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역사상 가장 위대한 디바, 빌리 홀리데이를 과연 누가 죽였는가? 지독했던 생의 고통이었을까? 술이었을까? 아니면 헤로인이었을까? 최근 영화 ( The United States vs. Billie Holiday, 2021)는 기존의 통념을 뒤집고, 44살의 이른 나이에 그녀를 죽음의 낭떠러지에서 떠민 게 연방마약국(FBN)이었다고 주장한다.이 작품은 영국 작가 요한 하리의 마약과 약물 연구서인 (Chasing the Scream: The First and Last Days of the War on
지난 18일 연합뉴스 기사다. 육지와 연결되지 않은 인천 섬에 처음으로 수돗물이 공급됐다는 인천 지역의 소식이다. 포털 다음뉴스에서 ‘인천 북도면 지방상수도’를 검색했더니 연합뉴스 기사 1건만 나왔다. 그러나 뉴스검색 설정을 ‘전체’로 변경하니 경인일보, 위키트리, 경인매일, 대한경제, 경인자치신문, 경인투데이뉴스, 인천in 등의 언론사에서 30건 넘는 기사가 쏟아졌다.20일 오전 더불의민주당 박찬대·허종식·김교흥·유동수 의원은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가 7일 출소후 기자들 브리핑에서 자신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설에 관한 전언을 인터뷰 형태로 뉴스타파에 제보한 신학림 전 전국언론노동조합 위원장의 책을 1억6500만원에 구입한 사실을 시인했다. 김씨는 그 책이 예술적 가치가 있어서라고 설명했다.또한 김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대검 중수2과장 시절 뉴스타파 보도에서처럼 부산저축은행 수사를 무마시킬 위치에 있지 않다고 번복해 논란이다. 검찰은 김만배씨 추가 구속기한 연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을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소유지를 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최근 김만배
체감온도 섭씨 43도, 텍사스 더위는 한국을 웃돈다. 전례 없는 폭염에 있는 수분마저 날아가는 기분. 쩍쩍 갈라진 건 텍사스 땅뿐이 아니다. 텍사스는 신문이 사라지는 ‘뉴스사막화’를 직격으로 맞은 주다. 노스웨스턴대학 연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텍사스 절반이 넘는 134개 카운티에 신문이 1개 있었고, 21개 카운티엔 신문이 전혀 없었다. 2004년 대비 신문 43% 이상이 감소한 결과다. 한국 ‘도’에 맞먹는 카운티 크기를 생각하면 신문이 없는 게 상상이 잘 안된다. 하지만 지금도 텍사스엔 계속 ‘X’표시가 그이고 있다.텍사
뉴욕타임스·가디언이 인종차별 관련 보도를 할 때 흑인을 제외한 다른 인종에 대한 문제를 소외시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또 이들 외신은 미국·영국 등 자국에서 벌어지는 인종차별 문제보다 타국 사건에 더 집중하고 있었다.이은성 성균관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석박통합과정 학생, 이세영·금희조 동 대학 교수는 지난 2월 언론정보학보에 기고한 논문 을 통해 가디언·뉴욕타임스의 인종차별 보도 실태를 분석했다. 분석대상은 2011년부터 2020년까지 나온 보도 1만2341건이다.외신이 전하는 인종
검찰 출신 첫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이 고등학교 시절 학교 폭력으로 전학 조치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정순신 신임 본부장이 미성년 아들의 법정대리인으로서, 그의 연수원 동기가 소송대리인을 맡아, 아들 전학을 막기 위해 각종 법적 대응에 나섰다는 사실이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다. 미디어오늘은 정 본부장 아들 정아무개군(이하 정군)이 강원도학교폭력대책지역위원회를 상대로 ‘전학 처분’이 골자인 재심결정을 취소해달라는 행정소송 판결문을 입수했다. 정군과 학교 폭력 피해자 A는 2017년 강원도 소재의
코로나19 확산을 계기로 ‘공포’를 부추기는 감염병 보도가 문제라는 지적이 이어졌지만 일부 언론은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뉴스1은 지난 18일 기사를 냈다. UAE에서 여객기를 타고 귀국한 여성이 5명이 메르스 의심증세를 보여 방역당국이 조사 중이라는 보도다. 19일 검사 대상자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공포’ 부추긴 한국경제·위키트리 뉴스1 첫 보도 이후 이를 인용한 언론사들은 과장된 제목의 기사를 냈다. 한국경제는
