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윤석열 정부에서 표현, 결사, 집회의 자유에 대한 침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윤 정부 들어 여성인권 신장이 약화되고 노동·장애인 인권 활동가 등 평화적 시위자에 대한 대응이 강경해졌다는 지적도 담겼다.국제앰네스티는 24일 ‘2023년 세계 인권 현황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앰네스티는 “정부가 ‘불법’ 시위를 단속하는 가운데 표현, 결사, 집회의 자유에 대한 침해는 계속되었다”고 적시했다.이과 관련해 지난해 1월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가 전국장애인차
집회 현장의 기자는 바쁘다. 분위기가 격화되면 기자도 사람인지라 과격한 구호와 폭력적인 진압 앞에 1차적으로는 얼이 나간다. 그 와중에도 단상에서 쏟아지는 주최 측 ‘워딩’을 노트북에 열심히 받아치면서, 관계자에 참가자 수, 집회 진행 방향 등을 묻는다. 그 외 집회 안팎의 소동을 부지런히 살피면서, 정보과 형사나 경비과장 등에 경찰 측 추산 참가자 수 등을 묻는다. 일부가 경찰에 연행되면, 어느 경찰서로 몇 명이 갔는지 등을 추적하는 일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루틴한’ 집회 취재의 문법이다. 제44회 장애인의 날이자 장애인들이
“건설산업은 오늘날 대한민국에서 막장 노동의 끝판이 돼버렸다. 1990년대 초반만 해도 대표적 중산층 직업이었던 건설노동자는 현재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 때문에 당시 탄광노동자를 떠올릴 만큼 요즘 청년층이 기피하는 대표적 일자리가 됐다. (중략) 50대 이상 중고령자들 외에 현재 건설현장을 지탱하는 노동력은 저임금 외국인노동자들이다. 해외인력 유입을 막을 이유는 없지만 저임금과 열악한 노동조건에서라도 희생을 마다하는 저숙련 외국인 노동자들이 내국인 노동자의 하향임금 평준화와 낮은 생산성에 기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까지 된 것은
제3지대 정당으로 주목 받은 통합 개혁신당이 출발부터 흔들리고 있다. 개혁신당이 합당 선언 일주일 만에 두 공동대표의 이견이 드러나 내홍을 겪고 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낙연 대표에게 △선거 정책·홍보 지휘권을 자신에게 줄 것 △물의를 일으킨 인사를 당직과 공천에서 배제한다고 이낙연 대표가 발표할 것 △지도부 전원 지역구출마를 결의할 것 등을 요구했으나 낙연 대표는 지도부 지역구 출마 외의 두 조건은 수용 불가 입장을 밝혔다.‘물의를 일으킨 인사를 당직과 공천에서 배제한다’ 조항은 특히 이견을 좁히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물의를 일
지난 1월22일은 2001년 오이도역 장애인리프트 추락참사 23주기였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 죽음을 추모하고, 그 동안 지하철 리프트에서 추락해 숨진 장애인들에 대한 서울시장의 공식 사과와 ‘지하철 엘리베이터 1역사 1동선’ 약속 불이행 사과,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해고 노동자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57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했다.이날 전장연 활동가들은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에 의해 강제퇴거 당했고, 2명의 활동가가 연행됐다. 그뿐 아니라 기자들에 대한 과도한 신분 확인이 이어졌고 특정 언론의 기자
지난 3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경찰청과 서울교통공사 규탄 긴급기자회견’이 열렸다. 비마이너 기자로서 서울교통공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에 발언자로 선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지난 22년 3월이었다. 당시 서울교통공사 내부 문건 사태가 벌어졌고, 비마이너는 문건에 ‘전장연 당 기관지’, ‘전장연 여론전 용도’, ‘언론플레이용’으로 언급됐다. 이에 비마이너는 서울교통공사가 비마이너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서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서울교통공사 측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2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사과 한 번 받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 현장에서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에 의해 쫓겨난 언론인들과 장애인·문화예술·언론노동단체들이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자유 탄압을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문화연대, 전장연 등 10개 장애인·문화예술·언론노동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경찰청과 서울교통공사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교통공사에 의해 지하철 역사 내 취재 현장에서 물리력으로 내쫓긴 기자와 미디어제작자들도 발언대에 섰다.