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은 2008년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이명박 정부 첫해 MB 언론특보 출신 낙하산 사장이 내려오자 YTN 구성원들은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돌입했고 공정방송 투쟁의 대가는 컸다. 그해 10월6일 노종면 노조위원장을 포함해 6명의 기자가 해고됐다. 1987년 민주화 이후 벌어진 첫 번째 언론인 대량 해직 사태였다. 노종면 위원장은 구속됐고, 수십 명의 조합원이 중징계와 보복성 발령을 받았다. 노종면 기자는 2017년 8월 3249일 만에야 복직했다.2024년 YTN은 또다시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다. 지난 1일 취
미국 국무부의 중동인권 담당 직원이 미국의 이스라엘 가자 학살 지원에 대해 언론에 공개 항의하면서 사임했다. 그는 CNN과 워싱턴포스트 등 매체 기고와 인터뷰를 통해 ‘정부가 자국 법을 위반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극단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비판했다.국무부 민주주의·인권·노동국의 중동 담당자 애넬 쉴라인은 지난 27일 이스라엘의 잔학행위를 지원하는 행정부에서 더 이상 일할 수 없다며 공개 사임했다. 쉴라인은 28일 CNN 기고에서 “지난 1년 간 나는 중동의 인권 증진을 위한 사무소에서 일했다”며 “그러나 가자지구에서 국제사법재
미디어오늘 5기 독자권익위위원회 2차 회의가 지난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미디어오늘 회의실에서 열렸다.△김봄빛나래 민주언론시민연합 활동가 △김세현 경희대 미디어학과 학생 △신호철 시사인 편집위원 △이해수 고려대 BK21 미디어학교육연구단 연구교수(가나다순)가 독자권익위원으로 참여했으며 미디어오늘에선 정철운 국장, 박재령 기자가 참석했다.독권위원이 주목한 2월 미디어오늘 보도는김세현 : 독자가 참여할 수 있는 링크가 포함된 기사들이 좋았다. 비정규직 투쟁 연서명 기사와 국회의원실 의정활동 기록 버리지 말아달라는 기사들이다. 독자가 실
BBC와 NBC, CNN에서 일하는 50여명의 저명한 언론인들이 이스라엘에 언론인에 대한 가자지구 접근 차단을 철회하라며 공개 탄원서를 발표했다.미들이스트아이와 BBC 등 외신에 따르면 영미 언론에서 일하는 55명의 외신 특파원들이 28일 주영국 이스라엘과 이집트 대사관을 상대로 공개 탄원 서한을 냈다. 이들은 BBC, 스카이뉴스, ITV, 채널4, CNN, NBC, CBS, ABC 등 영미 주요 방송사들의 해외 특파원들로 “가자지구에 대한 언론인의 자유로운 접근”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이들은 서한에서 “가자지구에서 전쟁이 시작된
윤석열 대통령이 KBS 대담에서 본인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300만 원 상당의 명품 브랜드 가방을 받은 의혹에 대해 “정치공작”이라 생각한다며 “아쉽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 해외 주요 언론을 통해서도 보도됐다.그간 영미·아시아권 언론을 중심으로 김건희 여사의 고가 가방 수수 논란이 한국의 주요 정치권 소식으로서 보도돼왔다. 지난 7일 윤 대통령 대담이 방영된 뒤에도 일부 외신은 윤 대통령의 첫 입장 표명이 비판을 잠재우지 못했다고 전했다.지난 8일 영국 로이터통신은 “국민 대다수가 영부인의 사과와 대통령의 해명을 요구한 것으로 조
이태원 참사, 코로나19, 국정농단, 세월호 참사…. 한국 사회를 뒤흔드는 사건이 벌어질 때마다 적지 않은 이들이 외신에 주목하고 있다. AI 번역이 고도화되고 접근성이 좋아지며 이제 외신은 일부 국제부 기자들의 전유물이 아니다. 신뢰도 높은 외신 보도는 사회문제를 바라보는 눈이 되고, 국내 언론 보도의 한계를 짚는 저널리즘의 기준이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내놓은 ‘한국 관련 해외언론 보도와 영향력’ 연구 보고서 결과는 상징적이다.언론재단 연구진이 마켓링크에 의뢰해 2023년 9월15일부터 21일까지 성인 10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삼성그룹 경영권 불법승계 의혹’에 대한 무죄 판결이 나오자 뉴욕타임스(NYT), CNN 등 외신도 주목하는 가운데 판결에 의문을 품는 전문가를 인용하거나 삼성의 불법 이력 등을 자세히 소개한 외신과 달리 국내 언론은 일방적인 삼성·재계 입장만 반영했다는 지적이 나온다.NYT는 지난 5일(현재시간) ‘주식 및 회계 사기 사건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삼성의 리더’(Samsung’s Leader Acquitted in Stock and Accounting Fraud Case) 기사에서 “한국의 비즈니스 전문가들은
