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에 대한 보복으로 무인기(드론)와 미사일 수백기를 발사해 처음으로 이스라엘 본토를 공격했다. 지난 1일 이스라엘이 이란 영사관을 폭격하고 이란 혁명수비대 장교들을 피살한 지 12일 만이다. 신문들은 이를 일제히 1면에 보도했다.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시 중동 전체로 전쟁이 확대될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신문들이 현지 언론과 외신을 종합한 보도에 따르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11시쯤 이란이 공습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시온주의자 정권(이스라엘)의 점령지
대한민국 제15대 대통령, 인동초, 노벨평화상 수상자, 고 김대중 대통령(DJ, 1924년 1월6일~2009년 8월18일)이 전라남도 신안군 하의도에서 태어나 올해로 100년을 맞는다. DJ의 정치적 고향인 광주를 중심으로 기억하는 행사가 열리고 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길위의 김대중’ 개봉 소식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일부 언론에선 DJ를 주제로 새해 기획기사를 보도하고 있다. 광주·전남 지역일간지인 남도일보는 지난 2일 김대중대통령추모사업회(회장 정진백)와 공동기획으로 ‘김대중 탄생 100년 DJ에게 길을 묻는다’란 이름으로 첫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가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을 합의문에 명시하는 대신 각국이 화석연료에서 ‘멀어지는 전환’을 약속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논조와 무관하게 신문들은 화석연료 의존에서 벗어나려는 공동의 움직임에 처음 합의했다고 밝히면서도 ‘퇴출’을 명시적으로 담지 못한 데 후퇴한 안이라고 평했다.당사국 총회는 13일 사상 처음으로 화석연료에서 벗어나기 위한 합의로 막을 내렸다. 합의문은 “2050년까지 전세계가 넷제로(이산화탄소 순배출 0)를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온실가스 감축에) 결정적인 시기인 10년(
메가시티 개발에 저항하다 사형 선고를 받은 사람들이 있다. 2022년 10월 사우디 법원은 3명의 남성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자신의 고향에서 떠나기를 거절한 타부크(Tabouk)족 선주민들이다. 사우디 아라비아의 메가시티 프로젝트 ‘네옴(Neom)’ 개발을 위한 토지 수용 과정에서 대놓고 벌어진 국가폭력이다.기후-생태 위기가 도래하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 메가시티 프로젝트가 가동 중인데, 사우디 아라비아의 네옴이 대표적이다. 지난 10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방문해 ‘도시건설 신화를 만들자’며 가열차게 수주전을 펼쳤
윤석열 대통령은 10월 21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를 국빈 방문했습니다. 윤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국내 기업들이 대규모 사업을 수주했다며 언론은 ‘잭팟’, ‘오일머니’, ‘중동 붐’ 등 해외순방 성과를 부각했습니다. 그러나 156억 달러(21조원)에 달하는 양해각서(MOU)는 법적 구속력이 없어 실질적 성과로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계약의 상당수도 기업에서 이미 체결했거나 최종 사인만 앞둔 계약으로 확인되고 있는데요. 민주언론시민연합은 윤 대통령의 해외순방 성과를 과장 보도한 언론 문제를
이스라일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전쟁이 확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스라엘의 지상군 투입 움직임까지 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 확산될 경우 신 중동전쟁이 재발할 수 있으며, 이는 한국 경제에도 치명적인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주요 일간지들은 10일 “중동 리스크가 한국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국민일보는 “북한도 하마스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며 안보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조선일보 역시 대북 방어 태세를 정비하고 9·19 합의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 대기업 때문에 한 나라의 정부가 전복됐다’는 이야기가 사실일까?“한국의 대기업 대우는 4년 전 마다가스카르에서 농업 용지로 사용할 수 있는 땅의 절반을 그야말로 웃음이 나올 만큼 적은 돈을 주고 99년 동안 임차하려 했습니다. 한국으로 수출할 옥수수와 팜유를 재배하기 위해서 말이죠. 이를 위해 대우는 지방 관료들부터 심지어 대통령에게까지 뇌물을 썼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정한 거래에 관한 정보가 드러나자 시민들이 거리로 뛰쳐나와 정부를 무너뜨리고 말았죠.”국내에 번역된 라는 책에 등장하는 단
