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 전 대통령을 긍정적으로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29일 기준 101만 관객을 기록해 흥행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일보와 KBS 등 언론이 ‘건국전쟁’을 적극 알리고 이승만 재평가론에 불을 지피고 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공과를 다양한 각도에서 평가할 순 있으나 박근혜 정부에서 만든 국정교과서에서도 기술된 ‘독재자’라는 사실마저 부정하는 등 과도한 주장을 담고 있기도 하다.정치인 조명 다큐 중 2위... 1위는 ‘노무현입니다’정치인을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 가운데 가장 많은 관객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영화는 2017
KBS를 대표하는 언론인을 비롯한 87명의 직원들이 대거 회사를 떠난다. KBS가 특별명예퇴직·희망퇴직을 실시하며 책정한 예산 대비 2배가량에 해당하는 규모다.박민 KBS 사장은 28일 열린 KBS 정기이사회에서 특별명예퇴직과 희망퇴직 접수를 받은 결과를 보고했다. 박 사장은 “이번 특별 명예퇴직에 대비해 명예퇴직금 예산 98억 원을 편성했다”며 “당초 예상보다 많은 87명이 최종 접수시켰고 작년까지 기간도 많이 남아있는 편이다. 명퇴금 예산은 약 190억 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KBS는 앞서 수신료 분리징수 여파 등
KBS가 메인 뉴스프로그램에서 영화 ‘건국전쟁’에 대한 사실관계를 충분히 짚지 않고 홍보성 보도를 했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KBS 내부에선 해당 영화 감독 인터뷰를 KBS통합뉴스룸국장이 직접 진행한 배경에 대한 내부의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앞서 지난 22일 KBS ‘뉴스9’는 리포트에서 ‘3·15 부정선거’ ‘6·25전쟁 한강다리 폭파’ 등 이승만 전 대통령 책임이 지적된 역사적 사건들에 대한 영화의 주장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김구 선생이) ‘이미 북한은 전쟁준비가
‘건국전쟁’의 흥행은 그야말로 이변이다. 일반적인 홍보 과정을 거치지 않고 자력으로 관객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통상 극장 개봉작은 별도의 영화전문 홍보사를 고용한다. 이 홍보사가 각종 이야깃거리를 보기좋게 정리한 보도자료를 언론에 배포하면서 기사 노출을 유도한다. ‘건국전쟁’은 이런 역할을 전담하는 별도의 홍보사 없이 김덕영 감독이 SNS로 직접 영화를 알렸고, 그 지지자들이 적극적으로 입소문을 내면서 스크린 수를 늘린 경우다. 한동훈 장관 등 유력 정치인이 관람하면서 기세에 화력이 붙었다. 영화계를 넘어 언론과 정계까지 작품을
가족과 지인 등을 동원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에 뉴스타파 인용 보도 관련 심의 요청 민원을 넣었다는 의혹을 받는 류희림 방통심의위원장을 두고 이해충돌 진상을 밝히라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27일 아침신문에선 이번 사안을 ‘민원인 개인정보 유출’로 규정한 류 위원장의 적반하장식 태도와 이와 맞닿은 정부·여당의 비판 언론 탄압 기조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앞서 지난 23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류희림 위원장이 사적 이해관계자를 동원해 방통심의위에 뉴스타파 녹취록 관련 민원을 넣었다는 신고서가 제출됐다. 국민권익위원회 부패공익신고서에
윤석열 대통령이 여성단체 행사에서 “돌봄과 육아에 확실히 재정을 투입해서 여성의 사회활동을 제약하는 요소들을 제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여성단체협의회(한여협)가 주최해 ‘공정한 대한민국 여성과 함께’를 주제로 열린 제58회 전국여성대회에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였던 2021년 참석했던 전국여성대회를 취임 후에는 찾지 않았다. 지난해 이 행사, 올해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 등엔 대통령 대신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참석했다.더구나 윤 대통령은 대선 두 달 전인 지난해 1월
