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지역 언론사 ms투데이가 지난달부터 인공지능(AI)으로 기사와 첨부된 이미지를 만들어 보도하고 있다. 

ms투데이는 지난달 13일 <(AI리포트)13일부터 진짜 장마 시작⋯폭우시 안전수칙은?>를 시작으로 인공지능으로 쓴 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날씨, 건강·의학 관련 정보, 생활 상식 등 다양한 주제로 30여편의 기사를 만들었다. 

한상혁 ms투데이 콘텐츠2국장은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타 언론사들이 하는 것만 해서는 후발주자로서 따라잡기 어려우니 온라인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해보자는 차원에서 AI로 기사를 써보기로 했다”고 AI리포트 연재기사를 시작한 이유를 설명했다. ms투데이는 지난 2020년 1월 인터넷매체로 창간했고 같은해 5월 주간지 발행을 시작했다.  

▲ ms투데이가 인공지능으로 만든 기사 갈무리
▲ ms투데이가 인공지능으로 만든 기사 갈무리

 

기사 본문의 경우 챗GPT에 질문을 넣어 나온 답변을 이용하고, 기사에 넣은 이미지는 AI로 그림을 그려주는 ‘미드저니’로 만들었다. 

한 국장은 “챗GPT는 완전히 새로운 얘기를 만들어내진 못하고 기존 데이터 중에 찾아내기 때문에 전통적 의미의 ‘뉴스’보다는 건강상식, 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같이 재밌을 것 같은 내용을 질문하면 답변을 받고, 추가 질문을 하기도 한다”며 “AI리포트이니 새로 취재해서 넣기보다는 답변을 기반으로 해서 (기자가) 문장을 다듬는 정도”라고 기사를 만드는 과정을 소개했다. 

한 국장은 “AI가 답변을 내놓는 게 신기하지만 아직 미비해 말이 안 되는 것도 있고, (기자가) 팩트체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드저니는 미드저니라는 인공지능 연구소에서 만든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로 어떠한 내용의 이미지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하면 그림을 생성해준다. 

한 국장은 “보통 언론사에서 기사에 이미지를 넣을 때는 사진DB를 찾거나 유료 이미지를 검색하지만 AI리포트에선 미드저니로 만든다”며 “예를 들어 ‘30대 남성이 도로에서 달리기 하는 모습’ 이렇게 입력하면 관련 이미지가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미드저니는 일반인들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다소 속도가 느려서 유료 서비스로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 ms투데이가 인공지능으로 만든 기사 갈무리
▲ ms투데이가 인공지능으로 만든 기사 갈무리

 

24일 오전 현재 ms투데이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읽은 기사는 <(AI리포트) 혈압 낮추는 운동과 식습관>이다. AI리포트가 주로 날씨, 건강정보 등 다수가 관심있는 사안을 다루기도 하지만 AI로 만든 이미지를 썸네일로 사용해 더 눈에 띄기 때문에 주목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ms투데이의 본사는 춘천이지만 최근 서울본부에서 AI 전문가를 채용할 예정이다. 한 국장은 “독자들이 지금까지 읽은 기사를 기반으로 해당 독자가 읽을 만한 기사를 자동추천하는 등의 AI 서비스를 비롯해 AI전문가를 채용해 AI를 이용해 다양한 시도를 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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