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13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신당 창당을 선언했을 때 정치권에서 돌풍을 전망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언론도 마찬가지였다.“유죄로 판결받은 위법행위에 대해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인정받는 게 우선이다. 대법원 판결 후 사법 리스크가 엄존하는 시점에 정계 진출부터 강행하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중략)...조 전 장관은 대법원에서 정정당당히 마지막 유무죄를 먼저 다퉈야 하고, 적어도 중도층까지는 수긍할 사과와 소통이 선행돼야 한다. 이런 점에서 자신을 옹호하는 ‘팬덤정치’를 기반으로 정당을 만들어 도덕적 판결을 받
YTN 간판 프로그램인 ‘돌발영상’ 불방 사태가 또 일어났다. 김승재 신임 YTN 보도제작국이 3일 해당 영상이 ‘불공정하다’는 이유로 불방을 지시했다. 언론노조 YTN지부는 “전두환 군사 독재를 연상케 하는 최악의 언론 통제가 시작됐다”고 성명을 내고 노사 공정방송위원회 소집을 예고했다.YTN과 언론노조 YTN지부에 따르면 김 보도제작국장은 이날 오전 방영 예정이던 돌발영상 방영 취소를 지시해 방송이 이뤄지지 않았다. 방영 예정이던 돌발영상은 문 전 대통령이 “70 평생 지금처럼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는 발언과 “우리가 생각하
정부 주도로 최대 주주가 유진그룹으로 바뀌며 민영화된 YTN이 김백 사장 선임 뒤 ‘전속력 물갈이’에 나섰다. 김 사장은 취임식 전부터 ‘옥상옥’ 본부장 체제를 신설한 뒤 보도국장을 전격 교체했다. 라디오 진행자 교체와 정치 유튜브 콘텐츠 삭제와 함께 ‘김건희 여사 보도’ 사과 방송을 예고했다. ‘MB 시절’ 공정방송 탄압을 주도했던 김백 전 총괄상무가 귀환한 뒤 나흘간의 일이다.김백 사장은 지난달 29일 선임 직후 보도본부장을 포함해 7개 본부를 신설하는 기구 개편을 발표했다. 신임 본부장 7명은 전원이 친정부 성향 노조 소속이다
뉴욕타임스(NYT)가 이스라엘 전쟁범죄를 감싸는 보도로 저널리즘 윤리를 훼손한다는 비판 목소리가 연일 높아지고 있다. NYT가 특종으로 내건 ‘하마스의 조직적 성폭력’ 보도가 허위라는 당사자 고발이 잇따르고, NYT는 내부 우려 의견 색출에 나서면서 노동조합 반발을 불렀다. 팔레스타인 연대 단체들은 NYT 본사에서 항위 시위를 벌였다.‘브레이크스루 뉴스’와 팔레스타인 연대 단체들 SNS에 따르면, 미국의 팔레스타인 연대 단체들은 14일 NYT 본사 로비를 점거하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날은 NYT가 ‘스테이트 오브 더 타임스’라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 통신심의제도 연구반 자문위원에 김구철 한양경제 주필(전 아리랑TV미디어 상임고문)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구철 전 고문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학 동기로 KBS 기자 시절 제작비 횡령으로 해임당한 전력이 있다.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방심위에서 운영하는 통신심의제도 연구반 회의가 지난주 첫 회의를 열었다. 연구반 회의는 교수,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진행되며 심의 규정, 제도 개선 사항 등을 논의하는 자리다. 별도 기구의 위상은 아니지만 위원장이 위원을 임명해 운영되며 심의 규정 개정을
넷플릭스의 독점 광고대행사 나스미디어가 올해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에 타이틀 스폰서십, 일시정지 광고 등 다양한 형태의 광고 상품이 제공된다고 밝혔다.나스미디어는 지난 16일 자료를 통해 올해 광고계획을 공개했다. 넷플릭스는 올해 2분기 이후 ‘킵 와칭 애드’를 출시한다. 여러 에피소드를 ‘정주행’하는 이용자에게 ‘이번 광고를 보고 나면 다음에는 광고 없이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고 알리는 광고 방식이다.이 경우 이용자는 해당 광고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가질 수 있다. 나스미디어는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살상이 넉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서구권 주요 언론이 이스라엘군의 전쟁범죄 은폐를 옹호한다는 비판이 언론사 내부에서도 터져나오고 있다. CNN 소속 언론인들은 타 언론사 인터뷰로 이스라엘 편향 지침을 내부고발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에선 ‘저널리즘의 기본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 뒤 팟캐스트 보도가 철회됐다.가디언은 지난 4일(현지시간) CNN 소속 언론인 등 직원 6명 인터뷰와 내부 공지, 편집 방침 등을 입수해 “CNN이 가자지구 전쟁 보도에서 이스라엘의 선전을 되풀이하고 팔레스타인의 입장