북한 핵과 미사일과 관련, 미국은 세계핵전략 차원에서 대응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한미는 한목소리로 ‘북한의 핵공격 시 북정권이 붕괴될 것’이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북한의 핵에 대응한다는 차원이라 하지만 한반도 핵전쟁은 한민족 전멸의 가능성도 우려해야 할 판인데 정치권에 의해 도입된 최악의 의제가 남한 생활의 일부가 되어 버렸다. 미국의 군사적인 세계전략은 미국 안보이익 보호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고 세계 여타 지역은 그 목적을 위한 수단이나 하위개념으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한반도가 자칫 미국의 중러의 대치국면에서 희생양이 될 가능성도
국방부가 지난 28일 ‘소련 공산당 가입·활동 이력 등 논란이 있는 홍범도 장군 흉상이 육군사관학교에 있는 게 적절치 않다’며 홍 장군이 1920년 봉오동·청산리 전투에도 빨치산으로 참가했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색깔론을 들고 나와 홍범도 지우기를 시도하는 것에 대해 일부 보수매체에선 ‘정치권 논란’ ‘정쟁’으로 다뤘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취임식에서 “공영방송은 상업적 운영 방법과 법적 독과점 구조의 각종 특혜를 당연시하면서도 ‘노영방송’이라는 이중성으로 정치적 편향성과 가짜뉴스를 확산해왔다”며 공영방송 축소, 민
유엔군사령부(이하 유엔사)는 1950년 6·25전쟁 발발을 계기로 유엔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라 설치된 미국 주도의 다국적군 사령부다. 유엔사는 유엔안보리나 사무총장의 통제를 받지 않고 미국 정부의 관할 하에 있다. 유엔사가 미국 정부 어느 곳의 통제를 받는지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주한미군사령관이 유엔사령관을 맡고 있다는 점에서 미 국방부 조직 산하기구로 추정된다. 유엔사는 유엔이나 유엔 안보리를 대표하지도 않지만 유엔기를 사용하면서 대외적으로 유엔에 소속된 것처럼 행세하면서 ‘가짜 기구’라는 논란이 그치지 않았다. 유엔사의 실질적인
국가보훈처가 6·25 참전 영웅의 계급을 대위에서 하사로 강등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보도자료 사진을 교체하는 일이 빚어졌다. 보훈처 자료를 인용 보도한 언론들은 급히 사진을 정정해야 했다. 국가보훈처(처장 박민식)는 지난 11일 라는 제목으로 보도자료를 냈다. 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한국주택금융공사 후원으로 참전 유공자의 노후 자택을 수리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다. 첫 사업 대상자로 선정된 이는 고(故) 김한준 대위(1929년 2월8일~2012
미국의 한국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 한국의 대일 굴욕외교 참사 속에서 강조된 한미동맹의 실체는 무엇인가? 한국 대통령 등이 강조하고 칭송하는 것처럼 한미동맹은 공산주의 침략으로부터 한국을 지키고 오늘날과 같은 번영과 발전의 원동력이 된 것인가? 아니면 미국이 자국의 이익을 챙기기 위한 극동전략의 추진 과정에서 한국전쟁 참전과 한미동맹 체결이 이뤄진 것인가?한미동맹이라는 하나의 현상에 대한 두 가지 해석이나 설명은 제 나름대로의 타당성과 설득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역사에 기록된 사실관계에 입각한 객관적 분석을 통해 그 핵심을 살피
정전협정은 미국과 소련의 극동전략과 직결되어 있고 한미상호방위조약 등 한미동맹에도 밀접한 영향을 미쳤다. 미국은 동북아에서 소련과 중국의 공산주의를 제어할 버팀목으로 일본을 지목해 전후 처리에서 파격적인 혜택을 일본에 제공하는데 그 결정체는 샌프란시스코 강화조약이었다. 미국의 일본정책은 맥아더를 통해 2차 대전에 대한 일본의 범죄 처벌을 최소한으로 제한해 전범처리, 전후 배상 등에서 파격적인 시혜를 베풀었고 그 과정에서 남한은 중요한 고려대상에서 제외됐다. 미국은 일본 천왕제를 유지하고 전범처벌을 극소화하면서 일제치하에 존재했던 행
윤석열 대통령은 4월 19일 공개된 로이터 에서 “대규모 민간인 공격이나 학살, 심각한 전쟁법 위반 상황이 있다면 인도적·재정적 지원만 고집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살상무기를 지원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그러자 러시아 대통령실은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전달하면 확실한 분쟁 개입”이라 경고하고, 러시아 외무부는 ‘반러시아 적대행위로 간주된다’며 빠르게 반응을 내놨는데요.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실험으로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발언을 다룬 언론보도를 살펴봤습니다. 동북아 정세에 부정적, 면
