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방한한 뉴욕타임스(NYT) 아서 슐츠버거 회장은 “‘가짜뉴스’는 굉장히 음흉한(insidious) 표현”이라며 “역사를 돌이켜보면 ‘가짜뉴스’라는 표현은 나치 독일, 스탈린의 소련 등 인류 역사의 끔찍한 순간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이런 용어들은 독재자들이 독립적인 언론을 제거하고 나라를 통제하는 데 쓰였다”고 했다. 이어 NYT는 지난 11월13일자 1면에 ‘서울이 검열 우려 속에 가짜뉴스를 정조준하다’는 기사를 냈다.2023년 누구보다 ‘가짜뉴스’ 용어를 많이 사용한 인물 중 하나는 윤석열 대통령이다. 각종 공개석상에
감사원이 한국언론진흥재단 실질 감사에 들어갔다. 감사관 3명이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상주하며 감사를 진행 중이다. 감사원은 지난 8월 벌어진 상임이사 3인의 표완수 전 이사장 해임 시도 적절성, 신문 공동수송노선 사업 운영 적법성 등을 확인하고 있다.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감사원은 이달 20일부터 2주간 한국언론진흥재단 실질감사에 들어갔다. 행정안전감사국 4과 감사관 3명이 언론재단에 갔으며, 현재 프레스센터 15층에서 상주해 감사를 진행 중이다. 언론재단 관계자는 미디어오늘에 “감사관이 자료를 꼼곰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
윤석열 정부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교체했다. 맹탕 국감이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유인촌 장관은 문화·예술계 현안에 대해 비교적 상세한 답을 내놨다. ‘경력직 장관’답게 노련한 모습이었다. 다만 언론정책에 대해선 개선된 입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 유 장관은 ‘가짜뉴스 문제’와 관련해 현 정부와 다르지 않은 언론관을 보여줬다. 다만 정권현 정부광고본부장의 국정감사 불참에 대해선 문제를 인정하고 복무감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유인촌 장관의 취임일은 10월7일, 문체위 국정감사 3일 전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감을 코앞에
18일 오전 프레스센터 20층. 표완수 한국언론진흥재단(언론재단) 이사장 이임식에선 눈물 흘리는 사원들이 적지 않았다. 그 눈물은 지난 6개월간 유례없는 논란에 휩싸였던 언론재단을 드러내고 있었다. 문재인 정부가 임명한 표완수 이사장은 임기의 절반 정도를 윤석열 정부에서 보냈고, 말 그대로 ‘우여곡절’ 끝에 3년 임기를 마쳤다. 지난 3월 조선일보 출신 정권현, 연합뉴스 출신 유병철, 중앙일보 출신 남정호씨가 언론재단 상임이사로 오고 재단에는 난데없이 ‘가짜뉴스신고센터’가 생겼고, 오보를 이유로 KBS 기자의 해외연수가 돌연 취소되
윤석열 정부 체제 문화체육관광부의 인사 공백이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문체부 실·국장 및 외부 기관장·간부 중 40일 이상 인사 공백이 있었던 자리가 24개에 달했다. 박보균 전 장관 재임 시절 벌어진 일이다.유정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0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문체부 인사 공백이 심각하다. 인사 난맥을 넘어 공백을 어떻게 평가하는가”라고 지적했다. 유정주 의원에 따르면 국립중앙도서관장직은 2022년 9월부터 현재까지 405일째 공석이다. 문체부 차관보는 350일, 국립국악
윤석열 대통령의 2기 개각의 대상이 된 3개 부처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왜 포함됐는지를 두고 논란이다.채상병 사망사건 외압의혹의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새만금 잼버리 파행의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인사요인이 분명한데 반해 박보균 문체부 장관의 경우 국정철학이나 방향에 미흡하거나 특별한 과실을 범한 일이 없다는 점에서 왜 바꿨는지 의문이 나온다.이를 두고 언론들은 박보균 장관에 대해 가짜뉴스 대응과 국정과제 추진 미흡, 존재감 부족, 향후 대언론 드라이브시 언론인 출신이 갖는 한계 등을 언급했다. 디지털타임스는 지난 13일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에 각각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특보(전 문체부 장관),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을 지명하자 야당이 거세게 반발했다. 올드보이의 귀환, 후안무치한 재탕, 쇄신이 아닌 전사 배치라는 비판을 내놓았다.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신원식(1958년생) 의원을,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후보자에 유인촌(1951년생) 특보를,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자에 김행(1959년생) 전 비대위원을 지명했다.이에 현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경우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망사건
