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와 그 주변이 전쟁을 예고하는 군사적 조치가 일상화 되고 그 수위가 자꾸 높아지고 있다. 한미가 북한 핵을 방어한다는 목적의 ‘확장억제정책’을 강화하고 미국 전략무기가 남한에 기항하자 북한은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로 맞장을 뜨는 군사적 조치로 대응했다. 미국이 대만에서의 유사시에 대비해 한국, 일본과의 연대를 강화하자 중국과 러시아는 동해상에서 합동군사훈련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반도에서는 언제든 전쟁이 발생할 수 있다거나 미중간 군사적 충돌 발생시 한국도 피해가 클 것이라는 전망이 제시되었다. 한반도와
국경없는 기자회(Reporters Without Borders)가 억압을 피해 고국을 떠난 언론인들의 망명 경로를 종합한 ‘망명 언론인 지도’를 최초로 제작해 공개했다. 지난 5년간 세계 각 지부에서 수집한 정보를 바탕으로 만든 이번 지도는 언론인 망명의 전 세계적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국경없는 기자회는 “언론인에게 피난처를 제공하는 대부분의 국가는 유럽이나 북미”이며 “해외로 망명한 뒤에도 대부분의 언론 매체는 운영을 지속하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국경없는 기자회에 의하면 수백 명의 러시아 언론인들이 러시아를 떠났다. 러시아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은 미국이 한반도에 미국의 군사적 이익을 보장받기 위해 그물망처럼 만들어 놓은 군사적 시스템의 일부이다. 미국이 한반도에서 챙긴 군사적 이익은 남북한 군 통제를 통한 전쟁 방지와 중국, 러시아 전략 추진이다. 이런 목적은 주한미군사령관이 유엔군과 한미연합사 사령관 등 3개의 사령관 모자를 쓰고 있는데서 확인된다. 주한미군 사령관은 앞서 살펴본 한미상호방위조약의 특성에 의해 특권을 부여받고 있어, 필리핀에서의 미군과 너무 차이가 크다. 한국 정부가 미군의 ‘권리’를 제어할 방법이 없어 방위비특별분담금협정(SMA)에 따라 한국이 미국에 지불한 분담금에서 잉여금이 생겨도 제대로 감시·감독도 할 수 없고, 국고로 환수해야 하는데 아무런 조항이 없다. 또한 미군의 미군기지 환경오염에 대한 피해 복구 비용을 한국 정부가 부담하는 실정이다. 유엔군 사령관은 미국 정부를 통해 유엔에 보고하는 시스템으로 정전협정 규정 준수 여부를 관리하면서 제2의 6·25 발생에 대비하고 있다. 유엔군은 깃발만 유엔기를 사용할 뿐 유엔 기구 소속이 아니다. 유엔사는 일본에 유엔사 후방기지 7곳을 확보해놓고 지금도 공해상에서 북한함정 검색 등의 작업이 추진되도록 하고 있다. 유엔사 해체는 유엔이 아닌 미국 정부의 권한이라는 것이 중론이다. 한미연합사령관은 한국군의 전시 작전지휘권을 장악하고 있고 역시 미국 대통령의 지휘를 받는다. 미국이 미중 간 갈등이 심화되면서 전시작전지휘권의 한국 이양문제에 소극적이거나 주한미군이나 한국이 대만 유사시 지원을 해야 할 것이라는 논리를 펴는 것은 미국 이익을 최우선한 발상의 결과라 하겠다.
