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오늘(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KBS 수신료 분리징수 하겠다고 했더니 국민들이 환호성이다. 왜 환호성 하시겠느냐”며 “한쪽 주장만 일방적으로 퍼 나르니까 그렇다. 이건 공영방송이 아니라 민주당·민노총 프로파간다 매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KBS를 향해 “국민에게 돈 달라고 손을 내밀 자격조차 없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여당 대표 발언에 KBS 노사 모두 한 목소리로 김 대표를 비판했다. KBS는 이날 오후 입장을 내고 “정치권력으로부터 자율성을 보장받아야 할 공영방송에 대해 여당 대표가 공식
KBS의 미디어 신뢰도 조사에서 40대 및 중도·진보 성향의 언론 불신이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뢰하는 매체는 대체로 KBS가 꼽혔는데 응답자 특성에 따른 매체별 선호도의 일부 차이도 확인된다.KBS가 18일 공개한 2022년도 1분기 미디어 신뢰도 조사(제14차) 결과 TV, 라디오에 대한 신뢰는 신문, 인터넷, 소셜미디어 등의 매체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별 긍정 평가율은 TV가 50.4%(부정 45.5%)로 과반을 넘었고, 라디오가 36.1%(부정 26.0%)로 부정 평가율을 앞섰다. 같은 레거시 미디어인 신
더불어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이 추진하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에는 정치·경제·행정권력자들의 경우 허위조작보도에 대해 징벌적 손해배상을 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평범한 시민들이 허위보도로 억울한 피해를 입었을 때 이를 구제하기 위한 법인 만큼 이를 권력자들이 자신을 향한 비판을 막기 위해 악용할 소지를 막겠다는 취지다. 지역신문 기자들도 그렇게 생각할까. 서울시 은평구를 취재하는 지역신문인 은평시민신문은 지난해 은평구청의 부구청장의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직 공무원(운전원)의 과잉노동·과잉의전
#1. 2012년 한겨레가 정수장학회-MBC 비밀회동을 단독 보도했다. 대선을 앞두고 박근혜 후보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정수장학회의 MBC 지분을 활용하려 한다는 의혹 제기가 가능했던 공적 사안이었다. 그러나 보도한 한겨레 기자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의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의하면 ‘취재 과정에서 법률을 위반한 경우’는 ‘고의·중과실’에 해당해 한겨레는 실제 피해액의 최대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물게 될 수 있다. #2. 유성기업은 2018년부터 2019년 상반기까지 13곳 언론사를 상대로 37건
국민 10명 중 8명은 언론을 상대로 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나흘간 정기 조사를 실시한 결과, ‘허위·조작 가짜 뉴스’를 보도한 언론사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80%에 달했다. 반대한다는 응답은 13%였다. 찬성이 6배 높았다. 무응답은 7%였다.지난해 5월 같은 조사에서도 ‘찬성(81%) vs 반대(11%)’로 나타난 바 있다. 전 계층에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찬성이 더 높았다. △18/20대(찬성
수신료 인상을 추진하는 KBS가 시민이 참여하는 토론에 앞서, 전문가 공청회를 진행했다. 공청회에 참여한 전문가들은 ‘공영방송의 공적책무 강화를 위해 수신료 인상이 필요하다’는 대전제에 주로 공감했으나, KBS가 내놓은 공적책무 계획이나 혁신 방향에 대해선 여러 아쉬움을 지적했다. 28일 서울 KBS아트홀에서 진행된 공청회는 온라인으로 실시간 생중계됐다.KBS 경영진은 지난 1월 이사회에 월 2500원의 수신료를 월 3840원으로 1340원 높이는 안을 보고했다. KBS는 공적 책무 확대에 필요한 예산 1조8000억원, 향후 5년(
경제지 기자 ‘대거이탈’ 소식이 반복해서 돌고 있는 가운데 경제지 기자들은 ‘무리한 영업 강요’와 ‘기사와 광고를 거래하는 등 자본 권력의 영향이 많은 분위기’를 이직 사유로 꼽았다. 최근 매일경제, 조선비즈, 뉴스토마토, 더벨 등 경제지 기자들 이직이 잇달았다. 연초 ‘매경 기자 집단 탈출 이유는 영업’이라는 제목의 지라시가 돌았다. 해당 지라시는 매일경제가 본격적으로 기자들을 영업직군처럼 압박해 8~13년차 기자들이 대거 이탈한다는 내용이었다. 매일경제 A기자는 “회사에서 영업압박이 높아졌다는 지라시 내용은 맞는 말이고, ...
