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입학정원 확대에 반발해 사직서를 제출했던 의대 교수들이 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 의대 교수들은 오는 30일 응급·중증·입원 환자를 제외한 분야의 진료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언론의 반응은 싸늘하다. 의대 입학정원 확대를 강하게 밀어붙였던 정부의 성급함도 문제가 적지 않지만 그렇다고 의대 교수들이 집단행동을 하는 것은 무책임하다는 비판이 나왔다.방재승 서울대 의대·병원 교수협 비대위원장은 2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사직은) 교수로서 할 수 있는 마지막 카드”라며 자신을 포함해 비대위
최근 미디어오늘 17일자, 18일자에 각각 실린 22대 총선 관련 기사의 제목이다. ‘TV조선 앵커, 尹대통령 향해 “왜 국민한테는 이렇게 박절한 건가”’, ‘TV조선 앵커 “바퀴벌레도 우습게 볼 국민의힘”’. 이들 미디어오늘 기사에서 소개하는 보수언론의 대통령과 여당 비판은 TV 조선만이 아니다. “김주하 MBN 앵커도… 지금까지 해왔던 국정 운영방향은 옳은데 소통이 잘 안된 것이라고 보는 걸까”라고 되물었다”, “조영민 채널A 기자는 “국민에게 죄송하다는 말은 생중계 때 직접 했어야지 왜 비공개 참모진과의 자리에서 한 뒤 참모들
여당의 총선 참패 이후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보수언론의 비판이 거세다. 특히 조선일보 논조가 주목받고 있다. 조선일보는 이란 제목의 13일자 사설에서 “이번 총선 결과는 정부 탄핵에 가까운 여당 참패였다”고 규정하며 ‘탄핵’이란 단어까지 꺼내 들었다. 보수진영이 궤멸 위기에 몰렸던 2016년 말 탄핵 국면이 떠오를 만큼 현 상황이 엄중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 신문은 “야당은 22대 국회가 시작되자마자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김건희 여사 관련 각종 의혹 등에 대한 특검법
홍지만 전 윤석열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은 2014년 새누리당 의원 시절 관훈저널 기고에서, 기자 출신은 “취재력” “주제를 뽑는 데 가히 천재적” “고급 기능을 가진 직업인”이기에 정치인으로서 장점이 많다고 했다. 언론인의 정계 진출 비판에 대한 반론격인 이 글에서 그는 기자들이 “특유의 반골 기질”이 있기에 “권언유착이라고 욕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했다.언론인 출신 정치인을 모두 ‘폴리널리스트’로 칭하는 비판이 본질적 문제나 대안 논의를 뭉툭하게 만드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현실 국회에서 언론인 출신 국회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돌아
조선일보가 4일 이사회를 열고 방상훈 대표이사 사장을 회장으로, 방준오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양상훈 이사 주필과 박두식 이사 경영기획본부장도 각각 전무로 승진 발령됐다.방상훈 회장은 지난 1993년 조선일보 사장으로 취임한 지 31년 만에 회장에 오르게 됐다. 조선일보 사장 자리를 물려받게 된 방준오 부사장은 방 회장의 장남이다.방준오 사장은 지난 2003년 10월 편집국 기자로 특채 입사한 조선일보에서 워싱턴특파원, 미래전략팀장, 경영기획실 부장 및 이사대우 등을 거쳐 2017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이로써
4일 주요 종합일간지 1면에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기사가 실렸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증오정치’ ‘극단의 정치’를 넘어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동아일보는 “전문가들은 ‘정치의 직접 참여가 가능한 SNS라는 무기를 사람들이 손에 쥐면서 정치인이 아니라 ‘정치꾼’만 늘어났다’고 했다”며 “이들을 앞세운 ‘증오정치’를 이용했던 정치인들도 더 이상 이들을 통제하지 못한 채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지적도 나왔다”는 분석을 전했다. “한 번 시청한 내용과 비슷한 콘텐츠를 선별해 보여주는 유튜브 알고리즘 특성이 강성 지지층이
총선이 4개월 앞으로 다가오며 ‘김건희 리스크’에 보수진영 우려가 커지고 있다. 김건희 여사에 대한 매서운 비판이 보수신문에 연일 실리고 있다.안혜리 중앙일보 논설위원은 14일 자 칼럼 에서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한 대통령실의 처신을 비판했다.안 위원은 “임기 초 김건희 여사 주변의 비선 논란이나 수천만 원대 액세서리 착용 문제가 불거졌을 당시 궤변 또는 무대응으로 일관하더니, 급기야 자칫 뇌물로 비칠 수 있는 수백만 원대의 화장품·핸드백 수수나 불필요한 인사·정무 개입 의혹