‘대량해고’, ‘폐업’, ‘뉴스 피로’. 2023년 미국의 언론 산업을 설명하는 키워드다. 디지털 전환 이후 최악의 비즈니스 위기라는 평가와 함께 뉴욕타임스는 ‘대학살’(carnage)이라는 표현을 썼다.뉴욕타임스(NYT)는 지난달 24일 ‘뉴스 비즈니스에 대한 소식은 점점 더 암울해지고 있다’(The News About the News Business Is Getting Grimmer) 기사를 내고 “(산업의) 쇠퇴는 수년간 지속돼왔지만 여러 고통스러운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지금의 ‘대학살’이 초래했다”고 했다.워싱턴포스트(W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살상이 넉 달째로 접어든 가운데 서구권 주요 언론이 이스라엘군의 전쟁범죄 은폐를 옹호한다는 비판이 언론사 내부에서도 터져나오고 있다. CNN 소속 언론인들은 타 언론사 인터뷰로 이스라엘 편향 지침을 내부고발하고 나섰다. 뉴욕타임스에선 ‘저널리즘의 기본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 뒤 팟캐스트 보도가 철회됐다.가디언은 지난 4일(현지시간) CNN 소속 언론인 등 직원 6명 인터뷰와 내부 공지, 편집 방침 등을 입수해 “CNN이 가자지구 전쟁 보도에서 이스라엘의 선전을 되풀이하고 팔레스타인의 입장
세계적으로 중요한 선거가 많은 2024년 인공지능(AI)발 허위정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AI가 만든 딥페이크 영상이나 조작된 사진, 음성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선관위는 본격적으로 AI 딥페이크 단속에 나섰고 각국 정부도 대응 마련에 나섰다.영상 음성 조작해 선거 개입미국에선 지난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앞두고 조 바이든 대통령을 사칭해 경선 불참을 권유하는 딥페이크 음성이 유포돼 논란이 됐다. CNN에 따르면 이 메시지는 최대 2만5000명에게 유포됐다. 뉴햄프셔주 법무장관실은 “바이든 대통령의
뉴욕타임스(NYT)의 디지털 유료화를 성공으로 이끈 NYT 사장 출신인 마크 톰슨(67) CNN CEO가 취임 100일 날 “구독을 통해 수익화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구독이 CNN에 적합한 모델인지 확신은 못 하지만 우리는 더 넓은 의미에서 소비자와 직접 유료 관계를 맺고 비용을 지불하는 모델을 실험하고 탐구해야 한다”고 말했다.지난 17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New CNN Boss Shakes Up News Operations, Explores
‘가짜뉴스’(Fake news)라는 말을 확산시키는 등 언론과의 갈등을 이어온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NBC 기자의 취재를 거부해 논란이다.뉴욕타임스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보도를 통해 트럼프 캠프가 21일 본 힐야드 기자의 풀 취재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ABC·CBS·CNN·폭스뉴스·NBC 등 5개 방송사는 풀 취재단을 구성하고 교대로 풀 기자를 선정해 트럼프 캠프 취재를 맡는데, 본 힐야드 기자가 풀 기자로 선정되자 취재 자체를 막은 것이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5일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남북을 적대적 국가 관계로 규정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철두철미 제1의 적대국으로, 불변의 주적으로 확고히 간주”하는 내용을 헌법에 명시한다고 밝혔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6일 국무회의에서 “대한민국을 균열시키기 위한 정치도발 행위”라며 “북한이 도발해 온다면 우리는 몇배로 응징할 것”이라고 즉각 맞섰다. 17일 아침신문들은 적대적 대남 메시지가 가득했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시정연설 내용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 헌법에 있는 ‘북반부’, ‘자주, 평화
