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윤석열 대통령은 검찰총장 후보자로 검증을 받은 인사청문회에서 거짓말한 게 들통났다. 문재인 정부에서 총장 후보로 지명된터라 당시 야당이었던 자유한국당에서 ‘거짓말한 총장 후보자는 사퇴하라’ ‘위증죄로 고발해야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뉴스타파가 보도한 녹취록 때문이었다. 윤 대통령은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의 형인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이 뇌물수수 의혹을 받자 변호사를 소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다. 윤 대통령은 청문회 내내 자신은 변호사를 소개한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뉴스타파는 인사청문회 자정 무렵 윤 대통령이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지난 30일 ‘고발사주’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2020년 3월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총선 무렵 ‘쿠데타’를 언급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 공모 의혹과 관련한 구체적 진술에 나섰다. 한동수 전 대검 부장은 윤 총장과 함께 일했으며 고발사주 의혹이 불거진 2021년 9월 이후 손준성 검사 등을 상대로 진상조사를 진행했다. 그는 2020년 총선 직전 드러난 채널A 검언유착 의혹 사건 본질이 “공직선거법 위반”이며 “검언유착과 고발사주는 한 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고발사주’ 사건의 핵심은 2020년 4월
저널리스트 손석희의 JTBC 마지막 방송일이던 2020년 1월2일은, 손석희 본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앵커가 뉴스의 편집권과 인사권, 예산권까지 갖고 최종 책임을 지던, JTBC만의 유례없는 실험이 끝나는 날”(책 )이었다. 그는 이듬해 10월 순회특파원으로 한국을 떠났고, 지난 9월을 끝으로 2년간의 특파원 생활도 마무리했다. 2013년 5월, 언론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JTBC행을 떠올려보면 이별은 꽤 조용한 편이었다. 그는 JTBC를 떠났다. 그가 몸담았던 에서 어떤 보도를 했는지 한 문단으로 요약하
이성윤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은 9월6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출판기념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법무부는 이 위원에게 검사윤리강령 위반 소지 등 문제가 있다며 감찰 개시를 결정했다. 이 연구위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부가 문제 삼는 자신의 발언이 “무도한 검찰 정권”, “전두환의 하나회에 비견되는 윤석열 사단의 무도한 수사방식”이라고 밝혔다. 이성윤 위원은 “장제원 의원은 2017년 12월 페이스북에 ‘무도하고 포악한 검찰’, ‘윤석열 중앙지검장은 피의 보복을 멈추라’고 일갈한 바 있고 윤석열 사
홍진기 전 중앙일보 회장의 유지를 기리기 위해 만든 홍진기 창조인상의 올해로 14회를 맞이했다. 올해 수상자는 과학기술부문 강기석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 사회부문 김성민 브라더스키퍼 대표, 문화예술부문 류성희 영화미술감독(영화 헤어질결심, 아가씨 등)이다. 홍 전 회장의 아들인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는 중앙화동재단에서 매년 과학기술·사회·문화예술 등 세 분야에서 창의적인 업적을 이룬 개인이나 단체에 주는 상으로 상금은 5000만 원이다. 매년 3월경 모집을 시작해 두달간 심사를 거쳐 5월 수상자를 결정한다. 유력
“안녕하십니까. 진행을 맡은 정운영입니다. 프로그램 신설과 함께 저희가 잡은 첫 번째 주제는 무엇이 언론개혁이냐는 문제입니다.”(1999년 10월21일) “새롭게 진행을 맡게 된 손석희입니다. … 진행자로서 제가 약속드릴 수 있는 것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공정하겠다는 것입니다.”(2002년 1월18일) 1999년 10월 첫 방송 이후 4월 초 1000회를 넘긴 MBC . 국내 유일무이한 대표 토론프로그램이 되었지만 ‘백토’를 둘러싼 미디어 환경은 녹록지 않다. ‘TV 시사
“사람들 참 이상해요. 북쪽에서 김씨 부자가 권력을 세습하는 건 그렇게나 못 참아들 하면서, 남쪽에서 재벌 3세가 경영권을 세습하는 건 왜 다들 당연하게 여기는 걸까요? 아니, 어차피 자격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건 마찬가지 아닌가요?”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진도준(송중기)의 대사 일부다. 이 드라마는 몇 가지 지점에서 매우 특별한데, 그중 첫 번째는 경영권 세습을 대놓고 부정적으로 묘사한 이 드라마를 JTBC가 편성한 사실이다.JTBC 대표이사 홍정도는 할아버지 홍진기, 아버지 홍석현으로부터 중앙일보‧JTBC 등 중앙그
