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을 늘리는 문제를 두고 정부와 의사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경찰이 지난 1일 전공의 집단 이탈을 부추긴 혐의 등으로 대한의사협회(의협) 전현직 간부 5명의 자택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고 연휴 마지막 날인 3일까지 병원으로 복귀하지 않는 전공의에 대해 4일부터 면허 정지와 형사고발 등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누리집에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대위원장 등 전국 수련 병원 전공의 대표급 13명에게 업무개시(복귀) 명령서를 공고했다. 행정안전부가 사실과 다른 내용의 3·1운동 관련 카드뉴스를 제작했다가
2007년 12월28일, 이훈기 당시 전국언론노조 OBS희망조합지부장은 노보 창간호에 실은 ‘위원장 글’에서 “희망조합원들은 무려 3년간 풍찬노숙을 하면서도 이를 악물고 버텨냈고 드디어 시청자와 약속을 지켰다. 감히 언론운동사에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고 자부한다. 새 방송을 만들어 조합원들의 완전 고용을 이룬 것도 노동운동사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라고 썼다. -가장 뜨거웠던 순간이었을 것 같다.“OBS 만들고 나서 우리 할 만큼 했으니 다 빠지자는 분위기가 있었다. 회사를 믿고서 이제 우린 방송 현업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했
22일자 주요 일간지 1면이 ‘정치인 한동훈 데뷔’ 소식으로 채워졌다. 한 전 장관은 21일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제의를 수락하고 장관직을 사퇴했다.각 신문 1면의 한 전 장관 기사들을 보면 경향신문은 “‘윤석열 아바타’로 불리는 한 전 장관의 비대위원장 인선은 여당이 내년 총선을 윤석열 대통령 직할체제로 치르겠다는 선언”이라고 했다. 한겨레는 “여당은 ‘용산 직할체제’로 내년 4월 총선을 치르게” 됐고, “‘검사 대통령에 검사 여당 대표 체제’라는 꼬리표”가 붙게 됐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집권 여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었
책보단 저자 이야기를 먼저 꺼내야겠다. 그를 처음 만난 건 19대 국회, 박근혜 정부 시절. 그는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비서였다. 지난 2014년 진선미 의원이 대표 발의한 형제복지원 특별법 제정을 강하게 요구하던 시기다. 돌이켜보면 19대 국회 당시 민주당은 과반을 훌쩍 넘긴 현재 21대 국회의 민주당보다는 야당다웠던 것 같다. 당시 진 의원은 야당다운 민주당을 만드는 일원이었다. 두 번째 인연은 지난 20대 국회 말인 2020년 ‘외롭지 않을 권리’란 책을 냈을 때다. 끝내 발의하지 못한 생활동반자법에 대한 기록이다. 그는
국회에 ‘형제복지원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던 2016년 2월, 미디어오늘은 부산에서 피해생존자 황송환씨를 인터뷰했다. 황씨 삶에서 형제복지원은 유일한 폭력이 아니었다. 그는 부산 영도에서 1953년 태어난 것으로 추정되지만 그의 호적에는 1962년 출생으로 기록돼있다. ‘전쟁고아’였던 황씨는 경기도에 위치한 한 고아원에서 서울시립아동보호소로 보낸 것으로 유년시절을 기억했다. 제식훈련과 폭행의 공간인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탈출과 감금을 반복했다. “경상도 말을 쓰니까 부산으로 보냈는가봐” 황씨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보내진 이유를 추정했다
지역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지역언론만의 방법은 다양하고, 노력은 끝이없다. 지역언론 기자들은 지역에서도 더 소외된 곳에 찾아가 직접 마을신문을 창간해 미디어를 만들기도 하고, 언론 제보가 망설여지는 군민들을 위해 ‘작은 쓴소리’도 버리지 않고 직접 사실 확인에 나서기도 한다. 서울지역에서는 더 이상 주목하지 않았던 지역에 사는 사람들이 겪은 피해, 지자체의 문제점을 파헤쳐 세상 앞에 밝혀내기도 했다. 지난 4일 2022 지역언론 컨퍼런스에서 ‘옥천신문’과 ‘전남일보’, ‘낭주신문’ 기자들은 지역 공론장을 형성하고 미디어를 확장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지난해 4월 재보선으로 박형준 부산시장이 당선된 이후 수차례 부산시장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박 시장이 이에 응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형제복지원 인권침해 사건에 책임을 져야 할 부산시가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가능하다. 미디어오늘은 지난해 4월~올해 9월 사이 진실화해위가 부산시에 보낸 공문에 대해 부산시를 상대로 정보공개를 청구했다. 부산시가 일부 공개한 자료를 보면 부산시는 지난달 31일 진실화해위가 전날 보낸 ‘부산광역시장 면담 요청의 건(형제복지원 사건 관