장호경 다큐멘터리 감독과 비마이너·레디앙 기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취임 이후 법안 수 기준 9번째 거부권 행사로 역대 대통령 최다다. 주요 아침신문 9개 중 8개 신문이 이를 1면에 보도했지만 조선일보는 8면에 다뤘다. 다수 신문은 여야 모두의 책임을 묻는 양비론을 폈다. 동아일보는 “서울경찰청장 등 23명이 기소됐지만 포괄적 책임을 진 정부 고위직 인사는 없었다”며 “야당 역시 총선 후로 특조위 구성을 미루는 등 ‘정쟁 요소’를 막판에 뺐다지만 설명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30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이 서울교통공사가 역사 내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를 진압한 것은 위법하다고 지적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민법상 공권력을 행사하는 주체이기에 기본권을 보호할 의무가 우선이라는 취지이다. 공사측은 민변 의견서 수령을 거부했다.민변 집회·시위 인권침해감시 변호단과 전장연은 30일 서울교통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 측의 시위 진압 등 행위가 기본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지하철 탑승 행동에 나서거나 현장을 취재하던 중 공사에 의해 퇴거 또는 진압된 당사자들이 기자회견에 참여했다.박한희 변호사(공
서울교통공사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주최 기자회견 등에서 참가자와 기자 등을 물리력으로 퇴거시킨 것을 두고 “납득할 수도, 용인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극악한 폭력”이라는 정치권 반응이 나왔다. 현장을 지휘한 고객안전지원센터장을 직위해제시키라는 요구도 있다.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에서 “(서울교통공사가) 공권력에 의해 자행되는 이 무법천지 불법현장을 취재하려는 기자들마저 강제로 끌어내고 있다”며 “2024년 대한민국이 맞나.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 국가가 맞긴 하는 건가”라고 물었다.홍 대변인은 “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 현장에서 참가자들을 물리적으로 진압한 서울교통공사가 현장을 취재하는 언론인까지 강제로 퇴거시켰다. 소수자 혐오에 기반한 폭력 진압이 언론 탄압에 이르렀다는 언론계 안팎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4일 오후 1시께 서울지하철 1·2호선 시청역 환승 통로에서 전장연이 주최한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노동자 해고 철회 및 복직 투쟁’ 기자회견 시작을 앞두고 직원들을 동원해 레디앙 기자와 장호경 다큐멘터리 감독 등 언론인을 현장에서 끌어냈다. 공사 측은 이들을 포함한 언론인과 기자회견 참가자
대통령실이 뉴스토마토에 출입기자 등록 소멸을 통보한 것을 두고, 비판적 보도를 이유로 언론사를 퇴출시켰다는 야권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입맛에 맞춰 ‘언론사 찍어내기’를 할 작정인가. 윤석열 정부는 언론 자유를 휴지통에 버릴 셈인가”라며 “출입을 막아놓고 출석 미비를 사유로 퇴출을 통보하는 것은 명백히 뉴스토마토의 대통령실 취재를 막으려는 꼼수”라고 논평했다.안 부대변인은 “이번 사태의 발단이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 보도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대통령실은 이미 해당 기자
“Q. 민주노총은 뭐하는 사람들인가요? A. 대한민국을 없애려는 사람들입니다.” 민주노총 홍보실 담당자인 A씨는 지난달 네이버 검색창에 ‘민주노총’을 쳐 본 뒤 깜짝 놀랐다. 통합검색 결과 상단에 네이버 인공지능(AI) 서비스가 민주노총에 대한 정보로 터무니없는 주장을 띄워놓고 있었기 때문이다. 해당 섹션은 ‘민주노총 Q&A’란 제목으로, 네이버가 온라인에 등록된 게시물을 AI로 수집하고 선별해 제시하는 서비스라 소개했다. 사실과 다른 정보도 많았다. 한 Q&A는 “민주노총은 대한민국의 노동조합 중 하나로 ‘민주노동운동’을 기반으로 1987년 창설됐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1995년 창립했다.