지난 금요일(24일), 영국에선 프라이드 퍼레이드 50주년을 기념하며 ‘영국 성소수자 어워드(British LGBT Awards)’가 성대하게 열렸다. 성소수자 인권과 프라이드(Pride)의 가치를 알린 인사들에게 상을 수여하는 행사. 배우 엠마 왓슨 등 유명 인사들이 후보에 올랐고, 정장 차림의 스타들이 시상식 포토 월에서 한껏 유명세를 과시했다.그런데 어워드가 열리던 그 시각, 시상식 건물 앞에 일단의 성소수자들과 기후활동가들이 보이콧 시위를 벌였다. ‘무지개 자본주의가 아니라 해방’, ‘화석연료 속에 프라이드는 없다’ 등의 플
윤석열 정부는 지난해 5월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로 옮겼고 그 직후 반환예정이던 미군기지를 시범개방한 뒤 지난 5월4일 환경오염 등에 대한 기준이 엄격한 ‘공원’ 대신 '정원'관련 법을 적용해 ‘용산어린이정원’으로 공개했다. 이는 정부가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원칙과는 거리가 먼 법 적용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반환 미군부지를 관할하는 국토부는 일부 환경단체가 토양오염이 심각하다고 주장하자 “‘대기 중’에는 오염 물질이 없다. 잔디ㆍ꽃 등으로 땅을 덮어 방문객과의 직접 접촉을 피했다”는 반박성 보도 자료로 응수
국민의힘 지도부가 현대건설의 사우디아라비아 대규모 수주 소식과 윤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때 동행한 우리 기업과 베트남 기업이 111건의 MOU를 체결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대한민국 1호 영업사원 성과를 부각했다.김기현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에서 “주말 사이 기쁜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에 동행한 우리 경제사절단과 베트남 기업 간 무려 111건이라는 역대급 양해각서를 맺었다”며 “방위산업, 소비재, 헬스케어, 식품 분야는 물론 전기차와 첨단산업, 핵심 광물 등 미래의 주목받는 분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긴급 비상경제민생회의를 열고 도로·철도·우편요금을 상반기에 동결하기로 했다. 신문들은 이 비상경제민생회의를 대부분 1면으로 보도했다. 급격하게 오른 공공요금에 정부가 개입하는 방향 자체는 옳으나 실효성있는 정책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공통적으로 나왔다.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15일 일명 ‘노란봉투법’을 의결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주도적으로 해당 안건을 처리하자 국민의힘은 강력 반발했다. 노란봉투법 논의는 2013년 쌍용차노조가 회사와 경찰에 47억원을 배상하라는 1심 판결 후 촉발, 시민 4만7547명이
이성만 민주당 의원과 추경호 경제부총리(기획재정부 장관)가 가스비 폭탄 문제를 두고 정부의 경영효율화 의도와 가스 공사의 가스비 완충 지대 역할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사회적 가치 공공성에 대한 배점을 낮추고 부채 등을 관리하는 재무 성과 관련 배점을 대폭 올리자 재무 안정화를 위해 요금을 급격하게 올린 것 아니냐는 지적 때문이다. 이성만 의원은 지난 7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추경호 부총리에게 가스비 폭등을 두고 “예전에도 엄청나게 가격이 LNG나 석유 가격의 등락은 굉장히 부침이 심했다. 그럼
넘쳐도 너무 넘친다. TV 예능 태반이 온통 주지육림이다. 연예인과 전직 스포츠 선수들이 누가 더 게걸스럽게 먹는지, 누가 더 큰 위장을 가지고 있는지 갖은 식탐을 배틀한다. TV만 켜면 쩍 벌린 입의 몽타주들. 먹다가 토하고 또 먹고, 마치 폐망 직전 로마의 귀족들처럼 걸신 들린 듯 음식을 흡입한다.그중 고기 먹방이 나오면 못내 채널을 돌린다. 토마호크가 어떻고, 마블링이 어떻고, 세상 모든 진리가 그 붉은 고기 안에 담겨 있는 것처럼 정성을 다해 품평하며 밤낮없이 입속에 구겨 넣는다. 기후-생태 위기 시대에 절제해야 될 소비 행
