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가 윤석열 정부에서 표현, 결사, 집회의 자유에 대한 침해가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을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윤 정부 들어 여성인권 신장이 약화되고 노동·장애인 인권 활동가 등 평화적 시위자에 대한 대응이 강경해졌다는 지적도 담겼다.국제앰네스티는 24일 ‘2023년 세계 인권 현황 보고서’를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이 보고서를 통해 앰네스티는 “정부가 ‘불법’ 시위를 단속하는 가운데 표현, 결사, 집회의 자유에 대한 침해는 계속되었다”고 적시했다.이과 관련해 지난해 1월 서울시 산하 서울교통공사가 전국장애인차
집회 현장의 기자는 바쁘다. 분위기가 격화되면 기자도 사람인지라 과격한 구호와 폭력적인 진압 앞에 1차적으로는 얼이 나간다. 그 와중에도 단상에서 쏟아지는 주최 측 ‘워딩’을 노트북에 열심히 받아치면서, 관계자에 참가자 수, 집회 진행 방향 등을 묻는다. 그 외 집회 안팎의 소동을 부지런히 살피면서, 정보과 형사나 경비과장 등에 경찰 측 추산 참가자 수 등을 묻는다. 일부가 경찰에 연행되면, 어느 경찰서로 몇 명이 갔는지 등을 추적하는 일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루틴한’ 집회 취재의 문법이다. 제44회 장애인의 날이자 장애인들이
지난 1월22일은 2001년 오이도역 장애인리프트 추락참사 23주기였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이 죽음을 추모하고, 그 동안 지하철 리프트에서 추락해 숨진 장애인들에 대한 서울시장의 공식 사과와 ‘지하철 엘리베이터 1역사 1동선’ 약속 불이행 사과,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해고 노동자 문제 해결 등을 요구하며 ‘57차 출근길 지하철 탑니다’를 진행했다.이날 전장연 활동가들은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에 의해 강제퇴거 당했고, 2명의 활동가가 연행됐다. 그뿐 아니라 기자들에 대한 과도한 신분 확인이 이어졌고 특정 언론의 기자
지난 31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경찰청과 서울교통공사 규탄 긴급기자회견’이 열렸다. 비마이너 기자로서 서울교통공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에 발언자로 선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번째는 지난 22년 3월이었다. 당시 서울교통공사 내부 문건 사태가 벌어졌고, 비마이너는 문건에 ‘전장연 당 기관지’, ‘전장연 여론전 용도’, ‘언론플레이용’으로 언급됐다. 이에 비마이너는 서울교통공사가 비마이너의 명예를 훼손한 것에 대해서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서울교통공사 측에 공식 사과를 요구했지만 2년이 다 돼가는 지금까지 사과 한 번 받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 현장에서 서울교통공사와 경찰에 의해 쫓겨난 언론인들과 장애인·문화예술·언론노동단체들이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언론자유 탄압을 공식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언론개혁시민연대, 인권운동네트워크 바람, 문화연대, 전장연 등 10개 장애인·문화예술·언론노동단체는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경찰청과 서울교통공사 규탄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교통공사에 의해 지하철 역사 내 취재 현장에서 물리력으로 내쫓긴 기자와 미디어제작자들도 발언대에 섰다.장호경 다큐멘터리 감독과 비마이너·레디앙 기자는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특별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취임 이후 법안 수 기준 9번째 거부권 행사로 역대 대통령 최다다. 주요 아침신문 9개 중 8개 신문이 이를 1면에 보도했지만 조선일보는 8면에 다뤘다. 다수 신문은 여야 모두의 책임을 묻는 양비론을 폈다. 동아일보는 “서울경찰청장 등 23명이 기소됐지만 포괄적 책임을 진 정부 고위직 인사는 없었다”며 “야당 역시 총선 후로 특조위 구성을 미루는 등 ‘정쟁 요소’를 막판에 뺐다지만 설명이 더 필요하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30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이 서울교통공사가 역사 내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를 진압한 것은 위법하다고 지적했다. 서울교통공사는 민법상 공권력을 행사하는 주체이기에 기본권을 보호할 의무가 우선이라는 취지이다. 공사측은 민변 의견서 수령을 거부했다.민변 집회·시위 인권침해감시 변호단과 전장연은 30일 서울교통공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사 측의 시위 진압 등 행위가 기본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지하철 탑승 행동에 나서거나 현장을 취재하던 중 공사에 의해 퇴거 또는 진압된 당사자들이 기자회견에 참여했다.박한희 변호사(공
