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언론노동조합 민주언론실천위원회가 17일 MBN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66개 기업 명단을 공개했다. 매일경제신문뿐 아니라 부방·한세실업·한신공영 등 기업이 MBN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언론노조는 “MBN 보도 공정성과 공익성을 검증할 새 기준이 설 것”이라고 밝혔다.종합편성채널 주주명단은 비공개 사항이다. 종편사들은 사업보고서에서 일부 주주만 공개하고 있다. 이에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회는 1년 동안 주요 기업집단 계열사, 유가증권시장·코스닥·코넥스 상장사 등 3605개 기업 감사·사업 보고서를 분석해 MBN 주식을 갖고 있
트위터 주가가 5일(한국시간) 마감된 뉴욕 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22% 급등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트위터 인수 계약을 다시 진행하기로 하면서부터다. 장중 13% 오른 시점에선 ‘매매중단’ 조치가 취해지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지난 21일 YTN 민영화 소식이 나오자 YTN 주가가 전일 대비 29.9% 상승했다. 하지만 한국은 증권거래소 차원의 ‘매매중단’이 없었다. 트위터와 YTN, 무엇이 달랐을까.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440억 달러(62조8천억 원)에 사들이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지난 7월, 그 계약을 일방
김주현 신임 금융위원장이 “공매도 금지” 가능성을 시사하자 ‘공매도와 증시하락은 연관성이 없다’는 보도가 잇따랐다.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예상하고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떨어지면 해당 주식을 사서 되갚는 투자 기법이다. 개인보다는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이 주로 사용한다.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가 국내 증시 하락세를 부추기고 있다며 전면 금지를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공매도를 전면 금지한 나라가 없고,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장애물로 ‘공매도의 제한적 이용’ 등이 꼽혀 당국의 고민이 깊은 시점이다.지난 12일 김 위원
언론사 기자는 주식을 해도 될까. 주식 투자는 자산 관리의 흔한 방법이어서 고리타분한 질문문일 수 있겠다. 언론인에게만 엄한 잣대만 들이대는 건 온당치 않다는 반론도 나온다. 해당 질문에 대한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업무 연관성이 있거나 투자 정보를 알 수 있는 지위에 있을 때 주식 투자는 피해야 한다는 것. 그런데 문제는 부적절한 주식 투자에 대한 판단이 온전히 개인 책임으로 남아있다는 점이다. 보도를 이용해 자신이 투자한 주식을 올리려는 행위를 적발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괜한 트집잡기가 아니라 기자들의 주식 투자는 심증은
윤석열 대통령은 6월 22일 두산에너빌리티 원자력공장에서 열린 원전산업 협력업체 간담회에서 “지난 5년 동안 바보 같은 짓을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더라면 지금 아마 경쟁자가 전혀 없었을 것”, “더 키워나가야 할 원전산업이 수년간 어려움에 직면해 있어서 매우 안타깝고, 지금이라도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정책을 비판하며,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약한 탈원전정책 폐기를 다시 한번 확인한 것입니다. 탈원전은 찬반양론이 장기간 첨예하게 대립해온 문제인 만큼, 어떤 사안보다도 객
