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통해 허위사실 유포를 밥 먹듯이 하는 조선일보 등에 대해 명확하게 징계하고, 제도적으로 방지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국회에 들어가면 해야 할 제1호 법안.”양문석 국회의원 당선인이 JTBC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다. 언론계 출신 인사들이 대거 당선된 가운데 22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디어 전반의 구조적 논의가 필요한 시점인데 개원 이전부터 언론을 대상으로 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입법이 언급되는 등 정파적 입법 논의나 정치적 갈등이 반복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언론계
제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범야권이 과반 의석을 차지할 거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정부 여당의 국정운영 실정에 분노한 표심이 정권심판론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정권심판론 요인 중 윤석열 정부와 여당의 언론탄압과 표현의자유 억압 문제를 꼽을 수 있는데, 분노한 표심의 저변에 깔려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멀게는 바이든-날리면 사태와 가깝게는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기자 회칼 테러 발언이 있다.바이든-날리면 사태는 발화자인 권력자의 발언 인용 보도에 대한 검증 논쟁을 일으켰는데 이에 그치지 않고 MBC를 향한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연설을 짜깁기한 풍자 영상 수사에 나선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해당 영상을 동시다발적으로 게시하며 반발했다.‘혐오와 검열에 맞서는 표현의 자유 네트워크’(21조넷) 소속 8대 단체는 1일 공동논평을 통해 “경찰이 제작자와 다수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는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 고백 연설’ 동영상을 각 단체 온라인 계정에 게시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접속차단 결정과 경찰 수사는 이러한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공권력 행사임을 알리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틱톡 등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한국의 민주주의는 6공화국 출범 이래 최악의 상황이다.”(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정부의 인터넷 검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퇴행시키고 있다.”(손지원 사단법인 오픈넷 변호사)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뒤 표현의 자유 침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언론뿐 아니라 인터넷·시민사회·문화계 등 각 분야에서 전방위적 침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UN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지난 1월 한국 정부에 공식 방문을 요청했다.언론노조·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인권센터·진보네트워크센터·오픈넷 등 16개 언론·시민단체들
민주당 언론계 영입 인사인 노종면 전 YTN 기자가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이 추진했던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재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언론계와 시민사회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허위정보에 대한 법적 규제를 하는 것은 이중 처벌이며, 특히 징벌적손배는 언론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해왔다.노종면 전 기자가 다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수면 위로 끌어올리면서 이에 대한 논쟁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노 전 기자는 2일 국회 민주당대표실에서 열린 인재영입식 현장에서 “우리 사회는 이미 ‘악의적 오보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논란의 중심에 있다. 윤석열 정부 ‘가짜뉴스’ 대응의 ‘전위대’ 역할을 하며 안팎에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심의의 문제, 나아가 기구의 정당성 문제까지 대두되는 상황이다. 민간독립기구이지만 사실상 대통령의 권한 아래 놓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심의와 기구 전반의 문제를 파헤치고 새로운 심의 모델을 제안한다.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뉴스타파의 김만배 녹취록 보도에 ‘사회적 혼란 야기’ 조항을 적용해 논란이 된 가운데 해당 조항 적용 심의를 전수조사한 결과 선거 국면에 정치인에 대한 의혹 제기 정보를 시정요구