문화체육관광부의 언론보도 대응이 심상치 않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문체부는 ‘뉴스타파 신학림-김만배’ 사건 전모를 밝히겠다고 발표했으며, 뉴스타파의 자율심의기구 가입 내역까지 들여다보고 있다. 문체부가 특정 언론보도를 두고 강경 대응에 나선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문체부가 언론 취재·유통 과정을 살펴보는 것은 위헌적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문체부는 6일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4월 만든 ‘가짜뉴스 퇴치 TF’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뉴스타
ABC협회가 최근 매체사들에게 공문을 보내고 ‘부수 조작 무혐의’를 강조하며 2023년 정기공사 일정을 통보했다.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공문에 의하면 ABC협회는 “본 협회는 지난 8월 말 서울경찰청으로부터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 이는 2021년 3월 본 협회 전 직원, 국회의원, 시민단체 등이 본 협회와 특정 매체를 상대로 사기, 업무방해, 보조금관리에관한법률위반으로 고발한 건에 대한 결과”라며 “그동안 본 협회를 둘러싼 악재가 해소되었기에 2023년 일간신문 정기공사를 진행하고자 한다”고 통보했다. 공문에 따르면 본사 공사는 9월
연합뉴스 정부 예산이 수백억 원 삭감되자 “윤석열 정권의 언론 통제”라는 주장이 나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에 정부 구독료 명목으로 매년 300억 원 대 예산을 편성해왔다. 하지만 내년 예산은 50억 원이다. 이미 올해 예산도 278억 원으로 전년 대비(328억원) 50억 원가량 줄어들었던 상황에서 작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역대 최대 삭감 폭을 나타낸 것. 정부구독료 수입은 연합뉴스 매출액의 16~17%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5일 성명에서 “사업자 간 계약이라면 몰라도 정부-뉴스통신사 계약에
“부수 부풀리기가 이뤄졌다는 사실을 인정하고도 무혐의 처분한 것으로 고발이 이뤄진 후 2년 5개월간 무엇을 수사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 언론자유특별위원회 8월29일자 성명) “국내 유일 유료부수 인증기관이었던 ABC협회 간부의 공익제보를 통해 드러난 ‘신문 부수조작 사건’이 결국 면죄부만 준 부실 수사로 끝났다.” (민주언론시민연합 1일자 논평) 조선일보와 ABC협회 부수 조작 의혹은 어떻게 ‘무혐의’로 결론 났을까. 지난달 9일 서울경찰청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사기·업무방해 및 국가 보조금법 위반 혐의 고
한국언론진흥재단이 후원한 가 지난달 31일 프레스센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토론회에선 KBS·MBC 등 공영방송과 전국언론노동조합·민주언론시민연합 등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언론재단은 이 행사를 위해 자유언론국민연합에 총 3000만 원을 지원했다.KBS 근조화환 투쟁을 주도하는 자유언론국민연합이 주최한 이번 행사는 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렸다.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자회견장은 발 디딜 틈 없이 찼다. 참여자 대다수는 중장년층으로 보였다. 행사장 플래카드에는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유튜브 정책 광고와 관련된 언론의 의혹보도에 정면 대응하고 나섰다. 언론이 의혹을 제기하면 이를 반박하는 보도설명·정정자료를 배포하는 식이다. 또 문체부는 언론중재위원회 정정보도 청구도 검토하고 있다.논란은 정부가 만든 유튜브 홍보영상 조회수가 비상식적으로 높게 나오면서 불거졌다. 이 영상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의 안전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오염수에 대한 우려를 ‘괴담’으로 규정하고 있다. 30일 기준 1663만 회다.정부가 운영
