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의 지역신문인 옥천신문은 최근 지역 청소년들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옥천신문 편집국에 의견을 전달하며 자연스럽게 신문을 꼼꼼하게 읽게 되고 옥천신문 입장에서는 신문 구독자로서는 희소한 청소년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다. 최근 지역언론계에서는 이 사례가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역신문발전위원회가 지난 3일 대전에서 연 ‘2023 지역신문 컨퍼런스’에서 이현경 옥천신문 편집국장은 옥천신문이 최근 시도하는 다양한 사업을 소개했는데 옥천고등학교 방송부(OBS, 어비스)가 옥천신문 독자위원 역할을 담당한 사례도 담겼다
누구나 마음에 파도가 칠 때가 있다. 때로 내면의 파도는 외면의 혼돈으로 나타나거나 공포로 확산되기도 한다. 사람들에게 인정받지 못한 파도는 더 거칠어진다. 곁에서 누군가 공감해주면 좋으련만, 해보지 못하고선 그 경험은 제대로 알 수 없다. 그래서 마음에 거친 파도가 일렁이는 사람들이 서로의 손을 잡아주기로 했다.그렇게 지난 2013년 ‘마음이 파도칠 때 서로 잡는 손’이란 뜻의 파도손 모임이 만들어졌고, 2017년에는 국내 최초의 정신장애인 당사자 단체인 사단법인 ‘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이하 파도손)’이 설립됐다. 파도손은 인권
‘한국 대기업 때문에 한 나라의 정부가 전복됐다’는 이야기가 사실일까?“한국의 대기업 대우는 4년 전 마다가스카르에서 농업 용지로 사용할 수 있는 땅의 절반을 그야말로 웃음이 나올 만큼 적은 돈을 주고 99년 동안 임차하려 했습니다. 한국으로 수출할 옥수수와 팜유를 재배하기 위해서 말이죠. 이를 위해 대우는 지방 관료들부터 심지어 대통령에게까지 뇌물을 썼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정한 거래에 관한 정보가 드러나자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정부를 무너뜨리고 말았죠.”국내에 번역된 라는 책에 등장하는 단
리투아니아 현지 매체가 지난 12일(현지 시간) 란 기사에서 “김 여사가 빌뉴스 시청광장 주변의 패션 부티크 5곳을 방문했다”고 보도했다. 이를 둘러싸고 대통령실 해명이 더욱 논란을 키운 가운데 조선일보가 김 여사와 대통령실을 비판하고 나섰다. 조선일보는 18일자 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대통령 부인이라도 해외 순방 중 공식 일정 외에 자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법적, 외교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 개인
챗GPT가 소설과 시를 쓰고 웹툰을 그리는 시대가 온 걸까. 인공지능 기술을 탐구해온 인문학자인 오영진 서울과기대 융합교양학부 초빙교수는 미디어오늘과 인터뷰에서 “‘챗GPT, 나 대신 소설 써줘’ 이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며 “보조작가의 업무였던 예술 작업의 일부분인 기계적 반복에 해당하는 노동을 생성형 인공지능이 점령하고 있다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그는 ‘부스러기 노동’을 인공지능이 대신해주면 “오히려 인간은 과거보다 더 좋은 작품을 만들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했다.오영진 교수는 생성형 인공지능 기술이 창작자들에게 ‘저주’가
‘공회전’하고 있는 한국의 연금개혁 상황과 맞물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연금개혁 추진 과정이 국내에도 자세히 보도되고 있다. 국민 다수가 반대하며 노조 시위 등이 대규모로 벌어지고 있지만 국내언론은 대부분 시위 경위보다 ‘뚝심’ ,‘결단’ 등 개혁을 단행한 마크롱 대통령 칭찬에 초점이 맞아 있다. 마크롱 대통령의 부자 감세 논란 등 맥락이 빠져 개혁 반대 주장이 단순 정부 발목을 잡는 형태로 읽히기도 했다. 그간 한국의 국민연금 보도 과정에서 시민사회와 노동계 주장이 소외됐다는 지적과 같은 양상이다.정년을 62세에서 64세로 연장
튀르키예 지진 이후 사람들의 불안을 자극하는 허위정보가 현지에서 속출하고 있다. 현지 언론과 기자들이 대대적으로 팩트체크에 나섰지만 아직 역부족이다. 튀르키예 정부는 지진 직후 트위터 접속을 차단하며 허위정보 단속에 나섰지만 정부 비판을 막기 위한 의도라는 비판도 나왔다.허위정보의 양상은 대개 불안한 상황 아래 사람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방식이다. 추가 지진·쓰나미 발생, 특정 인종의 상점가 약탈 등 조회수를 통한 ‘돈벌이’에 사용되고 있었다. 미국 미디어연구 교육기관 ‘포인터(Poynter)’는 튀르키예의 쏟아지는 소셜미디어(S