코로나19 초기 언론사들은 ‘경영난’을 우려했다. 직원 급여나 복리후생비용을 삭감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맸다. 그러나 2년이 지난 시점에서 보면 우려와 달리 방송사와 대형 신문사들의 실적은 전보다 눈에 띄게 개선됐다. 특히 지상파 방송사들은 이례적인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신문 역시 코로나19 전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난 경향을 보였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자체 취재를 종합해 지상파 3사, 종합편성채널 3사(TV조선·JTBC·MBN), 9대 일간지(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한겨레·경향신문·한국일보·서울신문·세계일보·국민일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주식양도세 폐지 공약에 대해 “삼성 이재용 일가 감세법 아니냐”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2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주관한 첫 법정 TV토론에서 “윤 후보는 주식양도세 폐지를 약속했는데, 주식양도세가 왜 도입됐는지 아느냐”며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변칙 상속에서 시작했고 이재용 부회장 일가가 상속세 12조원을 5년간 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을 잘 아실 윤 후보가 주식양도세 폐지하고자 하는 저의가 뭔지 의심스럽다”며 “삼성 이재용 일가 감세법 아니냐”고 비판했다. 윤
신자유주의는 끝났는가?신자유주의는 1970년대에 이윤율의 전반적인 하락 국면 속에 이를 반전시키기 위한 일련의 정책조합으로 구성됐다. 이른바 ‘워싱턴 컨센서스’로 불리는 신자유주의는 첫째 국제적으로는 글로벌 공급망, 글로벌 가치사슬로 표현되는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자유무역의 확대 둘째, 국내적으로는 비정규직, 외주, 하청 등 노동 유연화 셋째, 글로벌 금융 체계의 확장과 금융개방 넷째, 공공부문 민영화와 사회복지의 시장화로 요약된다. 이처럼 신자유주의는 단순한 시장 자유주의나 주주 친화 정책이 아니라 세계화와 자유무역, 노동 유연화의
네이버, 다음 등 포털서비스의 뉴스 공급을 두고 연일 비판 목소리가 제기 되고 있는 가운데 뉴스 선정 알고리즘 기준을 공개하자는 법안(정보통신망법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서 발의됐다.법안을 발의한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미디어오늘과 인터뷰를 진행하며 “뉴스가 포털에 종속되면서 팩트를 흐리는 기사가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한 의원이 발의한 법안에는 뉴스제휴평가위원회(제평위) 투명성을 확보하는 내용도 담겼다. 제평위는 자체적으로 기준을 정하고 위원을 구성, 네이버와
6일 경향신문 4면의 3분의 2 가량이 까만색으로 채워졌다. 제목은 ‘당신의 기업은 어디에 있습니까’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빼곡히 채운 글씨가 보이는데, 상장사 이름이다. 종이 신문을 잘 읽지 않는 시대지만 이 지면은 페이스북 등 SNS 공간에서 확산되고 있다. 경향신문이 ‘유리전창 박살 프로젝트’ 기획 기사의 일환으로 전체 상장사 2246곳의 여성 임원 현황을 분석했다. 까맣게 채워진 3분의 2는 여성 임원이 단 한명도 없는 기업이다. 경향신문은 “여성 임원이 한 명조차 없는 기업도 1431개에 달했다. 전체 상장사 2246개 중
영끌과 빚투한국 증시의 2020년 시가총액 증가율은 45.6%로 G20 국가 가운데 중국(45.9%) 다음으로 높았다. 2020년 한 해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1천만 개 이상의 신규 주식거래 계좌를 개설했고, 2020년 전체 주식 거래 중 개인의 비중이 20%로 2019년의 2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새롭게 주식투자에 뛰어든 신규 참가자의 28%는 20대가 차지했다. 26%인 30대까지 포함하면 20대와 30대가 절반 이상(54%)이다.지난해 3월 이후 가계 금융투자액 중 주식 비중은 2016~2019년
지난해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언론사들은 2020년 경영이 쉽지 않으리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모바일과 PC, TV 등으로 영상을 보는 시간이 늘어나 방송사에는 오히려 호재였다. 일부 방송사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방송사 영업이익은 2019년보다 오름세를 보였다.미디어오늘은 지난해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경제방송 영업 성적을 두루 살펴봤다. SBS, KBS, MBC, TV조선, JTBC, MBN, 한국경제TV 등의 경영 수치(영업손익 및 매출액 등)를 살폈다. 6일 기준 TV
