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세금 전문매체 택스워치가 언론계의 주목을 받았다. 택스워치는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 ‘팁스’(TIPS) 프로그램에 선정돼 5억 원의 기술개발 및 연구 자금을 지원 받게 됐다. 팁스는 민간과 정부가 공동으로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사업으로 언론사가 팁스에 선정된 건 최초다. 택스워치는 팁스 지원을 기반으로 ‘AI세무비서’ 서비스를 개해 구독 모델에 활용할 계획이다. ‘AI세무비서’는 세금에 대한 빅데이터를 큐레이션해서 맞춤형 세무일정 알림 서비스와 절세 관련 뉴스 등 콘텐츠를 보여주고, 사례 기반의 AI챗봇 상담 서비
‘역대급 위력의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기자가 쓴 앵커멘트를 지웠다, 다시 써 넣었다 했다. ‘역대급’은 ‘대대로 이어 내려온 여러 대. 또는 그동안’이라는 의미의 ‘역대’와 계급이나 등급 따위를 이르는 ‘급’의 합성어인데 표준어처럼 자주 쓰이고 있지만 사실은 2010년쯤 인터넷 문화권에서 생긴 신조어다. 사전적으로만 따지고 보면 ‘대대로 이어 내려온 등급’이라는 의미로, ‘사상 최대(고)’라는 뜻으로 쓰이기에는 부족함이 있다. 그런데도 지난 집중호우 때와 폭풍 ‘힌남노’ 특보 때 여지없이 가장 빈번히 쓰였다. 전 세계적인
지난 8월 기준 2022년에만 스무 편 이상의 리얼리티 연애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 제작되었다고 한다. '짝짓기 예능' 올해만 25개 쏟아졌다…예능은 왜 사랑에 빠졌나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95142#home 그리 좋아하는 장르가 아닌지라 큰 관심은 없었는데, 대중문화를 공부하는 이로서 그냥 지나칠 일은 아니다. 장르의 흥망성쇠는 산업적 이해관계와 더불어 사회적 맥락과 함께하는 탓이다. 그러고 보니 진지하게 자본주의 사회의 사랑에 대해 탐구한 학자들이 있다. 8월 29일부터 시작한 EBS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엄청난 흥행 이후 ‘자폐가족 현실’이라는 제목의 글이 한동안 인터넷을 달궜다. 아픈 형으로 인해 가족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었던 과정을 동생 입장에서 묘사한 글은 ‘진짜 현실은 이렇게 비참한 것’이라고 뼈아프게 소리치는 듯했다. 익명으로 작성된 글의 진위를 가리기는 어렵겠지만, 장애인을 가족이나 친척으로 둔 주변 사람들은 대부분 드라마가 현실과 달리 너무 낭만적이고 비현실적이라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고 했다. 자폐장애인은 대개 부모의 보필을 받으며 살아가기에, 비장애인 형제, 남매, 자매는 상
“미디어의 소수자 차별은 사회에 공기처럼 퍼져 있어요. 너무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서 어떤 부분은 잘못된 것인지 우리가 인식조차 못하는 거죠. 그것이 미치는 영향은 또 얼마나 광범위할까요?”백세희 변호사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 등 문화예술 전문 변호사다. 미대 입시 경험이 있고 2019년 경향신문의 문화예술법 칼럼(아트로) 고정 필진을 맡았다. 지난 6월엔 미디어 속 소수자를 다룬 책 ‘납작하고 투명한 사람들’을 냈다. 문화예술 전문 변호사가 소수자 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 까닭은 무엇일까. 지난 5일 백 변호사를 서울 강남구
미디어오늘 4기 독자권익위원회(위원장 김서중) 1차 회의가 지난 1일 서울 당산동 미디어오늘 사무실에서 열렸다.이날 회의에는 김서중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조아라 언론인권센터 활동가, 황연주 젠더정치연구소 사무국장, 도우리 칼럼니스트, 홍성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강사, 김원재 청년 독자가 참석했다. 미디어오늘에선 이재진 편집국장, 금준경 뉴미디어·정책팀장, 박서연 기자가 참석했다. (이하 직함 생략)김원재=‘TBS 연속기고’는 김어준 진행자에 대한 지적이 본질적으로 나와야 한다고 본다. 김어준 진행자에 대한 기사도 있었지만, 핵심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 자폐인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루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시청률이나 화제성에서도 이례적인 관심을 받았으며 소재로 인한 논쟁도 활발했다. 동시에 ‘우영우’는 IP 부가수익 사업 확장 면에서도 모범생으로 불린다. ‘우영우’의 제작사 에이스토리는 넷플릭스와 계약을 체결하긴 했으나, 저작권은 보유하는 방향으로 갔다. 이 때문에 리메이크 판권과 웹툰 등 다양한 IP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관련기사: PD저널: ‘우영우’ 저작권 안 내준 제작사, ‘공정한 게임’ 발판]드라마 ‘우영우’는 종영했지
