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무차별 총격 테러가 발생해 최소 137명이 숨졌다. 이슬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분파인 ‘IS-K’(호라산)는 테러 직후 배후를 자처했지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배후설을 주장했다.25일자 아침신문은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배후설 제기에 비판적인 관점의 보도를 내놨다. 동아일보 1면 제목은 이다. 테러는 지난 22일(현지 시간) 콘서트 관람을 위해 ‘크로쿠스 시티홀’ 공연장을 찾은 시민들을 향해 무장 괴한이 자동소총으로 무차별 난사하면서 벌어
이스라엘-가자 전쟁으로 사망한 기자의 수가 최소 58명으로 지난해 전 세계에서 숨진 기자 총계를 넘어섰다고 언론인 국제연대기구들이 밝혔다.언론노동자 국제연대기구인 국제기자연맹(IFJ)은 지난 11월30일 기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쟁이 시작된 이래 “최소 58명의 언론인과 미디어 종사자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같은 날 기준 최소 57명이 사망했다며 “이에 비해 2022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취재·보도 업무와 관련해 사망한 언론인의 수는 42명”이라고 했다.국제기자연맹에 따르면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가자 공습과 지상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사망자가 1만 명을 훌쩍 넘겼다. 사망자가 시시각각 늘지만 이스라엘의 통신 차단으로 사망자 집계는 나흘째 멈췄다.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비롯한 국제기구가 이스라엘의 행위를 ‘전쟁범죄’로 규정하지만 어떤 제재로도 이어지지 않고 있다. 전 세계에 이스라엘 규탄 시위 물결은 거세다.이 가운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다루는 언론 보도는 뒤집혔다. ‘인종청소와 집단학살, 전쟁범죄, 아파르트헤이트.’ 국제기구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가한 행위를 조사해 내린 규정이지만, 서방 언론이
지난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남부 공격 이후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폭격으로 민간인 사상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 가운데 언론이 팔레스타인 분쟁을 다루는 방식에 대한 세계 기자들의 비판도 고조되고 있다. 서구 언론에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보도가 최소한의 저널리즘적 윤리가 작동하지 않는 ‘성역’으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알 자지라와 인터셉트, 데모크라시나우 등 중동에 기반을 둔 언론사와 독립언론들은 최근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언론 보도를 비평하는 콘텐츠를 다수 내보냈다. 중동 전문 기자들과 학자들은 이들 방송에 출연해 서구 언론
추석 연휴가 이어지는 동안 정치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쟁점화했다. 지난달 29일 이 대표가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조건 없이 만나 민생과 국정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고 할 수 있는 일을 신속하게 할 수 있길 바란다”고 주장한 가운데, 여권은 이를 ‘방탄용’으로 규정하면서 ‘당대표 회담부터 나서라’고 맞받고 있다. 대다수 신문이 휴간한 3일, 신문을 발행한 주요 일간지들도 관련 소식을 공통적으로 다뤘다.이날 신문들은 주로 양당 공방을 전했다. 동아일보, 조선일보는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최재성 전 민주당 의
단일 라디오 프로그램으로는 최초로 유튜브 100만 구독자를 달성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진행자 김현정 PD가 ‘비주류’로 시작했던 과거를 털어놓으며 시사프로그램 성패의 기본은 ‘섭외’와 ‘질문’이라고 했다. 사람들이 그날 가장 궁금해하는 이슈를 ‘당사자’에게 직접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올해로 프로그램 15주년을 맞은 김현정 PD는 ‘뉴스쇼’가 뼈를 갈아 넣은 ‘자식’이라며 진행하는 동안 포기한 것이 많아 돌아간다면 다시 진행을 맡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관련 기사 : 지상파 시사라디오, ‘100만 유튜버’ 되다]지난
