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던 의대 교수들이 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오는 30일 응급·중증·입원 환자를 제외한 분야의 진료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언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의대 입학정원 확대를 강하게 밀어붙였던 정부의 성급함도 문제가 적지 않지만 그렇다고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방재승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 비대위원장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직은) 교수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며 자신을 포함해 비대위
현업 언론인과 언론단체, 야당들 22대 국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언론장악을 막고 방송3법 재추진 등 언론개혁을 위한 과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4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90개 단체가 이름을 올린 언론장악저지공동행동, 한국방송기자연합회 등 6개 단체, 더불어민주당 등 8개 야당이 참여한 ‘입틀막 거부! 언론장악 저지! 제22대 국회 1호 입법 다짐대회’에서 21대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했지만 대통령 거부권으로 무산된 방송3법의 재추진, 윤석열 정부의 위법적 방송장악·언론탄압 진상을 규명할 국정조사, 국민의 알 권리와 언론·표현의
정부여당 쪽이 다수를 점한 방송심의 기구에서 남발하는 법정제재가 MBC에 집중되고 있는 현실은 하나의 메시지로 요약된다. ‘MBC를 장악하라.’ 멀게는 민간인 1호기 탑승 단독보도부터 가깝게는 이종섭 대사 출국금지 단독보도를 비롯해 ‘PD수첩’, ‘스트레이트’에서 용산에 불편한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으니 법정제재 폭탄이 놀랍지도 않다. KBS는 지난해 말 박민 사장 취임 이후 보도‧제작 자율성에서 급격한 퇴행을 겪었고, YTN은 대주주 변경에 따른 민영화 이후 김백 사장이 취임하며 KBS처럼 급격한 퇴행이 진행 중이다. 이제 정부 여
TV수신료 징수 업무를 대행해온 한국전력이 KBS에 계약 종료를 통보한 가운데 KBS가 수신료 업무 현장 등에 아무런 설명 없이, 내부 구성원들의 해명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에 따르면 한국전력은 지난 17일 KBS에 TV수신료 징수업무 위·수탁계약 종료 알림’을 통보했다. 3년 단위로 갱신해온 계약 기간이 오는 12월31일까지 남은 상황에서, 오는 11월30일부로 계약을 종료한다는 내용으로 파악됐다.KBS 내부에선 이번 계약 종료 통보가 미칠 파장에 대한 구성원 등의 불안감이 감
지난 18일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경기 남양주갑 당선인이 YTN 라디오에 출연해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을 언급했다. 그는 5인 합의제 기구인 방송통신위원회가 대통령 추천 김홍일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 둘이서만 YTN 최대주주 변경 안건 등 주요 안건을 심사한 것이 방통위 설치법 취지에 어긋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앞서 지난해 11월9일 21대 국회에서 민주당이 이동관 당시 방통위원장 탄핵소추안(고민정 의원 등 168인)을 국회 본회의에 보고했다. 민주당은 방문진 권태선 이사장·김기중 이사 등에 대한 방통위의 해임 처분이 법원에서
MBC가 19일 이스라엘이 이란 본토를 공격한 것을 두고 ‘미국’을 공격했다는 오보를 냈다가 수정했다. 국민의힘은 오보에 대한 사과가 없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에 해당 뉴스 관련 심의를 신청했다. 이에 MBC 측은 “방통심의위는 온라인 뉴스 소관이 아닌데도 의제를 올리며 MBC는 무조건 문제부터 삼고보는 행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온라인 뉴스 시스템에 대한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MBC는 19일 낮 12시 방송된 ‘12 MBC 뉴스’ 온라인 기사
