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부당해고 뒤 소송을 통해 복직한 방송작가가 퇴사한 자리에 1년짜리 비정규직을 채용한다는 공고를 냈다. 법원이 상시·지속적이라고 인정한 업무를 또다시 불안정 일자리로 채우고, 열악한 처우로 ‘새벽노동 몰아주기’에 나서며 방송작가들의 비판을 부르고 있다.MBC 방송작가들이 만든 MBC차별없는노동조합은 지난 21일 온라인 노조 게시판에 “‘이 시각 세계’ 코너 담당자 비정규직 채용을 반대한다”는 제목의 성명문을 내고 “코너 담당자를 정규직으로 채용할 것”을 요구했다.성명문과 MBC 채용공고 게시판에 따르면, MBC는 지난 16일
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구 인터넷신문위원회, 이하 인신윤위)가 이재진 한양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를 신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인신윤위 회원사인 광고주협회와 인터넷신문협회는 위원장 선임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 왔다. 인터넷신문협회가 이재진 교수 선임에 동의함에 따라, 양측 갈등이 봉합 수순으로 접어들었다.인신윤위는 10일 보도자료에서 “이재진 신임 위원장은 회원단체인 광고주협회에서 추천했으며, 임기는 3년 단임”이라며 “이재진 신임 위원장은 언론학회장, 언론법학회장, 언론재단 이사, 인터넷신문윤리강령 제정위원,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
언론 자율규제 기구 인터넷신문위원회(이하 인신위) 위원장 자리를 두고 언론계와 광고업계가 치열한 갈등을 벌이고 있다. 한국인터넷신문협회(이하 인신협)와 한국기자협회(이하 기자협회)는 최근 성명을 내고 광고주협회가 위원장 임명 권한을 가진 것을 비판하고 있다. 언론 자율규제기구 수장 자리를 광고업계가 선출하는 건 적절하지 않다는 주장이다.인신위는 2012년 만들어진 인터넷신문 자율규제기구다. 인신위는 인터넷신문이 신문윤리에 어긋나는 보도를 하지 않는지 살펴보고, 문제가 발견됐을 때 경고하는 것을 주요 업무로 한다. 한국신문협회가 주축
인터넷신문위원회(이하 인신위) 위원장 선임 문제를 두고 회원사인 광고주협회와 인터넷신문협회(이하 인신협)가 갈등을 빚고 있다. 위원장 선임에 대한 정관 때문이다. 광고주협회는 위원장 중임에 대한 명확한 규정이 없었다는 점을 문제로 꼽으면서 위원장을 회원사가 돌아가며 추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인신협은 광고주 단체에서 언론자율기구 수장을 맡는 건 적절하지 않으며, 위원장을 순번제로 추천하는 것 역시 전례가 없다고 반박한다. 지난 7일 총회에서 광고주협회가 제안한 정관 개정안이 통과된 후 인신협에선 인신위 탈퇴 논의까지 나오고 있
지난 10일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KBS와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의 심문회의는 방송사들이 방송작가들과 교섭에 나설 의무를 판단한 첫 회의였다. 방송작가지부의 교섭권을 직접적으로 인정하는 심문위원들의 발언이 나왔다. KBS가 거부 이유로 ‘방송작가특별협의체’를 강조하는 입장이 노동3권 불인정이라는 지적도 이어졌다. 노동위가 방송작가의 노조할 권리를 확인한 20년 만의 판례라는 평가다.서울지노위는 10일 오후 1심판정에서 언론노조가 KBS를 상대로 ‘방송작가지부의 교섭권을 인정하고 지부를 포함한 교섭요구노조 확정공고를 다시
국회 사무처가 운영하는 공공채널 국회방송(NATV)이 메인작가들에게 계약서를 쓰지 않거나 ‘프리랜서 계약’을 적용하면서 14년 간 ‘노동자로’ 일을 시키다 부당해고했다는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을 받고도 이에 불복해 소송에 나섰다.국회방송 측은 메인작가 2명에 대한 해고가 부당하다며 복직을 명령한 중노위 판정에 지난달 28일 “서울행정법원에서 추가 판단을 받아볼 것”이라고 밝혔다. 김명진 국회방송 방송국장은 “지방노동위원회에서 국회 사무처 입장이 받아들여졌고 중노위에선 반대 결정이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국회방송 측은 지난달 28일 국
광주MBC 방송제작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광주MBC를 상대로 직접고용을 요구하며 법적 다툼을 시작했다. 광주MBC에서 최소 10년 동안 CG와 영상·광고편집, 무대세트 설치, 전산 등 업무를 해온 간접고용 노동자들이다.광주MBC에서 ‘도급업체’ 소속으로 일해온 노동자 8명은 지난 4월24일 광주MBC와 하청업체 동광개발을 상대로 근로에 관한 소송을 광주지법에 제기했다. 광주MBC가 이들에 대해 직접고용 의사를 표시하고, 두 원·하청이 불법 파견한 기간 동안 노동자들에게 입힌 손해를 배상하라는 취지다.이들은 최소 10년에서 길게는 18