한국언론진흥재단(이하 언론재단)이 지난달 실시한 열독률 조작 의혹 특별감사 결과보고서가 공개됐다. 조사 결과 일부 절차적인 문제는 있었지만, 열독률 사업에서 부정은 발견되지 않았다. 보수언론과 윤석열 체제에서 임명된 상임이사들이 제기한 의혹과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이다.언론재단은 28일 ‘열독률 조사, 광고지표 도입 등 업무 특별감사 결과보고’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보수언론 등을 통해 열독률 조사가 조작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후 진행된 것이다. 조사는 7월3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됐으며, 보고서는 7월31일 완성됐다. 언론재단은 내외
한국언론진흥재단 상임이사들이 국회의원들의 협조 요청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측은 상임이사들에게 표완수 이사장 해임 시도와 관련한 자료 제출과 전체회의 출석을 요청했으나 거부당했다.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25일 열린 문체위 전체회의에서 윤석열 정부 체제에서 임명된 언론재단 상임이사 3인(조선일보 출신 정권현 정부광고본부장, 연합뉴스 출신 유병철 경영본부장, 중앙일보 출신 남정호 미디어본부장)이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민간단체 지원사업 관련 경찰 수사의뢰서, 이사회 소집
18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청문회가 열립니다. 청문 내용과 별개로 정부는 강행 의지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이동관 후보자에게 여러 의혹이 제기됐지만 언론계 우려의 핵심은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의 핵심 인물이라는 점입니다. 청문 국면에서 과거 행적이 다시 도마 위에 올랐고 여러 문건을 통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습니다. 이동관 후보자의 언론관을 드러낼 수 있는 사례를 종합해 전달합니다.*미디어오늘 홈페이지에서 기사를 보시면 관련 기사 제목을 클릭시 해당 기사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1. ‘사찰’ ‘개입’ 문건과 국정원 직원의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청와대 대변인 시절 정부에 협조적인 언론인을 ‘대통령 전화 격려’로 관리하고, 정부에 유리한 기사를 요청한 정황이 담긴 청와대 문건이 등장해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오는 18일 방통위원장 후보자 국회 청문회에서 이와 관련한 문제 제기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미디어오늘이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2009년 8월24일자 청와대 대변인실 문건에 따르면 이병규 문화일보 사장이 대통령의 격려 대상자였다. 선정 사유는 △보수․우파의 목소리를 충실히 대변한
파행 속 끝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를 놓고 조선일보, 중앙일보 등은 지방자치단체를, 한겨레, 경향신문은 윤석열 정부와 여성가족부 등 정부 부처를 강하게 비판했다. 감사원 감사 등 정치권 책임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언론 또한 책임 주체를 가리기 위해 상반된 비판 대상을 찾는 모습이다.조선 “시설관리본부 모두 지방공무원” 중앙 “타락한 지방자치”국민의힘은 잼버리 파행 운영 책임을 문재인 정부와 전라북도에 묻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13일 논평을 통해 “이번 대회를 새만금에 유치하자고 주장한 것은
한국언론진흥재단 이사회에 ‘표완수 이사장 해임’ 안건이 상정됐다. 표 이사장 임기는 올해 10월18일까지다. 임기 만료를 불과 두 달 앞둔 상황에서 해임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윤석열 정부 체제에서 임명된 본부장(상임이사)들이 해임안건 상정을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언론재단은 16일 열리는 이사회 1호 안건으로 ‘표완수 이사장 해임(안)’을 상정했다. 통상 언론재단 이사회 안건은 이사들과 주무부서가 제안하는데, 해임안건은 주무부서 차원에서 제안된 것이 아니다. 비상임이사진들의 사전 논의도 없었다고 하며, 표 이사장이 본인의 해임안건을
태풍 카눈의 한반도로 북상 등에 따라 8일 오전부터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참가자들이 비상대피하게 됐다. 잼버리 참가자들은 서울 등 수도권을 포함한 8개 시·도 지역 128개 시설에 흩어져 대회가 끝나는 12일까지 머물 예정이다.한겨레는 잼버리 준비가 미비한 책임을 지방자치단체들이 떠안게 됐다고 지적했다. 9일부터 남은 3박4일의 일정을 새로 짜는 일부터 구체적인 안전 대책 마련 등 행사 운영에 있어, 잼버리 참가자들을 수용하게 된 각 지방자치단체들의 책임이 커지게 됐다며, 잼버리 참가자들의 새만금 야영장 조기 철수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