이 뜬구름 잡듯 추상적인 데다가 그 전개가 요즘 정서와는 맞지 않는 대목이 있어 관객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하기 때문이다.1930년대 일본, 군수공장을 운영하는 아버지 덕에 유복하게 자라온 주인공 소년 ‘마히토’는 큰 화재로 어머니를 잃어 슬픈 날을 보내고 있다. 이모 ‘나츠코’는 아버지와 재혼해 동생을 임신
10월27일 오후 2시, ‘압도적 재미’를 추구하는 유튜브 채널 (매일매일 불금쇼) 생방송 현장을 찾았다. 진행자 최욱은 1부에서 경향신문 전‧현직 기자 압수수색을 이렇게 언급했다.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종잣돈 알지?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한 기사를 쓰잖아? 그럼 다 압수수색이 들어가고 있습니다. 나라도 아니야.” 2부에선 미야자키 하야오의 신작 를 두고 영화평론가들이 출연했는데, 최욱은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이분이 어떻게 살라는 거에요?” 2시간 넘은 방송 내내 진행자와 패널 사이는 웃음
몇 년 전 ‘자폐증 소년의 시선으로 본 세상’ 영상이 화제였다.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을 맞아 영국 국립자폐협회가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다. 봉지 닿는 소리, 빨대로 음료 마시는 소리가 천둥처럼 들리고 주변 시선이 크게 느껴지는 등 작은 움직임이 과도하게 증폭된 영상이다. 자폐증을 간접 경험할 수 있게 한 것으로 ‘자폐를 이해하게 됐다’는 공감의 댓글이 달렸다. 치매환자의 시야에서 바라본 세상은 어떨까. 빛이 번쩍하고 비쳤다 사라지거나 배경은 흐려지는데 특정 대상이 또렷해지기도 하고, 골목길을 잘 걷다가 길이 사라지는 것처럼 시야 왜곡·협착이 일어나기도 한다. 치매를 단순 기억력 상실로 정의할 수 없다는 것을 이 인터랙티브 기사를 보고 깨닫게 된다. 그들이 어떤 감각을 갖고 살아가는지 공감하면서 치매환자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다. ‘가상 치매 체험 인터랙티브’부터 GPS를 통한 치매배회 분석, 치매실종자 가족 인터뷰, 선진국 사례 취재, 치매환자 실험 등 취재방법을 총망라한 ‘대한민국 치매실종 보고서’가 한국일보에서 나왔다. 마지막 순서인 치매환자 인식 개선 캠페인 ‘#기억해챌린지’는 SNS를 타고 문화예술인, 정치인을 비롯해 시민들에게까지 전해지고 있다. 치매라는 주제를 갈고닦아 치매 ‘배회·실종’을 다룬 다양한 기사를 선보였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인터넷 언론 등에 대한 ‘가짜뉴스 심의’ 법적 근거로 작성한 보고서가 ‘가짜뉴스’ 용어를 혼용하고 관련 판례를 선택적으로 발췌·인용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통위는 이를 지적한 KBS 보도가 정부 정책의 취지를 오도한 것이라며 반박하고 나섰다.KBS는 지난 2일부터 방통위의 ‘가짜뉴스 근절 추진현황 및 법적근거’ 보고서를 분석한 보도를 이어가고 있다. 첫 기사에서 KBS는 “언론학자들은 방통위가 (가짜뉴스) 용어와 개념 정의를 혼용하고 있다며 제시한 개념대로라면 ‘허위조작정보’(disinformation)가 맞는 용어
고 이재학 CJB청주방송 PD 부당해고의 직접 책임자가 위증 혐의로 법정에 섰다. 이재학 PD 해고 뒤 그의 직속 상관으로 그의 PD 직책과 프로그램 제작 사실을 알고도 법정에서 이를 수차례 부인한 혐의다. 이 PD가 숨진 지 3년 9개월 만이다.청주지법 형사5단독 정우혁 부장판사는 지난 1일 하아무개 CJB청주방송 국장의 위증 사건 첫 공판을 진행했다. 앞서 청주지검은 지난 7월18일 고 이재학 PD 부당해고의 직접 책임자인 하아무개 전 기획제작국장을 위증 혐의로 기소했다. 하 전 국장은 2018년 이재학 PD가 부당해고를 당하고
신우용 전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의 아들이 자기소개서에 ‘이재명’ 이름을 부각·강조해 기재한 것처럼 보도한 TV조선이 5개월여 만에 자사 보도를 바로잡았다.TV조선은 3일 정정보도문을 내고 “사실 확인 결과 신모씨(신우용 전 위원 아들)는 자기소개서에 ‘이재명’이라는 특정 인물 성명을 기재하거나 강조한 사실이 없으며, 단순하게 업무상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수여 받았다고 기재돼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해당 내용은 신씨가 자신의 경력 사항 중 표창·수상내역(외부단체 표창, 기초자치단체장 표창, 광역자치단체장 표장, 중앙정
이동관 방통위원장이 민주당과 언론노조, 기자협회 등이 탄핵을 요구하는 데 대해 “얼토당토않다”고 일축했다.이동관 위원장은 3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민주당의 지도부에 계신 의원님 말씀이 한동훈 장관 탄핵을 꺼내면서 탄핵 1호가 한동훈 장관이 아니라 한동훈 장관 전에 탄핵할 사람이 있다. 우선순위를 고려 중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공정과 상식에 맞는 의정활동을 하실 거로 생각합니다만 방통위원장의 탄핵이라는 것은 어떤 헌법 위반이나 중대한 법률 위반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겠나? 그런