메인 방송작가가 ‘무늬만 프리랜서’로 근로기준법상 노동자에 해당한다는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이 나왔다. 방송사에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작가의 노동자성 인정 범위가 넓어지는 가운데 메인작가들이 ‘무늬만 프리랜서’에 해당한다고 판정 받은 첫 사례다.중앙노동위원회는 지난 5월12일 국회 사무처 방송국인 NATV국회방송에서 일한 방송작가 2명이 신청한 부당해고 구제신청 재심에서 서울지노위의 기각 판정을 뒤집고 인용 결정했다. 중노위는 이들 작가들이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라며 “국회방송이 2022년 9월30일 이 사건 근로자들에게 행한
“비정규직 노동자가 거대 방송사를 상대로 소송하는 것은 목숨을 건다는 의미임을 알고 있습니다. 모든 커리어가 끝날 수 있음을 감안하고 시작하는 겁니다. 그만큼 두렵고, 옆에서 함께할 사람들과 조직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싸움이 쉽지 않더라구요. ‘나 같은 사람이 있구나, 나 혼자 목소리 내고 나 혼자 차별 받는 게 아니구나, 뭉치면 사측도 우리를 무시하지 않고 두려워하겠구나.’ 이것을 느끼기 위해 시작합니다.”고 이재학 CJB청주방송 PD의 동생 이대로씨가 8일 서울 충무로 뉴스타파 함께센터에서 열린 ‘방송 비정규직
2019년을 뜨겁게 달군 클럽 버닝썬 사건에 연루됐던 경찰이 MBC와 소속 기자 3명을 상대로 낸 정정보도 및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 1심 재판부는 MBC와 기자 1명이 공동하여 원고에게 위자료 300만 원을 지급하고 정정보도문을 게재하라고 판결했다. 양쪽 모두 1심 판결에 불복하여 항소했다.MBC는 2019년 4월9일 ①, ②, ③, 4월10일 ④
MBC에는 세 가지 큰 뉴스가 있다. MBC 뉴스의 중심이 되는 , 정치·경제를 모두 아우르며 대담으로 채워지는 2시 , 그리고 아침을 여는 . MBC뿐만 아니라, 지상파 방송 3사의 굵직한 뉴스 편성은 이렇게 저녁 메인뉴스, 낮 뉴스, 아침 뉴스가 트로이카로 편성되는데 각 뉴스마다 채워지는 뉴스의 색깔과 진행 방식은 공식화되어 있다. 모든 리포트는 저녁 메인 뉴스를 중심으로 생산된다. MBC의 경우 오전 10시에 첫 편집회의가 열리는데, 이때 보도국의 모든 부서가 전날까지 있었던 뉴스를 리뷰하
지난 2월27일 MBC에 새로운 노동조합이 들어섰다. 방송작가 6명이 꾸린 노조다. 이름은 ‘MBC 차별 없는 노동조합’이다. 조합원들은 MBC에서 이른바 ‘무늬만 프리랜서’로 일하다 노동자성을 인정 받은 작가들이다. MBC로부터 ‘프리랜서’란 이름으로 해고된 뒤 노동위원회와 소송을 통해 부당해고를 인정받고 복직한 3명과 고용노동부 근로감독 결과 노동자성이 인정된 3명이다.그러나 이들은 MBC 방송작가라는 이름을 잃어버린 상태다. MBC는 지난해 노동자성과 부당해고를 인정받은 작가들과 고용이 보장되는 근로계약을 체결하기 직전 ‘방송
MBC 방송작가들이 ‘방송지원직’ 직군을 철폐하고 정규직과 차별을 해소할 것을 요구하며 노동조합을 출범했다.문화방송노동조합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MBC의 방송지원직을 위한 문화방송노동조합을 설립했다”며 “무늬만 정규직인 방송작가들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해나갈 견인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방송노조는 지난 17일 마포구청으로부터 노조설립신고증을 받았다.문화방송노조는 “MBC는 법적 노동자성을 인정받은 방송작가들을 ‘방송지원직’이라는 새로운 ‘신분’을 만들어 차별하고 있다”며 노조 설립 배경을 밝혔다. 노동조합 설립에는 M
전국언론노동조합이 미디어 비정규직 노동자를 노조 울타리로 모으기 위한 주요 사업으로 미디어노동공제회를 출범해 진행 중이다. 당장 방송사를 상대로 단체교섭하기 어려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모아 일상 속 연대를 꾀한다는 취지다.준비한 지 3년차, 공제회 가입자 대다수는 이미 언론노조 속한 조합원으로 나타나 사업 홍보가 숙제로 남았다. ‘또다른 이재학’을 비롯한 노조 밖 비정규직 당사자들에 대한 적극적인 연대 활동이 우선 과제라는 지적도 나온다.언론노조는 지난 9일 대의원회에서 미디어노동공제위원회 상설기구 설치 안건을 의결했다. 2021년