조선일보가 사설·칼럼 등을 읽어주는 ‘오디오 조선일보’ 서비스를 더 빠르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개선했다.조선일보 사보를 보면 ‘오디오 조선일보’를 지난 26일 개선해 ‘재생목록’, ‘당일기사 듣기’, ‘연속 듣기 기능’ 등을 추가했다. ‘오디오 조선일보’는 지난 2021년 조선일보 창간 101주년을 기념해 독자의 눈과 귀, 손이 닿는 곳이면 언제 어디든 찾아가 ‘늘 연결된 미디어’가 되겠다는 선언과 함께 내놓은 조선일보 앱 콘텐츠 서비스다. 조선일보 앱 하단의 ‘오디오’ 탭을 누르면 사설과 주요 칼럼 등 다양한 콘텐츠를 오디오
법원이 지난 2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 위중교사 의혹으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혐의가 제대로 소명되지 않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고 판단했다. 28일 주요 아침신문들은 영장기각 소식을 1면에 실었다. 경향신문은 1면 머리기사 에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 대표의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권력형 지역토착비리’ ‘정경유착 범죄의 표본’이라고 했던 검찰 주장이 뿌리부터 흔들리게 됐다”고 보도했다. 3
2023년 3월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조선일보 본사 앞에 백발의 노인들이 모였다. 48년 전인 1975년 3월, 자유언론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해직된 전 조선일보 기자들이다. 현재 조선일보 최고참이라고 할 수 있는 홍준호 발행인(1983년)·양상훈 주필(1984년)이 입사하기 한참 전에 벌어진 일이다. 해직 당시 30~40대였던 조선일보 기자 32명은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이하 조선투위)를 결성하고 투쟁을 이어갔지만, 끝내 편집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다.성한표. 33세에 직장을 잃은 그는 어느새 만 80세가 되었고, 조선투위 위원장
누군가는 ‘K-트럼프’를 말하고, 누군가는 ‘반지성주의와 반자유주의 성향의 지도자’라고 말한다. 윤석열 정부 들어 적대적 언론에 대한 통제 등 권위주의정권으로의 회귀가 우려되면서, 대통령과 언론의 건강한 관계가 필요하다는 논의에 절박함이 더해지고 있다. 한국언론정보학회 미디어공공성위원회는 24일 ‘언론과 권력’ 세미나의 두 번째 순서로 ‘대통령과 권력’ 주제의 논의를 마련했다.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학자들은 여느 때보다 무겁게 입을 뗐다. 검찰의 TV조선 재승인 심사 곤련 수사로 학자들이 수사를 받거나 구속된 가운데 세미나 참여자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된 전쟁은 1년이 다 돼가는 지금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외신은 물론 국내 언론도 전쟁 원인을 분석하고 경과를 전하고 있는데요. 일부 언론은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위 핵보유국이었던 우크라이나가 핵 포기를 선언한 것이 러시아 침공을 불러왔다며, 사설‧칼럼 등을 통해 ‘우리나라도 북핵 대응 차원에서 자체 핵무장, 독자적 핵무장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속 고개 든 ‘한국 핵무장론’신문사경향신문동아일보조선일보중앙일보한겨레한국일보매일경제한국경제보도건수-
SPC 계열 SPL 제빵공장에서 샌드위치 소스를 만들던 20대 노동자가 기계에 끼여 숨진 데에 각계 비판이 확산하고 있다. 기계 안전장치 미비 사항이 발견된 데다 사망 사고 이후 공장을 가동하는 등 회사의 후속 대응에 비판이 커지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수사전담팀을 꾸려 수사 중이다. 19일 다수 신문이 SPC 노동자의 산재 사망 사건을 각기 다른 각도로 다뤘다.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가 18일 국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전술핵 재배치 논의에 대해 “무책임하다”고 지적했다. 한반도 긴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북한이 지난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전술핵 운용부대’ 군사훈련을 지도 사실을 공개했다. 이에 남한에 미군의 전술핵을 들여와 북한의 위협에 맞서야한다는 ‘전술핵 재배치’ 논란이 거세다.