서울교통공사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주최 기자회견 등에서 참가자와 기자 등을 물리력으로 퇴거시킨 것을 두고 “납득할 수도, 용인할 수도, 용서할 수도 없는 극악한 폭력”이라는 정치권 반응이 나왔다. 현장을 지휘한 고객안전지원센터장을 직위해제시키라는 요구도 있다.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28일 서면 브리핑에서 “(서울교통공사가) 공권력에 의해 자행되는 이 무법천지 불법현장을 취재하려는 기자들마저 강제로 끌어내고 있다”며 “2024년 대한민국이 맞나. 우리 대한민국, 민주주의 국가가 맞긴 하는 건가”라고 물었다.홍 대변인은 “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시위 현장에서 참가자들을 물리적으로 진압한 서울교통공사가 현장을 취재하는 언론인까지 강제로 퇴거시켰다. 소수자 혐오에 기반한 폭력 진압이 언론 탄압에 이르렀다는 언론계 안팎의 비판이 높아지고 있다.서울교통공사는 지난 24일 오후 1시께 서울지하철 1·2호선 시청역 환승 통로에서 전장연이 주최한 ‘권리중심공공일자리 노동자 해고 철회 및 복직 투쟁’ 기자회견 시작을 앞두고 직원들을 동원해 레디앙 기자와 장호경 다큐멘터리 감독 등 언론인을 현장에서 끌어냈다. 공사 측은 이들을 포함한 언론인과 기자회견 참가자
대통령실이 뉴스토마토에 출입기자 등록 소멸을 통보한 것을 두고, 비판적 보도를 이유로 언론사를 퇴출시켰다는 야권의 비판이 나오고 있다.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26일 “윤석열 대통령의 입맛에 맞춰 ‘언론사 찍어내기’를 할 작정인가. 윤석열 정부는 언론 자유를 휴지통에 버릴 셈인가”라며 “출입을 막아놓고 출석 미비를 사유로 퇴출을 통보하는 것은 명백히 뉴스토마토의 대통령실 취재를 막으려는 꼼수”라고 논평했다.안 부대변인은 “이번 사태의 발단이 천공의 관저 개입 의혹 보도라는 점에서 더욱 충격적이다. 대통령실은 이미 해당 기자
경찰이 이동권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를 강제 연행하면서 불법 체포이자 폭력진압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일부 언론은 경찰이 박 대표를 진압하며 휠체어에서 떨어져 다치게 한 과정을 두고 ‘박 대표가 누워서 대치를 벌였다’고 보도하기도 했다.경찰은 24일 오전 혜화역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박 대표에 강제 연행을 시도했다. 박 대표는 경찰이 물리적으로 제압하는 과정에서 휠체어에서 추락해 구급차로 병원에 이송됐다. 현재 목 염좌(삠)와 타박상, 욕창 쓸림 등을 진단 받고 입원 중이다.앞서 전장연은 24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가 윤석열 대통령을 조롱하는 오타를 방송했다는 민원이 제기된 KBS에 행정지도 ‘의견제시’를 의결했다.방통심의위 방송심의소위원회(방송소위, 위원장 류희림)는 7일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윤 대통령을 조롱·비하하는 ‘교+ㅇ’ 표현을 썼다는 민원이 제기된 KBS (1월3일 방송분)에 대한 심의를 진행했다. KBS는 제하의 보도에서, ‘서울교통공사’의 ‘공’ 글자에서 ‘ㅗ’가 아닌 ‘ㅛ’으로 입력하는 오타를 내보냈다. 사무처에 따르면, 당일 저녁
출퇴근 시간대 극심한 혼잡으로 논란이 되는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에서 지난달 승객들이 연달아 호흡곤란 등으로 쓰러지면서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김포도시철도는 경전철로 열차가 작고 2량(2칸)으로 운행해 수송인원이 많지 않다. 문제는 지하철역사도 2량 크기로 좁다는 점이다. 9호선의 경우 처음에 4량으로 운행됐지만 지하철역사를 더 길게 만들었기 때문에 이후 6량짜리 열차로 늘릴 수 있었다. 그러자 세간에선 김포도시철도에도 4량 열차를 투입하면 안 되냐는 제안이 나오고 있다. 이때 역사는 2량 크기지만 열차는
보수·경제지가 쏟아내는 이른바 ‘MZ세대 노조’ 보도에 오보가 속출하고 있다.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공개 반박한 뒤에도 고치지 않는 사례가 대부분이다. 보수언론이 ‘MZ노조 띄우기’ 보도를 연일 내보내는 가운데, 그 배경에는 ‘MZ노조’와 민주노총을 구별 지으면서 기존 노조 운동에 힘을 빼려는 ‘노조혐오’와 맞닿아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한국경제신문은 지난 13~14일 온라인과 1면 머리기사에 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냈다. 한국경제는 보도에서 ‘민주노총 산하 노조가 MZ세대가 주축인 새로고침 노동자협
윤석열 대통령이 청년들과 만나고, 젊은 세대에게 익숙한 짧은 영상(숏폼) 등을 통해 ‘청년을 위한 기득권 타파’를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윤 대통령이 자의적으로 정의한 청년 노동자와 기득권 노동자라는 구분은 수많은 현실의 청년을 지우고 있다. 국정 동력과 지지를 얻기 위해 ‘청년’ 구호를 활용한다는 비판도 나온다.대통령실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의 단짠단짠-MZ 공무원과의 대화 비하인드 컷 공개’라는 제목의 유튜브 숏츠 영상을 공개했다.