방송사들이 ‘무늬만 프리랜서’로 법적 노동자성을 인정받은 방송작가 가운데 일부와 근로계약을 맺었지만 기본 처우 전반에서 정규직 방송제작 노동자와 차별을 두고 있다. 고 이재학 CJB청주방송 PD의 죽음 이후 방송계 만연한 무늬만 프리랜서 당사자들이 잇달아 법적 다툼과 승소를 이끌어냈지만 정작 방송사들이 노동자성 인정 취지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새로운 ‘신분’을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021년 말 노동부는 KBS·MBC·SBS를 특별근로감독해 보도와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프리랜서’ 작가 152명의 노동자성을 확인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이 간첩단 사건 보도에 이어 MBC의 난방비 폭탄 보도를 조작방송했다면서 심지어 민주당의 포퓰리즘 정치를 보도하라고 또다시 구체적 주문을 하고 나서 MBC 뉴스룸 차원에서 “방송법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MBC 뉴스룸은 정당한 보도를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있다면서 박 의원 본인이나 정치인 본연의 역할을 하라고 반박했다.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민의힘 간사를 맡고 있는 박성중 의원은 27일 오전 국회 본관 245호에서 연 원내대책회의에서 “MBC가 난방비 폭탄의 원인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고 있다”며 난방
국민의힘이 이태원 참사와 2차 가해 문제를 두고 MBC를 비롯한 공영방송에 책임이 있다는 언론책임론을 연일 제기하고 나섰다.참사 직전에 핼러윈 축제 홍보성 보도를 했던 방송들이 참사가 발생하자 일제히 현장상황을 끔찍하고 자극적인 제목과 영상으로 보도했다는 주장이다. 사전에 MBC가 ‘주말 방문 계획이 있는 분들은 주의하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는 대목도 왜곡 논란을 제기했다.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오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공영방송들의 이태원 참사 보도를 지적하자 MBC가 내놓은 반박문을 다시 재반박했다. 박
김재영 기자가 MBC를 퇴사하고 한화그룹 상무로 이직한다. 현 JTBC 대표이사 부사장인 전진배씨가 2019년 말 JTBC를 퇴사한 후 이듬해인 2020년 초 한화그룹 전무로 이직한 뒤, 또 한 번 한화그룹으로 이직하는 언론인이 나온 것이다.김재영 MBC 기자는 오는 11월부터 한화그룹으로 출근한다. 사표는 10월 말 쯤 수리됐다. 김 기자는 지난 25일 회사 구성원들에 대기업으로 이직한다는 소식을 전했다.김 기자는 지난 30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어서 이직을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MBC 안팎에서는 김 기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국제방송교류재단 아리랑국제방송(이하 ‘아리랑TV’)이 최근 9년간 수천만 원을 들여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다툼을 이어온 것으로 나타났다.류호정 정의당 의원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 제출 받은 아리랑TV의 법적분쟁 현황에 따르면, 아리랑TV는 지난 2012년부터 올해 8월까지 약 10년간 3건의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처리했다. 노동자가 제기한 고용노동부 민원, 노동청 진정 등은 해당 내역에서 제외됐다.3건 중 2건은 아리랑TV 시사보도제작센터에서 일했던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제기한 사건들이다. 지난 2015년 1월부
MBC를 상대로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한 뒤 노동자성을 인정받았던 ‘뉴스외전’ 방송작가 2명 가운데 1명이 오는 14일 일터에 복귀한다. MBC가 지난해 말 노동부의 두 작가의 노동자성 인정 판단을 받고도 해고한 지 10개월여 만이다. 복직 통보를 받지 못한 작가는 MBC를 상대로 한 소송을 결정했다.A 작가에 따르면 MBC는 지난달 29일, ‘뉴스외전’에서 일하다 해고된 작가 가운데 A씨에게 오는 14일 출근하라는 입장을 밝혔다. 중노위가 A 작가의 부당해고 구제신청을 받아들이며 정해진 이행 기한이 끝나는 날에 맞춰 복직을 통보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