2011년 7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통심의위)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다. 한 누리꾼이 자신의 미니홈피에 직접 성기 사진을 올리자 방통심의위가 ‘음란한 화상’으로 판정해 삭제 조치를 하면서다.한 방통심의위원은 삭제 조치에 반대한다며 자신의 블로그에 해당 사진을 올렸다. 이어 퀴스타브 쿠르베의 ‘세상의 기원’ 그림을 올리면서 “내가 올린 문제의 사진들은 지금도 프랑스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에 누구나 볼 수 있도록 걸려 있는 쿠르베의 그림 ‘세상의 근원’과 같은 수위의 것”이라고 주장했다.여성 성기가 그려진 ‘세상의 기원’은 포털사
포털사이트 다음의 아시안게임 축구 한중전 응원에 중국응원이 90% 이상으로 나타난 점을 두고 여론조작, 국기문란이라는 정부와 국민의힘의 비판이 포털 길들이기, 음모론적 망상이 아니냐는 반론이 나온다.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사태를 두고 “포털에서의 여론조작은 다른 언론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대한 사안으로, 유권자인 국민의 눈과 귀를 속여 잘못된 선택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을 부정하는 국기문란에 해당하는 중범죄”라며 “여론조작 세력은 반드시 발본색원해 엄단해야 한다”고 밝혔다.이를 두고 진
2015년 연말 김수영의 라는 시가 대학가에 연달아 게시됐다. “‘김일성 만세’/한국의 언론자유의 출발은 이것을/인정하는 데 있는데/이것만 인정하면 되는데/이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이 한국”이라는 내용의 시를 대학가에 대자보에 게시한 것은 경희대학교 한 학생이었다. 그는 김일성 만세라는 시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표현의 자유라는 화두를 던지고 싶었다. 그런데 학교 당국은 석연치 않은 이유로 대자보를 수거했다. 1960년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기재를 풍자했던 시의 내용이 2015년 현실로 재현된 셈이다. 김일성 만세 대자보
방송통신위원회가 공영방송 TV수신료 분리 고지·징수를 위해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한 5일, 방통위가 위치한 정부과천청사 앞에 언론계 인사들이 모여 “방통위가 법률로서 독립을 보장받은 합의제 기구라는 체면을 내던진 채 공영방송 장악에 혈안이 되어있는 윤석열 정권의 지시를 하달받아 군사작전처럼 수신료 분리고지를 밀어 붙이고 있다. 이번 시행령 개정안은 방송법 뿐 아니라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아랑곳 않는 묻지마 개정”이라고 비판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전국언론노동조합, 한국기자협회, 방송기자연합회, 한국영상기자협회, 한국인터넷기자협회,
TBS에서 시사프로그램을 진행하다 하차한 신장식 변호사가 MBC라디오 저녁 시사프로그램에 합류한다. 신 변호사는 16일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같은 방송사 저녁 시사프로그램인 ‘뉴스하이킥’의 새 진행자로 소개했다. 기존 뉴스하이킥 진행자는 표창원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으로 ‘표창원의 뉴스하이킥’이 이날부터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으로 개편한다. 신 변호사는 TBS라디오 ‘신장식의 신장개업’을 진행하다 TBS에 대한 서울시 출연금 대폭 삭감으로 프로그램이 사라졌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편향적’이라고 비
바브라 스트라이샌드는 미국의 가수이자 배우이다. 그의 얼굴은 잘 몰라도 그의 이름을 딴 ‘스트라이샌드 효과’라는 말은 한번 쯤 들어봤을 것이다. 나무위키는 “미국에서의 명성에 비해 한국에서는 웬만한 중노년을 제외하고는 인지도가 거의 없으며 오히려 스트라이샌드 효과가 신문에서의 인용 등을 통해 더 잘 알려져 있다”라고까지 했다. ‘스트라이샌드 효과’는 상대방이 숨기려 하는 정보가 있다면 오히려 그 정보를 캐려는 사람들의 심리로 인해 역확산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2002년 사진작가 애들먼은 캘리포니아 주정부 지원을 받아 해안침식 사
2022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에서도 선거보도심의는 반복됐다.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1997년, 선거기사심의위원회는 2000년, 인터넷선거보도심의위원회는 2004년 등장해 선거가 있을 때마다 선거 120일 전부터 선거 후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심의‧제재에 나서고 있다. 심의위원은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 언론계, 변협, 언론인단체 등에서 9인을 추천하고 있다. 선거철마다 반복되는 선거보도심의, 과연 오늘날 저널리즘에 도움이 되고 있을까. 2022년 지방선거기사심의위원회 부위원장으로 활동한 윤여진 언론인권센터 상임이사는 28일 언론중
