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연예인의 불륜 의혹을 제기하면서 가족 신원을 밝히고 내밀한 사생활을 공개한 스포츠조선·뉴시스·머니투데이 등이 신문윤리위원회로부터 무더기 제재를 받았다. 미성년 자녀의 실명과 나이, 얼굴을 공개한 언론도 있었다. 신문윤리위는 “독자의 호기심을 겨냥해 인격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신문윤리위는 2월 회의에서 배우 A씨 불륜 의혹을 보도한 16개 언론사에 주의 제재를 내렸다. 스포츠조선은 1월 A씨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보도하면서 텔레그램 대화방 내용을 공개했다. 조선닷컴·동아닷컴·매경닷컴·국민일보·헤럴드경제 등 9개 언
사이버 렉카와 유명인들의 이슈를 무분별하게 보도하는 언론이 유명인들의 자살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한국언론진흥재단이 27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사이버 렉카와 언론이 유명인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버 렉카는 유명인들의 이슈와 관련된 영상 콘텐츠를 만드는 유튜버들을 일컫는 신조어다.사이버 렉카가 사회적 문제라는 것에 응답자 92%가 동의했다. 사이버 렉카 문제가 근절되지 않는 이유를 물은 결과 사이버 렉카의 비윤리성
서울서부지법이 지난 14일 방송인 박수홍 씨의 소속사 자금과 출연료 등 약 40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박씨의 친형에게 징역 2년 실형을 선고했다. 박수홍씨를 대리하는 노종언 변호사(법무법인 존재)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항소 의사를 밝힌 뒤 “박수홍씨의 인생을 파멸시키기 위해 고 김용호에게 허위 사실을 제보해 악의적인 거짓 방송을 사주하고, 지인을 통해 허위 악성 댓글을 유포하여 극심한 고통을 주고 천륜까지 끊게 만든 형수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 그 허위 사실을 무차별적으로 옮긴 수많은 악플러, 유튜버들과 긴 싸움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다시 언론의 근본을 묻고 있다. 배우 이선균 관련 보도는 과연 숨겨진 사회문제를 끌어내거나 이름 없는 고통을 호명하는 과정이었나? 아니면 언론이 비극을 만들고, 키워서, 전시하는 작업이었나? 이는 이선균 관련 보도에서 상당수 매체가 누구에게 더 주목했는지를 봐도 알 수 있다. 공권력과 일부 유튜버의 활동이 지면과 방송을 포함한 포털 공간 대부분을 지배하는 사이, 마약수사 대상자와 그 이면에 숨겨진 ‘치료가 필요한 마약중독자’는 가려졌다. 지난해 10월19일 경기신문의 이란 단독보도 이후 이선균의
‘위 아 뉴스페이퍼’(We are a newspaper). 한국일보 ‘h알파’팀이 숏폼을 만들 때 서로에게 외치는 주문이다. 자극적인 틱톡 영상들 속에서 중심을 잡도록 도와준다. 언론사인 걸 드러내지 않는 보통의 버티컬브랜드와 달리 h알파팀은 한국일보 기사를 기반으로 영상을 만든다. 영상 안에 기사 제목과 출처를 명시하고 시청 후 기사를 보도록 유도한다. ‘틱톡에서 우리가 제일 믿을 만 하다’는 자신감이다.그렇다고 재미를 포기한 건 아니다. ‘SNL 코리아’와 ‘개그콘서트’가 마음 속 경쟁자다. 영상 시사를 할 때면 사무실이 떠나갈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검증이 사실상 ‘위키트리 검증’으로 이어지고 있다. 김행 후보자가 위키트리에 있을 당시 보도 윤리적·행정적 문제가 재조명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디어오늘 확인 결과 위키트리는 김 후보자가 재직 중인 당시 언론 자율규제를 수차례 위반했으며, 이 중 여성과 관련된 문제적 보도도 있었다. 이에 대해 “김행 본인이 저널리즘 윤리 의식이 있었다면 방관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비판이 나온다.위키트리는 2009년 만들어진 인터넷 언론사로, 김행 후보자와 광주일보·머니투데이에서 재직한 공훈의 씨가 공동 창업했다. 위키트리
‘틱톡 저널리즘’이 가능할까 물었더니 ‘그렇다’를 넘어 ‘해야만 한다’는 답이 왔다. 사회에서 소외된 10대 목소리를 전하고, 틱톡에 넘치는 허위정보를 정정할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금 뛰어들지 않으면 유튜브처럼 ‘사이버 렉카’가 지배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이데일리 틱톡 채널 ‘하이니티’는 언론 숏폼계 선두주자 중 하나다. 유튜브보다 틱톡에 집중하는 몇 안되는 팀이다. 틱톡에 관심이 지금보다 덜했던 지난해 1월부터 영상을 올렸다. 개설 1년 만에 구독자 1만 명을 달성했고 지난 3월엔 2.5배가 늘어 구독자가 2만5