최근 서울지하철 2호선 열차 문 위에 있는 LED 전광판에 EBS의 간판 프로그램 중 하나인 ‘지식채널e’ 영상이 나온다. 신형 열차 위에 넓어진 전광판에는 보통 현재 열차의 위치나 해당 열차 내 혼잡도, 지하철 노선도 등을 보여주거나 광고 영상이 나오는데 시사교양 프로그램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EBS 측에 따르면 EBS는 열차 내에 프로그램 홍보 등 목적으로 지식채널e 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EBS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지난해 10월부터 지식채널e 영상을 프로그램을 알리기 위해 송출하고 있다”며 계약비용에 대해서는 “무상”
최근 읽은 두 편의 논문은 경희대 이기형 교수의 (2010)와 숙명여대 박사과정 임소현이 석사학위 논문을 정리하여 지도교수 양승찬과 함께 쓴 (2022)이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두 논문 모두 ‘저널리스트에게 현장이란 어떤 의미를 갖는가’를 살폈는데, 사뭇 다른 연구 결과를 보여준다. 이기형의 분석대상은 의 심층탐사보도 “노동OTL” 연작 기사였다. 잘 알려져 있다시
오는 22일 오이도역 장애인 추락 참사 22주기를 앞두고 시민단체가 장애인 권리예산·입법 투쟁을 지지하는 신문광고를 추진한다. 서울시 성인 지하철 1회 요금 1350원씩 후원을 받아 신문광고 비용으로 사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차별금지법제정연대(차제연)는 오는 15일 자정까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장애인 권리예산·입법 투쟁을 지지하는 이들의 후원을 받아 20일자 신문 전면광고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차제연은 이번 신문광고에는 단체 연명을 받지 않으니 개인 자격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다. 1350원으로 신문광고 연명에 참여할
[안전안내문자] 4호선 삼각지역 상선 당고개방면 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지하철 타기 불법시위로 무정차 통과하고 있습니다. 열차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서울교통공사가 재난문자로 총칭되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휠체어이용인이 지하철을 타는 것이 시위의 방법이 될 만큼, 휠체어이용인이 자유롭게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어려운 현실은 말끔히 지워졌다. ‘대중’을 위한 교통수단이지만 휠체어이용인은 ‘대중’이 아니었다. 휠체어이용인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은 비장애인중심주의 사회에 의해 ‘재난’으로 규정되었다. 누구나 대중교통을 안전하게 이용
지난 15일 국민패널이 참여한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국정과제 점검회의 리허설 영상이 논란이다. 다음날 YTN ‘돌발영상’이 공개한 리허설 영상에는 국민 패널들과 윤 정부 측이 생방송에서 주고받을 질의응답을 연습하는 장면이 담겼다. 윤 대통령을 대신한 대역 역할의 인사가 스튜디오 가운데 앉아 답변하는 모습도 포함됐다. YTN은 이 영상이 대통령실 출입기자단 내부 지침에 따라 사용할 수 없는 영상이었다며 게시 30분여 만에 삭제했지만 ‘사전 각본’ 논란은 잠재워지지 않고 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