부천국제만화축제 전국학생만화공모전 금상 수상작 ‘윤석열차’ 논란은 표현의자유 문제에 얼마나 퇴행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지 마치 경쟁하는 것처럼 한국사회 바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을 그린 학생을 정쟁의 한복판에 먹잇감마냥 던져놓고 물어뜯는 행태까지 보이면서 정파적 이해관계 속 개인의 인권까지 희생되는 일을 낳았다.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짚어보자.문화체육관광부는 관련 그림에 ‘엄중 경고’를 하고 나서자 여권에서조차 부적절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문체부는 이런 비판을 예상하지 못했을까. 문체부가 작성한 보도자료에 답이
윤석열 정부와 언론의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정권 초부터 표현의자유 문제가 전면에 등장한 것은 심상치 않은 신호다. ‘언론=메신저’를 공격하는 행태도 연달아 벌어지고 있다.지난달 국민의힘은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유상범 의원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도한 기자의 실명을 공개하면서 “응분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 과거 대화 내용을 당일 대화 내용처럼 왜곡했다는 주장이지만 휴대폰 대화 사진을 찍는 취재 행위에 대한 겁박에 가깝다. 국민의힘이 괜히 법적 대응 관련 법규로 정보통신망법 제49조를 들먹인 게 아니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의 당과 당원에 대한 모욕이나 비난 발언을 문제삼아 다시 징계절차를 개시했다고 밝혀 논란이다.비상대책위원회의 효력 문제를 놓고 법적 분쟁이 종료되지도 않은 시점에서 이번엔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를 아예 제명할 기세여서 당이 또다시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됐다. 더구나 징계 사유가 당에 대한 모욕이나 비난과 같은 표현 상 문제여서 과거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와 같이 내세울 명분도 빈약하다는 지적이다. 당장 이 대표는 표현의 자유 문제라고 반박에 나섰다.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는 18일
# A씨는 2020년 총선 당시 황당한 일을 겪었다. 시사저널 여론조사가 실린 지면을 사진으로 찍어 자신의 카카오스토리 계정에 올리고 더불어민주당이 낙관할 수 없다는 취지로 글을 썼다. 그런데 어느 날 확인해보니 게시글이 삭제됐다. 선거관리위원회가 여론조사를 올릴 때 오차범위 등 ‘공표 항목’을 쓰지 않았다며 삭제 조치한 거시다.# 2016년 총선 때 나경원 당시 후보 자녀 부정입학 의혹을 다룬 게시글들이 대거 삭제됐다. "장애인 전형 반짝 생겼다가 없어진...의혹 해명할 차례" "나경원 의원 딸 입학 후 장애인 전형 폐지" 등의
20대 대선 기간 동안 윤석열 대통령(당시 후보자)을 대상으로 한 허위사실·비방글 삭제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직선거법 위반 게시글 삭제가 가장 많은 사이트는 디시인사이드(2만6595건)로 페이스북, 네이버, 구글 등 국내외 플랫폼 사이트보다 삭제 건수가 많았다. 미디어오늘은 사단법인 오픈넷과 함께 선거 기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게시글 삭제 현황과 적절성을 파악하기 위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관련 자료를 제출 받았다. 양대 후보 대상글 삭제 건수 압도적 선거 기간 선거관리위원회는 공직선거법 위반 게시글을 삭제하고 있다. 공직
검찰이 수사기소권 분리, 속칭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 추진에 전국의 검사장과 검사들이 모여 집단행동과 집단적 의사표현을 연일 언론에 내놓자 정치적 중립을 위반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등은 박근혜 정권 당시 세월호 시국선언 교사를 정치적 중립 위반 혐의로 기소했던 행위와 배치되는 등 내로남불과 이중잣대라고 비판했다.‘언론플레이, 집단행동 이중잣대’ 비판에 대검찰청은 특정 정당 정치세력을 지지 또는 반대 의사를 표현하는 등의 정치적 중립성을 침해할 만할 때가 ‘공무 외의
더불어민주당이 27일 포털의 뉴스편집을 금지하고 공영방송사들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방송운영위원회 설치 등을 담은 정보통신망법(2건)과 방송법(KBS EBS 방문진 방통위법 4건) 개정안 등 6건의 법안을 의원 171명 명의로 발의했다.포털의 뉴스편집 제한에 반대하는 목소리나 우려 사항에 대해서는 반영되지 않았다.국회 언론·미디어 제도개선 특별위원회 간사로 활동 중인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충남 계룡․논산․금산)과 특위 위원인 정필모 김의겸 의원이 각각 지난 12일 민주당 정책의원총회에서 당론으로 추인된 내용을 바탕으로 언론개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