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2차 방송 토론회(MBN 주최)에서 주목을 받았던 이슈는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과 윤석열 대통령의 바이든-날리면 발언 진위 공방이었다.김 후보의 의혹은 윤석열 정부 공정성 논란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연일 이슈가 되고 있다. 바이든-날리면 발언에 대한 당권주자의 입장 역시 윤석열 대통령과 대통령실에 각을 세우는 후보의 차별점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컸다.토론회에서 크게 부각되지 않고 조용히 지나간 문제가 있다. 안철수 후보의 언론관을 엿볼 수 있는 답변 내용
검찰의 전방위적인 압수수색과 구속영장 청구로 인해 방송통신위원회가 흔들리고 있다. 검찰은 2020년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방통위 직원들이 TV조선 재승인 심사위원에게 평가점수를 낮춰달라 요구했다고 보고 있다. 원래 점수는 재승인 기준를 넘겼지만 방통위 직원들과 심사위원이 공모해 점수를 조작한 후 점수가 미달돼 TV조선이 조건부 재승인을 받았다는 것이 검찰의 주장이다. 하지만 담당 공무원과 심사위원은 점수 조정 과정은 심사 위원 개인 권한에 속하며 조정하기 전 기존 점수까지도 투명성을 위해 두줄로 긋고 남겨놨다며 검찰 주
최근 윤석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대통령실 대응은 지나치다 못해 부적절하다. 이 같은 대통령실 해명을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것은 시시비비를 가리는 언론의 역할을 망각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지난 14일 도이치모터스 판결문에 대한 해석이 엇갈리자 “2년 넘게 수사하고도 김(건희) 여사의 구체적인 가담 사실을 특정할 내용이 전혀 없어 공소사실을 작성할 수조차 없었던 것”이라고 주장한 입장문을 냈다. 특히 대통령실은 “‘매수를 유도’당하거나 ‘계좌가 활용’당했다고 해서, 주가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볼 수 없음은 명백하다”거나 “
2022년 10월 발표된 인터넷 마케팅 사업자, 소르트리스트의 연구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사용자 중 절반 이상이 글을 게시하기 전에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활동을 기다리며, 1/3 이상이 여러 번 촬영한 이후에 사진을 게시한다. 단 9%만이 첫 번째 촬영한 사진을 게시한다. 이처럼 깔끔한 이미지, 대본이 있는 삶, 미적 완벽함을 추구하면서 ‘엄지척’을 찾아 나서는 소셜미디어에서의 행위는 사용자들에게 또 다른 피로감을 느끼게 한다. 최근 이런 가식과 허세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Z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소셜미디어들이 등장하고 있다. 대표적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일부개정안, 이른바 ‘노란봉투법’이 2월15일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주도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노동계는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했지만, 국민의힘과 재계는 경제에 미칠 악영향을 우려하며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각각 노사갈등 비용 증폭과 경영활동 위축 가능성을 이유로 반대를 표하며 재계와 입장을 같이했습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2월 11일부터 17일까지 경향신문, 동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등 6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안에 대해 시시비비를 가리는 일은 매우 힘들다. 사안마다 내용이 차이가 있고 공개된 것이 전부가 아니기 때문이다. 아니면 말고 식으로 해서는 논란만 커질 뿐이다. 오늘날처럼 SNS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특히 그러하다. 사이버 공간의 흐름이 집단지성이라는 긍정적 방향이나 성과로 귀착되는 경우도 많아서 다수의 의견이 존중받아야 할 경우는 분명히 존재한다. 동시에 객관화된 사회적 규범이나 원칙의 확인을 통해 생산적인 답안을 도출할 수도 있다. 양방향 모두 다 타당성을 지니고 있다. 이런 점을 고려해서 생각해 볼 주제
