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로부터 노동자성을 인정 받은 해 2년 근속을 한 달 남기고 계약종료를 통보받은 작가의 부당해고 소송 결심공판이 진행됐다. 상당수 작가가 ‘무늬만 프리랜서’로 방송사와 단기간 계약을 갱신하며 일하는 방송제작 환경에서 해당 작가의 갱신기대권이 성립하느냐가 쟁점이다.서울행정법원 11부는 지난 18일 MBC 보도국에서 일하던 방송작가 A씨가 중앙노동위원회를 상대로 부당해고 구제신청 기각 판정을 취소해달라며 제기한 소송의 결심공판을 진행했다.앞서 MBC는 2021년 12월 보도국 낮뉴스 프로그램 ‘뉴스외전’ 작가 3명 전원에 ‘재계
지난 24일 오후 1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가 바다로 방류되면서 주변국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25일자 아침신문 다수는 일본이 한국 등 관련국의 ‘직접 시료 채취’를 거부한 것 등을 거론하며 일본과 한국 정부 대응이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부는 한국 정치권과 언론의 ‘가짜뉴스’가 더 문제라며 서방 국가는 오히려 담담하다고 강조했다. 조선일보는 “TV 방송이 수산물 먹으면 방사능에 오염된다는 식의 주장을 매일 하기 때문”이라고 했다.25일자 1면 톱은 주요 9개 아침신문 모두 후쿠시마 오염수가 차지했다. 조선일보와 동아일
“이른바 ‘반(反)윤석열’만 가지고 싸워선 안 된다.” 24일 만난 윤창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사진)은 ‘이동관 방통위 체제’와의 본격적인 투쟁을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언론개혁 운동은 ‘안티 윤석열’을 넘어서야 한다는 것. “윤석열 정권이 나쁘니까 일단 뭉치자? 이건 국민 설득 못 한다. 시민들에게 우리가 요구했던 언론개혁의 요체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려야 한다. 정권의 언론장악을 막아내는 것을 넘어 미디어 공공성을 공영미디어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가 중요하다. 오랜 정치적 편향성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는 대원칙이 필요하다.”이
일본이 결국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방류하면서 한국 정부가 혈세를 들여 제작한 이 오염수의 안전 홍보 유튜브 영상이 두달도 안 돼 1640만회을 상회하는 조회수를 기록해 논란이다.BTS나 블랙핑크급도 안되는 정부 영상으로 이 정도의 조회수를 올리는 것이 가능하느냐는 의문이 나왔다. 비정상적 홍보기법이 활용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오자 정부는 유튜브에 조회수를 인위적으로 올려달라는 요청을 의뢰한 적이 없고, 시청자의 99.99%가 대한민국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지난달 7일부터 ‘대한민국정부’ 유튜브 계정에
기후변화 문제의 심각성이 커지고 있지만 여전히 기후변화에 관한 심층 보도를 찾기 어렵다. 주선영 글로벌네트워크 기후미디어허브 전략커뮤니케이션 담당은 24일 건국대학교 새천년관에서 미디어오늘 주최로 열린 ‘2023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국내 언론이 기후보도에 취약한 이유를 진단했다. 기후미디어허브는 기후 문제 공론화를 위해 언론의 취재를 지원하는 단체다.주선영 담당은 “기후 이슈는 기사로 더 많이 다뤄져야 한다”며 “기후변화 이후의 시나리오는 확정적인데 그 사이의 공간은 비어있다. 사회가 어떤 결정으로 내릭, 어떤 합의를 이뤄
“월차, 연차, 휴가 없다. 4대 보험 없고, 출근 시간은 있는데 퇴근 시간 없다. 계약서 없다. 이 모든 ‘없음’이 바로 방송계의 관행이라 불린다. 이런 직장이 또 있을까? 방송계에는 많다” (17년차 외주제작사 방송작가 전아무개씨)방송을 제작하는 드라마 스태프와 프리랜서 PD, 방송작가 가운데 방송사 또는 외주제작사와 근로계약을 맺고 일하는 경우가 10명 중 2명에 그쳤다. 현장 노동자들의 문제 제기로 실태조사가 수년째 반복되지만, 정부가 방송사들에 대해 개선 조치를 강제하고 감독하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이 나왔다.류호정 정의당
보수성향 단체 자유언론국민연합이 개최하는 포스터가 언론계에서 화제가 됐다. 토론회 내용은 여느 보수성향 단체가 개최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후원자 명단을 보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타 공공기관인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이름을 올렸다. 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언론재단은 자유언론국민연합에 3000만 원을 지원해준 것으로 드러났다.자유언론국민연합은 이달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기자회견장에서 토론회를 연다. 토론회 좌장은 김장겸 전 MBC 사장이며, 발제자는 최근 KBS