한국언론진흥재단이 실시한 2018 언론수용자 의식조사 결과 모바일+유튜브 중심의 뉴스소비행태가 점점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인 신뢰도는 4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수준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지난 1주일간 미디어별 뉴스 이용률에서 PC 인터넷은 감소하고 모바일 인터넷은 증가했다. 모바일 인터넷 이용률은 2011년 19.5%에서 2018년 80.8%를 기록했다. 7년 간 4배가 증가한 셈이다. 반면 PC 인터넷은 2011년 51.5%에서 2018년 31.7%로 이용률이 20%가량 감소했다. 종이신문은 2...
조선일보와 TV조선이 나란히 가장 불신하는 매체 1위와 2위에 올랐다. 시사IN 실시한 2018년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 결과다. 조선일보와 TV조선이 불신매체 1·2위를 차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불신하는 언론매체를 순서대로 2곳을 답해달라는 질문에 조선일보가 25%로 1위, TV조선이 12.8%로 2위를 나타냈다. 이는 조선미디어그룹차원의 불명예이자 위기를 반증한다. 신문의 영향력이 매년 약화되는 상황에서 신뢰도 추락은 영향력과 연관되고, 조선일보의 추락은 곧 TV조선의 추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한 나라의 언론이 얼마나 자유를 누리는지를 평가하는 데 유력하게 통용되는 근거로는 ‘국경없는 기자회’의 세계 언론자유지수 순위가 흔히 꼽힌다. 이 기구가 지난 4월에 발표한 2018 언론자유지수 결과에서 우리나라는 180여개 평가 대상 국가 중에서 지난해보다 20단계 상승한 43위로 나타났다. 중위권이지만 상승폭이 큰 점이 고무적이다. 역대 최저치였던 2016년 70위에 비해서는 27계단이나 뛰어오른 것이다. [ 관련기사 : 2018 대한민국 언론자유지수 43위… 미국보다 자유롭다 ] 이를 어떻게 볼 것인가. 언론자유라는 면에...
충북 제천 ‘화재참사’가 발생한 이후 많은 언론이 우리 사회 안전불감증을 질타했다. 소방당국의 초동대처 미흡을 지적하는가 하면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불법주차 문제도 비판했다. 소방기본법 개정안이 여전히 국회에 계류 중인 점을 언급하며 ‘국회책임론’을 제기하기도 했다. 타당한 지적이다. 언론이 해야 할 역할이기도 하다. 하지만 연이은 안전불감증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세밑 즈음에 언론이 반드시 되돌아봐야 하는 게 있다. 우리 사회 안전불감증도 문제지만 그 못지않게 언론신뢰도 또한 바닥이라는 사실이다. 미디어오늘이 여론조사기관...
1. 진보언론 비판하면 문빠? 며칠 전 뉴스수용자들이 “덤벼라. 문빠들”이란 ‘음주 페북’에 1만여 개의 댓글로 ‘응답’한 배경에는 ‘독자퍼스트 언론’을 구호로 내걸었던 한겨레21 전 편집장의 행간에서 ‘위선’을 읽었기 때문이다. 그는 사실상 한겨레를 응원하는 사람만 ‘독자’로, 비판하는 사람은 ‘문빠’로 규정했다. 최근 한겨레21을 절독한 정동옥씨는 한겨레21 1163호에서 “(한겨레21이 문재인 지지자를) 문대통령이 하는 일은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런데 지지자도 여러 부류다”라고 말했다....
한겨레 시민편집인 출신의 이봉수 세명대저널리즘스쿨대학원장이 “진보언론이 진영논리에 갇히지 않고 일관된 논조를 가져야 한다”며 한겨레를 비판하고 나섰다. 이봉수 원장은 조선일보 기자출신으로 1988년 한겨레 창간에 참여해 한겨레 경제부장 등을 거쳤다. 시사주간지 시사인이 매년 실시하는 언론신뢰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겨레를 가장 신뢰한다는 응답률은 2014년 8.4%, 2015년 7%, 2016년 5.4%로 하향세를 그렸다. 반면 한겨레는 가장 불신하는 매체로 6위에 이름을 올리며 상위권에 위치했다. 이봉수 원장은 최근 출간한 저...