2023년 방송통신위원회가 주요 업무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여러 정책추진 방향 중에 시선을 끄는 것은 “네이버‧카카오 뉴스제휴평가위원회(이하 제평위)의 법제화”이다. 포털뉴스 영향력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포털뉴스 제휴는 언론사에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 포털에 노출되면 전재료와 광고 증가 등 경제적 이익과 지명도도 같이 제고되는 유무형의 효과를 얻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로 네이버와 카카오로 대변되는 양대 포털뉴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의 과도한 권력화에 언론계 안팎의 문제 제기도 커졌다.심사기준 마련 등에 기여했지만 여전히 논란
지난주 한 라디오에 이름이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가 출연했다. 가수의 대표곡을 들은 청취자는 이런 감상평을 남겼다. “○○에게 50억 줘라” 청취자 의견에 라디오 진행자와 가수는 박장대소했다. 곽상도 전 의원이 대장동 일당 사업 시행을 위한 컨소시엄이 무산될 뻔한 위기를 막아준 대가로 아들을 통해 50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에 대해 법원이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일명 50억클럽 의혹 중 금품 수수 사실관계가 확인된 곽 전 의원이 무죄를 받자 검찰 수사에 대한 비판과 조롱이 쏟아졌다. “아들을 통해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심은 들지만 검사
조선일보 고위간부들의 ‘치열함’은 남다르다. 여기서 ‘고위간부들’ 표현은 의도적이다. 그 신문에 생각이 다른 기자가 있으리라 믿고 싶다. 더러는 조선일보 영향력을 과대평가한다고 눈 흘길 수 있다. 하지만 대선정국부터 지금까지 TV조선과 함께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이재명 의혹’을 부풀려왔다. 그를 좇아 유튜브와 자극적 댓글이 홍수처럼 쏟아졌다.오월의 민중을 ‘총을 든 난동자’로 기사 쓰고도 여태 진솔한 사과 없는 김대중에 이어 그 신문의 고문을 맡은 강천석은 “이재명 대표 ‘기소’와 ‘불기소’ 사이 중간은 없다” 칼럼(2월11일)에
정부와 보수언론의 건설노조 때리기경찰이 지난해 12월 8일부터 1계급 특진을 포상으로 내걸고 건설노조 200일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검거 시 1계급 특진’이라는 포상에 혈안이 된 일선 경찰은 경쟁적으로 마구잡이 수사를 진행 중이다. ‘건설 현장 불법행위 피해사례 긴급실태조사’ 명목으로 건설현장 소장들에게 공통의 양식을 배포하면서 진술서 작성을 종용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사업장에서는 노조와 건설회사 간에 이미 고용 합의가 돼 건설인력이 투입되는 상황에서 경찰이 개입하여 “고용 합의가 된 것은 어떤 직종이고 또 고용 합의가 안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에 참여해 희생자와 유가족, 피해 생존자의 아픔에 공감하며 온전한 진상규명과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산하 미디어감시위원회 활동으로 발표하는 이번 보고서는 민언련이 작성해 2월10일(금) 발표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는 지난 2월 2일, 포털과 언론사에 참사 100일을 맞아 참사 관련 보도 댓글창을 닫아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진정한 추모의 시간이 될 수 있도
동네 미장원 사장님 얼굴에 수심이 가득했다. 평소와 달리 말이 많았다. 새 건물주가 가게를 비워 달라 해서 앞날이 막막하다는 하소연이다. 서울시 등에 알아봤지만 뾰족한 수가 없는 것 같다. 바뀐 건물주는 꽤 유명한 예능 PD였다. 다 쓰러져가는 건물일지라도 용산 대로변에 인접한지라 족히 수 십 억 원짜리 건물이다. 한국 대중문화에 돈이 넘쳐나는 것은 알았지만 이런 식으로 일상에서 그의 이름을 들을 줄은 몰랐다. 연예인에 이어 PD까지, 대중문화가 아니라 부동산 투기장에서 그들을 마주하는 경험이 그리 유쾌하지는 않다.한국 대중문화산업
매주 화요일이 기다려진다. 운동 좀 한다하는 사람들 100명을 모아 ‘오징어 게임’처럼 상금을 두고 경쟁하는 넷플릭스 예능 콘텐츠, 다음 화가 공개되는 날이기 때문이다. 은 공개 직후 뜨거운 관심을 모았는데, 그 관심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까지 이어지며 더 주목을 받았다. 1월 27일 기준 넷플릭스 TV 쇼 세계 5위다. 홍콩,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양권 국가에서는 1위를 기록했고, 미국에서도 5위다. 총 9회 분량 중 현재(2/7)까지 5회가 공개됐으니 회를 거듭하며 쇼가 정점을 달릴수록 더욱
