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이 되어가는데 원고료가 변하지 않는다. 그걸 또 어디 가서 논의할 누군가도 없다.”“작가들의 상황은 점점 나빠지는데 출판사들은 계속 커지고 있다.”“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최저선’을 만드는 일.”작가노조 준비위원회가 14일 저녁 서울 중구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사무실에서 ‘장르는 달라도, 우리는 모두 집필노동자입니다’ 집담회를 열었다. 시, 소설, SF소설, 르포, 인문사회, 번역 등 다른 장르의 작가들은 집필노동의 ‘최저선’을 만드는 일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희음(시), 이수경(소설), 황모과(SF소설), 은유(르포
“공정 보도만 됐더라도 이런 상황까지 어쩌면 안 올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현정희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위원장은 지난 8일 기자간담회에서 화물연대 전방위 탄압에 나선 정부를 규탄하며 언론도 비판 대상으로 꼽았다. 현 위원장은 “언론 보도를 통계 내면 노동자들의 얘기는 3분의 1도 나오지 않는다. 정부 입장은 무슨 말을 해도 받아준다. 5분의 3~4는 정부의 왜곡된 거짓말 중심으로 보도한다”며 “이런 상황에 이르기까지 보수 언론이 큰 역할을 했다”고 했다.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는 지난 9일 파업을 종료했다. 화물연대는 화물운송노동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설문조사 결과 국민 80%가 노란봉투법에 반대한다”고 밝혔으나 문항이 노조법 개정안 취지와 다른 내용을 포함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총은 설문지 공개 요구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주요 언론 30여곳이 관련 기사를 쏟아내면서, 재계의 설문조사 형식을 빌린 일방 주장을 기사화하는 관행을 중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총은 지난 4일 ‘경총,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에 대한 대국민 설문조사 결과 발표’란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응답한 국민의 80.1%가 노동조합이 불법점거나 폭력 등 불법(쟁의)행위를 했을 때 민사상 손해배상을 받지 않거나 감면받도록 하는 개정안의 내용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이다. 경총은 “근로조건에 사실상의 영향력‘이 있는 자를 노동조합법상 사용자로 인정하는 것에 대해서도 응답자 67.1%가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했다.
횡령죄 징역형을 선고받고 집행유예 기간 중 공범에 회삿돈 8000여만원을 지급한 한창원 기호일보 사장에 대해 법원이 재차 집행유예 선고했다. 법원은 한 사장의 단체교섭 거부 혐의에도 유죄 판단했으나 이같이 선고했다.인천지법 형사8단독 이대로 판사는 30일 오후 업무상 배임과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노조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한창원 사장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한 사장이 조아무개 당시 기호일보 국장과 횡령 혐의로 재판 받은 2018년부터 3년 간 회사에 근무하지 않은 조 국장에게 급여를 지급하고,
웹드라마 ‘스위트룸’에 출연했던 단역 배우들이 제작사를 상대로 밀린 임금을 돌려달라는 민사소송에 나섰다. 방송업계에서 취약한 위치에 놓여있는 단역배우들의 임금체불 사례는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촬영에 참여한 단역배우 세 명은 ㅊ영상제작사 대표를 대상으로 지난 6월 22일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ㅊ영상제작사는 웹드라마 ‘스위트룸’ 촬영이 종료된 후 3년이 지난 지금까지 단역배우들의 임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송에 나선 단역배우 세 명은 2019년 7월부터 8월까지 ‘스위트룸’ 촬영을 진행했다. 배우 A씨는 촬영 전
