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 등으로 언론에 경영위기가 닥친 가운데 지역신문·방송 경영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지난해 지역MBC, 지역민영방송사 26곳 중 영업이익을 기록한 곳은 5곳에 불과했다. 부산일보의 영업손실이 99억 원에 달하는 등 지역신문 실적 부진도 심각한 수준이다. 지역언론이 본연의 활동만으론 생존을 도모하기 힘들다는 비관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미디어오늘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취재를 종합해 지역MBC(강원영동·경남·광주·대구·대전·목포·부산·안동·여수·울산·원주·전주·제주·춘천·충북·포항 등 16개사), 지역민방(CJB·G1
수도권 중심의 재난방송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역별 거점 재난주관방송사를 지정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각 지역 상황에 맞는 재난방송을 위해선 재난주관방송사로 지정돼있는 KBS의 역할을 지역별로 분산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윤희각 부산외대 국제학부 교수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진행된 토론회(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홍석준 국민의힘 의원 주최)에서 “적어도 재난 보도에선 ‘주관방송사’의 개념을 지역으로 확대해야 한다. 지역별로 존재하는 위험한 재난별 요소는 다 다르기 때문”이라며 “하나의 중앙
방송통신위원회(김홍일 위원장)가 TY홀딩스가 대주주인 SBS 재허가 심사 결과, “TY홀딩스 및 그 계열사에 유리한 보도, 홍보성 기사 등을 통해 방송이 사적으로 이용되지 않도록 할 것” 조건을 달았다.또 TY홀딩스 및 그 계열사 관련 보도, 방송프로그램, 협찬, 광고 관련 사항을 방송 관련 학회 등 공신력 있는 외부 기관에서 평가받고, 그 평가 결과를 매년 4월 말까지 방통위에 제출할 것을 조건으로 덧붙였다.31일 오후 방통위는 과천정부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023년도 지상파방송사업자 재허가에 관한 건’을 의결했다. KBS2
재난방송 의무가 있는 지역 민영방송사들이 재난방송 예산은 지원 받지 못하고 있다는 반발이 제기되고 있다.9개 지역 민방 노동조합 협의체인 전국언론노동조합 지역민영방송노동조합협의회(지민노협)가 26일 “여야 합의로 증액된 예산안 어디를 들여다봐도 국민의 안전과 즉결된 재난방송 관련된 예산은 찾을 수 없다”며 “대부분이 힘 있는 국회의원들의 지역구 챙기기 이기주의에 어이없게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는 뒷전이 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들은 앞선 국회의 예산 심의 과정에서 지역 재난방송 예산을 지원할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실제 예산안에는
지역민영방송협의회가 SBS의 SBS M&C 주식 인수 철회 요구에 급히 철회를 결정했지만 아직 인수자를 찾지 못해 계약을 해지하지 못하고 있다. 오는 22일까지 계약금 잔금을 납입하지 못하면 월 천만 원 가량의 이자를 물어야하는 상황이다.앞서 지역민영방송협의회는 공동출자한 PP법인을 통해 카카오 소유 SBS M&C 주식 10%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가 철회했다. 카카오가 올해 초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인수하면서 본래 가지고 있던 SBS M&C 주식을 처분하지 않으면 방송법 위반 상황이 발생하게 되자, 지역민방은 이를 구매하려 했다.
