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윤석열 대통령 연설을 짜깁기한 풍자 영상 수사에 나선 가운데 시민단체들이 해당 영상을 동시다발적으로 게시하며 반발했다.‘혐오와 검열에 맞서는 표현의 자유 네트워크’(21조넷) 소속 8대 단체는 1일 공동논평을 통해 “경찰이 제작자와 다수 게시자를 추적하고 있는 ‘가상으로 꾸며본 윤 대통령 양심 고백 연설’ 동영상을 각 단체 온라인 계정에 게시했다”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접속차단 결정과 경찰 수사는 이러한 국민의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공권력 행사임을 알리려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앞서 틱톡 등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한국의 민주주의는 6공화국 출범 이래 최악의 상황이다.”(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정부의 인터넷 검열은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심각하게 퇴행시키고 있다.”(손지원 사단법인 오픈넷 변호사)윤석열 정권이 들어선 뒤 표현의 자유 침해가 심각하다는 비판이 나왔다. 언론뿐 아니라 인터넷·시민사회·문화계 등 각 분야에서 전방위적 침해가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UN 의사·표현의 자유 특별보고관이 지난 1월 한국 정부에 공식 방문을 요청했다.언론노조·언론개혁시민연대·언론인권센터·진보네트워크센터·오픈넷 등 16개 언론·시민단체들
2003년 3월14일, 노무현 정부에서 처음 문화관광부를 맡은 이창동 장관이 기자실을 폐지하고 출입기자 등록을 한 모든 매체에 취재를 개방하는 브리핑 제도를 실시하기로 발표했다. 이는 출입기자들을 중심으로 한 폐쇄적 기자실 문화를 개선하려는 목적이었지만 언론 통제라는 비판을 받았다. 기존 기자실은 출입기자단에 가입해야만 기자실을 이용할 수 있고 새 매체의 출입기자단 가입은 기자단에서 결정했다. 이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첫 기자회견에서 ‘출입기자 등록제’와 ‘기자실 폐쇄’를 내용으로 하는 홍보운영방안을 발표했는데 기본방향은 개방·공평
대전광역시 내 4개 자치구에서 올해 3억원 이상의 계도지 예산을 책정했다. 계도지는 박정희 정권이 1970년대부터 정부에 유리한 여론을 조성하기 위해 나눠주더 신문을 말하는데 현재는 대전과 서울, 강원 지역에서 통·이·반장이 볼 신문 구독료를 지자체가 대납하는 관언유착 관행을 말한다. 미디어오늘은 지난해와 올해 대전광역시 내 5개 자치구에 계도지(통반장신문) 예산과 매체별 부수를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대체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대전 서구는 2009년 이후 계도지를 폐지해 올해도 관련 예산이 없다. 서구를 제외한 4개
“비판적인 말 한마디만 해도 입을 틀어막는 정권이 온라인상 웃음조차 처벌하려 한다”“영상제작자가 중대범죄 저지른 것처럼 하는데, 이게 공안 국가 아닌가”서울경찰청이 윤석열 대통령 짜깁기 영상 최초유포자를 찾기 위해 압수수색에 나선 가운데 “경찰이 과잉충성으로 시민들의 입을 막고 있다”는 시민사회단체의 비판이 제기됐다. 수개월 전 나온 영상이 사회적 해악을 불러올 가능성도 낮으며, 경찰이 영상 제작자를 찾기 위해 수사를 계속한다면 표현의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지난해 11월부터 틱톡·인스타그램 등 SNS에 윤석열 대통령의
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두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한 시민단체가 21대 국회의원실에서 생산한 의정활동기록을 폐기하지 말고 국회기록보존소에 기증해달라는 캠페인을 시작했다. 대통령 등 다른 공공기관과 달리 의원실에서 생산한 자료는 보존 의무가 없어 임기가 끝나면 각 의원실이 자료를 폐기하기 때문이다. 투명사회를 위한 정보공개센터(정보공개센터)는 지난 19일 캠페인을 시작했다. 의원실에서 지난 4년간 생산한 입법활동기록, 대정부활동기록, 지역구활동기록 등 보존 의무가 없는 자료들이다. [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 ‘가짜뉴스 신속심의센터’의 부당함을 알리며 연대 서명부에 이름을 올린 방통심의위 직원 150명이 미디어공공성포럼 특별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 참석한 김준희 전국언론노동조합 방통심의위지부장은 20일 방통심의위가 ‘바이든-날리면’ 보도 방송사들에 중징계를 내린 것을 놓고 “부끄러운 일”이라고 말했다.21일 서울 종로구 관훈클럽 정신영기금회관에서 진행된 ‘제14회 미디어공공성포럼 언론상 시상식’에서 방통심의위 직원 150명이 특별상을 수상했다.미디어공공성포럼은 심사평에서 “졸속으로 설립한 ‘가짜뉴스 신속심의