공영방송 수신료 징수업무를 맡아온 한국전력이 KBS에 관련 위수탁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공개한 문건에 따르면 한전은 지난 17일 박민 KBS 사장 앞으로 ‘TV수신료 징수업무 위수탁계약 종료 알림’을 공문 형태로 통보했다.그 배경으로 KBS본부는 “사측이 한전에 5월 (분리고지를 위한) 업무이관을 못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라고 한다. 불과 지난달 말 분리납부 시행이 불가피하다고 한 사측이 입장을 바꾼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두고 “사측은 스스로 내뱉은 말조차도 지키지 못했다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를 밥 먹듯이 하는 조선일보 등에 대해 명확하게 징계하고, 제도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국회에 들어가면 해야 할 제1호 법안.”양문석 국회의원 당선인이 JTBC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언론계 출신 인사들이 대거 당선된 가운데 22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 전반의 구조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인데 개원 이전부터 언론을 대상으로 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입법이 언급되는 등 정파적 입법 논의나 정치적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언론계
2014년 4월16일 오전 11시경, 언론은 세월호에 타고 있던 2학년 학생과 교사 전원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오후 2시에는 탑승객 477명 중 368명을 구조했다고 보도했다. 실종자 가족들은 생존자가 368명에서 164명으로 고쳐지는 화면을 바라보며 팽목항으로 향했다. 사실 확인은 뒷전인 채 정부 발표만 받아썼던 언론은 오보가 드러나자 정부를 비판했다. 하지만 ‘받아쓰기의 참극’으로 언론은 기레기라는 멸칭을 감내해야만 했다. 10년간 언론계는 얼마나 달라졌을까. 참사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은 KBS 보도국장에게 “지금 그렇게 해경
MBC 뉴스데스크 ‘바이든-날리면’ 보도에 대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과징금 액수가 확정됐다. 현재는 폐지된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 ‘신장식의 신장개업’도 ‘바이든-날리면’ 논란을 편향되게 다뤘다는 이유로 법정제재 ‘관계자 징계’를 받았다.방심위는 15일 전체회의를 열고 2022년 9월22일자 MBC ‘뉴스데스크’에 과징금 3000만 원을 확정했다. 지상파 방송 사업자에 내릴 수 있는 과징금은 기준금액 3000만 원이며 이에 50%를 감경 혹은 가중할 수 있다.이정옥 위원이 불참한 가운데 참석위원 7인 중 5인(류
4·10 총선으로 다시금 언론인 출신 정치인들이 국회로 진출한다. 퇴사하기도 전에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방송사나 신문사 혹은 인터넷 매체에서 보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정당 점퍼를 입고, 이미 언론사에서 쌓은 자산을 활용해 권력 중심부를 거쳤던 인사들이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 나선 선거였다. ‘폴리널리스트’라는 조어가 상징하듯 언론인의 정치권 진출에 대한 우려가 깊은 한국 사회이지만, 그에 대한 비판은 강도를 논하기 전에 양적으로도 미약하다.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언론인의 정계 진출 비판을 두고 일선 현장에선 기준이 모호하거나 막을 방
범야권 의석 200석이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그동안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빛을 보지 못했던 법안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대통령 거부권 행사 법안은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재의결할 수 있다. 범야권 200석은 대통령 거부권을 거부할 수 있는 숫자로 통한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9일 “범야권 200석이 확보되고 ‘김건희 특검법이 통과된다면 하반기에 김건희 씨가 법정에 서는 모습을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선거 결과 200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김건희 특별법 추진 의사를 재차 밝힐 것으
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압승한 결과가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정권심판의 목소리가 투표로 분출됐다는 평가다. 막판 민주당 일부 후보의 막말과 부정대출 등 부정적 이슈가 선거판세에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있었으나 정권 심판 여론에 묻혔다.야당이 승리하고 국민의힘이 패배할 수 없는 직접적 요인은 민생파탄과 오히려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데 대한 불만 여론이 쌓여 정권 심판 열기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한국갤럽을 비롯해 여러 여론조사기관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지난 2년간 30%대를