‘전술핵 재배치’는 확실한 대북 억지력이 될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북한이 똑같은 핵보복을 받게 된다면 행동에 나서기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술핵 재배치는 북한의 핵보유를 용인하는 격이다. 남한에 전술핵을 들여온다면 북한에 종용할 비핵화의 명분이 사라지게 된다. 동북아시아 ‘핵도미노’ 현상이 발생할 위험도 피할 수 없다.이러한 우려에도 대통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장관후보자 인사 실패 지적에 ‘전 정권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나’라고 한 말을 비판했던 박민영 국민의힘 대변인이 5일 그 비판 이후 주변에서 윤 대통령 비판을 조심하는 게 좋겠다는 충고를 들었다고 밝혔다.양상훈 조선일보 주필이 전날 칼럼에서 대통령을 비판하는 여당 대변인을 처음 봤다면서 이것이 지지율 하락 사태의 시작이라고 진단하면서 박 대변인이 주목을 받았다. 특히 이준석 대표가 그 칼럼을 근거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재차 정면 비판하면서 갈등이 고조되기도 했다.윤 대통령이 지난달 5일 출근길 약식문답(도어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추락 참사 사태의 시작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박민영 당 대변인의 윤 대통령 비판 글이라고 지목한 조선일보 주필의 칼럼이 논란이다. 이준석 대표가 거세게 반발해 파장을 몰고 왔다.박 대변인의 비판은 ‘전 정권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고 기자들에게 비아냥조로 대답한 윤 대통령의 발언을 지적하는 내용이었다. 이것을 보고 윤 대통령 격노해 더욱 사단이 났다는 분석의 칼럼 내용이다. 다만 이준석 대표는 당시 윤 대통령이 해서는 안될 발언을 했는데도 옆에 있던 강인선 대변인은 제 역할을 안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0%대 초반 상황이 지속되고 부정 평가가 60%까지 치솟자 동아일보가 윤 대통령에 ‘스타 장관’ 찾을 게 아니라 스스로 리더십부터 돌아보라고 지적했다.이밖에도 아마추어여서 당선된 윤 대통령이 아직도 아마추어(조선일보)라는 지적과 업무보고에서 장관의 말을 듣기보다 본인이 하려 한다는 얘기(한겨레)를 전하는 등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중앙선데이는 지지 기반이 없는 윤 대통령이 자칫 빠르게 국정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비관론을 예상하는 목소리를 전달했다.동아일보는 23일자 사설 ‘“잘못하고 있다” 60%…
윤석열 정부가 지난 5월 취임 후 두 달간 ‘사적 채용’ 문제로 비판받고 있다. 윤 정부의 사적 채용 문제를 감싸는 발언을 해 여론의 뭇매를 맞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결국 고개를 숙였다.권 대행은 지난 15일 대통령실 우아무개 행정요원의 ‘사적 채용’ 논란이 일자 “9급 가지고 뭘 그러냐”는 식으로 발언해 파장이 컸다. 이같은 발언 후 닷새가 지난 20일 권 대행은 페이스북에 “최근 대통령실 채용과 관련한 저의 발언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특히 청년 여러분께 상처를 줬다면 사과드린다. 소위 ‘사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60일간 조중동 사설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인사’, ‘검찰’, ‘대통령 발언’, ‘김건희’다. 요약하면 ‘친윤’ 검찰 출신 인사가 너무 많고, 약식 기자회견 발언은 논란만 자초하며, 김건희 여사 행보는 정부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윤석열 정부를 향한 조중동의 비판 내용‧수위‧횟수는 보수 정부 초반이라는 시점에서 이례적인 편인데, 돌이켜보면 과거에도 비슷한 장면은 있었다. 박근혜정부 시기다. 우선 ‘인사 참사’다. 2014년 안대희‧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잇따른 낙마에 중앙일보는 그해 7월1
2020년 9월22일밤, 서해 소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어업지도 활동을 하던 해양수산부 공무원 이대준씨가 실종된 뒤 북한 측 해역에서 북한군 총에 사망했다.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고 정부는 공무원 이씨의 자진 월북이라고 발표했다. 근거는 도박빚 등이었다. 같은해 10월29일자 조선일보 양상훈 칼럼에선 정부를 비판했다. “총탄 수십 발을 난사당하고, 소각되고, 그리고 자신의 정부에서 매도당했다. 만약 그가 월북이 아니고 실족이나 다른 이유로 북한까지 떠내려간 것이라면 그 한(恨)을 어찌해야 하나. 유족들의 억울함, 원통함은 어찌해야 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