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 경선에서 손학규 후보가 20.79%, 김두관 후보 11.59%, 정세균 후보 7.02% 순으로 득표했다. 이로써 문 후보는 지난달 25일 제주 경선을 시작으로 이날 서울 경선까지 13곳에서 연승을 거뒀다. 후보별 총 누적 득표율은 문재인 56.52%, 손학규 22.2%, 김두관 14.3%, 정세균 7.0%를 기록했다.
전체 선거인단 108만 5004명 가운데 이날 서울에서 개표된 선거인단 규모는 42만 1048명으로, 서울 지역 선거인단 15만여 명, 지역별 경선 이후 신청자 등 16만여 명, 6·9 전당대회 시민선거인단 7만여 명, 권리당원 모바일 투표자 3만여 명의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2위인 손 후보는 서울개표 결과에서 문 후보의 누적과반득표를 저지해 결선투표를 성사시키겠다는 각오였으나 대역전을 이루기엔 역부족이었다.
문재인 후보는 수락연설에서 "저의 오늘은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역사 위에 서 있다"며 "12월 대선 승리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문 후보는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국정철학으로 삼고, 공평과 정의가 국정운영의 근본이 될 것"이라며 "특권층 사람들의 범죄는 더욱 엄중하게 처벌하고 권력형 비리와 부패 엄단, 맑고 투명한 사회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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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청년일자리특위를 두고 청년실업문제를 챙기고, 보편적 복지의 중장기 계획을 세울 것"이라며 "국민의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는 `힐링 대통령'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6ㆍ15, 10ㆍ4 선언의 정신으로 평화와 공존의 한반도를 만들고 임기 첫 해에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며 "당내 계파와 시민사회까지 아우르는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어 정권교체, 정치교체, 시대교체를 반드시 해내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가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대선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문 후보는 전면적인 당 쇄신과 경선 과정에서 깊어진 당내 갈등을 치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범야권 유력주자인 안철수 교수와의 야권단일화 논의도 큰 과제다. 야권단일화의 논의속도와 방향이 이번 대선의 최대변수라는 데 이견이 없다. 한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은 민주당 후보 확정 이후 대선출마 입장을 발표키로 한 만큼 이르면 18~19일경, 내주 안으로 대선출마 입장을 공식발표할 예정이다. 안 원장이 대선출마를 선언하게 되면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각 경쟁 체제로 재편되면서 대선판이 본격적으로 달아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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