고 문중원 기수의 장례가 치러진 지 한 달째인 8일 ‘한국마사회 적폐청산을 위한 대책위원회(가)’가 새로 출범했다. 마사회와 ‘고 문중원 기수 시민대책위’가 부산경남경마공원 죽음 재발방지안에 합의했지만, 정부가 노조설립과 감사청구를 받아들이지 않는 등 안팎 개혁 시도가 지지부진하다. 조교사가 최근 목숨을 끊는 등 죽음도 이어진다. 이들은 “노동자와 시민이 나서 마사회를 내부통제와 외부감시가 가능한 조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마사회 적폐청산 대책위는 8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범을 알렸다. 김혜진 대책위 공
ILO 핵심협약 비준이 수면 위로 떠오른 지난해 하반기 가장 열정적으로 보도한 언론사는 경제지였다. 기존의 “노동자천국”·“기업옥죄기” 프레임을 넘어 노조법 개정안이 미조직 노동자를 뒷받침하지 못한다는 논리까지 내놓은 가운데, 노동기본권 전반에 대한 인식 부족이 기저에 깔려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전종휘 한겨레 탐사팀장은 ‘노동법률가들의 노조법 개정안 팩트체크’를 주제로 17일 열린 노동법률가대회에서 토론자로 나서 “보수·경제지의 핵심협약 비준 반대 논리는 수십 년 반복돼왔다”며 “이들 논리의 공통점은 노동기본권의 확대가 국민 소득이나
최근 택배·퀵·배달대행 분야를 규제‧지원하는 법안이 최근 발의된 가운데, 최근 급성장하는 배달플랫폼 노동자와 퀵서비스 노동자를 보호하는 규제책이 미비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위험노동에 내몰리는 1인 배달대행 라이더의 노동조건을 개선하기 위한 내용이 전무하다는 지적이다.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 외 22명은 지난 2일 생활물류서비스산업발전법안(생활물류서비스법)을 발의했다. 해당 법안은 배달플랫폼 사업자에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금융·행정·재정지원과 감면 등 각종 혜택을 명시했다. 또 발주 회사가 택배‧퀵서비스업체의 경쟁체제를 이용해
“오늘(16일)도 2명이 퇴사했어요” 이재선 김포도시철도 노조위원장(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김포도시철도지부장)이 16일 미디어오늘에 한 말이다. 지난주까지 이미 11명이 회사를 떠났고, 앞으로 몇 명이 더 떠날지 모른다고 했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와 서울 김포공항역을 잇는 경전철로 주무관청은 김포시(시장 정하영), 운영주체는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대표 권형택)이다. 김포시가 7월말 개통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걱정이 앞선다. 계속 직원들이 이탈해 제대로 유지관리가 될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공항공사와 양대 항공사 원·하청 직원들이 최초로 국회 앞에서 공동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공항과 항공사 내 파업권을 유명무실화하는 필수유지업무 지정 폐기를 위해 국회와 정부에 노동법 개정을 촉구했다. 인천공항공사·한국공항공사 직원 5600명,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원·하청 직원 5400명이 소속된 공공운수노조는 17일 오후 국회 앞에서 “항공노동자 파업권 제한이 재벌갑질을 양산했다”며 ‘항공산업 필수유지업무 지정 폐기를 위한 항공·공항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엔 조합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항공사 노...
박형철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해명과 달리 갑을오토텍 노동조합 간부들에 대한 고소를 주도하는 등 ‘노조파괴 시나리오’에 깊이 개입한 정황이 나왔다. 박 비서관은 갑을오토텍 사측 변호 이력이 논란이 되자 “변호사로서 사측이 불법행위를 하지 말도록 조언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갑을오토텍 사측이 박형철 비서관을 대표 변호사로 고소장을 제출한 건 확인된 것만 4건이다. 이는 2016년 6월28일부터 7월28일까지 한 달에 걸쳐 접수됐는데 갑을오토텍 사측이 직장폐쇄를 단행한 때와 맞물린다. 박 변호사가 갑을오토텍의 노조파괴 시나리오를...