1997년 8월 31일 영국 왕세자비였던 다이애나의 사망 직후, 스티브 코즈는 미국 CNN의 뉴스 토크쇼에 출연했다. 코즈는 미국의 대표적 타블로이드 신문 의 선임 편집자였다. 진행자가 코즈에게 물었다. 당신들 같은 타블로이드 때문에 파파라치가 설치고, 그런 파파라치에게 쫓기다 다이애나가 죽은 게 아닌가요. 찰스 왕세자와 이혼한 다이애나는 새 연인과 함께 프랑스 파리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귀가하던 길이었다. 쫓아오는 파파라치를 피하려던 운전사가 교통사고를 냈고, 다이애나는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그 책임을
대량해고 위기를 맞아 파업까지 벌였던 워싱턴포스트(WP) 기자들이 회사와 잠정 합의를 맺었다. 전반적인 임금 인상을 얻어냈지만 기존에 예고됐던 ‘바이아웃’(노동자에 일정 금액을 주고 해고를 가능토록 한 조항)을 통한 인력감축은 진행될 예정이다.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2일 노동조합과 협상을 시작한 지 18개월 만에 잠정 합의를 이끌어냈다. 지난달 7일 750명 이상의 WP 직원들은 노사 협상에 사측이 불성실하게 임했다며 24시간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이번 합의로 전반적인 임금 상승이 이뤄졌다. CNN에
경영 상황 악화로 올해 1억 달러 손실이 예상되는 워싱턴포스트(WP) 소속 기자들이 대량해고 위기를 앞두고 파업에 돌입했다. 48년 만에 최대 파업으로 지난해엔 뉴욕타임스(NYT)가 전면 파업하는 등 미디어 업계 침체로 미국 유력지들이 연이은 파업에 들어가고 있다.지난 7일(현지시간) 기자를 포함해 750명 이상의 WP 직원들이 24시간 파업을 선언하며 제작을 거부했다. 노동조합은 18개월 진행한 노사 협상에 사측이 불성실하게 임했으며 자발적이지 않은 ‘바이아웃’을 강행했다고 지적했다. 사라 카플란 조합장은 “우리와 공정하게 일하려
가입자 및 광고 수입 감소로 위기에 처한 미국 케이블TV 채널이 차별화된 뉴스 콘텐츠를 활용해 OTT 등 스트리밍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폭스뉴스는 자체 유료 OTT ‘폭스네이션’(Fox Nation)을 운영 중이고 CNN도 ‘CNN플러스’의 실패 후 ‘CNN맥스’로 스트리밍 재도전을 선언했다.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지난달 27일 발간한 ‘글로벌OTT동향분석’에서 가속화되는 뉴스 콘텐츠의 스트리밍 경쟁을 다뤘다. 미국 CNN, CBS, 폭스뉴스, NBC 등의 사례가 소개됐다.미국의 케이블 구독료는 한국보다 비싸다. ‘코드커팅’(유료방송
지난 한 달여 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으로 숨진 언론인이 50명에 이르렀다. 미 비영리 언론인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역사상 언론인에게 가장 치명적인 전쟁이라고 밝혔다.CPJ는 이날 10월7일 이래 팔레스타인인 45명, 이스라엘인 4명, 레바논인 1명 등 50명의 언론인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1992년 CPJ가 집계를 시작한 이래 한 달 안에 가장 많은 언론인이 숨졌다.CPJ는 가자지구의 언론인들이 이스라엘 공습과 통신 두절, 광범위한 정전 등 지상 공격이 진행되
‘김만배·신학림’ 녹취록 보도가 ‘정치 공작’이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통심의위)의 뉴스타파 심의, 인용 매체 과징금 부과 등 연일 ‘가짜뉴스 규제’가 벌어지는 가운데 보수 성향의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의 관련 보도가 다른 신문사와 비교해 현저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면 기사 기준 경향·한겨레와는 5배 이상 차이가 났다. 특히 가짜뉴스 정의를 두고 벌어졌던 국정감사 공방과 학계 비판, 방통심의위 직원들의 내부 반발 등 당국에 불리할 수 있는 소식이 사라졌다.2023년 10월1일부터 2023년 11월20일까지, 신문지면 스
내년 1월부터 수사기관의 피의자 신상공개 범위가 확대된다. 국회가 지난달 초 범죄 피의자 신상 정보 공개 범위를 확대하는 ‘머그샷 공개법’을 통과시켰기 때문이다. 법이 통과되면서 관련 언론보도도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피의자 신상공개가 언론계, 나아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머그샷 공개법’은 신상공개 대상에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내란·외환, 범죄단체조직, 폭발물, 현주건조물방화, 마약범죄 등을 추가하고 중대범죄자 신상 공개 결정 30일 이내 수사기관이 촬영한 머그샷을 공개한다는 내용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