방송3법으로 불렸던 공영방송 정치독립법이 지난해 본회의를 통과했다. 1987년 방송법 제정 이후 36년 만의 ‘사건’이었다. 그러나 여당은 대안없이 반대만 했고, 결국 대통령 거부권에 막혔다. KBS·MBC·EBS 이사를 늘리고 거대 양당이 나눠 갖던 이사 추천권을 학계·현업단체 등으로 분산하는 안이었다. 22대 국회에선 여당도 대안을 내놓고, 야당도 협상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 정권교체가 이뤄질 때마다 반복되는 ‘공수 교대’에 국민도 지쳤다.불법적 기사형 광고에는 상응하는 대가가 필요하다. 광고를 기사처럼 속여 독자들의 피해로
YTN이 김백 신임 사장의 ‘대국민 사과’와 돌발영상 불방 결정이 “언론 공정성과 공적 기능 위반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노측 공정방송추진위원회가 이들 사태에 임시회의를 소집하자 사측이 안건 논의를 사실상 거부한 것이다.YTN는 지난 8일 노측 공정방송추진위원회 소집으로 임시회의를 열었지만 사측의 거부로 정식 논의에 이르지 못한 채 끝났다. YTN 측은 ‘방송 공정성 위반이 없었으므로 노측의 임시회의 소집 요구권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YTN의 새 최대주주 유진기업 주도로 선임된 김백 신임 사장은 지난 3일 구성원 반
홍지만 전 윤석열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은 2014년 새누리당 의원 시절 관훈저널 기고에서, 기자 출신은 “취재력” “주제를 뽑는 데 가히 천재적” “고급 기능을 가진 직업인”이기에 정치인으로서 장점이 많다고 했다. 언론인의 정계 진출 비판에 대한 반론격인 이 글에서 그는 기자들이 “특유의 반골 기질”이 있기에 “권언유착이라고 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언론인 출신 정치인을 모두 ‘폴리널리스트’로 칭하는 비판이 본질적 문제나 대안 논의를 뭉툭하게 만드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 국회에서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돌아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가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YTN 사원에게 보낸 서한에 대해 “김백 사장의 사과가 유 회장님의 뜻인가”라고 되묻는 답변 서한을 보냈다. YTN지부는 “앞으로 유 회장님은 법정에서, 역사와 국민 앞에서 YTN 최대주주의 자격을 증명해야 할 것”이라고도 밝혔다.언론노조 YTN지부는 4일 서울 여의도 유진기업 사옥을 방문해 앞서 유경선 유진그룹 회장이 YTN 사원들에 보낸 공개서한에 답변 서한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언론노조 YTN지부는 ‘유진그룹 유경선 회장께 드리는 글’에서 유 회장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 뒤 “다
YTN 간판 프로그램인 ‘돌발영상’ 불방 사태가 또 일어났다. 김승재 신임 YTN 보도제작국이 3일 해당 영상이 ‘불공정하다’는 이유로 불방을 지시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전두환 군사 독재를 연상케 하는 최악의 언론 통제가 시작됐다”고 성명을 내고 노사 공정방송위원회 소집을 예고했다.YTN과 언론노조 YTN지부에 따르면 김 보도제작국장은 이날 오전 방영 예정이던 돌발영상 방영 취소를 지시해 방송이 이뤄지지 않았다. 방영 예정이던 돌발영상은 문 전 대통령이 “70 평생 지금처럼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는 발언과 “우리가 생각하
KBS가 박민 사장에게 ‘KBS 정상화’ 및 ‘공중분해’를 주문하는 내용이 담긴 대외비 문건을 ‘괴문서’로 칭하며 “KBS와 관련 없는 허위”라고 반박했다. KBS는 해당 문건을 보도한 MBC 스트레이트 제작진과 문건 작성 및 배포자에 대한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KBS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대외비 문건' 관련 KBS 입장 설명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오전 갑작스럽게 공지된 기자간담회엔 이춘호 전략기획실장이 참석했다. 약 30명의 기자들이 KBS측 입장을 듣기 위해 모였다. KBS는
보험방송 프로그램 전화상담을 빙자해 보험업체로 연결한 방송사에 대한 시정조치가 적법하다는 판결이 나왔다. 보험방송 문제와 관련한 첫 판결이다. 서울행정법원 제3부(최수진 부장판사)가 채널A가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시정조치명령 등 취소 청구를 기각한 사실이 최근 공개됐다.채널A ‘황금나침반’은 보험 컨설팅 명목으로 시청자에게 무료전화 상담번호를 띄웠다. 시청자는 방송사 상담전화처럼 이해했지만 실제론 보험대리점업체의 연락처였다. 시청자들은 방송사에 상담을 하려다 보험업체에 이름,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제공하게 됐다. 방송통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