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의 첫 대화가 5일 신문 1면에 올랐다.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병원을 이탈한 뒤 45일 만에 이뤄진 대화지만 진척은 없었다.신문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박단 대전협 비대위원장을 2시간20분 면담했다. 대통령실은 면담 뒤 “향후 의사 증원을 포함한 의료개혁에 관해 의료계와 논의 시 전공의들의 입장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박단 위원장은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는 없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동아일보는 “첫 만남의 후폭풍이 거센 만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폐지하고, 뉴미디어위원회를 신설하겠다”국민의힘이 4년 전 21대 총선 때 내놓은 언론·미디어 정책이다. 국민의힘은 당시 방심위의 편파성·불공정성이 도를 넘었다며 조직 자체를 없애야 한다고 했으나, 관련 개정안을 한 건도 발의하지 않았다. 미디어오늘이 4·10 총선을 맞아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이 21대 총선 때 내놓은 언론·미디어 공약을 확인한 결과 많은 공약이 이행되지 않았다. 여야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공약에 대한 입장을 달리하고, 정책 실현 의지가 없었다는 전문가들의 비판이 제기된다.방심위 폐지하자며 법안
지난 7월 출범한 ‘KBS 공적책임 수행을 위한 공론조사위원회’가 존폐 기로에 놓였다.박민 사장 등 KBS 경영진은 29일 정기이사회에서 현재 진행 중인 공론조사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전하며 이에 대한 이사회 결단을 요청했다.이춘호 KBS 전략기획실장은 이날 “수신료 분리징수 시행령이 이미 개정되었고 7억 원이 소요되는 공론조사를 하는 것이 효율성이 있느냐는 입장”이라며 “주요 설문 항목 가운데 회사 지배구조, 거버넌스 관련 방송법 개정이나 임명동의제 등 내용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더 많은 논란과 이슈를 불러일으켜서 수신료 공론화를
을지재단이 연합뉴스TV 대주주가 되려 하자 연합뉴스가 특별취재팀을 꾸리고 을지재단 비판 기사를 집중적으로 내고 있다. 언론이 자사 이익과 관련된 사안을 집중 보도하는 건 ‘이해충돌’이자 ‘사유화’라는 비판이 나온다. 반면 언론사들이 언론 현안에 무관심한 현실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을지재단 비판 기사 쏟아낸 연합뉴스. 일요일인 지난 19일 오전 10시 연합뉴스TV의 대주주인 연합뉴스는 을지재단 비판 기사를 ‘푸시 알림’ 기사로 보냈다. 기사는 연합뉴스 ‘특별취
시청자가 참여하는 KBS의 법정 기구와 프로그램 등에서 박민 사장 취임 후 KBS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지난 26일 KBS 옴부즈맨 프로그램 'TV비평 시청자데스크'에선 박 사장 취임 후 갑작스러운 뉴스 프로그램 앵커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홍원식 동덕여대 교양학과 교수는 지난 13일 '뉴스9' 앵커가 이소정 기자에서 박장범 기자로 교체된 것 관련 "새로운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KBS가 요란한 내홍을 겪고 보도의 성향이 크게 달라지는 것을 보는 것이 새로운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이번에는 특히 시청자들에게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괸련 야당 입장만 편파적으로 방송했다는 민원이 무더기 제기된 MBC, KBS, YTN 대다수 방송에 ‘문제 없다’는 결론이 나왔다. 이 같은 판단을 내린 2023년 하반기 재·보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의 권혁남 위원장은 특정 방송사에 대해 같은 내용의 민원이 무더기로 올라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거방송심의위는 23일 오후 회의에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관련 16건의 안건을 심의했다. 16건 중 15건의 안건은 MBC·KBS·YTN의 시사 보도 프로그램에 문제를 제기하는 민원이었다. 선거방송심의위의 임기는
지난 5월30일 윤석열 대통령의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해임 이후 두 달여 만에 5명의 공영방송 이사를 해임하거나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장의 해임도 추진하고 있고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도 해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사작전을 방불케 하는 전례 없는 규모의 대대적인 해임이 이뤄지고 있다.공영방송 이사 5명 교체 추진, 기관장들도 ‘타깃’방통위는 현재(14일 기준) 남영진 KBS 이사장, 윤석년 KBS 이사, 정미정 EBS 이사를 해임했다. 권태선 방송문화진흥회(MBC 대주주) 이사장과 김기중 방송문화진흥회