조선일보가 지주회사 전환 등 지배구조 재편을 고심 중이다. 최근 조선일보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민원을 신청했는데, 조선미디어그룹 내에선 지주회사 전환에 관한 내용 아니냐는 입말이 오간다. 지주회사 체제로의 전환이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후계 문제와 연동됐다는 관측도 나온다. 1948년생인 방 사장(75)은 1993년 취임한 이래 29년째 조선일보 대표이사 사장이다.방통위 관계자는 26일 “조선일보사가 개별사 차원에서 신청한 민원이다. 민원인 요청이 없는데 관련 내용을 확인해줄 수는 없다”고만 했다. 조선일보는 방통위 민원에 관한 본지의
윤석열 대통령과 질의응답 과정에서 “대통령님 파이팅”을 외친 아리랑TV 기자에 대해 시민단체에서 비판성명이 나왔다. 바른언론실천연대(언실련)는 10일 성명을 내고 “지난 8일 대통령 출근길 약식회견에서 아리랑TV 기자가 ‘대통령님 파이팅’이라고 외친 것은 충격적이다”라며 “‘엄정중립’, ‘불편부당’이라는 기자의 기본자세에 대해 아리랑TV 측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고 싶다”라고 비판한 뒤 한 외신기자가 이날 ‘대통령실 기자단 일부 기자들이 치어리더처럼 대통령 발밑에서 굽실거리는 모습이 민망하다’라고 한 지적을 전했다. 언실련은 “기자
고위공직자수사처를 출입하는 중앙일보 사회부 법조팀 기자의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술자리에서 기자를 폭행한 변호사가 재판에 넘겨졌다. 사건이 발생한 지 9개월 만이다.지난달 26일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1부(부장검사 박혁수)는 중앙일보 기자를 폭행한 이아무개 변호사에 대해 특수상해와 협박, 재물손괴 등의 혐의를 적용해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불구속 기소했다. 당초 이 변호사는 경찰에 단순 폭행 혐의로 입건됐으나, 이후 ‘특수상해’ 혐의로 바뀌어 검찰에 송치됐다. 형법 특수상해 조항은 위험한 물건을 휴대해 상해의 죄를 범한 때에는 1년
중앙그룹 계열사 ‘제이콘텐트리’가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사로서 경영 효율화를 제고하고, 자회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제이콘텐트리에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차남인 홍정인 대표가 새롭게 선임됐다. 아울러 제이콘텐트리는 사명을 ‘콘텐트리중앙’으로 변경했다.제이콘텐트리는 지난 31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기존 제찬웅 대표 단독 체제에서 제찬웅·홍정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을 결의했다. 앞으로 제찬웅 대표는 제이콘텐트리 재무 결산 및 지주회사로서의 회사 경영 부문을 맡는다. 홍정인 대표는 제이콘텐트리 및 주요 자회사의
1999년 9월30일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기이한 풍경이 펼쳐졌다. 탈세 혐의를 받았던 홍석현 전 중앙일보 대표이사가 검찰에 소환돼 차에서 내리는 순간 일련의 무리가 차 뒤쪽에 도열해 있던 것이다. 홍 전 대표는 가벼운 미소를 보였는데, 조직 보스 안위를 걱정하는 듯 심각한 표정의 무리와는 대조를 이뤘다. 이들은 홍 전 대표를 향해 “힘내세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들은 중앙일보 기자들이었다. 당시 이들 모습은 언론 사주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약한 존재를 상징해 언론계에서 크게 회자됐다.최근 서울신문 기사 삭제 ‘사태’가
종합편성채널이 출범 10년을 맞는다. 종편 10년은 미디어 환경의 격변의 중심에 서 있었다. 예상보다 극심한 편파방송이 사회적 문제가 됐고, 종편 주도의 기만적 협찬 방송은 지상파 상업화를 부채질하는 결과도 낳았다. 조중동 보수종편에서 예상과 다른 ‘균열’을 곳곳에서 만들어내는가하면, 예능과 드라마 부문에선 괄목할 만한 성장 기록도 남겼다. 그러나 특혜로 인한 성장과 편법적 태생 문제는 가릴 수 없는 그늘로 남아 있다. 반쪽 종편 개국 행사10년 전인 2011년 12월1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종합편성채널 4사 공동 개국 축하쇼에
고위공직자수사처를 출입하는 중앙일보 사회부 법조팀 기자의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술자리에서 기자를 폭행한 변호사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가 조사에 나섰다. 폭행을 당한 중앙일보 기자는 ‘전치 2주’의 상해를 입었다.지난 22일 대한변협이 상임이사회를 열고 중앙일보 기자를 폭행한 변호사 A씨를 ‘품위유지의무 위반’ 사유로 조사위원회에 회부할지 논의한 결과 대다수의 상임이사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대한변협 관계자는 23일 미디어오늘에 “대다수 회원의 요구로 조사위에 회부를 결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징계위원회 차원에서 (절차대로) 진행