넷플릭스가 광고 요금제 도입으로 수익선을 개선한 상황에서 국내 OTT들도 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까.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연구위원은 24일 서울 광진구 건국대학교에서 미디어오늘 주최로 열린 ‘2023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넷플릭스 광고 요금제가 성공했다고 진단하며 향후 OTT와 미디어 업계에 미치는 영향을 발표했다.강신규 연구위원은 ‘웨이브, 티빙 등 국내 OTT사업자들이 광고 요금제로 수혜를 입을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 “당장은 아주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 OTT들도 광고요금제를 검토 중인 것으
강원도 춘천지역 언론사 ms투데이가 지난달부터 인공지능(AI)으로 기사와 첨부된 이미지를 만들어 보도하고 있다. ms투데이는 지난달 13일 를 시작으로 인공지능으로 쓴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날씨, 건강·의학 관련 정보, 생활 상식 등 다양한 주제로 30여편의 기사를 만들었다. 한상혁 ms투데이 콘텐츠2국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타 언론사들이 하는 것만 해서는 후발주자로서 따라잡기 어려우니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자는 차원에서 AI로 기사를 써보기로 했다
편파방송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그알)’ 제작진이 “한쪽 편을 들어주기 위함이 아니다”라며 입장문을 밝혔다. 지난 19일 SBS 그알에선 K팝 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 계약 분쟁에 대해 다뤘는데 방송 이후 피프티 피프티 측에 유리한 편파방송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또 음원유통사가 연습생 양성 등을 위해 소속사에 투자하고 가수가 성공하면 이를 회수하는 관행을 도박판에 비유한 부분에 대해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한매연)과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연제협)이 입장문을 내고 명예훼손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SBS는 2
“공영방송 지배구조는 한국이 서구보다 크게 문제적이지 않다. BBC도 이사회를 당대 정부가 뽑는다. 그럼에도 공정하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조직 내 프로페셔널리즘이 발전한다. 법 절차대로 다 잘라내고 바꿔내고 있다. 정권 바뀌면 다 교체되도록 하는 독특한 구조를 만드는 게 차라리 깨끗하지 않겠나.” (강형철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정권이 바뀔 때마다 공영방송 이사회를 정부·여당이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경영진이 교체될 바에는 차라리 정권이 바뀌면 다 교체되게 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24일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2023 미디어의 미
검찰이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피의자로 전환하고 소환 조사하기로 하면서 ‘이 대표의 방북용 송금대납 의혹’의 진위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거액의 쪼개기 후원금을 이 대표에 제공했다고 폭로한 것도 논란이다.수원지검은 지난 22일 이재명 대표를 참고인신분에서 피의자로 전환했다. JTBC는 22일 ‘대북송금 의혹 이재명 피의자 전환’에서 “경기 도지사 시절, 쌍방울에 대북 사업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대신 자신의 방북 비용 약 40억 원을 건네도록 한 혐의”라고 보도
지난해 치러진 20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정치인 발언을 단순 인용한 ‘큰따옴표 제목’ 보도에서 악성댓글이 더 많이 달린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이 어떤 제목을 다느냐에 따라 누리꾼의 감정적 반응을 끌어낼 수 있는 것이다. 또 언론이 심층·분석 보도를 할 때 악성댓글이 유의미하게 줄어드는 것으로 밝혀졌다.임인재·박윤정 성균관대 글로벌복합콘텐츠연구소 선임연구원, 이세영·금희조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지난달 한국언론정보학보에 게재한 논문 에서 악성댓글이 어떤 기사에 주로 달리는지