언론학자들로 구성된 ‘KBS 공적책임 수행을 위한 공론조사위원회’가 25일 서울 KBS 신관에서 첫 회의를 열고 활동을 시작했다.공론조사위는 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에서 2명씩 추천한 6명의 전문가로 구성됐다. 조사위원으로는 △조항제 부산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위원장)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교수 △이헌율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하주용 인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 △정영주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선임연구원 △홍원식 동덕여대 교양대 교수 등이 참여한다.KBS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공
4일 라는 주제로 열린 언론3학회(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긴급토론회에서 정부의 TV 수신료 분리 징수 속도전에 대한 전문가들의 비판과 우려가 나왔다. 공영방송 재원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도 등장했다. 도준호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는 “시청자 대다수는 당장 지출을 줄이는 걸 선호하나, 이것이 공영방송 정책에 영향을 미쳐선 안 된다. (방통위가) 시행령 개정 의견수렴 기간마저 축소한 것도 정상적이지 않다”며 공영방송 재원 구조 결정에 사회적 숙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또 “
정부 주도로 민영화가 추진 중인 YTN에서 특별법을 통해 YTN의 비영리 사회적 소유구조를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다.전준형 YTN 기획전략팀장은 한국언론학회가 지난 19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진행한 정기학술대회에서 “보도채널의 새로운 거버넌스 실현을 위한 현안 과제로 ‘국민소유미디어재단’(가칭) 설립을 위한 특별법 추진을 제안한다”고 말했다.YTN의 공기업 대주주인 한전KDN과 한국마사회는 지난해 하반기 정부가 권고한 뒤 보유한 YTN 지분 전략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들 기업은 매각 필요성과 적절성에 대한 논란 속에 이같이 결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정부 등이 변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정부의 일제 강제동원 배상 해법에 대해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 말했다. 이번 조치가 ‘굴욕외교’라는 비판이 나오지만 윤 대통령은 ‘김대중·오부치 정신의 계승과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등이 대선 때 외교정책이었다며 “공약을 실천한 것”이라고 반박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 발언을 유튜브 쇼츠(짧은 영상)로도 제작해 공개했다. 13일 진보 언론은 윤석열 정부가 일본 기업의 불법성을 외면한 ‘해법’을 제시하자 곳곳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에 대한 공격이 시작됐다고 보도했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4·5 재·보궐선거 선거방송심의위원회 구성을 완료하면서 선거 관련 방송 심의에 돌입한다. 위원 중 국민의힘 추천 몫으로 친여당 성향 단체인 ‘공정언론시민연대’ 대표를 맡고 있는 최철호 현 KBS PD가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방통심의위는 6일 오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2023년 상반기 재·보궐선거 선거방송심의위 위원 위촉식 및 제1차 회의를 진행했다. 선거방송심의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방통심의위와는 별도로 운영되는 독립기구로, 선거 관련 방송은 방통심의위가 아닌 선거방송심의위가 맡는다. 선거방송심의위원은 교
준공영 보도전문채널 YTN이 공적 지분 매각을 통해 민간 소유로 넘어갈 경우 ‘저비용 저품질 전략’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는 학계 전망이 제기됐다. 해외 민영 뉴스전문채널의 경우 성공 사례가 드문 가운데 대다수가 수익을 위해 극단적으로 연성화하거나 사주의 홍보 창구로 전락하는 사례로 갈렸다.한국언론학회는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매화홀에서 ‘지속가능한 저널리즘 생태계와 보도전문채널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YTN에 출자한 대주주 한전KDN와 한국마사회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정부 주도로 보유지분 민간 매각