한덕수 국무총리가 최근 국가폭력의 실체가 확인된 형제복지원 사건에 대해 국가의 공식사과와 피해자 지원에 대한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 권고를 이행하겠다고 했다. 행정안전부가 진실화해위 권고 관련 공문을 접수조차 하지 않는 가운데 총리가 적극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이다. 지난 19일 국회 대정부질문(정치분야)에서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한 총리에게 “국가의 직접 또는 묵인과 방치하에 일어났던 폭력, 그것이 어떤 정권에서 일어났든 후임정부가 사과하고 희생자 보상에 나서는 것은 국가의 책무”라며 “대한민국은 이념과 진영을
형제복지원 ‘국가폭력’ 인정에 외신들도 ‘살아있는 지옥’ 주목뉴욕타임스, 진실화해위 회견서 해외입양 문제 질의…진실화해위 측 “돈벌이용 입양, 조사 중”AP통신 보도에 다수 외신에서 다뤄…국내 언론도 높은 관심, 중앙일보 지면에서 다루지 않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지난 24일 국가폭력으로 형제복지원에서 인권침해가 벌어졌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다수 외신도 이 사안을 주목했다. 이날 기자회견 현장에는 그동안 형제복지원 사건을 꾸준히 보도했던 뉴욕타임스와 AP통신 기자도 참석했다. 뉴욕타임스 기자는 ‘형제복지원 아동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형제복지원 사건을 국가폭력에 의한 인권침해 사건으로 판단했다. 피해자들이 그동안 주장해 온 내용을 국가기구가 공식 확인한 35년 만의 진상규명이다. 특히 당시 최고 책임자인 대통령 전두환씨의 구체적인 지시와 여러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강제수용 등 인권침해를 확인하면서 일개 사회복지법인의 일탈로 볼 수 없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24일 진실화해위는 1981년 당시 대통령 전씨의 지시로 만든 ‘구걸행위자보호대책’(국무총리 행정조정실) 등을 통해 최고 책임자의 지시 내용을 공개했다. 1981
2014년 7월 진선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대표발의한 ‘형제복지원 특별법’에는 기념관 건립에 대한 내용이 있다. 해당 법 제37조(기념사업)에서 “국가․지방자치단체는 피해자를 위령하고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인권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다음 각 호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며 기념관 건립, 형제복지원 피해사건 관련 자료의 수집․조사․연구․보존․관리․전시, 위령공원 조성, 그밖 기념 관련 사업 등을 제시했다. 24일 제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1호로 접수받은 형제복지원 인권침해 사건에 대해 강
‘임대주택에 못 사는 사람이 많아서 정신질환자들이 나온다’.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의원 발언에 장애인단체가 사과와 사퇴를 요구했다.성일종 의원은 9일 국민의힘 서울시당 6·1지방선거 당선자대회 및 워크숍에서 “여기 못 사는 사람들이 많다, 임대주택에. 그래서 정신질환자들이 나온다. 이거 방치할 수 없다. 사회 문제가 된다”면서 “문제가 있는 사람 상담도 하고, 그분들을 격리하든지 이런 조치를 사전적으로 하지 않으면 국가가 책임을 다했다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임대주택 지원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한 말이었다.이에
최근 실제 일어났던 범죄와 사건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프로파일러와 범죄 사건을 직접 취재한 기자가 쓴 책을 원작으로 하는 SBS 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이다. 지난 12일 종영한 드라마는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시청률 7.6%를 기록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10.9%까지 올라갔다. SBS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는 온라인에서 시즌제로 이어지다가 지난해 10월 정규 프로그램 편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정규 편성 이전, 온라인에서 꼬꼬무 시즌1 누적 조회수는 8000만회를 넘었고 시즌2 역시 5500만회를 넘기는 상황. 정규 편성 후에도 4%대 시청률을 이어가고 있다.