인공지능(AI)이 소셜미디어와 포털 등 플랫폼 종류를 가리지 않고 ‘대격변’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플랫폼 성격이 서로 비슷해지는 ‘동질화’(homogenation)와 콘텐츠 품질이 떨어지는 ‘엔시트화’(enshittification)라는 개념이 나왔다. 이런 상황일수록 전통적 미디어는 더욱 신뢰도 확보해 멤버십을 구축, 수익을 위한 데이터를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24일 서울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2023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판이 바뀐다: AI와 미디어 패러다임의 전환)에서 첫 세션 ‘ChatGPT와 스레드
한때 수많은 포털사이트가 난립한 ‘포털 춘추전국시대’가 있었다. 네이버는 지식IN 서비스를 통해 차별화에 나섰고 1위를 굳힐 수 있었다. 네이버의 검색 점유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네이버는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발표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나섰다. 한국어를 잘 하고, 복잡한 질문도 이해하고, 여러 서비스와 연계 가능하다는 강점을 내세웠다.네이버는 24일 컨퍼런스 ‘DAN 23’을 통해 생성형 인공지능 서비스 ‘하이퍼클로바X’,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인공지능 검색 서비스 ‘큐(CUE):’를 공개했다. 하이퍼클
더불어민주당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위원과 박완주 무소속 의원은 24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해 학폭, 언론장악 문건 등에 대한 거짓말과 번복, 무책임하고 위험한 답변태도를 들어 부적격으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작성했다.더불어민주당 과방위원 등은 국민의힘이 예정된 인사청문회 채택 논의를 위한 과방위 전체회의를 무산시시켜 시한내 채택을 못하자 윤석열 대통령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단독으로 이같이 부적격으로 판단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민주당 과방위원 등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연 기자회견 후
KBS와 MBC, SBS와 EBS 등 지상파방송 4사는 2021년 비정규직 고용 규모를 전년에 비해 10% 가까이 늘린 것으로 지난해 조사 결과 나타났다.행정안전부 정책연구관리시스템 ‘프리즘’에 등록된 ‘방송사 비정규직 근로여건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2021년 기준 KBS와 MBC, SBS와 EBS에서 일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는 7968명을 기록했다. 조사 대상인 13곳 방송사 비정규직 노동자의 86.6%를 차지하는 숫자이자 2020년 7277명에 비해 9.5% 불어난 규모다.3년 전 고 이재학 CJB청주방송 PD가 억울함
‘방송사 비정규직 근로여건 개선방안 연구’는 해외 비정규직 계약 가이드라인 주요 사례로 독일을 들었다. 독일 지역 공영방송 MDR에선 1년에 71일 넘게 일하는 프리랜서들이 ‘유사 직원’으로 단체협약과 최저임금을 적용받는다. 언론 기업이 ‘프리랜서’라는 이름을 빌미로 자사에서 생계를 잇는 노동자에 대한 책임을 회피할 구멍을 메우기 위함이다. 보고서는 ‘상근 프리랜서’가 상당수를 차지하는 한국 방송사에 시사점이 크다고 분석했다.독일 작센 라이프치히의 지역 공영방송 MDR(중부독일방송)은 자사 비정규직 고용 형태를 업무 유형에 따라 ‘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습니다. 이동관 후보자의 적격성을 놓고 여야 평가가 엇갈리면서 보고서 송부 시한인 8월 21일을 넘겼기 때문입니다. 대다수 언론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 강행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측했는데요. 이동관 후보자는 이명박 정부 언론장악 주도 이력, 아들 학교폭력 무마 의혹, 재산형성 의혹, 배우자를 통한 부정 인사청탁 의혹 등 각종 의혹이 제기됐지만, 국회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제대로 소명된 것은 없는 상황입니다.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 언론계 안팎 모두가 반대이동관 후보자의 방송통신위원장 임명이 임박했다. 8월 18일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이 온갖 비위 의혹을 제기하고 다양한 증거자료를 제시했지만 크게 효과가 없을 상황이다. 다수당인 야당이 저항해 국회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지 않는다 해도, 애초 이 후보자를 지명한 윤 대통령의 의지가 확고하다니 임명은 기정사실이나 다름이 없다. 이 후보 임명 반대는 의회에서만이 아니다. 한국기자협회가 6월 16일부터 19일 오전까지 소속 회원 1만 1069명을 대상으로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에 대한 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