2023년 12월 31일을 마지막으로 중앙일보 콘텐츠 채널 가 약 7년 만에 막을 내렸다. ‘듣다 보면 똑똑해지는 라디오’를 줄인 말로, 2017년 세 명의 기자가 합심하여 만든 팟캐스트다. 처음 시작될 때까지만 해도 는 기자들이 주말에 사비를 모아 만드는 ‘사이드 프로젝트’였다. 기자들이 직접 녹음실을 빌리고 편집해 팟캐스트 채널에 게시하는 것으로 시작됐지만, 구독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으면서 중앙일보의 사업부 중 하나로 편성되었다. 이후에는 유튜브와 뉴스레터를 운영하고 자체 홈페이지를 개설해 유료 콘텐츠를 판매
26년 간 방송된 SBS 장수 시사·교양 프로그램 의 폐지 위기 소식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이 폐지를 반대하는 의견을 남기고 있다. SBS 시청자 게시판에는 언론을 통해 폐지 소식이 전해진 지난 16일부터 폐지를 반대하는 게시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앞서 SBS 시사교양본부 평PD들이 지난 15일 발표한 성명서에 따르면, 담당 PD는 지난 8일 CP(책임 프로듀서)로부터 프로그램 폐지를 통보받았다. 프로그램이 오래된 느낌을 줘 경쟁력이 없고, 적자 규모를 줄이기
우리 관객의 일본 애니메이션 사랑은 나 흥행으로 익히 알려졌지만, 일본 실사영화를 대하는 온도는 정반대로 냉랭할 지경이다. ‘100만 관객’을 달성한 영화는 20년도 더 전에 개봉한 1999년 개봉한 (1995)나 2003년 개봉한 (2002) 정도다. 지난해 가 100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적인 흥행에 성공하긴 했지만 업계에서는 원작 소설과 10대 팬덤의 힘, 공격적인 온라인 마케팅 등이 결합한 예외적인 사례로 평가하는 분위기
원고 : 김건희.피고 : 백은종, 이명수.사건 : 손해배상 청구소송.결과 : 항소 기각 판결.주문 : 法 “원고와 피고들의 항소를 모두 기각한다. 항소 비용은 각자 부담한다.”선고일 : 2023년 12월7일.재판부 : 서울중앙지법 민사7-1부 재판장 김연화, 주진암, 이정형 판사.‘김건희 7시간 통화 녹취록’을 공개했다가 피소된 인터넷매체 서울의소리 취재에 대해 1심에 이어 2심도 “헌법이 보장한 음성권과 사생활의 비밀 및 자유를 침해한 불법 행위”라고 판단했다.서울중앙지법 민사7-1부(재판장 김연화)는 지난 7일 윤석열 대통령 부
1961년 5월16일 새벽 5시, 박정희 등 쿠데타군은 중앙방송국(현 KBS 라디오)을 통해 자신들의 ‘혁명공약’을 알렸다. 실제로 3권(입법·행정·사법)을 전부 장악하진 않았지만 주요 정부기관과 함께 방송국을 점령해 대국민 선전에 나서 마치 모든 권력을 얻은 듯한 착시효과를 거뒀다. 쿠데타는 곧 주요 권력기관과 방송사를 접수하는 일이었다. 참고로 박정희의 쿠데타 당시 쿠데타군의 자칭 ‘혁명공약’을 읽었던 KBS 아나운서 박종세는 1964년 동양방송(TBC)이 개국하면서 이직했고, 신군부 쿠데타로 언론통폐합이 진행될 때 TBC 고별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는 모두 실명으로 돼 있었다.” 영화 ‘서울의 봄’에서 국방부 장관 역을 맡은 김의성 배우가 ‘매불쇼’에 출연해 한 말이다.김성수 감독은 언론 시사회 자리에서 “역사 속에서 출발했지만 제가 생각하는 인물의 모습으로 가다 보니까, 제가 변형시킨 인물이기에 이름 바꾸자는 생각을 했다”며 “특히 (장태완 수도경비사령관을 모티브로 한) 이태신은 이름을 많이 바꿨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감독 첫 대본은 다큐멘터리에 가까웠다. 이후 상상을 가미해 극본을 각색하는 과정에서 실명은 익명으로 바뀌었다. ‘전두환’은 ‘전두광
KBS 기자협회가 박민 사장 취임 이틀 만에 뉴스가 사유화됐다면서 보도 책임자의 사과를 요구했다.16일 KBS 기자협회는 이틀 전 ‘뉴스9’에서 박장범 앵커가 현 여권 관련 보도 등을 ‘불공정 보도’로 규정하고 사과한 것에 대한 비판 성명을 냈다. 박민 사장이 취임한 날부터 ‘뉴스9’을 진행 중인 박 앵커는 이날 박 사장의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리포트에 이어 박 사장이 불공정하다고 규정한 보도들에 대해 사과했다. △이른바 ‘검언유착’ 관련 보도 △고 장자연씨 사건 관련 윤지오씨 출연 △서울시장 선거 관련 ‘오세훈 생태탕 의혹’