CJENM 엔터테인먼트 부문 시청자위원회는 ‘시청자의 권익보호와 방송의 질적 향상 기여를 위해 설치된 기구’다. 2019년 Mnet ‘프로듀스101’ 전 시즌 순위 조작 사건 이후 대국민 사과에 나서며 공약했던 기구로, 2020년 4월 출범했다.박천일 숙명여대 미디어학부 교수가 시청자위원장,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가 부위원장을 맡고 유미숙 숙명여대 아동복지학부 교수와 조상수 변호사, 박혜숙 학부모정보감시단 공동 대표, 임정화 EBS 작가, 강지현 변호사가 시청자위원으로 참여했다. CJENM은 “시청자위원회가 객관적이고 전
“조선일보는 조일동화주의(朝日同化主義)를 표방하던 친일기업단체 대정친목회가 창간했다.…동아일보는 친일파 거두였던 박영효가 초대 사장, 총독부 기관지 ‘매일신보’이상협이 초대 편집국장을 맡았다.” 국사 교과서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민족지’의 출발점이다. 채백 부산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명예교수는 신간 ‘민족지의 신화’에서 ‘친일’ 조선‧동아가 어떻게 ‘민족지’로 거듭났는지를 추적한다. 사실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친일’의 역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례로 조선일보는 1920년 8월 대정친목회와 관계를 청산하고 적극적인 항일 논조를
MBC ‘PD수첩’이 일본의 아베 전 총리 총격 사건과 관련해 통일교로 인한 피해를 보도하자, 통일교 측이 MBC ‘PD수첩’이 “왜곡 보도”를 했다고 주장하며 항의했다. 통일교 측은 지난 7일 주요 종합 일간지에 전면 광고를 통해 자신들의 입장을 발표했다.통일교의 입장 광고를 실은 종합 일간지는 경향신문, 동아일보, 문화일보, 서울신문, 세계일보, 조선일보, 중앙일보, 한겨레, 한국일보 등이다. MBC ‘PD수첩’ 측은 통일교 측이 MBC의 취재에는 응하지 않고 방송이 끝나자 입장 표명을 해 의아하다는 입장이다.앞서 MBC는 8월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당시 점수 조작 정황이 있다는 TV조선‧조선일보 보도에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를 부인하는 공식 입장을 냈다. 그러자 이번 사안의 당사자라 할 수 있는 조선일보는 사설까지 내며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조선일보 출신 현직 방통위 상임위원은 방통위의 입장 발표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에 이름을 올렸다. TV조선과 조선일보는 지난 7일과 8일 “감사원이 2020년 4월 TV조선 재승인 심사 시 일부 심사위원이 ‘방송의 공적책임‧공정성’ 항목 점수를 조작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는 범죄 개연성이 있다는 취지의 감사
독일 공영방송이 사장 스캔들로 위기에 빠졌다. 베를린-브란덴부르크 공영방송(rbb) 사장이자 제1공영방송연합(ARD) 의장을 맡고 있는 파트리시아 슐레진저가 지난 8월 22일 해고됐다. 친인척 의혹으로 시작되어 시청료로 ‘호의호식‘을 했다는 의혹에 대중의 분노가 폭발했다. 사건은 지난 6월 ‘비즈니스 인사이더‘ 보도에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슐레진저의 남편인 게르하르트 스푀를은 베를린박람회 측과 여러 건에 걸쳐 14만 유로(약 1억9000만원) 상당의 미디어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이는 베를린박람회 감사에서 드러났는데, 입찰 공
부산 해운대에 해일이 육지에 침투하고, 강물은 빠지지 않아 주변이 침수됐다. 도심에도 물이 들어와 자동차가 물에 잠기기 시작했다. 인천 영종도에도 바닷물이 들어차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항공기들도 물에 잠겼다. 태풍 상륙시 서해와 남해 해안가 상당수가 침수 예상 지역이다. 그 면적은 서울의 10배 수준. 서울에선 국회가 물에 잠기는 등 한강 인근과 안양천 주변이 침수 예상 지역이다. 2년전 그린피스가 기후변화 연구단체인 클라이밋 센트럴의 연구를 바탕으로 만들어 공개한 “2030년 한반도 대홍수 시나리오…지금은 기후비상사태”라는 영상의
지난달 8일 수도권 등 중부지역에 폭우로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서울 관악구 반지하에서 3명이 사망했고, 다음날 윤석열 대통령이 이곳을 찾은 사진이 대통령실에서 전시행정으로 사용하면서 재난은 정쟁이 됐다. 반지하를 짓지 않겠다는 대책이 나왔고, 언론에선 불평등 문제에 방점을 찍었다. 홍수시 대통령 대응은 중요하고 양극화가 재난 불평등으로 이어지는 우려의 목소리도 필요하다. 하지만 ‘8월 폭우’를 기후위기 관점에서 다룬 보도는 찾기 어려웠다. 이에 미디어오늘은 지난 7일 ‘기후위기와 언론’을 주제로 서울 용산 그린피스 사무
