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 KBS. 사진=KBS
▲ 서울 영등포구 KBS. 사진=KBS

박민 KBS 사장이 취임하면서 특정 프로그램이 폐지되고 진행자가 교체되는 일에 대해 ‘방송법과 편성 규약을 위반한 행위’라는 의견이 64.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론조사꽃이 공개한 여론조사를 보면, ‘박민 KBS 사장 취임 직후, 아무 예고 없이 특정 프로그램이 폐지되거나 진행자가 교체되는 일이 있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64.7%가 ‘방송법과 편성 규약을 위반한 행위’라고 답했다. ‘방송 공정성을 위해 필요한 행위’라는 응답은 23.7%에 그쳤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은 11.6%로 집계됐다. 

모든 지역, 60대 이하 모든 연령대, 남녀 모두 ‘방송법과 편성 규약을 위반한 행위’라는 응답이 우세했고 70세 이상(위반 행위 29.5% 대 필요 행위 41.3%)과 국민의힘 지지층(위반 행위 27.3% 대 필요 행위 56.1%)만이 ‘방송 공정성을 위해 필요한 행위’라고 답했다. 

보수층은 ‘방송 공정성을 위해 필요한 행위’라고 응답했지만 ‘위반 행위’라고 응답한 비율도 42.1%로 적지 않았다. 무당층은 ‘위반 행위’ 56.7%, ‘필요 행위’ 20.2%, 중도층은 ‘위반 행위’ 71%, ‘필요 행위’ 19.5%로 응답해 ‘방송법과 편성 규약을 위반한 행위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 박민 신임 KBS 사장. 사진=KBS
▲ 박민 신임 KBS 사장. 사진=KBS

지난 13일 취임한 박 사장은 취임 직후 ‘더 라이브’를 결방했다가 폐지했고, 메인뉴스 앵커를 교체하는 등 대대적 인사 조치를 했다. 그러자 사퇴를 촉구하는 청원글이 KBS 시청자청원 게시판에 올라오고, 사내에서도 비판 여론이 일고 있다. 

여론조사꽃은 지난 17~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29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를 실시했다. 응답률은 11.1%(총 통화시도 9267명),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으로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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