본지는 2021년 10월16일자 「‘서울시립영보자애원’ 피해자 찾습니다」 제하의 기사에서 영보자애원이 생활인을 강제수용한 정황이 확인되는 등 또 다른 형제복지원 사건일지 모른다는 의혹이 불거졌다고 보도하였습니다.이에 대해 영보자애원은 “현재 입소된 생활인들은 과거 서울 대방동 남부부녀보호소에서 전원된 사람들이며, 영보자애원은 여성부랑자들을 강제수용 한 바 없고, 영보자애원은 형제복지원과는 달리 서울시 인권실태 조사에서 인권침해사실이 없다고 확인되었다”고 알려왔습니다.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25일 아침신문은 24일과 마찬가지로 전두환씨 사망 관련 소식을 전한 보도가 많았다. 이 가운데 한겨레가 가장 많은 분량을 할애해 전두환씨의 대통령 재임 당시 피해자들을 적극 조명했다. 한겨레 지면 채운 사과 받지 못한 사람들이날 한겨레는 전두환에게 사과받지 못한 사람들을 조명한 기사를 1~4면에 채웠고 이어지는 5면에서도 5·18 부상자 이광영씨의 극단적 선택과 전두환 회고록 분석 논문을 쓴 심영의씨 인터뷰를 담았다. 1~5면을 전씨 문제를 조명한 것이다.1면에는 ‘사과 받지 못한 사람들’이라는 제목으로 원풍모방 노조 탄압 피해자
23일 오전 군사독재정권의 수장인 전두환씨 사망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국가폭력 피해자인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가 “최소한의 사과와 반성없이 가버렸다”며 “큰 잘못을 저질러도 당당할 수 있다면 다른 정치인들도 모방하고 답습할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형제복지원 피해생존자 한종선씨는 이날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자신의 치부를 가리기 위해 88올림픽을 성공시키려 했고 사회정화사업을 명목으로 자국민을 감금·학살했다”며 “전두환을 지지하고 사회정화에 대해 잘했다는 사람들은 우리 피해당사자들에게 피해를 돌렸다”고 전씨와 전씨 지지자들에 대해 비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이번엔 신군부 독재정권을 찬양하는 내용의 망언을 해 논란이다. 윤 후보는 19일 부산 해운대갑 당원협의회에서 “우리가 전두환 대통령이 군사 쿠데타와 5·18만 빼면 그야말로 정치를 잘했다고 말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거는 호남분들도 그런 얘기를 한다”고 했다. 이어 “왜 그러냐면 (전문가에게) 맡긴 것”이라며 “군에 있으면서 조직관리를 해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쿠데타라는 비민주적인 집권방식과 5·18이라는 집단학살을 옹호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광주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지난 9월2일 서울시의회 임시회 2차 본회의. 여당 소속 서윤기 시의원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역사의 파편 하나를 던졌다. 서울시장에 대한 질의의 형식이었지만 의회라는 대의기구를 통해 공적으로 남기는 기록이었다. “70~80년대 권위주의 정부 시절 사회를 정화하거나 거리 미관을 위한다는 국가시책으로 경찰과 동사무소 직원들이 노숙인 등을 강제적·반강제적으로 시설에 수용하는 일이 비일비재했습니다. 대표적으로 은평시립갱생원, 여성노숙인들은 영보자애원으로 수용됐습니다. (중략) 2017년 (서울시는) 영보자애원을 조사했습니다. 조사내용은 폭
여권을 중심으로 추진되는 언론중재법 개정안이 사회적 소수자들을 대변하는 언론매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잘못된 보도로 인한 피해를 구제한다면서 되레 목소리가 작은 이들의 창구를 좁힐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장애인 언론 ‘비마이너’는 최근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두고 “시설법인에서 발생하는 인권침해를 보도하는 본지 또한 언론중재법 개정안의 영향을 크게 받을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30일 “언론중재법 개정안 통과? 소수자 목소리 전달하는 언론 ‘치명적’”이란 제목의 기사에서다.언론중재법 개정안은 법원이 고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의 광명·시흥 새도시 투기 의혹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엘에이치 재직자 본인을 대상으로 한 1차 조사에서 투기 의심자가 7명 추가로 확인됐다. 아침신문은 모두 헤드라인으로 정부합동조사단의 한계가 뚜렷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정부는 ‘부동산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사설에선 강제 수사로 전모를 밝힐 것을 요구했다.정세균 국무총리는 11일 오후 ‘3기 신도시 공직자 토지거래 정부 합동조사단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국토부 공무원 4500여명과 LH 직원 9800여명 등 총 1만4300여명을 조사한 결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