“한 노르웨이 지역지는 채널을 구독한 지역민들과 범선 위에서 파티를 열었다. ‘나도 언젠가 이 범선을 타고 떠날 것이다’라고 생각하던 젊은이 혹은 은퇴한 노부부 등 채널에 반응했던 사람들을 모아 마지막 날 이벤트를 펼친 것이다. 가치와 경험을 좇는 지역독자들의 가속도는 여러분 생각 이상으로 빠르다. 지역독자들을 감동시키기 위해선 장기적으로 일관되게 대응해야 한다. 그것이 지역신문 최후의 미션이다.”3일 KT대전인재개발원에서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주최 한국언론진흥재단 주관으로 열린 에서 최진순 전 한국경제 기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과 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오스트리아 학술예술 명예십자훈장을 받았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초까지 열린 합스부크르 전시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는 최근 문화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수훈식은 3일 서울 성북동 오스트리아 연방 대사관저에서 진행됐다. 사비네 하그 빈미술사박물관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겸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등이 수훈식에 참석했다.김정호 사장은 “탁월한 전시회를 만들어준 빈미술사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덕분에 관람객들이 멋진 경험을 할 수 있었다. 합스부르크 왕가의 값진 문화유산을 알리고
KBS 라디오 ‘홍사훈의 경제쇼’를 진행해온 홍사훈 KBS 기자가 3일을 끝으로 하차한다.홍사훈 기자는 3일 방송에서 “제가 경제쇼 진행하는 것, 오늘이 마지막”이라면서 하차 및 퇴사 소식을 알렸다.홍 기자는 이날 오프닝을 통해 이달 중순경 미국에서 열릴 에이펙(APEC) 정상회담 관련 “윤석열 대통령은 미일 정상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대륙붕 7광구 문제 꺼내야 한다. 7광구 개발 조약을 연장할지 중단할지 내후년, 2025년 6월22일 한일 양국은 상대국에 통보하게 돼 있다”며 “빼앗길 때 빼앗기더라도 싸워나 보고 빼앗겨야 한다. 중
11월 들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이 언론계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방통위가 3일 “사실관계에 기반하지 않은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과 한국기자협회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11월에는 공영방송 정치독립을 위한 방송법 본회의 처리와 이동관 방통위원장 탄핵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동관은 합의제 기구의 목적과 위상을 몰각한 채 대통령 하명집행기구로 전락한 2인 체제 방통위에서 중대 사항들에 대한 불법적 결정을 내려왔다. 방통위의 권한을 넘어서는 직권남용으로 전방위적 언론 검열
옵티머스자산운용 창업자 이혁진씨가 ‘정치권 유착’ 의혹을 제기한 조선일보, 월간조선, 뉴스1, 유튜버 가로세로연구소를 상대로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가 패소하자 항소했다.이들 언론·유튜버는 이씨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민주통합당 후보로 출마하고 그해 문재인 대선캠프에서 금융정책특보를 맡은 이력 등을 근거로 정치권 유착 의혹을 제기했다.이씨는 3300여 명의 투자자들에게 5000억여 원의 피해를 준 옵티머스자산운용(옵티머스)의 전 대표로 옵티머스 설립 초 70억 원대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지난 8월 25일 여성가족위 전체회의 도중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의 도망 논란을 두고 김 장관과 신현영 의원 사이 공방이 치열하게 벌어졌다.지난 11월 2일 열린 여성가족부 국정감사에서 김현숙 장관은 야당 의원들의 사과 요구 등에 대해 “8월 25일 여가위 전체회의에 대한 부분을 말씀드리겠다”며 “그 당시 저는 국회 경내에서 분명히 여야가 합의해서 참고인이 합의되기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도망이라든가 그런 식으로 표현하시는 것에 대해서 저는 지나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김 장관은 이어 “그다음에 그날 우리 대변인께서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측이 전국언론노동조합 TBS지부의 활동을 문제 삼고 나섰다. TBS지부는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의 TBS 지원 중단에 대해 문제제기를 해왔는데, 이 같은 활동이 TBS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은 2일 열린 TBS 행정사무감사에서 언론노조 TBS지부 활동자료를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면서 “(TBS 노동조합이) TBS재단에 도움 되는 활동을 했는지 궁금하다. (TBS지부가 TBS 지원폐지 조례) 폐지를 촉구한다면서 1인 시위하는게 과연 도움이 됐냐는 것”이라고 했다.문성호 시의원은 “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