“윤석열 정권 언론장악 규탄!” “언론탄압 기술자 이동관 OUT!”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탄핵소추안 논의 국면의 2라운드가 시작됐다. 지난 14일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광화문 앞에서 1인 릴레이 시위를 시작했다. 민주당 의원 2명이 1시간씩, 매일 2시간 시위한다.지난 9일 더불어민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나 여당의 기습적 ‘필리버스터 취소’에 지난 10일 탄핵소추안을 철회했다. 민주당은 오는 30일 본회의가 열릴 거로 예상하고, 이르면 다음 달 1일 표결을 목표로 탄핵소추안 재발의
SBS가 지난달 24일 지역민영방송 9개 사 대표들에게 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보냈다. “지역민방의 지분 인수 의도가 SBS M&C의 최대주주 지위를 득해 M&C의 주요한 의사 결정과 경영 행위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 위한 것으로 판단할 수 밖에 없다.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와 함께 유감을 표한다. 지역민방의 M&C 지분 인수는 SBS와 귀사의 공동출자자인 9개 지역민영방송사가 그동안 쌓아 온 우호적인 협력관계를 일시에 부정하는 것일 뿐 아니라, 지상파방송의 네트워크 협력 관계의 신의칙에 반하
방송통신위원회가 코로나와 각종 국지적 재난 등을 겪으며 지역방송사의 중요성을 인식했지만 지역방송 지원에 있어서는 여전히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 논란이다. 방통위는 올해 말 발표할 제4차 지역방송발전지원계획 초안을 지난 30일 지역방송사에게 공개하고 의견을 듣는 비공개 간담회를 열었는데 ‘지역방송발전기금 조성’, ‘서울권 방송사와 불균형 해소’ 등 근본적인 해결책은 보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간담회에는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과 한국전파진흥협회(RAPA), 방통위 지역미디어정책과 관계자들이 참석했고 사업자(지역방송사) 측에
노동인권단체 엔딩크레딧이 올해 방송사 재허가 심사를 진행하는 방송통신위원회에 각사의 비정규직 문제 해결 여부를 면밀히 심사하도록 요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했다.엔딩크레딧은 19일 “올해 12월 방송사업 허가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34개 지상파방송사업자와 141개 방송국에 대한 재허가 시청자 의견청취 기간에 맞춰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해당 방송사들의 비정규직 운용 실태 및 방송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처우와 관련해 보다 면밀히 심사해 달라”고 밝혔다.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 2020년부터 지상파방송사업자의 재허가를 의결하며 방송사의 비정규직 처
허인구 전 G1방송 대표이사 사장이 국민의힘 가짜뉴스·괴담 방지 특별위원회(가짜뉴스 특위) 부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허인구 가짜뉴스 특위 부위원장은 강원지역 민영방송사인 G1방송에서 사장을 사임한 직후 총선 출마를 선언해 비판을 받았다. 지난 7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에서 의결해 구성한 국민의힘 가짜뉴스 특위는 28일 허 부위원장 임명 소식을 밝혔다. 가짜뉴스 특위 위원장은 김장겸 전 MBC 대표이사 사장이다. 가짜뉴스 특위는 “현재 정치권을 넘어 사회 전반적으로 가짜뉴스와 괴담, 음모론과 허위정보가 범람하고 있는 상황에서 활동 및 대
G1방송 사장이 사임 직후 총선 출마를 선언해 비판이 나온다. 노조는 지역민방 사장 자리가 정치를 위한 수단이 돼선 안된다고 비판하며 총선 출마 선언은 G1방송의 총선 보도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허인구 전 G1방송 사장은 노조측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며 스스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허인구 전 G1방송 사장은 지난 11일 사장직 사직서를 제출했다. 허 전 사장은 14일 국민의힘 강원도당에 입당해 내년 4·10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허 전 사장은 이날 강원 춘천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거대 야당 의석
지난 6월15일 ‘프리랜서’ 방송스태프의 노동자성을 다룬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 국방TV를 운영하는 정부기관인 국방홍보원에서 9년 일한 음향감독이 부당해고를 인정받아 승소했다. 정부는 “프리랜서 계약해지”라고 주장했지만, 3심 법원은 모두 노동자에 대한 “해고”이며 “부당하다”고 못 박았다. 2021년 CJB청주방송 고 이재학 PD와 2022년 MBC 보도국 작가들 이후 방송계 ‘무늬만 프리랜서’들이 받아낸 부당해고 확정 판결이다.염현철 음향감독은 2018년 말 국방홍보원에 연장·휴일근로수당을 요구하는 노동청 진정을 냈다. 이후 3