지난 20년간 취재와 보도 활동으로 인해 전 세계에서 1668명의 언론인이 살해된 것으로 집계됐다. 국경없는기자회(RSF)에 따르면 살인 및 계약 살인, 매복 공격, 전쟁 지역 내 사망, 치명적 부상 등으로 2003년부터 2022년까지 1668명의 언론인들이 자신의 업무와 관련해 목숨을 잃었다. 매년 평균 80명 이상의 언론인들이 피살된 셈. 21세기(2000년 이후)로 기간을 확장하면 사망자는 1787명으로 늘어난다.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기자회 사무총장은 “이 숫자의 이면에는 진실을 갈망하며 저널리즘을 위한 열정에 목숨을
기후위기 심각성이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통해 속속 드러났지만 경제지를 비롯한 다수 언론은 이를 보도하지 않았다. 한국의 ‘기후위기 대응수준’ 지표가 2년 연속 최하위권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지면에서 찾기 힘들었다. 기후변화 관련 가장 큰 국제회의인 COP27의 진행 과정을 상세하게 알린 외신과 대비되는 모습이다.한국언론진흥재단이 지난 9일 발표한 ‘기후변화 보도에 대한 수용자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대 후반에서 60대의 한국 국민 2000명 중 응답자의 84.7%가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편집자 주] 기획 연재 ‘솔루션 저널리즘 현장을 가다’ 여덟 번째 순서로 지난 6월22일 열린 컨스트럭티브 저널리즘 컨퍼런스의 편집 전략 세션을 소개합니다.다음은 6월22일 독일 본에서 열린 컨스트럭티브 저널리즘 컨퍼런스에서 “왜 컨스트럭티브 저널리즘이 편집 전략에 적용돼야 하는가(Why constructive journalism is being adopted by journalism leaders as an editorial strategy)”라는 주제로 열린 세션을 정리한 것이다. 덴마크 함부르크미디어스쿨에서 저널리즘 혁신 프
부산 해운대에 해일이 육지에 침투하고, 강물은 빠지지 않아 주변이 침수됐다. 도심에도 물이 들어와 자동차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인천 영종도에도 바닷물이 들어차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항공기들도 물에 잠겼다. 태풍 상륙시 서해와 남해 해안가 상당수가 침수 예상 지역이다. 그 면적은 서울의 10배 수준. 서울에선 국회가 물에 잠기는 등 한강 인근과 안양천 주변이 침수 예상 지역이다. 2년전 그린피스가 기후변화 연구단체인 클라이밋 센트럴의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 공개한 “2030년 한반도 대홍수 시나리오…지금은 기후비상사태”라는 영상의
중앙일보 속보팀이 인도 유머풍자사이트 ‘The Fauxy’가 작성한 파키스탄이 빚 10억 달러를 안 갚는 방법으로 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는 허위 글을 인용 보도했다가 기사를 삭제했다. 지난 2일 중앙일보 온라인 기사 작성 및 속보 담당 부서인 EYE팀은 ‘파키스탄의 기막힌 러 제재 동참… “빚 10억달러 안 갚겠다”’ 제목의 기사를 냈다. 이 기사는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와 관련해 세계 각국이 러시아 경제 제재에 잇따라 나서고 있는 가운데 파키스탄도 제재 행렬에 동참했다. 10억 달러 차관을 갚지 않는 방법으로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한반도 비핵화를 놓고 북한 핵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미국은 북한 핵무기가 세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면서 압박과 봉쇄 제재 등을 앞세워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20대 대선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북한의 남한에 대한 군사적 위협이 거론되면서 북한 선제타격, 미중 등거리 외교 문제, 남한 정부의 대북 정책 등을 놓고 논란이 벌어졌다. 그렇다면 북한 핵은 전 세계의 핵무기 보유현황과 핵전쟁 발생 가능성 등은 어느 정도인가? 이를 살펴볼 경우 북한 핵이 지닌 객관적 의미 등이 분명해지면서 핵 없는 세계는 어떤 방식으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필리핀 언론인 마리아 레사. 그는 일찍이 두테르테 필리핀 정부가 지지자 결집과 선동을 위해 소셜미디어를 활용해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있음을 폭로한 바 있다.그에 따르면 두테르테 정책에 반대한 레일라 드 리마 상원의원은 소셜미디어에서 세 단계에 걸쳐 공격받았다. 두테르테 정부는 1단계로 허위 정보를 통해 드 리마 의원의 신뢰성을 무너뜨렸고, 2단계로 성적으로 공격했으며, 3단계로 드 리마 의원 체포를 청원하는 해시태그 운동을 선동했다. 소셜미디어가 초법적 살인을 정당화하기 위한 도구가 되기도 했다. 두테르테 정부는
※이 글에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1 마지막 화까지의 반전과 결말이 모두 포함된, 강한 스포일러가 포함돼있습니다. 또한 드라마에 대한 해석은 기자 개인의 견해입니다.‘오징어 게임’(연출·각본 황동혁, 싸이런픽쳐스 제작)의 승자와 패자는 계속해서 뒤바뀐다. 승자인 줄 알았던 사람은 패자로 바뀌고 패자일줄 알았던 사람은 가장 강력한 강자였다. 모든 회차를 보고 나서야 게임의 진정한 승자가 누구인지 알 수 있다.오징어 게임의 기본 설정은 456억 원의 상금이 걸린 서바이벌에 참가한 인생 막장들의 이야기다. 서바이벌에 참가할 수 있