지난 10월16일 열린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국가기념식’에서 가수 이랑의 ‘늑대가 나타났다’가 공연될 예정이었으나 행정안전부(행안부)의 ‘노래 교체’ 지시가 있었다. 결국 이랑의 노래는 다른 노래로 교체됐다. 11월21일 JTBC의 단독 보도(링크)로 이 사실이 알려지고 국가의 ‘검열’이라는 비판이 거센 상황이다.누군가는 기념식 공연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다. 혹은 왜 꼭 이랑의 노래여야만 했느냐고, 다른 노래로 조율할 수 있다고 반박할 수도 있다. 애초에 왜 이 노래가 부마항쟁 기념식에 섭외
생생한 현장이 느껴지는 기사. 구체적 사례가 있는 기사. 당연히 좋은 기사인 것 같다. 그러나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구체적 사례가 실제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 나는 통계 수치가 더 실제 현실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통계 수치만으로는 기사가치가 없다. 각종 사건·사고 기사를 생각해보자. 어제 강력범죄가, 화재가, 교통사고가 벌어졌다. 뉴스가 된다. 그 사건의 장소가 내가 알고 있는 동네라면 나에게는 큰 뉴스가 된다. 그러나 이러한 구체적인 사례없이 그냥 최근 수년간 벌어진 강력범죄 건수와 유형을
약 3년간의 팬데믹을 계기로, 기존에 차별을 받아왔던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오히려 심화되고, 계층 간 더 큰 격차가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팬데믹이 한국 사회의 ‘돌봄’ 공백을 드러냈으며, 돌봄 공백 역시 소수자와 약자에게 더 큰 고통으로 다가갔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론이 소수자나 약자에 대한 차별을 부추기는 보도보다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저널리즘’을 지향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미디어젠더다양성위원회 특별세미나 ‘팬데믹과 언론의 소수자 보도’에서는 팬데믹
미국의 ‘MZ세대(16~40세)’의 32%만이 뉴스를 즐겨본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들이 언론에 가장 바라는 점은 ‘공정성’으로 나타났다.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와 API(American Press Institute)는 지난달 31일 ‘미디어 인사이트 프로젝트(Media Insight Project)’ 보고서를 발간했다. 조사대상은 16~40세의 미국인 5975명으로 Z세대(16~24세) 1996명, 밀레니얼 세대(25~40세) 3979명이다.보고서를 보면 언론을 향한 부정 인식이 보편화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설문에 응
경찰과 정부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25일 긴급브리핑을 열어 경찰국 신설에 반발한 열린 전국경찰서장 회의를 ‘12·12쿠데타’에 빗대었다. 앞서 회의를 주도한 류삼영 울산 중부경찰서장에 대한 대기발령조치에 반발한 경찰들은 서울 경찰청 인근에 ‘근조’ 화환을 보냈다. 26일 조선일보를 제외한 주요 종합일간지 모두 관련 사안을 1면 머리기사로 비중 있게 다뤘다.경향신문: “총경 회의는 쿠데타”…갈등에 기름 붓는 정부국민일보: 警 반발 ‘쿠데타’ 빗댄 정부…民은 없다동아일보: 서로 “쿠데타” 비난…정부-일선경찰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감염 관련 보도 일부가 전염 상황을 과장해 공포를 부추기는 등 ‘감염병 보도준칙’을 지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신문위원회가 16일 홈페이지에 올린 최근 자율 심의 결과 내역을 보면 원숭이 두창 관련 보도를 한 일부 언론사들이 자율규제 ‘권고’조치를 받았다.이데일리는 ‘코로나 끝나지도 않았는데 원숭이두창 창궐...12개국 100명 감염’ 기사를 내 제목에 ‘창궐’이라는 표현을 썼다. 인터넷신문위원회 기사심의분과위원회는 “창궐은 사전적으로 전염병 따위가 세차게 일어나 걷잡을 수 없이 퍼짐을 뜻하는데 현재