뉴욕타임스(NYT)가 퓰리처상을 다수 수상한 스포츠부를 폐지하고 작년 인수한 ‘디애슬레틱’에 섹션을 맡기자 NYT 기자들이 “노조 없는 자회사에 하청 맡기는 것”이라고 반발했다. 비용 절감을 위해 외주화에 나선 NYT뿐 아니라 워싱턴포스트(WP) 역시 올해 1억 달러 손실이 예상되면서 거대 글로벌 미디어조차 지속가능한 저널리즘을 위한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NYT는 애슬레틱을 활용한 번들링 전략, WP는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의 대규모 투자로 사업 활로를 찾고 있다.퓰리처상 다수 NYT 스포츠부 폐지에 구성원 “수치스럽다”NY
국경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가 억압을 피해 고국을 떠난 언론인들의 망명 경로를 종합한 ‘망명 언론인 지도’를 최초로 제작해 공개했다. 지난 5년간 세계 각 지부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만든 이번 지도는 언론인 망명의 전 세계적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언론인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국가는 유럽이나 북미”이며 “해외로 망명한 뒤에도 대부분의 언론 매체는 운영을 지속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국경없는 기자회에 의하면 수백 명의 러시아 언론인들이 러시아를 떠났다. 러시아는
총 73명의 여성 언론인이 8일 ‘국제 여성의 날’을 감옥에서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국경없는기자회는 8일(현지시간) “여성 언론인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국경없는기자회(RSF)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현재 550명의 언론인 및 언론업 종사자들이 세계 각처에 수감 중이다. 이 중 73명(전제의 13% 이상)이 여성”이라고 밝혔다. 기자회는 “여성 수감 언론인 비율은 지난 5년 새 2배로 늘었다”고 했다.기자회는 “현장에서 취재하고 보도하는 여성 언론인이 점점 늘면서 방송 뉴스나 지면에서 더 많은 여성 언론인을 만나게
지난 20년간 취재와 보도 활동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1668명의 언론인이 살해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경없는기자회(RSF)에 따르면 살인 및 계약 살인, 매복 공격, 전쟁 지역 내 사망, 치명적 부상 등으로 2003년부터 2022년까지 1668명의 언론인들이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목숨을 잃었다. 매년 평균 80명 이상의 언론인들이 피살된 셈. 21세기(2000년 이후)로 기간을 확장하면 사망자는 1787명으로 늘어난다.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은 “이 숫자의 이면에는 진실을 갈망하며 저널리즘을 위한 열정에 목숨을
조선일보가 한국에 입국한 난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이슬람 문화에 대한 부정적 측면을 강조하고, 성범죄를 거론하는 등 보도 행태를 보였다는 것이다. 이 같은 보도는 난민 제도에 합의된 기준을 갖추지 못한 국내 상황을 답습한 것이라는 지적이다.문미리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달 초 한국방송학회 학술지 ‘방송과 커뮤니케이션’ 23권 4호에 게재한 ‘예멘과 아프가니스탄 난민에 대한 언론보도’ 논문에서 조선일보·한겨레의 난민 관련 기사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2018년 1월1일~12월31일
얼마 전 좋은 교육자이자 교육행정가였던 사람이 우리 곁을 떠났다. 난민(아프간 특별기여자) 어린이들의 손을 잡고 첫 등교길을 함께 걸었던 교육감,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최초이자 현재까지도 유일한 공교육에 포괄적성교육을 도입하고 실행한 교육감, 울산광역시 교육감 노옥희 선생이다.지역주민들이 난민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로 인한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자신이 먼저 난민들의 곁으로 갔다. 가르치려 들지 않았고, 먼저 몸으로 보여주었다. 포괄적성교육에 대한 부정확하고 부족한 정보, 성소수자에 대한 낙인과 편견으로 인해 성교육
한국 언론의 국제뉴스에서 나타나는 지정학적 편향과 선진국(부유국) 편향, 내셔널리즘(국가주의)적 특성이 기후위기와 같이 국경을 넘어선 대응이 필요하거나 인권에 기초한 보도에 방해가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 정부의 분쟁지역 현지 취재 금지 조처와 언론사의 경제 논리가 현장 취재를 막는다는 국제분쟁 저널리스트들의 비판도 제기됐다.채영길 한국외국어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와 김영미 분쟁전문 PD는 26일 저녁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작 상영회에 이은 ‘한국 속에 갇힌 한국의 국제보도’를 주제로 한 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영상
