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그룹 계열사 ‘제이콘텐트리’가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지주사로서 경영 효율화를 제고하고, 자회사 관리를 강화하기 위함이다. 제이콘텐트리에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차남인 홍정인 대표가 새롭게 선임됐다. 아울러 제이콘텐트리는 사명을 ‘콘텐트리중앙’으로 변경했다.

제이콘텐트리는 지난 31일 정기 이사회를 개최하고 기존 제찬웅 대표 단독 체제에서 제찬웅·홍정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을 결의했다. 앞으로 제찬웅 대표는 제이콘텐트리 재무 결산 및 지주회사로서의 경영 부문을 맡는다. 홍정인 대표는 제이콘텐트리 및 주요 자회사의 신규 투자 업무를 비롯한 전략 업무·신사업 추진 등 업무를 책임진다.

제이콘텐트리는 중앙그룹에서 콘텐츠 사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이번 각자 대표 체제 전환을 통해 콘텐츠 산업에 대한 역량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방송 부문 성장 전략 가속화를 통해 실적 개선을 주도해나간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극장 부문 경영 정상화를 통한 실적 회복에 집중한다고 한다.

▲중앙그룹 계열사 콘텐트리중앙 로고. 사진=중앙그룹 제공
▲중앙그룹 계열사 콘텐트리중앙 로고. 사진=중앙그룹 제공

제이콘텐트리는 중앙그룹의 유일한 상장사이다. 제이콘텐트리는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고 있는 SLL(전 JTBC스튜디오)과 극장업을 담당하는 메가박스 등의 자회사 지분을 보유한 지주회사다.

제이콘텐트리는 또 중앙그룹 차원에서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전담하고 있다. 각종 신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역할이 대표적이다. 지난해 5월에는 1000억원 규모 사모 전환사채를 발행해 신규사업 진출을 위한 자금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번에 새로 선임된 홍정인 대표는 홍석현 회장 차남이다. 1985년생으로 서울과학고를 조기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보스턴컨설팅그룹 컨설턴트, 골드만삭스 기업금융부 부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홍정인 대표는 2015년부터 그룹 경영에 참여했다. 이후 휘닉스호텔앤드리조트 경영기획실장, 중앙홀딩스 전략담당, JTBC 경영기획팀장·글로벌콘텐츠담당, SLL 콘텐트사업본부장 등 그룹 내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현재는 메가박스중앙 대표직과 SLL 사내이사를 역임 중이다.

한편, 제이콘텐트리는 그룹 차원의 사명 체계 정비에 따라 같은 날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콘텐트리중앙으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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