서울 강북구청(구청장 이순희)이 올해 서울신문 계도지 예산을 없앴다. 서울 내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서울신문을 계도지로 가장 많이 구독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례적인 일이다. 2년 전 서울신문 계도지 예산 일부를 삭감했다가 서울신문 측과 갈등이 벌어진 강북구가 지난해에는 삭감한 부수를 유지하다가 올해 완전히 서울신문 몫을 배제한 것이다. 강북구는 서울신문 계도지 예산만큼 조선·동아·세계·한국일보 등 타 신문 구독을 시작했다. 계도지는 군사독재정권이 국민을 계도하겠다는 명목으로 만든 ‘관언유착’으로 최근 주민홍보지·통반장신문 등으로 불
10년 전 4·16 세월호 참사, 2년 전 10·29 이태원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족들과 언론·시민단체들이 19일 서울 KBS 본관 앞에 모여 세월호 10주기 다큐멘터리 불방 사태는 공영방송이 참사를 정치적 사안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KBS의 여권 편향 보도 논란에 이번 불방 사태가 더해지면서 박민 KBS 사장에 대한 사퇴 요구도 높아지고 있다.KBS ‘다큐인사이트’ 조애진 PD는 기자회견에서 세월호 10주기 다큐 방영이 무산되면서 담당 PD가 다큐 출연자들을 만나 사과 중이고, 주요 출연자들은 ‘10주기
“디올백 안에 핵무기라도 장착돼 있습니까? 디올백 안에 국가 기밀 칩이라도 담겨 있습니까? 디올백이 국가적 보존 가치가 있는 대통령기록물이라면 절도, 강도, 사기, 횡령 따위로 취득한 장물은 국가중앙박물관에 보관해야 합니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와 관련해 ‘국가 중대 이익’을 이유로 정보공개 청구를 거부했다고 MBC가 보도했다. MBC ‘뉴스데스크’는 13일 란 제목의 리포트를 통해 “지난달 말, 명품 가방이 국고로 귀속된 시점과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가 아쉽다고 한 윤석열 대통령의 KBS 신년대담 발언을 두고 JTBC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67%가 적절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이미 국민의 판단은 끝났다”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는 “민생으로 선거를 치를 것”이라며 “그 얘기를 자꾸 꺼내면, 하고 싶은 말이 없어서 안하는 게 아니다”라고 답했다.JTBC는 13일 저녁 ‘뉴스룸’ 에서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이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한테도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
“유언비어를 커뮤니티에 뿌리고 기사화하고 사람을 공격하고 기정사실화 해버리는 식의 공격에 대해 그동안 보수당이 대해온 방식이 잘못됐다. 초장에 문제가 있으면 과거와 달리 정확하게 문제 제기를 하고 그 문제에 대해 평가를 받아두고 쌓아두고 가는 것이 더 적절한 대응이가고 생각한다.”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7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한 발언이다. 자신에 대한 비판적 언론 보도에 대한 언론중재위원회 조정 신청 등 대응이 과도하지 않냐는 취지의 질문에 한 답이다. 그동안 유언비어 등 부정적 보도에 관해 국민의힘이 적극 대응
공영방송 KBS의 탐사보도 프로그램을 정권 홍보 방송으로 전락시켰다고 비판 받았던 지난달 ‘시사기획 창’의 편이 1월 KBS 시청자위원회에서도 집중적인 질타를 받았다. KBS 뉴스의 정치적 용어 사용이 명확한 기준 없이 이뤄지면 정권 눈치를 본다는 의심을 지우기 어렵다는 비판도 나온다.26일 공개된 1월 회의록에 따르면 최경진 KBS 시청자위원장(언론인권센터 명예이사장)은 18일 회의에서 지난달 26일 ‘시사기획 창’의 ‘ 편을 상당한 시간을 들여 비판했다. 최 위원장은
경찰이 ‘비공개’ 결정한 ‘이재명 습격범’ 신상을 뉴욕타임스(NYT)가 공개했던 것이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피의자 사진을 싣는 것에 거리낌이 없는 외신 분위기가 이번 NYT 보도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피의자에 대한 신상정보가 사생활이나 개인정보로 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NYT는 지난 3일 ‘야당 지도자를 향한 칼부림, 양극화된 한국에 경종 울리다’(Knife Attack on Opposition Leader Raises Alarms in Polarized South Korea) 기사에서 이재명 대표 살인미수로 구속
