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들과 부산 국제시장에서 떡볶이를 먹는 장면을 두고 민주당 지도부에선 “부산 시민 수준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타가 나왔다.

8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부산시당위원장인 서은숙 최고위원은 “국제시장에서 재벌 회장들과 함께 떡볶이 먹는 거 보여주는 쇼가 아니라 부산과 부울경을 살릴 근본 대책을 고민하시라”고 충고했다.

서은숙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재벌 회장님들과 부산 국제시장에 오셔서 떡볶이를 드시고 가셨다”며 “‘엑스포 참패 부산 민심 달래기에 재벌 회장 도열시킨 윤 대통령’ 한겨레 신문 인터넷판 기사 제목”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서은숙 최고위원은 “(기사에 달린) 댓글 한두 가지 말씀드리겠다. ‘이게 나라냐 기업 회장들 끌고 다니며 민심이나 달래다니’, ‘군사정권 시대도 아니고 한심하다. 5천억 넘게 날리고 부산 내려가서 고작 떡볶이 먹으려고 재벌들 떼거지로 불러서 사진 한 장 찍으면 부산 경제가 살아나나’, ‘윤석열 대통령님 부산 시민은 애가 아닙니다’”라며 “일식집 젓가락 들고 재벌 회장님들 도열시켜서 국제시장 떡볶이 먹는 장면을 보여준다고 부산 시민들의 마음이 풀리나? 도대체 부산 시민의 수준을 어떻게 보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서 최고위원은 “윤석열 대통령님께서 부산시민에게 하셔야 하는 행동은 먼저 대선 공약으로 약속했던 부울경 메가시티가 파괴될 때 모른 척 침묵하면서 부산시민을 우롱한 것을 사과하시라”며 “그리고 29표를 받은 부산 엑스포 유치전 외교 참사를 진상 조사하여 국회에 보고하시라”고 촉구했다.

서영교 최고위원도 “경제가 최악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이 경제가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대기업 총수들을 불러서 모두 동원하더니 이제는 그것을 달랜다며 대기업 총수들을 모두 부산으로 불러 모았다”며 관련 사진을 보여주고 “이 대기업 총수들을 부산으로 불러모아서 같이 떡볶이를 먹는 모습을 보였다. 대통령 자신을 위해서 이렇게 대기업 총수들 이용해도 되는 거냐?”고 질타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총수들) 얼마나 할 일이 많겠나? 대한민국의 무역수지가 세계 209개국 중의 200위라고 한다. 북한도 109위인데”라며 “이렇게 대한민국의 경제를 추락시켜 놓고 이 사람들을 또 부산까지 불러서 총선 전시하시는 거냐? 대한민국 국민이 대통령을 뭐라고 보겠나? 대통령은 아직도 총선에 이길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모양이죠?”라고 말했다.

영상엔 서영교 최고위원과 서은숙 최고위원의 관련 발언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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