“북한 독재자 김정은은 죽거나, 뇌사했거나 멀쩡하다는 소문이 돌았다.”(North Korean dictator Kim Jong Un rumored to be dead, brain dead or just fine)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의 기사 제목이다. 이 기사는 절대 오보일 수 없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어떤 결론도 예단할 수 없는 현재 상황을 잘 드러내는 기사다. 폐쇄적인 북한의 특성상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제기되는 여러 가능성들은 부정확한 ‘설’에 불과하다. 그런데 몇몇 언론은 단정적인 표현을 쓰거나 상황을
문재인 대통령이 코로나19에 따른 기업도산을 막기 위해 100조원 규모의 기업구호 긴급자금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가장 큰 피해는 국민이라면서 개별 국민을 위해 4대보험과 전기료 등 공과금 면제 또는 유예 방안도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문 대통령은 2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우리 기업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정부의 결연한 의지로 시작하겠다며 정부가 거대한 위기의 파고를 막는 든든한 방파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코로나19의 충격으로 인해 기업이 도산하는 일은 반드시 막겠다”며 “정상적이고 경쟁력 있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전 10시30분 청와대에서 ‘제1차 비상경제회의’를 열었다. 이 회의는 정부가 미증유의 비상 경제 시국을 극복하기 위해 새롭게 가동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다.문 대통령은 “50조원 규모의 특단의 비상금융조치를 결정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로 비상인 상황에서 “정부의 돈을 풀어 서민경제의 근간이 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자영업자 등의 도산 위험을 막고 금융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첫 번째 조치”라고 말했다.그러나 오전 정부 대책 발표에도 시장 반응은 냉담했다. 코스피와 코스닥지수가 동시에 8% 넘게 폭
언론인 출신 총선후보(예비후보 포함)들이 언론인 시절 어떤 기사와 프로그램을 만들었는지 살폈다. 몇몇 후보는 특종으로 정치 흐름을 바꾸기도 했다. 또 몇몇 후보는 오래전 언론사를 퇴사하고 정치권으로 옮겼다. 미디어오늘은 잘 알려진 정치이력보다는 과거 그들이 직접 쓴 기사로 후보들을 평가했다. 아직 경선이 진행중이라 후보가 모두 확정된 상황은 아니다. 윤영찬 1997년 대선 DJ 마크맨더불어민주당 경기 성남중원을 노리는 윤영찬 예비후보는 전주 출신으로 서울대를 나와 1990년 동아일보에 입사했다. 허문명, 하종대 기자가 동
지난 7월 일본 정부는 우리 정부에 대한 수출 규제를 공식화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경제보복 속에서 유달리 삼성전자의 이재용 부회장에 주목한 방송이 있었습니다. 바로 TV조선 입니다. TV조선 은 일본이 경제보복을 시작하자 이재용 부회장의 관점에서 사안을 바라보며 삼성전자 걱정에 나섰습니다. 그러나 경제에 대한 우려로 잠깐 삼성 이야기를 하는 수준을 넘어서서, 이재용 부회장의 존재감을 키우는데 집중하려는 것으로 비칠 정도로 도를 넘어선 행태를 보였습니다.외교 갈등의 중심에서 이재용을 외치다TV조선이
삼성증권이 우리사주 배당금을 주당 1000원 대신 1000주를 입금하는 엄청난 사고를 냈다. 쉽게 말해 삼성증권이 가짜주식을 만들었다 걸렸다. 대부분의 언론보도는 (조선일보 9일자 사설)처럼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로 몰아가는 분위기다. 9일 나온 금융감독원의 공식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정말 단순 실수일까. 자신을 한 증권사 직원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이번 사태를 두고 “입고되자마자 웬 떡이냐 하고 팔아치운다는 건 삼성증권 소속도 아니고 이후 상황에 책임질 ...
한국 경제의 최대 권력이 삼성임은 누구나 인정할 것이다. 그렇다면 21세기 한국 미디어의 최대 권력은 누구에게 있는가? 저자는 이건희로 대표되는 삼성 오너 일가라고 단언한다. 삼성은 한국 최대의 미디어 집단을 소유하고 있다. 삼성은 광고, 협찬 등으로 한국 언론에 가장 많은 비용을 지원하고 있다. 그러나 삼성의 미디어 통제력은 이보다 훨씬 깊은 곳에서 나온다. 삼성의 미디어 권력은 근본적으로 미디어를 둘러싼 제도 장악에서 비롯된다. 저자는 이를 입증하기 위해 일제시대부터 오늘날까지 삼성의 성장史, 삼성의 미디어 진출 역사,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