국제분쟁 현장에서 진실을 알리는 영상기자를 발굴해 수여하는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수상자 초정 상영회가 26일 진행됐다. 수단 군사 쿠데타에 저항하는 ‘스파이더맨’ 청년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담은 필립 콕스 기자와 이스라엘군에 총살된 고 쉬린 아부 아클레 기자의 동료 영상 기자 마지디 베누라 기자, 윤재완 프리랜서 PD 등 수상자들이 참석해 취재 소회를 밝혔다.한국영상기자협회(회장 나준영)와 5·18기념재단(이사장 원순석)은 2022년 힌츠페터국제보도상 시상식을 앞두고 이날 서울 상암동 MBC골든마우스홀에서 수상자 초청 상영회와 토론회를
자신이 스토킹하던 직장 동료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전주환(31)의 신상을 경찰이 19일 공개했다. 20일 아침신문들은 경찰이 공개를 결정한 피의자 이름을 기사로 밝혔다. 대다수 신문들은 경찰이 제공한 사진을 함께 공개했다.서울경찰청은 19일 오후 특정강력범죄 피의자 신상정보 공개 심의위원회를 열고 전씨 이름과 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심의위는 “사전에 계획해 공개된 장소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등 범죄의 중대성 및 잔인성이 인정된다”며 “범행을 시인하고 구속영장이 발부되는 등 증거도 충분하다”고 밝혔다.이어 “스토
수단의 민주화운동을 기록한 영국 프리랜서 영상기자 필립 콕스가 제2회 ‘힌츠페터국제보도상’ 대상을 수상했다. 힌츠페터국제보도상은 1980년 광주의 참상을 기록한 독일 공영방송 ARD 영상기자 위르겐 힌츠페터를 추모하며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분투하는 영상기자들을 위해 만들었다. 필립 콕스는 2021년 10월 아프리카 수단의 군사쿠데타에 저항하던 시위대 가운데 스파이더맨 복장을 한 시민에 주목했다. 필립 콕스는 취재 도중 총상을 입는 위험 속에서도 ‘수단의 슈퍼히어로’에 주목하며 수단 시민들의 민주주의 열망을 세계에 알렸다. 해당 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방선거 직전 제기한 주요 당 혁신안 가운데 하나는 ‘폭력적인 팬덤 정치’의 청산이었다. “건전한 토론문화 정착을 위해 당원의 해당 행위와 언어폭력에 엄격히 대처하겠다”고 한 부분이다.팬덤 정치의 부작용이 어떻게 나타나고 있을까. 박 비대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일부지만 팬덤정치가 우리당원을 과잉 대표하고 있다”며 “이들을 정치적 자양분으로 삼는 일부 사람들 때문에 그 목소리는 더욱 거칠어지고 당의 선택지를 좁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하루에 문자폭탄 1만통을 받아봤다고도 했다. 극단
“정부가 세계에서 유일하게 자국 언론인의 전쟁 국가 취재를 허가제로 한다는 것. 언론이 해당 국가가 아니라 자국 외교부에 ‘제가 그곳을 취재해도 될까요?’라고 일단 물어봐야 한다는 것. 그건 검열이다.”(김영미 국제분쟁 전문 PD)외교부가 한국 언론인의 국제 분쟁지역 취재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예외적으로 허가하는 현행 제도가 국제 보도의 질을 낮출 뿐 아니라 언론 검열에 해당한다는 주장이 언론계와 학계에서 나왔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은 2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언론보도’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애덤 메케이 감독의 2018년작 는 아들 부시의 대통령 재임 시절(2001년-2009년) 부통령을 역임했던 딕 체니에 대한 비판적 전기 영화다. 금융자본의 도덕적 해이와 부동산 거품이 촉발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2015년)나 트럼프 시대 미국 정치계의 포퓰리즘과 미디어 정치를 비꼰 (2021년)에서 보듯, 메케이는 미국사회의 분열, 갈등, 자가당착, 우민화를 특유의 감각적 영상과 풍자로 날카롭게 해부한다. 의 비평적·상업적 성공 이후 그가 딕 체니에 주목한 것은 빌
북한이 지난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의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25일 발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미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하라”며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발사는 김 위원장이 23일 ICBM 발사 친필 명령서를 하달하고 24일 시험발사 현장에 방문해 전 과정을 지도했다. 북한의 ICBM 발사에 언론의 보도 경향은 두갈래로 갈렸다. 북한이 ICBM을 쏜 것을 밝히자 미국이 1시간 만에 바로 제재를 하겠다는 것을 강조한 언론과, 북한이 왜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