2016년 9월9일 조선일보 노동조합이 발행한 1246호 노보 1면은 올해 언론계를 설명하는 상징적 장면을 담고 있다. 이날 조선 노보 1면에는 ‘지금은 1976년? 2016년?’이란 글귀와 함께 대한민국헌법 제1조2항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와 제21조1항 ‘모든 국민은 언론·출판의 자유와 집회·결사의 자유를 가진다’를 비롯해 제10조, 제17조, 제18조 조항이 등장했다. 1976년은 박정희정권의 탄압으로 동아일보·조선일보 기자들이 대량 해직됐던 시기다. 언론자유수준이 30년 전...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4사를 통틀어 MBC의 정정보도와 손해배상 건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보도를 위한 파업 이후 MBC의 노조 조합원 대량징계와 경력기자채용이 논조 뿐 아니라 보도의 질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문미옥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언론중재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방송사의 조정성립 혹은 직권조정 결정된 정정보도, 손해배상 사건내역’을 분석한 결과 2012년부터 2015년까지 MBC는 40건의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을 해 지상파와 종편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 이어 ...
8일 방송된 ‘무한도전’ 501화 ‘무도리GO특집’편에서 뜻밖의 극적 장치로 세월호 참사 추모 리본이 등장했다. 이날 특집은 증강현실에서 과거 무한도전 인기 특집을 찾아 포획하는 내용으로, 500회를 맞아 당시 특집에 출연했던 사람들과 만나고 상징적 공간과 사건을 재현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날 방송에선 △조정 △레슬링 △댄스스포츠 △에어로빅 같은 장기기획을 비롯해 △돈 가방을 갖고 튀어라2 △꼬리잡기 △강변북로 가요제 △여드름브레이크 등 인기 방송분이 등장했다. ‘꼬리잡기’편에서 등장했던 서울 여의도공원 전화박스도 그 중 ...
손석희 JTBC보도담당 사장이 차기 대선후보로 출마하는 것만큼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 홍석현 중앙미디어네트워크 회장의 대선 출마다. 대중적 인지도가 없고, 입법부 경험도 없으며, 1년이 채 안 되는 주미대사 시절을 제외하면 행정부 경험도 없다. JTBC·중앙일보는 사주가 출마할 경우 대선 결과와 상관없이 언론사로서 신뢰도에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다. 사주와 언론사, 그리고 홍 회장과 특수 관계인 삼성그룹까지 대선출마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그런데 자꾸 ‘홍석현 대망론’이 언론계를 떠돌고 있다. 최근 조한규 전 세계일보 ...
손석희 JTBC 보도담당 사장이 시사주간지 시사인이 실시한 ‘가장 신뢰하는 언론인’ 조사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손 사장이 진행하는 JTBC ‘뉴스룸’은 가장 신뢰하는 방송프로그램 1위를 기록했다. ‘손석희의 JTBC’가 약진하는 사이, KBS·MBC·조선일보의 신뢰도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창간 9주년을 맞은 시사주간지 시사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2016년 8월28일부터 29일까지 이틀간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언론신뢰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는 가구...
“국민이 읽는 뉴스를 포털 직원이 결정하는 나라.” 언론을 평가하는 큐레이션 서비스 ‘크리티커스’를 만든 김기수 대표의 말이다. 이는 김기수 대표가 ‘크리티커스’를 만든 이유이기도 하다. 8월26일 건국대 새천년관에서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2016년 저널리즘의 미래 컨퍼런스-스토리텔링의 진화’에서 김기수 ‘크리티커스’ 대표는 ‘미디어 큐레이션 서비스’란 주제발표를 통해 왜 한국 언론지형에 새로운 큐레이션 서비스가 필요한 지 설명했다. 김기수 대표는 대학 시절을 일본에서 보내면서 한국의 중고 물품 커뮤니티 사이트를 만든 경험이 ...
“종편이 현실이 됐기 때문에 종편을 배척하기 보다는 좀 더 품격 있는 방송과 보도로 방송 전체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고 판단했다. 마지막 소명이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 (2013년 5월9일자 ‘손석희 JTBC행’ 한국일보 기사에서 손석희 발언) 3년이 흘렀다. 손석희가 JTBC보도담당 사장으로 첫 출근(2013년 5월13일)할 때만해도 그가 3년 이상 사장직을 유지할 수 있을 거라 예상했던 사람은 많지 않았다. ‘또 하나의 종편’에 불과했던 JTBC의 신뢰도와 영향력을 지금 수준으로 끌어 올릴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