검찰이 결국 추석 연휴 직전인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불구속 기소했다. 이재명 대표는 보복정치라며 반발했고, 민주당 최고위원들도 “짐승같은 정권” “최악의 기소” “추잡한 사냥” 등의 원색적인 표현을 쓰며 반발했다.박승환 서울중앙지검 공보담당관은 8일 오후 미디어오늘에 보낸 SNS메신저를 통해 “오늘(9. 8.)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제2부는 제20대 대통령선거 AOO(이재명 대표) 후보자에 대하여 성남도시개발공사 김OO(고 김문기 개발1처장) 관련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였다”고 밝혔다.박 담당관은 이
권성동 원내대표 사퇴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내부 총질 문자 책임론 질문이 나오자 문자를 노출한 자신의 부주의를 인정하면서도 그 내용을 보도한 언론을 더 탓했다. 또 원내대표를 하면서 잘한 점을 묻자 편향적 언론의 문제점을 공론화했다고 밝혔다.8일 권성동 원내대표직 사퇴 기자회견 질의응답 과정에서 한 기자가 “기자회견에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했는데 사실 직무대행 체제에서 비대위 체제로 전환됐을 때 대통령과의 내부 총질 문자가 공개된 게 전환점이 됐다는 지적이 있었는데 여기에 대해서 동의 하시느냐?”고 물었다.권성동 원내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고위원으로 지명한 박구용 전남대 철학과 교수가 지명 당일 고사해 그 배경이 관심이다. 박 교수는 정치적 이해관계가 없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했는데, 자신을 ‘이재명 팬클럽 회장’ 쯤으로 폄훼하는 정치현실을 보고 고사하기로 했다고 털어놨다.더불어민주당은 지난 5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박 교수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저녁 돌연 박구용 교수가 “국립대 교수로서 특정 정당의 최고위원을 맡는 것이 적절하지 않고, 학생들의 교육에 전념할 수 없다는 주위의 만류가 있었다”며 사양
“기자가 아이폰? 통화 녹음은요?”2011년부터 아이폰만 사용한 A씨는 2016년 방송사에 입사하자마자 선배에게 꾸중을 들었다. A씨는 곧바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구매했다. A씨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날 보호하고 기사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선 녹음기능이 있는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A씨는 기자를 그만둔 후 곧바로 아이폰을 구매했다.경제신문 기자 B씨는 2018년 한 기업을 비판하는 기사를 작성했다. 기업은 B씨에게 ‘언론중재위원회에 가겠다’고 했지만, B씨가 ‘문제점을 고발한 내부 직원과의 통화 녹음 파일이 있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이준석 전 당대표를 맹비난하며 원내대표직 사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에서 현재 당의 리더쉽 위기 원인으로 이준석 전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려는 시도가 윤리위의 징계를 받으면서 촉발됐음을 분명히 했다.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이준석 대표의 잠적을 거론하며 당시 여성가족부 폐지, 멸치 콩구입, 광주 쇼핑몰 유치 등의 공약은 이준석 대표가 아닌 청년 참모진이 주도했고 자신이 경청해서 선거에 반영 되도록 했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후 2시 권성동 원내대표
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가 8일 서울시립영보자애원 등 여성수용시설 인권침해 815건에 대해 조사 개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시립영보자애원 등 여성수용시설 인권침해사건은 인천에 거주하던 임아무개씨가 1983년 8월 출근했다가 실종된 사건이다. 임씨는 24년이 지난 2007년 영보자애원이 가족에게 자신의 수용 사실을 알려 귀가조치됐지만 건강 상태가 나빠 3년 후에 사망했다.이 사건 신청인은 임씨가 서울시립영보자애원 등 서울시가 운영하는 여성시설에 수용되는 과정에서 공권력에 의한 불법적인 인신구속 행위와 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