YTN 지분 매각, TBS 지원 조례 폐지 등 일련의 움직임에 언론계는 윤석열 정부의 언론 탄압 국면이 본격 시작된 것으로 해석한다.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점수를 조작했다며 학자를 피의자로 모는 행태는 더욱 심각하다. MBC 민영화 발언이 정치권에서 느닷없이 튀어나온 건 이번 정부와 여권이 언론을 바라보는 시각이 응축돼 있다. 미디어오늘은 윤석열 정부의 언론 탄압 문제와 미디어 정책에 대한 분석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보고 언론학자 인터뷰를 연달아 싣는다. - 편집자주윤석열 대통령이 언론을 ‘애완견’으로 여기고 있다는 비판이
‘2020년 종합편성채널 TV조선과 채널A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다.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은 17일 방송통신위원회 대변인실, 정책홍보팀, 운영지원과, 방송지원정책과, 정책연구위원실 등에 대한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지난 9월23일 방통위와 재승인 심사위원 압수수색 이후 두 번째다.이 같은 검찰의 고강도 수사에 대해 “독립성과 의견 다양성이 보장돼야 할 학계가 관료제의 도구로 전락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검찰 수사로 재승인 심사에 참여하는 학자들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재승인
이른바 ‘바이든’ ‘날리면’ 논쟁 과정에서 언론의 ‘형식적 객관주의’ 관행이 작동해 결과적으로 ‘관료’와 ‘권력’의 의도대로 흘러갔다는 지적이 나왔다.15일 홍원식 동덕여대 교양학부 교수는 서울대학교에서 개최한 ‘한국언론학회 가을철 정기학술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욕설·비속어 논란 보도로 촉발된 ‘바이든’ ‘날리면’ 등 논쟁 관련 보도를 ‘형식적 객관주의’로 지적했다. 홍원식 교수는 주장을 그대로 전달하는 식의 ‘형식적 객관주의’와는 차별화된 ‘책무’를 강조하며 ‘언론인의 목적론적 윤리관으로서 객관성 추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홍
“정부나 국가가 전문가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학자들은 국회의원처럼 개별적으로 독립된 존재다. 전문지식과 양심에 따라 판단한다. 그 판단이 필요해서 정부가 전문가를 쓰는 것이다. 학회의 추천을 받아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감사원 감사는) 근본적인 차원에서 전문가 역할이 부정당하는 것이다. 당신의 점수가 범죄일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정훈 신한대 리나시타교양대학 교수)“앞으로 언론학자들이 심사위원으로 들어갈 상황이 생기면 들어가겠나. 며칠 동안 갇혀서 자유가 억압되는 심사절차다. 지금 같은 상태가 벌어진다면 저는 안
“미디어 생태계의 복합적인 변화의 흐름에 따라 기금의 징수 및 사용 대상의 구분이 불분명해져 현재 기준에 대한 전반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 특히 방송발전기금의 경우 변화된 미디어 환경에 부합하지 않는 징수대상 및 징수율에 대한 형평성 문제와 기금의 용도 적합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원식 동덕여대 교양학부 교수)지난 27일 한국언론학회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새 정부의 통합미디어기금 확대 및 운용 합리화를 위한 정책 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제자를 맡은 홍원식 동덕여대 교양학부
“혼돈은 있는데 새로운 질서는 없다.” 정권교체기 공영방송을 바라보는 학계 시선은 이 한마디로 요약되는 듯하다. 22일 한국방송학회 봄철학술대회에 모인 공영방송 연구자들은 정치권이 공영방송 지배구조를 좌우하는 고리를 끊고,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현재 한국의 공영방송은 일반 상업 방송사와의 차이가 모호하고, 정치권이 이사·사장 선임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정치 후견주의’가 굳어져왔다. 여야가 KBS 7대4, MBC·EBS 6대3 비율로 이사를 추천하면서 여당과 제1야당을 대리하는 양상이 이뤄졌기 때문이다.심
더불어민주당의 공영방송 지배구조 개선안을 두고 보수성향 단체들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민주당의 최근 당론안 대신 ‘박홍근안’을 추진하라 요구하고 있다.민주당안은 공영방송 이사회를 더 많은 인원의 운영위원회로 대체하는 방안이다. 국회가 6명, 지방단체가 4명, 행정부가 2명을 추천하고 연구전문가 5명(미디어·언론 학회·단체 추천), 현장전문가 8명(협회·직능단체 추천)까지 25인 운영위원회를 구성한다. 사장 선출에는 운영위원회 5분의3(15명) 이상이 찬성해야 하고 2회 이상 부결되면 공론조사를 시행한다. 그간 KBS는 7대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