미국작가조합(WGA)에 이어 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 파업이 마무리되면서 할리우드의 시계가 다시 돌아가기 시작했다. 창작자와 기업 간 갈등은 일단락됐지만 OTT 스트리밍 시대가 가져온 콘텐츠 업계 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아직 산업 전반의 ‘고통스러운 전환’은 끝나지 않았다”고 평가했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스트리밍 전환은 업계 전체를 혼란에 빠뜨렸다”고 비판했다.배우·방송인 노동조합(SAG-AFTRA)은 8일(현지시간) “118일의 파업을 끝내는 영화·TV 제작자동맹(AMPTP)과의 잠정
3년 전 채널A 사건은 ‘검언유착’ 사건인가, 아니면 ‘권언유착’ 사건인가. MBC를 포함한 진보파는 이동재 기자가 한동훈 검사장과 공모해 1조 원대 사기죄로 수감 중인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를 회유 또는 협박하여 유시민 등 유력 진보인사 비위를 캐려 한 공작쯤으로 기억한다. ‘문재인 정권’ 검찰이 두 사람 공모 관계를 전혀 밝히지 못했고, 지난 1월에는 이 기자의 취재원 강요미수 혐의에 무죄가 확정됐는데도 “한동훈 휴대전화를 열지 못했다”며 의혹의 불씨를 끄는 데 주저한다.반면, 이동재 기자와 조선일보 등 보수파들은 최강
‘채널A 사건’으로 202일 동안 구치소에 구금됐다가 무죄가 확정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공영방송 시사 프로그램 진행자인 정준희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와 김언경·김서중 전 민주언론시민연합(민언련) 공동대표를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이 전 기자는 지난 10일 정 교수와 전직 민언련 공동대표들을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로 경찰에 고소했다고 밝혔다. 자신이 하지 않은 말을 이들이 날조하여 유포했다는 주장이다.정 교수는 2020년 4월9일 TBS ‘정준희의 해시태그’에서 “(이 전 기자
미국 할리우드를 쉬게 했던 대규모 작가 파업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종료된 가운데 거대 플랫폼 기업들에 맞서 임금 상승, 인공지능(AI) 규칙 마련 등 노동자 측이 의미 있는 승리를 거뒀다는 평가가 나온다. 잇따른 콘텐츠 제작 중단으로 큰 경제 손실이 추산되지만 파업 당위를 인정받아 일반 시민들의 지지도 얻어낸 모습이다.1만1500여명 규모의 미국작가조합(WGA)은 지난달 26일 영화‧TV제작자동맹(AMPTP)과 맺은 잠정 합의안을 조합원들에 보내며 27일 파업을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10월2일부터 10월9일까지 합의 확정을 위
EBS 어린이 프로그램 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캐릭터 ‘별이’의 이야기에 집중한 후속편을 방영할 예정이다. ‘나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는 법’을 주제로 유아, 어린이 대상 성교육 프로그램도 방송한다. 딩동댕 유치원은 지난해 5월 개편부터 다양한 아동의 모습을 한 손인형으로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다. 특히, 신체 장애가 있어 휠체어를 타는 ‘하늘이’, 다문화 가정 아동 ‘마리’, 태권도를 좋아하는 여아 ‘하리’, 책을 좋아하는 문학소년이자 조손 가정 아동 ‘조아’, 유기견이었던 ‘댕구’ 등 사회적 고정관념에서
이철규 국민의힘 사무총장이 뉴스타파의 신학림-김만배 인터뷰 전문 공개로 윤석열 대통령의 부산저축은행 브로커 조우영 수사 무마를 해줬다는 주장이 모두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진짜 은폐 비리 주범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지목해 파장이 예상된다.이철규 사무총장은 9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김만배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 했던 허위 인터뷰 내용의 핵심은, 2011년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시 당시 중수과장이었던 윤석열 대통령이 대출 브로커 조우영의 수사를 무마해 줬다는 내용”이라며 “이것이 모두 새빨간 거짓말임이 드러난 것인데, 그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