아프간 카불 공항에서 자살 폭탄 공격으로 최소 175명이 숨진 사건이 28일 9개 신문 1면에 올랐다. 테러는 서방의 철군과 대피를 위해 수천 명의 아프간인이 모여 있는 공항 게이트에서 발생했다. 신문들은 테러 현장을 묘사하거나 미국 정부의 입장을 전했다.26일 오후 카불 공항의 게이트에서 자살 폭탄이 폭발해 최소 아프간인 170명과 미군 13명이 숨졌다. 탈레반은 소속 대원 2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무장 조직인 IS-K(호라산)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열어 호라산을 향해 “끝까지 찾아내 대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이 15일(현지 시간) 수도 카불을 장악한 뒤 국내 미디어에도 해당 소식을 다룬 보도와 이미지가 쏟아지고 있다. 필사적으로 출국하려는 아프간 시민들로 아수라장이 된 카불의 국제공항 현장 관련 보도가 쏟아진 뒤 비상 대책 없이 철수한 미국 정부에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외신은 탈레반 군의 15일 카불 점령이 사실상 ‘무혈 장악’에 가까울 정도로 저항 없이 빠른 속도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탈레반이 카불에 도착한 직후 도피했다. 군의 저항도 없다시피 했다. 알 자지라는 이날 가니
12살 디마는 19일 오후 서울 광화문 인근의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섰다. 공책 한 장을 찢어 그린 팔레스타인 국기를 들고서다. 빈 공간엔 ‘Free Palestine’(팔레스타인에 해방을) 구호를 썼다. 언니와 나란히 국기 그림을 들고 선 디마는 “친구들이 죽고, 죽어가고 있어요” “침략은 불공평해요”라고 말했다. 디마는 요르단 출신의 팔레스타인인이다.이날 디마의 네 자매는 모두 대사관 앞에 나왔다. 19일 오후 2시 예정된 평화 시위를 하기 위해서다. ‘부처님 오신 날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자’고 누군가 꺼
FIFA,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 철폐 위해 다양한 활동국제축구연맹(FIFA)은 지구촌 차원에서 축구 경기에서의 차별 금지, 특히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을 철폐하기 위해 회원국 들을 상대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FIFA는 어떤 형태의 차별도 용인치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 모든 스포츠에서도 동일한 기준이 지켜질 것을 촉구하고 있다(https://resources.fifa.com/image/upload/diversity-and-anti-discrimination-at-fifa.pdf?cloudid=arn2ylavxd26pnn
신문 부수조작 논란으로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달 ABC협회 사무검사 결과를 발표하고 “부수공사 과정 전반에서의 불투명한 업무 처리를 확인했다”며 상반기 중 제도개선을 요구했다. 국회의원 30여명은 지난달 국가수사본부에 ABC협회와 조선일보 등을 보조금법 위반 및 형법상 사기·업무방해·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이런 가운데 MBC가 찍자마자 전 세계로 수출되는 ‘K-신문’의 실태를 고발하는 리포트를 내놨다. MBC ‘뉴스데스크’는 9일 “찍자마자 전 세계로 수출?…부끄러운 ‘K-신문’ 열풍”이란 제목의 리포트에서
세계 각국 여성 언론인들이 성차별과 성폭력이 가장 많이 벌어지는 장소로 ‘인터넷’과 ‘뉴스룸’, 즉 일터를 꼽았다.국경없는 기자회(RSF)는 지난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성차별의 저널리즘에 대한 대가(Sexism’s Toll on Journalism)”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성차별과 성폭력이 여성 언론인들에게 미치는 위험과 그것의 저널리즘에 대한 영향을 정리했다”고 밝혔다. 젠더 이슈를 전문으로 다루는 언론인을 포함해 전세계 120개국에서 일하는 150인의 언론인에게 보낸 설문조사 기반한 분석을 담았다.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미국의 ‘쿼드’ 동참 요구 거셀 듯중국 정부는 21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이 진행되는 동안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정권 인사 28명에 대한 제재 조치를 전격 발표했다. 미국의 반 중국 정책과 그 주도 세력에 대한 반격을 가하면서 미국의 새 정부에 트럼프 정부의 대 중국 정책을 답습하지 말도록 경고하는 조치를 취한 것이다(환구시보 2021년 1월21일).중국 외교부는 이날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선서를 한 수 분 후 “폼페이오 장관 등은 지난 수년간 중국의 내정을 간섭하고
탈북 브로커에게 속아 타의로 한국에 입국 후 10년 내리 북송을 요구 중인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공민 김련희씨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또 재판에 넘겨졌다. 검·경은 북한을 가기 위한 김씨 시도에 잠입·탈출 혐의를, 북한 주민으로서 가치관을 드러낸 행동에 찬양·고무 혐의를 씌웠다.대구지검은 지난해 12월29일 김련희씨(51)를 국가보안법 위반(찬양·고무, 잠입·탈출 등) 및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퇴거불응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은 2016년 3월 김씨가 주한베트남대사관을 통해 북한에 가려 한 시도에 잠입·탈출 혐의와 공동퇴
코로나 백신은 “인류의 공공재”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따르면 전 세계 인구의 60% 이상이 백신을 접종해야 집단면역을 달성할 수 있으며, 이는 코로나19 종식의 첫걸음이다. 반면 백신 접종 비용을 지급할 수 없는 사람이 많아지면 코로나19 종식 가능성도 작아진다. 이 때문에 G20을 필두로 대부분의 국가에서 코로나 백신을 “인류의 공공재”로 규정하고 코로나 백신의 개발과 보급에 나서고 있다.지난 11월 22일 코로나19 사태 속에 화상으로 진행된 G20 정상회의 정상선언문에서 “(코로나19) 진단기기, 치료제 및 백신이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