※ 영화 ‘다음 소희’의 주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아이들은 간혹 목숨을 버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그러나 어떤 때에는 도리어 살기로 마음을 다잡기도 한다. 삶을 대하는 그 태도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 걸까. “아이 입장을 무조건적으로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어른이, 적어도 그 아이의 인생 중에 한 명은 있었다” 15만 부 넘게 팔린 ‘회복탄력성’에 따르면 어려운 환경에서도 건강하게 성장하는 이들에게 공통적인 조건이 있다고 한다. 꼭 부모가 아니어도 된다. 삼촌이든, 할머니든, 선생님이든 성장하는 동안 적어도 자신을 지지해주는 단
자칭 미디어투사라는 분이 있다. 그는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하면서 자신을 “행동하는 미디어투사”라고 했다. 그의 출마의 변은 “좌파방송 등 미디어 개혁 없이 윤정부 성공도 총선승리도 없다”는 말로 시작된다. 그러면서 “좌파 언론과의 투쟁의 선봉에는 항상 제가 있었다. 과방위 간사, 미디어특위 위원장 등을 맡아 좌파 언론과의 투쟁에서 물불 가리지 않았다”며 “왜곡, 편파 보도를 자행하는 민노총 언론노조의 공영방송 영구장악을 막을 힘을 저에게 실어달라”고 호소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을 역임한 전력을 앞세워 미
‘국민연금 고갈’이라는 검색어로 뉴스 검색을 해봤다. 최근 1주일 사이에 무려 424건의 기사가 검색된다. ‘국민연금’의 주요 연관 검색어는 ‘고갈’이다. ‘고갈’ 정도는 양반이다. ‘공포’, ‘악몽’과 같은 단어도 나온다. 중앙일보는 소득의 26%를 보험료를 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MZ 세대는 국민연금이 고갈되면 연금 수령을 못 할 수도 있다는 기사까지 나온다. 전형적인 공포 마케팅이다.팩트와 그 의미를 분리해서 판단해보자. 팩트는 명료하다.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재정추계전문위원회가 5차 국민연금 재정추계 시산결과를 발표했다
의 부활 소식이 들려왔다. 3년 전 ‘종영’ 대신 ‘휴식기’라는 표현을 쓰며 떠나기는 했지만, 정말 돌아올 줄 그 누가 상상했을까. (KBS의 현재 공식 입장은 '확정된 바 없다'다.) 잠정 제작 중단 소식이 전해졌던 2020년, 여러 희극인과 방송 관계자들은 저마다 이유를 분석했더랬다. 달라진 방송 환경과 코미디 트렌드의 변화,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의 한계 등 여러 이유가 언급됐는데, 당시 개그맨들은 입을 모아 엄격한 심의와 개그를 개그로 보지 않는 대중의 시선이 개그의 소재를 제한하고 개그를 위축시켰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에 참여해 희생자와 유가족, 피해 생존자의 아픔에 공감하며 온전한 진상규명과 정부의 책임 있는 대책마련 등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 시민대책회의’ 산하 미디어감시위원회 활동으로 발표하는 이번 보고서는 민언련이 작성해 2월3일(금) 발표했습니다. 10·29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장관·국무총리·국회의원 등 정치인의 2차 가해 발언뿐만 아니라 서울 용산구 녹사평역 인근에 마련된 시민분향소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극우단체 활동도 지속적으로 문제되고 있습니다. 시민분
윤석열 대통령이 1월 11일 외교부·국방부 업무보고에서 ‘자체 핵무장’을 언급해 파장이 일었습니다. 대통령실은 “핵확산금지조약, NPT 체제를 준수한다는 대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며 “(윤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언급은) 최악의 상황에서 국민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나타냈던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KBS (1월 29일)에 출연해 대통령실 해명에 동조하며 “대한민국은 무역국가로서 NPT를 위배해 보복을 당하면 경제에 큰 주름살을 갖게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의 ‘자체 핵무장’ 언급이
방통위 감찰 사령탑 ‘대통령실’대통령실이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관계자를 직접 불러 감찰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문재인 정부 시절 임명된 유시춘 EBS 이사장 선임 과정이 적절했는지 살펴보기 위해서라고 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공직자 업무태만 등 공직기강을 세워야 하는 부분을 방치한다면 그게 업무태만”이라고 설명했다. 이 사안에 대해 어느 쪽이 옳은지 굳이 시비를 따지고 싶지는 않다. 먼저, ‘업무태만’을 거론한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묻는다. 물가 상승과 서민들의 생활고, 위기에 처한 남북관계, 순방외교 도중 불거진 부적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