정부가 26일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인한 ‘난방비 대란’ 대책으로 취약계층에 대한 에너지바우처 지원금 상향과 도시가스 요금할인 폭 확대 계획을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관련 브리핑을 하며 “국민의 부담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최대한 기울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이날 주요 종합일간지들이 각각 1면에 배치한 정부의 난방비 대책 관련 기사 제목들이다.경향신문: ‘불난 민심’에 깜짝 난방비 지원 ‘찔끔’동아일보: 취약층 난방비 긴급지원 에너지바우처 2배로 확대서울신문: 취약층 ‘난방비
국민의힘이 연일 MBC를 ‘정조준’하고 있다. 김행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26일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해외순방이 방송사의 편향 보도로 얼룩지고 있다”고 주장하며 MBC를 겨냥했다. 김행 비대위원은 “순방 관련 방송 3사 보도를 보면 순방 성과에 대한 보도는 SBS 6건, KBS 3건, MBC 2건 순”이라며 “MBC는 투자 유치 외엔 순방 보도 대부분이 이란 발언과 관련해 부정적인 논조로 일관했다. MBC의 국익 자해 보도는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행 비대위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했을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 불출마에 언론 반응이 싸늘하다. 나 전 의원은 지난 25일 3월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나 전 의원을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과 기후환경대사 직에서 해임한 데 이어 대통령실, 윤핵관들과 친윤계 초선의원들까지 자신을 공격하자 결국 출마의 뜻을 접은 것이다. 26일 아침신문들은 보수, 진보 가릴 것 없이 나 전 의원의 불출마는 ‘여권의 치부를 드러낸 집단 참사’라며 ‘‘윤심’에 맞지 않는 후보는 누구든 밀어내겠다는 윤 대통령과 윤핵관들의 뜻이 관철된
전 세계 원유 생산량 1위 국가는 어디일까? 1위 미국, 2위 러시아 3위 사우디아라비아, 4위 캐나다, 5위 중국이다. 5위권 내에 중동 국가는 3위 사우디아라비아밖에 없다. 그런데 왜 석유로 부강해진 나라로는 중동 국가가 떠오를까? 세계 1위 미국이 석유로 부자가 된 나라일까? 정답부터 말하면 미국은 석유 때문에 부자가 된 나라는 아니다. 월드뱅크 자료를 인용한 통계청 ‘천연자원 GDP 기여도’’ 통계에 따르면 석유가 미국 GDP에 미치는 영향은 0.2%에 불과하다고 한다. 반면 이라크는 GDP 대비 32%, 쿠웨이트 32%,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5일 “UAE의 적은 이란”이라고 규정해 언론의 비판을 받고 있다. UAE와 이란은 최근 관계를 회복 중인 상황인데, 국제정세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한 채 사실과 맞지 않은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수습불가 외교”(한겨레), “외교참사”(경향신문), “대 이란 외교에 악재”(한국일보) 등 비판이 제기된다.윤석열 대통령은 15일 UAE에 파병 중인 아크부대를 방문해 “우리의 형제 국가인 UAE의 안보는 바로 우리의 안보”라면서 “UAE의 적은 가장 위협적인 국가
군산에 사는 큰이모가 이번 폭설에 낙상사고를 당했다. 눈 쌓인 인도에서 넘어져 팔이 부러졌다. 서울 성북구의 30대 지인도 빙판길에 낙상사고를 겪었다. 이마가 찢어졌다. 우리 고향의 노모도 며칠 동안 눈속에 고립됐다. 시골이라 고귀하신 제설차 따위는 행차하지 않았다. 마냥 방치된 채 성탄절에 성당에 가질 못해 발을 동동 굴렀다.“저 도로는 눈을 치워주는데, 우리집 길은 왜 안 치워주는 거야?”작년 이맘 때도 우리 노모는 이렇게 하소연했다. 자동차 도로는 눈을 치워주고, 왜 사람 다니는 길은 그냥 놔두냐는 것이다. 노인들이 다니고 아
JTBC는 드라마 이 대박 터트릴 것이라는 걸 예상하지 못했을까? 아니면 드라마 몰아보기에 익숙해진 요즘 사람들의 시청 형태를 고려한 금‧토‧일요일 주 3회 편성이 잘 맞아서일까? 세상에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재벌 걱정, 연예인 걱정, 건물주 걱정이라고 하던데, 쓸데없이 방송사 걱정까지 더한 꼴인가 싶긴 하다. 제도 대신 돈이 계급을 만든다 주인공 윤현우(송중기 분)는 순양그룹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해 온 ‘머슴’ 중 한 명이다. 오너가의 지시에는 그 어떤 질문을 하지 않고, 거절하지 않고,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