언론인 손석희가 최근 출간한 단독 저서 ‘장면들’에서 “사주 간의 인척 관계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러나 그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언론매체로서의 JTBC는 삼성 관련 이슈가 나올 때마다 끊임없이 오해받고 공격당할 것이었다”면서 “일반의 인식 속에서 삼성과의 고리를 끊지 않으면 JTBC라는 매체의 뉴스는 생존할 수 없다고 봤다”고 술회했다. 이는 손석희가 JTBC 보도를 이끌며 삼성이라는 ‘어젠다’에 집요하게 주목했던 이유였다. 손석희는 2013년 10월14일 ‘2012년 S그룹 노사전략’이란 이름의 삼성그룹 노조 무력화 문건
중앙일보 기자들과 술을 마시던 한 변호사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소속 검사와 통화한 뒤 돌연 공수처 관련 기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기자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은 17일 이 변호사를 입건해 수사 중이다.미디어오늘 취재를 종합하면, A변호사는 지난 10일 밤에서 11일 새벽 사이, 서울 서초구 교대역 인근 와인바에 동석한 중앙일보 사회부 법조팀 소속의 공수처 출입 기자 B씨를 폭행하고 B씨와 C씨에게 폭언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과장은 17일 미디어오늘에 “사건을 접수했고 A변호사를 입건해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의 첫째 아들인 홍정도 중앙홀딩스·중앙일보·JTBC 대표이사가 부회장으로 승격됐다. 중앙홀딩스 인사팀은 지난달 30일 홍정도 중앙홀딩스·중앙일보·JTBC 대표이사를 부회장으로 승격했다고 밝혔다. 홍정도 부회장은 중앙홀딩스 주식 55.8%를 가진 최대 주주다. 중앙홀딩스의 나머지 지분은 홍석현 회장의 둘째 아들인 홍정인 메가박스 대표이사 겸 제이콘텐트리 대표이사가 37.2%, 홍석현 회장이 7%를 갖고 있다. 홍정도 부회장은 1977년생으로 올해 45살이다. 중앙홀딩스 인사팀은 이번 인사 방향에 대해 “그룹 CEO를 부회장으로 승격하고, 그룹 CEO 명칭을 ‘부회장’으로 변경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리더십 변화, 내부 협력과 건전한 경쟁 및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통한 미래지향적인 조직으로 진화, 능력과 성과에 따른 인사 및 적재적소의 인재 배치를 통한 성과 향상”이라고 덧붙였다.
JTBC가 중앙프라퍼티 주식을 전량 매각한다. JTBC는 지난 6일 중앙프라퍼티 주식 총 40만3130주를 중앙홀딩스에 282억5700만원에 매각한다고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했다. JTBC는 처분한 주식 금액 중 거의 대부분인 250억원을 채널 JTBC4에 오는 15일과 다음달 22일 두 번에 걸쳐 출자해줄 것이라고 밝혔다. JTBC는 출자 목적을 “채널 인수자금 확보”라고 했다. 지난 1일 JTBC는 이사회를 열고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로써 JTBC가 지금까지 채널 JTBC4에 출자한 총액은 359억원이다.채널 JTBC4는 2018
한국 언론의 지배구조를 살펴보겠습니다. 아래 수치와 그래프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와 한국언론진흥재단 신문산업 실태조사 등을 기초로 미디어오늘이 직접 취재한 결과를 교차 보완한 것입니다. 특별한 언급이 없으면 모두 2020년 말 기준이고 최근 자료가 업데이트되지 않은 경우는 연도를 표기했습니다. 먼저 최근 업데이트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국일보는 2015년에 동화그룹에 인수돼서 동화기업과 동화엠파크가 60%와 40%씩 지분을 나눠갖고 있다가 2020년 8월 엠파크홀딩스의 100% 자회사로 편입 됐습니다.엠파크홀딩스는 동화인터내셔널이
조선일보는 지난 5일자로 주용중 전 TV조선 보도본부장을 조선일보 편집국장에 임명했다. ‘편집국장 인사’는 조선일보 창간 100년을 맞은 올 한 해 조선일보 안팎으로 눈과 귀를 끌어모은 이슈였다. 몇몇이 하마평에 올랐지만,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선택은 주용중 편집국장이었다. 주 국장은 취임사를 통해 “정체성 빼고 다 바꿔야 한다”며 혁신을 예고했다.지난 28일 오후 서울 중구 조선일보 본사 3층 편집국장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도 주 국장은 강한 의욕을 보였다. 그는 안도현 시인의 시를 인용하며 “기자로서 남은 인생을 여기서 활활 불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