지난달 23일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일반인 여자친구와 결혼을 앞두고 있다는 유튜브발 뉴스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유튜버는 ‘친한 동생의 아는 후배’가 ‘언니만 알고 있으라’며 RM과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는 한 커뮤니티 글을 근거로 제시했는데, 동생과 후배가 주고받았다는 카카오톡 대화 캡처가 내용의 전부였다. 믿을 사람이 누가 있을까 싶은 허술하기 짝이 없는 영상이었지만, 이튿날 온라인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스캔들을 제기한 유튜버가 유명 사이버렉카 ‘탈덕수용소’였기 때문이다.탈덕수용소는 아이돌, 인플루언서 등을 주 타깃으로 삼는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겸임교수는 언론학계의 ‘전천후’로 통한다. 미디어 정책 과제 등 현안 세미나에 단골로 참여해왔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포털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언론 통합자율규제기구 연구위원회, 언론인권센터 정책위원 등 다방면에서 활동을 해왔다.특히 대선을 앞두고선 ‘미디어 정책’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19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방송통신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뿐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의 ‘신문’ 및 ‘광고’ 기능도 통합하는 통합 부처안을 제시해 주목 받은 바 있다. 20대 대선을 앞두고선 ‘미디어 정책 과제’
미디어오늘 3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의 제8차 회의가 지난달 24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진행됐다.이날 회의에는 위원장인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를 비롯해 강수지 언론인권센터 활동가, 김동찬 언론개혁시민연대 정책위원장, 김서중 민주언론시민연합 상임대표, 김원재 대학생, 이은용 언론노조 민주언론실천위원장, 홍성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등 위원이 참석했다. 미디어오늘에선 이재진 편집국장, 김도연 미디어이슈팀 팀장, 노지민 기자가 참석했다.이날 독자권익위원들은 다가오는 대선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보도 비평이 더
“유튜브는 아는 사람만 아는 경향이 있어요.” 구독자 100만 명이 넘는 한 유튜버가 최근 인터넷 방송을 통해 한 말이다. 구독자가 많은 채널이지만, 그는 자신의 인지도가 높지 않다고 했다.그런 가운데 자신이 최근 유명 TV프로그램에 출연한 계기로 채널 유입이 크게 늘었다며 기성 미디어가 여전히 강력하다고 설명했다.최근 한 인터넷 방송 진행자의 극단적 선택의 책임으로 인한 사회적 논의가 뜨겁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20만 명을 넘겼고, 정치권에서도 이를 주시하고 있다. 적지 않은 언론은 ‘유튜브의 책임’을 물으며 규제를 촉구하는 보도
또 다시 유튜브 콘텐츠로 인한 병폐가 드러났다. 인터넷 방송 진행자 잼미를 향한 사이버불링 영상과 악플 등이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졌다.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은 하루 만에 14만 명이 동의했다. 정치권과 언론은 ‘규제’를 목소리 높이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실효성’ 있는 규제 마련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독일 네트워크법 도입돼도 ‘기각’ 가능성정치권과 일부 언론은 공통적으로 이번 문제의 대안으로 ‘독일의 네트워크집행법(Netzwerkdurchgesetz)’을 제시했다. ‘독일에는 사업자가 혐오 콘텐츠를 24시간 내에 삭제하지 않으
최근 인터넷방송 스트리머 잼미(조장미 씨)와 프로배구 선수 김인혁 씨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면서 ‘악플(악성댓글)’과 ‘사이버렉카(Cyber Wrecker 온라인 이슈를 짜깁기한 영상을 만들어 조회수 올리는 유튜버)’ 등 ‘사이버불링(cyber bullying 사이버상에서 특정인을 괴롭히는 행위)’을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두 사람 모두 근거 없는 루머와 악플에 시달리며 고통을 호소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개인메시지, 각종 댓글 창에서 악의적 인신공격이나 이슈가 발생하면 관련 의혹과 루머를 사실
“‘가품 착용’ 송지아 비판, ‘온라인 집단린치’ 양상···외모비하·가족 신상털기까지”1월26일 경향신문의 기사 제목이다. 이 기사는 “수백만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대중을 속인 건 비판받아 마땅하지만 송씨를 향한 공격이 점차 ‘온라인 린치’의 양상을 띤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자극적 이슈를 활용해 수익을 창출하는 일명 ‘사이버 렉카’와 인터넷 매체들의 수익 모델에 기여할 뿐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고 지적했다.이 기사는 인터넷 매체가 유튜버 강용석이 송지아의 민낯 장면을 ‘화장발’이라고 조롱한 것과 송씨 아버지의 직업을 거론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