장애인이 가시화되지 않는 현실 속에서, 미디어는 장애인에 대한 정보와 이미지 상을 전달하는 주요 통로다. 하지만 미디어에서 장애인 보도를 다루는 건 구성원 개개인의 노력과 감수성에 의존하고 있는 게 현실이다. 한국기자협회 인권보도준칙에선 장애인 인권에 관한 보도 규정을 제시하고 있지만, 미디어가 장애 혐오의 장이 되고있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지난 6일 한국언론진흥재단·한국언론학회 주최로 열린 에선 장애 보도 양상과 개선점에 대한 다양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발제를 맡은 안문경 학술연
경찰이 이동권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를 강제 연행하면서 불법 체포이자 폭력진압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경찰이 박 대표를 진압하며 휠체어에서 떨어져 다치게 한 과정을 두고 ‘박 대표가 누워서 대치를 벌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경찰은 24일 오전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박 대표에 강제 연행을 시도했다. 박 대표는 경찰이 물리적으로 제압하는 과정에서 휠체어에서 추락해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현재 목 염좌(삠)와 타박상, 욕창 쓸림 등을 진단 받고 입원 중이다.앞서 전장연은 24일
독립언론 비마이너가 모든 기사의 댓글창을 폐쇄한 사실과 댓글창을 닫을 수밖에 없을 정도로 혐오내용이 많아 일일이 지우기 힘들었다는 고충을 함께 전했다. 강혜민 비마이너 편집장은 지난달 31일 뉴스레터를 통해 비마이너가 지난 7월17일부터 비마이너 누리집 내 모든 기사의 댓글창을 폐쇄했다고 알렸다. 강 편집장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지하철 투쟁 이후 조롱과 혐오의 말들이 댓글창에 물들기 시작했고 탈시설 기사에는 탈시설에 반대하는 이들이 ‘중증발달장애인의 자립능력 없음’을 강조하는 댓글을 남기고 갔다”며 “아침에 출근했을
‘TV조선 저널리즘 평가위원회’가 TV조선의 노동조합 관련 보도를 두고 “정부 노동 정책에 경도돼 있는 것 같다”는 비판을 내놨다. 노동조합에 대한 이해 없이 불법만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저널리즘 평가위는 지난달 22일 열린 회의에서 TV조선이 기존 노동조합과 관련해 부정적 시각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평가위는 “건폭과 ‘새로고침 노조’ 보도에 기존 노조에 부정적인 시각이 깔려 있는 것 같다”며 “월례비는 특별한 이유가 포함돼 있는데도 불법만 내세우는 등 정부 노동 정책에 경도 돼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평가위는 “
(톱스타뉴스, 2022.8.8)(중앙일보, 2017.12.16)‘이슈+네티즌들 논란’ 형식의 기사제목은 논란이 아닌 문제를 논란이라고 보도하는 언론의 대표적인 관행이다. 논란이라는 단어를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언론보도는 오히려 갈등을 만들어내거나 중계한다. 사안을 정확하게 지칭하지 않고 문제 상황이라는 분위기를 풍겨 사안을 축소하고 문제의 크기를 키우는 데 이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다. 영미권에서는 논
법원이 허가한 대구퀴어문화축제를 두고 홍준표 대구시장이 지난 17일 대구시 공무원들을 동원해 행사장 철거를 시도했다가 경찰과 충돌했다. “합법”이라는 경찰과 법원 판단에도, 홍 시장은 행정대집행을 강행해 물리적 충돌을 빚었다. 홍 시장은 여러 차례 소수자 차별 발언을 하며 이번 행사에 반대해왔다. 19일 아침신문에선 국민의힘과 소속 정치인들이 보수 단체장들의 ‘표’를 의식해 성소수자에 대한 혐오를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난장판’ 등의 표현을 사용하면서 경찰과 공무원의 대립을 강조한 언론보도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한겨레
고 양회동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건설지부 3지대장의 분신 당시 현장에 있던 간부가 만류하지 않고 방관했다는 주장을 제기한 조선일보 보도에 시민사회‧노동계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언론‧시민사회 단체들이 조선일보에 사과를 요구하는 규탄 성명을 줄이어 발표하고 있다.앞서 조선일보는 16~17일 온라인과 지면 보도 등을 내고 양 지대장 옆에 있던 건설노조 간부가 분신을 보고도 만류하지 않고 방관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최훈민 조선NS 기자가 기사를 작성해 조선일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