검찰 예산을 공동 취재하던 충청리뷰 기자들이 지난해 말 모두 퇴사했다. 회사 측에서 해당 기사를 내보내지 않으면서 결국 기자들이 회사를 떠난 것이다. 충북 지역에선 창간 30년된 충청리뷰가 이제 생명력을 잃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측에선 기자들 퇴사가 검찰 비판 기사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충청 지역주간지인 충청리뷰는 지난해 12월 마지막주 발행한 1299호 1면에 이재표 편집국장과 박소용 편집부국장의 의원면직을 사고로 냈다. 본사(청주) 편집국에 있던 나머지 두 기자도 지난해 11~12월 회사를 떠났다. 충청리뷰는 진천·음성·
OTT 제작산업이 발달한 미국과 유럽 등 일부 국가에선 제작사를 대표하는 사용자단체와 노동조합의 단체교섭이 자리잡고 있다. 사단법인 영화인신문고의 ‘OTT 영화영상콘텐츠 제작 스태프의 노동환경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는 해외 OTT 스태프 노동자들의 단체교섭과 노동권 현황을 정리했다.미국의 경우 콘텐츠를 제작하는 스태프 중심의 전미연극무대종업원연맹(IATSE)가 미국영화텔레비전제작사협회(AMPTP)와 교섭한다. IATSE는 산하에 세트설치, 촬영기사, 음향비디오기술, 동영상편집, 화장과 헤어, 아트감독, 무대장치, 의상 등 노조를 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내년 총선을 이끌 것이 예상되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놓고 다수 아침신문이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연일 화제가 되는 한 장관의 공격적인 화법에 중앙일보는 “부적절한 언행”이라며 “고위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했고 한겨레는 “자기정치 하지 말고 공직부터 내려놓으라”고 했다. 이어 한겨레는 한동훈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서 인사검증, 정부소송 등 무능력을 보여줬다는 칼럼을 냈다.한동훈 장관이 지난 19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면서 쏟아냈던 발언들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자신의 거취를 묻는 김
대구경북 지역언론 ‘뉴스민’이 청구한 홍준표 대구시장 관사 비용 등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 지난해 대구시는 뉴스민이 홍 시장 관사 리모델링 관련 정보공개를 청구한 것에 대해 ‘사생활 침해’라며 거부했다. 대구지방법원 제1행정부(부장판사 채정선)는 지난 13일 “지난해 8월29일 원고(천용길 대표)에게 한 정보공개거부처분을 취소한다”고 선고했다. 정보공개 대상은 대구광역시 공유재산관리 조례에 따른 △관사 건물의 신축, 개축 및 증축비, 대규모 기계기구 설치비 등 상세 내역 △건물유지 수선비, 화재보험료 등 재산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TBS 전·현직 임원을 고발했다. TBS가 방송인 김어준 씨의 출연료 내역을 밝히지 않는 건 업무상 배임에 해당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TBS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 판단을 거쳐 정보제공 여부에 대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11월20일 문화일보 보도에 따르면 TBS는 10월18일 이사회를 열고 김어준 씨 출연료 공개에 대한 논의를 진행했다. 문화일보는 이사 대부분이 출연료 공개에 찬성했으나, 법률검토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공개를 일시 보류했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시도지사와 참모를 대동하고 저녁 식사한 뒤 나오다 일반인에게 촬영된 이른바 부산 횟집 식사와 관련해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이 식사비를 계산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답해 논란이다.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10일 국회 운영위원회 소관 2024년 예산안 심의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일광수산 횟집 경호실패 지적이 나왔는데, 우리 정확한 계산 내역을 요구했는데, 대통령실이 결재한 게 맞느냐’는 질의에 윤재순 비서관은 “그 내용은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것으로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