전국언론노동조합 산하 지역민방노조 9곳이 모인 지역민영방송노동조합협의회(지민노협)가 SBS A&T 사측의 일방적 조직개편을 규탄하는 성명을 냈다. 지민노협 소속 위원장들은 SBS 목동 본사에 모여 피켓 시위에도 나섰다. SBS A&T 사측은 6월30일 보도영상본부를 없애고 방송제작본부를 신설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보도영상본부가 사라지면서 단체협약에 명시된 보도영상부문 최고책임자에 대한 중간평가와 긴급평가도 대안 없이 사라졌다. 조직개편은 노조, 구성원들과 어떠한 소통도 없이 이뤄진 후 일방 통보됐다. 노조는 개편 직후부터 반대
“이동관이 이끄는 6기 방통위는 한국의 공영언론 현장을 피비린내 나는 살육장으로 만들 것이다. 당장 올해 YTN 민영화 강행에 따른 변경허가 여부와 KBS・MBC・SBS 및 지역민방의 재허가는 물론이고, 서울시 출연금 지원이 올해 말 마감되는 TBS에 대한 정책 방향도 내놓아야 한다. 이런 위중한 시기에 공영방송을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방송장악 기술자 이동관을 임명하는 것은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방송통신위원회를 ‘방송장악위원회’로 만들겠다는 고백인 셈이다.”이동관 대통령비서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임기 두 달을
2021년 회복세를 보이던 광고 시장이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지역언론이 직격탄을 맞았다. 지역 방송사 및 신문사들은 올해 금리인상, 부동산 경기 침체 등으로 주 수입원이었던 광고비 집행이 더 어려워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자체 취재를 바탕으로 지역MBC 16곳, 지역민영방송 9곳, 지역신문 12곳 등 총 37개 주요 지역 언론의 3년간 영업이익과 매출을 집계했다.지역MBC 4분의3이 영업손실지난해 목포와 광주, 여수, 강원영동을 제외한 12개 지역MBC는 모두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목포(15억 원)
지역언론의 위기는 언론계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방대학의 소외와 도심 공동화 등 청년들이 떠나가는 지방 소멸과 맥을 같이 하는 문제다. 하지만 지역언론을 향한 정부의 관심은 무서우리만큼 없다. 중앙정부는 물론, 언론계 내에서도 지역언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명확한 해답이 나오지 않는 상황이다.지역방송발전위원회 위원, 광주전남언론학회장 등을 지낸 한선 호남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지역에 대한 인식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며 지역언론 어젠다가 항상 다른 것과 동등하게 다뤄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현
안형환 제5기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이 오는 3월30일 임기 만료를 앞둔 가운데, 한국지역민영방송협회(협회장 이광축 TJB대전방송 대표이사 사장)가 새롭게 뽑힐 방통위 상임위원 자리에 지역방송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은 인사가 와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냈다.문재인 정부 당시 대통령 추천으로 임명된 김창룡 위원은 오는 4월5일, 김효재 위원과 김현 위원은 오는 8월23일 임기가 만료된다. 한상혁 위원장의 임기는 오는 7월31일까지다. 가장 먼저 물러나는 안형환 부위원장은 5기 위원회에서 지역방송발전위원장을 맡아왔다. 지난해 6월에
한국은 서울이 아닌 곳을 모두 ‘지방’이라고 부르면서 경기도와 인천광역시는 수도권으로 분류한다. 중앙도 지방도 아닌 경기·인천 ‘지역’에서 지역언론들은 그만큼 정체성의 혼란을 겪고 있다. 이번 전국언론자랑에서는 지역 소속감이 약한 주민들과 호흡하며 희미한 지역정체성을 찾고, 동시에 경인지역언론의 잠재력에 대해 고민하는 언론인들을 만나봤다. -편집자주“왜 서울로 안 가?” 지역 기자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말이다. 지역 중에서도 서울과 인접해 같은 ‘수도권’으로 묶이는 경기도와 인천광역시 지역언론의 기자들에겐 더 익숙한 말이다. 경인지
방송통신위원회 편성규제 완화 움직임에 지역민방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표면적으로는 수중계 비율 완화 추진에 따른 반발이지만 SBS와 관계 속에 해묵은 갈등 요소가 있다.수중계 규제완화 움직임에 “자체편성 더 밀려날 것”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대대적인 편성 규제완화를 시사하고 나섰는데 이 가운데 ‘수중계(재전송) 편성 비율 상한 완화 추진’이 논란이 됐다. 수중계는 중앙 방송의 프로그램을 그대로 받아 지역 방송에서 재전송하는 것을 말한다. 지역 민영방송의 경우 현재는 지역민방의 매출액을 기준으로 수중계를 할 수 있는 상한선을 두고
지난해 1년 간 시청 점유율에 신문 구독률을 합산한 결과 CJENM계열 채널의 시청점유율이 MBC계열 채널보다 높게 나타났다. 종합편성채널 가운데 TV조선이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2021년도 방송사업자 시청점유율 산정 결과’를 발표했다. 시청점유율은 전체 방송 시청시간 중 특정 방송사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방송사의 경우 계열 채널과 신문을 겸영하는 종편의 경우 신문 구독률을 환산해 반영한다. 예를 들어 MBC는 지역MBC와 MBC플러스, MBC넷 계열 채널의 수치를 더하고, TV조선은 조선일보의 구독 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