전도연과 정경호가 러브라인을 쌓아가는 tvN 드라마 을 가끔 챙겨보는 중이다. 그런데 지난 1월28일 방송된 5화를 보고 전국의 장애인들과 장애인 가족들이 분노했다. 주인공 남행선(전도연 분)의 도시락 가게에서 일하는 자폐인 동생 남재우(오의식 분)가 경찰서에 구금되는 장면이다. 재우에겐 자폐인들에게 매우 중요한 ‘루틴(정해진 일상)’이 있다. 동네 카페에서 와플을 잘 굽는 여자 아르바이트생이 일하는 시간에 찾아가 와플을 사먹는 것. 카페에서 같이 일하던 남자친구는 아르바이트 시간대를 옮겨도 굳이 자신의 여자친구가 일하
한국언론진흥재단 ‘2022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 조선일보가 종이신문 열독 점유율에서 24.1%로 1위를 기록했다. 중앙일보는 13.3%, 동아일보는 12.9%로 조중동이 전체 점유율의 50.3%를 나타냈다. 뒤를 이어 매일경제 5.7%, 한겨레 5.1%, 한국경제 3.2%, 경향신문 2.9%, 한국일보 2.7%, 농민신문 2.3%, 국민일보 1.9% 순이었다. 2021년 ‘신문잡지 이용조사’ 결과 열독 신문 점유율은 조선일보가 28.3%로 1위였고, 조중동 합계는 61.65%였다. 5만893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
이태원 참사 국가 애도 기간은 끝났지만 6호선 이태원역 1번 출구를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은 끊이지 않았다. 이태원역 1번 출구는 156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태원 압사 사고를 애도하기 위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만든 추모 공간이다.7일 오전 1번 출구를 찾은 40대 남성 이철환씨는 “무고한 젊은 친구들이 희생됐다. 책임자에게 엄격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며 “현 정부가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 아닌지 답답하다”고 분개했다. 그는 포스트잇에 ‘하늘나라에서는 부디 행복하길. 지켜주지 못해 미안해’라는 메시지를 적어 출구 벽면에 부착했다. “
지난달 29일 이태원 한 골목길에서 시민 156명이 사망한 사건을 다수 언론에서 ‘이태원 참사’로 부르는 가운데 ‘이태원 참사’ 대신 ‘10·29 참사’로 부르자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이번 참사로 이태원 지역 상인들 사이에선 코로나로 침체했던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한국심리학회는 참사 다음날인 지난달 30일 성명을 내고 “지난밤 이태원에서 일어난 10·29 참사에 애도와 연대의 마음을 전한다”며 “한국심리학회는 지역 혐오 방지를 위해 본 참사를 10·29 참사라 부르고자 한다”고 했다. 학회 내에서
[편집자 주] 우리에게는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문제를 드러내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고 문제를 정확하게 인식해야 해법을 찾을 수 있지만 여기에서 멈추면 우리의 질문은 “세상은 왜 이 모양이지?”에서 멈추게 되겠죠. 솔루션 저널리즘은 문제를 벗어나는 게 아니라 문제를 더 깊이 파고 들어 문제에 대한 접근 방식이 달라져야 한다는 제안입니다. 미디어오늘은 기획 연재 '솔루션 저널리즘 현장을 가다' 시리즈를 통해 세계 여러 나라의 솔루션 저널리즘의 실험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열 번째 순서로 프랑스의 지역 신문 메디아시떼를 만났습니다.프랑스의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대책본부 시절 핵심 측근과 당선 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주요 위원들을 MB(이명박)계 인사들로 배치해 그 배경이 주목된다.윤 당선자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면 MB 사면을 요청하겠다고 당선자 대변인이 공개적으로 밝히는가 하면, 특별 고문단엔 그동안 조용히 지내던 MB 정권 실세들이 대거 등장해 사실상 MB계의 세를 과시하고 나섰다.김은혜 윤 당선자 대변인은 16일 오전 출입기자 단체SNS메신저에 올린 특별고문 인선에서 특별고문으로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장관,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이동관 디지털서울 문화예술