미군의 4·3 관련 개입에 대한 제주4.3사건진상규명및희생자명예회복위원회의 자료에 보면 ‘미군은 미군정시절에 진압작전을 직접 지휘했을 뿐만 아니라 정부수립 직후인 1948년 8월24일 이승만 대통령과 하지 주한미군사령관 사이에 체결된 한미군사안전잠정협정에 따라 임시군사고문단이 설치돼 여전히 한국군의 작전통제권을 갖게 되었다라고 되어 있다.또 미군 고문단장 로버츠 준장이 1948년 9월 이범석 국무총리 겸 국방장관에게 ‘한국군의 작전통제권은 여전히 미군에게 있다. 군 작전에 관한 모든 명령은 발표되기 전에 해당 미군 고문관을 거쳐야
국가보안법이 만들어진 시대 상황과 오늘날을 비교하면 이 법이 왜 21세기에 부적절한 것인지 자명해진다. 이 법이 제정된 1948년은 소련이 동구권에 위성국가를 세우는 등 영향력이 비대해지고 중국에서 모택동 혁명이 성공을 목전에 두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자본주의 진영이 사회주의에 대한 공포에 휩싸여 있던 상황이었다.소련이 원자폭탄 개발에 성공하고 중국 대륙이 홍군으로 가득 차기 직전이었다. 칼 마르크스가 제시한 진화론에 의해 자본주의 체제가 사회주의 체제로 전환되지 않나 하는 공포가 전 세계 자본부의 진영에서 지배적이었다. 미국에서 현대
서구의 보수와 진보는 민주주의 제도 하에서 정치권력의 쟁취를 위해 대중을 상대로 경쟁해왔다. 두 사상의 공통점은 유권자에 대한 서비스다. 그 서비스는 여러 가지 형태를 취하고 경쟁 속에 진화하기도 한다. 서구의 보수와 진보는 노동운동과 복지 등의 분야에서 큰 차이를 나타냈다. 보수는 노동자의 권익을 위한 발상에 대해 가혹하고 복지나 소수자 보호 등에 인색했다. 그러나 유권자에 대한 서비스 경쟁이 집권의 관권이 되면서 서구의 보수와 진보 차이가 미세해지고 있는 추세다. 서구의 보수 진보와 한국의 그것은 여러 가지로 차이가 있다. 우선
한반도에 전쟁이 나는 것을 상정하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 아니다. 6·25 전쟁의 참극을 떠올릴 때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전쟁을 막기 위해서는 전쟁이 일어나는 것이 얼마나 비극적인가를 충분히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한반도의 전쟁 비극에 대한 전망과 그 방지책에 대한 논의는 한국에서 활발치 않다.그 이유의 하나는 남북한과 외세 등이 복잡하게 뒤엉킬 가능성이 크고 북한도 전쟁 당사자의 하나가 된다는 점에서 국보법을 의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국가보안법(이하 국보법)의 취지에 따르면 미래의 전쟁에서 북한은 악역으로만 상정되어야
오늘날 지구촌 현실을 보면 국가간, 지역간 대치상황이나 전쟁에서 대중매체는 심리전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미국과 중국, 우크라와 러시아 등은 외교전을 벌일 때 언론을 통해 관련사실을 상대방에게 전달해 유포하면서 심리전을 벌인다. 교통통신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외교채널을 통해 이뤄졌던 외교전이 20세기로 들어서서는 대중매체가 그 통로로 대체되었다.대중매체가 국가나 진영 간의 기 싸움, 전쟁 과정에서 선전도구로 활용되면서 군사용어가 보도용어로 굳어져 있다. 예를 들어 우크라-러시아 전쟁에 대해 국제사회는 두 개의 진영
한국 안방에서 시청할 수 있는 중국 관영 CCTV는 미중관계의 날선 관계를 반영하는 듯 몇 년 전 부터 6·25 한국 전쟁 당시 중국인민해방군의 참전 기록 영화를 반복해서 방영하고 있다.항미원조(抗美援朝), 즉 한국전쟁 당시 미국에 맞서 북한을 지원한 전쟁을 강조하는 기록영화를 방영하는 CCTV의 이런 모습은 수년전부터 미중간 군사적 긴장 상태가 고조될 경우 자주 등장하고 있다.미국을 향해 중국 정부의 입장에서 ‘까불지 마라’는 식의 심리전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안방에서 시청할 수 있어서 변화된 시대상을 실감케 한다. 한국전쟁
“제가 없어져서 남편이 남편답게 평가 받을 수만 있다면 차라리 그렇게라도 하고 싶습니다.”지난해 12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리스크’로 지목된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는 자신과 윤 후보를 분리해서 봐달라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윤 대통령이 취임한 지 40여일이 지난 지금, 대통령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는 홀로 언론 인터뷰를 하고 추모 연설을 하기에 이르렀다. ‘조용한 내조’ 한다던 김 여사가 ‘광폭 행보’를 이루기까지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조용한 내조’라는 수식어와 달리 실제 김 여사의 대외 활동은 윤 대통령 취임 전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