실시간 TV 방송을 보는 사람이 갈수록 줄어드는데 왜 시청률 조사는 그대로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을 미룰 수 없는 시대가 도래했다. 미국 TV 방송업계에서도 전통적 시청률 조사에 대한 의문과 함께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유건식 KBS공영미디어연구소 소장은 해외방송정보 2월호(OTT 시대, 2021년 미국 방송의 성과)에서 기존 시청률 조사 방식의 한계점과 조사 방식에 따른 시청자 조사 결과들을 비교했다.전통적인 시청률 조사기관으로 꼽히는 ‘닐슨’(Nielsen) 데이터를 활용한 조사에선 여전히 레거시 방송사 프로그램이
8억 상계동 아파트, 4개월 만에 가격이…집주인들 ‘비명’(한국경제 2월4일자) 경북 집값 5000만원 오를때 강남 12억 뛰었다(머니투데이 2월3일자) 부활한 ‘강남 불패론’, 文정부 끝나면 소멸될까?(조선일보 1월30일자)거래절벽에 꽁꽁 언 시장…영끌·빚투서 분위기 급반전(세계일보 1월29일자)서울 집값 13억 시대…‘탈서울 현상’ 가속화에 경기 새 아파트 인기(아주경제 1월21일자)국민 10명 중 8명 이상은 부동산 보도가 주택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부동산 보도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는 ‘서울
종합편성채널 MBN 출신 주니어급 기자들이 연이어 지상파로 유출됐다. MBN은 패닉에 빠진 모습이다. MBN 내부에서는 지상파 영향력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결국 처우 문제가 인력 유출의 핵심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MBC와 SBS는 지난해 연말 경력기자 공개채용 공고를 냈다. MBC는 만 5년 이후의 경력기자, SBS는 만 2년에서 7년 사이의 기자 모집에 나섰다.최근 두 방송사는 채용 절차를 마무리했다. MBC는 5명, SBS는 4명의 경력기자를 채용했다.MBC 채용 과정에서는 자사 출신 손석희 전 JTBC 뉴스룸 앵커 아들
“방역 당국이 샴페인(방역 완화)을 너무 일찍 터뜨린 측면이 있다.” (중앙일보 사설)“감염병 대응의 기본인 병상 확보조차 하지 않고 있었나.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 (조선일보 사설)“정부는 높은 백신 접종률만 믿고 위드 코로나에 따른 위험을 과소 평가했다.” (한겨레 사설)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 한 달 만에 의료와 방역체계가 역대 위기를 맞았다. 일일 확진자가 4000명을 넘어 7000명을 넘나든다. 하루 사망자는 10여명에서 90명을 넘겼다. 위중증 환자도 연일 최대치다. 정부는 방역 강화책을 미루면서 의료 현
국세청이 11월22일 올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고지한 데 이어 이튿날인 23일 2021년 주택분 종부세 시도별 고지 현황을 공개하자 종부세 보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종부세 여파가 계속되면서 ‘전국에 종부세가 퍼지고 있다’, ‘월세화가 가속된다’ 등 공포조장 보도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에서 ‘세금폭탄론’ 프레임을 만들기 위해 수치를 부풀리거나 폭탄, 쇼크, 패닉 등 자극적 용어를 사용하는 언론 보도를 지적했습니다. 이어 세금폭탄론을 강화
국세청이 11월 22일 올해 주택분 종합부동산세(종부세)를 고지했습니다. 최근 집값이 크게 상승하고 공시가격이 현실화되자 고지 이전부터 늘어날 종부세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종부세 고지 후 일부 언론은 ‘세금 폭탄론’을 또다시 꺼내들었습니다. 종부세를 설명할 수 있는 수치 중 부러 큰 숫자만 떼다 제목에 싣거나 종부세 영향력을 빌미로 과세 대상자를 늘리는 방식이 줄곧 사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고령층‧장기보유자 부담을 경감해주는 등 실수요자 보호 장치를 정부가 잘 마련했는지 살피고 불합리한 과세는 없는지 따져보
김동연 캠프의 싱크탱크 조직인 ‘경장포럼’을 출범한 지난 28일 미디어오늘은 서울 영등포 김동연 캠프 사무실에서 조정훈 의원을 만났다. 최근 논란이 되는 대장동 개발 의혹 관련한 입장, 이재명표 기본소득에 대한 의견, 현재 김 전 부총리의 낮은 지지율에 대한 원인과 향후 지지율을 올릴 전략, 언론개혁에 대한 생각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앞선 기사에서 조 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제3지대 연대설에 대해 “안 대표는 반면교사의 대상”이라며 연대설을 강하게 부정했다. 조 의원이 지난해부터 주장한 주4일제에 대해선 캠프 차원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