최근 범죄를 소재로 한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꼬꼬무)는 그중 대표 주자다. ‘꼬꼬무’는 과거 현대사를 뒤흔든 굵직한 사건들을 이야기꾼(진행자)과 이야기친구(게스트)의 일대일 대화를 통해 소개한다. 이야기꾼은 유려한 말솜씨로 사건을 마치 어제 본 영화나 드라마의 한 장면을 설명해주듯 이야기하고, 시청자는 이야기꾼과 이야기친구의 친밀도에서 나오는 사적이고 친밀한 분위기에서 나오는 대화를 함께 들으며 높은 몰입감으로 사건에 빠져든다.누군가 지어낸 것이 아닌 실제 발생한 사건에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지방신문협회,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등 4단체가 정부광고 집행 핵심 지표로 쓰일 신문사 열독률에 대해 24일 “활용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21 신문잡지 이용조사’에서 열독률은 조선일보 3.7355%, 중앙일보 2.4519%, 동아일보 1.9510%, 매일경제 0.9760%, 농민신문 0.7248% 순이었다. 조중동 합계 열독률은 전체의 61.65% 수준이었다. 신문협회 등 4단체는 “가구 구독률만 조사대상에 포함하고 사무실·상점·학교 등 영업장과
설 연휴를 앞두고 오미크론 변이가 결국 국내 코로나19 바이러스 우세종이 됐다. 24일 신규 확진자 수는 오후 9시 기준 집계치로는 처음 7000명을 넘어섰다. 정부는 “설 연휴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는 담화문을 발표했다.25일 주요 종합 일간지들은 대부분 하루 확진자 역대 최고치가 나오고 있는 코로나19 상황을 1면으로 다뤘다. 그 외 27일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을 앞둔 상황을 짚거나 각 언론만의 기획을 내놓기도 했다.문재인 대통령은 오미크론 확산세 때문에 신년 기자회견을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언론은 지난해에도 화상 기자회견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광범위한 통신자료 조회가 ‘사찰 논란’으로 불거지면서 정치권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31일 주요 신문들은 무분별한 통신조회 가능성을 열어둔 현행법을 손 보는 것이 먼저라는 지적을 제기했다.3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간 성토장이 됐다. 세계일보는 관련 기사(野 “불법사찰이자 직권남용” 與 “공수처, 위축되지 말아야”)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의 ‘고발사주’ 의혹에 연루된 현역 의원은 김웅 의원과 정점식 의원 둘뿐인데, 공수처가 야당 정치인들을 무차별 사찰했다는 지적이 이어졌
‘유료 구독’으로 나아가기 위해 실험 중인 조선일보와 중앙일보가 언론사 홈페이지 가입자 모집을 위해 각종 이벤트 제공에 나섰다. 두 언론사는 이벤트 제공을 통해 가입자 증가 효과를 봤다고 입을 모았다.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조선일보가 이모티콘 제공하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받기 위해 첫날에만 3500명이 몰렸고, 중앙일보 성향판별 이벤트로 가입자가 2만여명(지난달 30일 기준) 늘었다. 조선일보 관계자는 “가입자 수가 늘었다. 구체적인 숫자는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지난 27일 이벤트가 종료됐는데, 만 명 모두에게 이모티콘이 지급됐다”
조선일보가 인기코너 ‘리빙포인트’의 삽화를 이용해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만들었다. 조선일보 앱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를 계기로 앱을 활용하는 독자들에게만 배포한다. 15일 조선일보는 지면을 통해 독자 1만명에게 ‘리빙포인트’ 이모티콘을 주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의 인기코너 ‘리빙포인트’의 삽화를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제작했다는 것이다. 이모티콘 제작에는 조선일보 ‘만물상’, ‘일사인언’ 등 조선일보 코너의 삽화를 53년째 그려온 김도원 화백이 직접 참여했다.조선일보는 조선일보 앱 업그레이드 버전 출시를 계기로 앱 독자 선착순 1만명에게
뉴스타파가 무분별한 협찬 방송 실태를 고발하기 위해 가짜 회사를 만들고 수백만 원을 내고 광고성 방송을 내보내기까지의 전 과정을 심층 보도했다. 협찬 방송의 ‘시청자 기만’폐해를 줄이기 위해 협찬 고지 규정 등이 담긴 방송법 개정안이 지난해 10월 발의되었지만 1년 가까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뉴스타파는 24일 보도에서 “광고대행사에서 받아본 협찬 금액표는 식당 메뉴판과 비슷해 보였다. 표에는 채널과 방송 제목, 노출 시간, 협찬 금액 등의 정보가 적혀 있었다. 협찬 방송이 가능한 방송사에는 지상파와 종편, 케이블 방송 채널이 모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