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구성원의 90% 이상이 김유열 사장에 불신임 뜻을 밝혔다. EBS 노조는 김 사장이 구성원 뜻을 받아들이고 자진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EBS지부(노조)가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조합원 약 4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EBS 김유열 사장 신임 투표’에서 92.7%(조합원 89.5% 응답)이 불신임 의견을 밝혔다. 노조는 초유의 적자 경영, 단체협약 협상 과정에서의 단협 파기 및 파업종용 논란 등을 이유로 지난달부터 김 사장의 퇴진을 주장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난 5일 협상 과정에서의 논란에 사과하며 노사 간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지난 8일 성명을 내고 “모든 구성원이 고대하던 첫 자사 출신 사장에 대한 기대가 불과 2년도 안 되어서 물거품이 된 순간이며, 김 사장에게 더 이상 EBS의 수장을 맡길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김 사장은 구성원의 뜻을 받아들이고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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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56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EBS는 올해 300억 원 적자를 예상하고 있다. 노조는 “제작비 절감, 비용 절감, 파견직·계약직 감축 등 1년 내내 비상경영체제로 일관하며 구성원들에게 심각한 피로감과 노동환경 저하를 초래했음에도 김 사장의 경영 성적표는 낙제점을 넘어 참담하기까지 하다”며 “2년간의 경영실패와 불신임 92.7% 투표 결과를 보았다면 김 사장은 오늘이라도 구성원의 뜻을 받아들이고 사퇴하라. 김 사장에게 사상 초유의 처참한 경영성적표는 무능함의 증거이고, 신임투표 결과는 불통의 방증”이라고 했다.
노조는 “김 사장은 EBS가 더 망가지기 전에 EBS의 모든 구성원에게 사과하고 그 자리에서 내려오라. 지금 당장 스스로 내려오지 않는다면 EBS의 구성원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당신의 퇴진을 위해 싸울 것”이라며 “당신의 사퇴만이 EBS를 다시 살릴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며, 당신이 EBS를 위해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양심임을 똑똑히 기억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