화물연대(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의 총파업엔 항상 ‘불법’ 딱지가 붙는다. 이번 10월 총파업에도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업무방해 등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정부에 엄정한 대응을 촉구했다. 이에 화답하듯 정부는 이렇다 할 폭력행위가 일어나지 않았음에도 파업 첫 날부터 3일 동안 50명이 넘는 화물연대 조합원을 체포·연행했고 일부에겐 구속영장까지 청구했다. 물류 육로 운송을 책임지는 화물노동자에게 파업은 트럭을 세워 물류 이동을 멈추는 것이다. 한국 사회에선 이 자체가 ‘범죄행위’가 되고 있다. 이유는 이들이 법적으로 ‘노...
지난해 사진 도용 등의 이유로 노동조합 위원장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줬다가 중앙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노동행위 등 판정을 받은 대전일보가 검찰에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대전일보가 지난 2014년 9월 장길문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대전일보지부장에게 대기발령을 통보하고, 지난해 9월 충주로 발령낸 것에 대해 ‘노조활동을 이유로 한 불이익 취급의 부당노동행위’라며 대전지방검찰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대전일보는 2014년 9월19일 장 전 지부장이 사진기자로 근무하며 4년 전에 찍었던 사진이 ‘정당한 ...
중앙노동위원회가 MBC 임금협약 쟁점 사항이었던 공통협상 취지를 인정해 MBC 본사와 17개 지역사에 일괄적인 임금 인상률을 제안해 주목된다. 중노위는 지난 5일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노동조합및노동관계조정법에 따라 낸 ‘노동쟁의 조정신청’ 사건에 대한 조정안을 냈지만, MBC 사측이 이를 거부하면서 조정은 결렬됐고 노사관계는 파국을 맞게
최기화 MBC 보도국장이 MBC노동조합에서 발행한 ‘민실위보고서’를 훼손하는 등 노조 탄압을 자행하고도 되레 노조 측에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노조는 최 국장을 노동조합법에 따른 부당노동행위와 형법상 재물손괴죄 등으로 법적 대응 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17일 MBC노보에 따르면 최 국장은 지난 9일 전국언론노동조
인천일보가 직원 체당금(퇴직한 노동자가 임금과 퇴직금을 받지 못할 경우 국가가 사업주를 대신해 지급하는 제도) 부정수령 혐의로 고용노동청으로부터 지난 8일 전격 압수수색을 받았다. 노동청 수사 결과 만일 인천일보 직원들의 체당금 부정수령 혐의가 확정될 경우 받은 액수의 전부 또는 일부가 환수 조치되며, 체당금을 부정수령하거나 이를 도운 자는 3년 이하의 징
지난 19일 법원이 고용노동부의 전국교직원노동조합 법외노조 통보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리자 교육부는 즉시 노조전임자 복직명령과 단체협약 해지 등 후속조치를 발표했다. 이에 전교조는 법외노조라도 헌법상 노조로서 일정한 권리 가지며 단체교섭과 단체협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맞서고 있다. 전교조는 지난 23일 제69차 전국대의원대회에서 결정된 ‘전교조 위
해직 교사가 조합원으로 가입해 활동했다는 이유로 ‘노조 아님’ 통보를 한 고용노동부를 상대로 전교조가 제기한 법외노조...
설립 12년 만에 초유의 파업사태를 맞은 국가인권위원회의 현병철 위원장이 6일 진행된 국회 국정감사에서 인권위 비정규직 노동자 처우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보여 의원들의 따가운 질타를 받았다. 이날 오후 국회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현 위원장은 내부 비정규직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외부에 인권 권고를 할 자격이 있느냐는 의원들의 지적
대한민국에서 삼성은 어떤 존재인가. 많은 사람들은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최첨단 신제품들에 환호하고, 세계 도처에 걸린 삼성그룹의 광고판을 보면서 왠지 모를 애국심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때로는 삼성을 비판하는 것이 세계 속에 자랑스러운 우리 기업의 발목을 잡는 행태로 평가되기도 한다. 물론 삼성전자가 만들어내는 제품들은 훌륭하다. 그러나 그 제품들을 개발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