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게 질문한 취지를 비켜난 답만 돌아오자 “제가 질문한 것에 제발 답변 좀 해주시라”고 하소연했지만, 한동훈 장관은 “저는 제가 답변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생각을 안 하시나 보죠?”라고 답해 자신이 할 말만 하는 스타일을 굽히지 않았다.2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박주민 의원은 헌법재판소의 검수완박 법안 권한쟁의 심판 결과를 두고 “아까 김승원 의원님의 ‘검사의 수사 권한이라고 하는 것은 헌법상 권한이 아니다라고 이번 권한쟁의에 관련된 결정에서 나왔는데 그 부분을 존중하냐?’라고
윤석열 대통령이 3월 24일 제8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사건’, ‘연평도 포격전’으로 전사한 장병 55명의 이름을 부르며 추모의 뜻을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조국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분들을 기억하고 예우하지 않는다면 국가라고 할 수 없다”며 “국민과 함께 국가의 이름으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낸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통령실 “일본에 사과 요구하는데, 북한엔 왜 사과 요구 못하나”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근해 북방한계선 부근 해상에서 대한민
최우성 한겨레 대표이사가 27일 공식 취임했다. 최 대표이사는 한겨레가 대내외적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고 진단하고, 쇄신과 전환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고 밝혔다.한겨레는 25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우성 대표이사 사장을 선임했다. 최 대표이사는 지난달 8일 대표이사 후보로 당선된 뒤 이달 3일부터 사장직을 맡아왔다. 최 대표이사는 취임 인사에서 “쇄신과 전환의 보폭은 콘텐츠, 인프라, 사람, 조직 문화, 수익모델, 경영의 모든 분야를 예외 없이 관통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독보적인 ‘한겨레 저널리즘’의 가치를 이정표 삼아 언론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지도부가 중폭 이상 당직을 개편했으나 정작 총선 관련 핵심 보직인 사무총장은 그대로 놔둔채 대변인 규모만 절반 가까이 축소했다. 당 대표 구속영장 청구에 따른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와 검찰 기소 등 계속되고 있는 당 내홍을 수습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당 대표 사법리스크 해소가 안 된 상태에서 내홍이 수습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해석이 나온다.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27일 오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당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사임한 임선숙 최고위원 대신 송갑석(재선·광주
더불어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민주당 몫으로 최민희 전 의원을 추천하자 국민의힘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방탄을 옹호한 데 대한 보은 인사라며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민주당은 이에 실력과 전문성을 감안해 추천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7일 오전 국회 228호실에서 연 최고위원회의에서 “온갖 정책실패에도 장악된 방송으로 근근히 유지해오다가 정권을 잃었음에도 민주당이 계속해서 방송 장악하고 유지해가려는 노력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있다”면서 “과방위에서 방송법 개정안을 본회의 직회부한 건을 일
선우정 조선일보 편집국장이 취임식에서 콘텐츠 품질 향상을 추구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선우 편집국장은 데스크와 현장 기자의 인사이동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주용중 전임 편집국장은 TV조선 대표이사로 임명될 예정이다.조선일보는 17일 편집국에서 편집국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선우정 편집국장은 언론이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고 진단하면서 “중요한 것은 절대 달라지면 안 되는 콘텐츠의 질”이라고 했다. 선우 편집국장은 “부단히 노력하면 왜곡된 언론 환경은 정상으로 돌아오고, 온라인에서의 뉴스 유료화도 반드시 실현된다”며 “그러기 위해선 콘텐
무식하면 용감하단 말은 괜히 나오지 않았다. 살면서 누구나 그런 이를 마주쳤을 터다. 그런데 조금 알면 더 용감하다. 줄줄이 나타난 무리를 보라. 국힘당 의원 한무경은 국회에서 “한일합방은 누구의 잘못이냐하는, 예스냐 노냐 하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자”면서 “우리가 힘이 없어서 당한 것”이란다. 그는 문헌학 박사다. 그 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이던 정진석은 “제발 좀 식민지 콤플렉스에서 벗어나”잔다. 그는 기자 출신이다. 중앙일보 “두 원로의 기억 속 일제” 칼럼은 송복 연세대 명예교수와 박정희 비서실장 김정렴을 내세운 뒤 “역사를
넷플릭스 ‘더 글로리’와 ‘나는 신이다’ 등이 선정적인 장면으로 논란인 가운데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5편 중 1편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6일 영상물등급위원회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최근 3년간 국내외 OTT 등급분류 심의를 진행한 콘텐츠 8365편 중 1768편(21%)이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등급별로 보면 15세 이상 관람가 2555편(30.5%), 전체 관람가 2263편(27.1
정부여당의 압박과 검찰 수사가 이어진 가운데 윤경림 KT 대표이사 내정자가 27일 사퇴했다. KT 주주총회를 앞두고 혼란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KT는 27일 보도자료를 내고 윤경림 대표이사 내정자 사퇴를 공식화했다. KT에 따르면 윤경림 대표이사는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기대 수준을 넘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해 새로운 CEO가 선출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앞서 윤경림 KT 대표이사 내정자가 주주총회를 일주일 앞둔 23일 돌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경림 내정자가 명확하게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기준 합계출산율이 0.78명으로 나타나면서 저출생 문제에 대한 우려가 높지만, 정치권이 내놓는 대책은 황당한 수준이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집권여당 국민의힘은 3명 이상 자녀를 낳은 20대 아빠의 병역 면제에 이어 자녀 수별로 증애재산 공제를 확대한다는 방안을 검토했다. 27일자 주요신문들은 저출생 사회에 대한 현실 진단과 정치권 논의의 괴리를 꼬집었다.경향신문은 “여당의 저출생 해법 인식이 부유층 친화적”이라 지적했다. 기사는 증여재산공제 차등확대라는 국민의힘 방안에 대해 “1자녀
TV조선 시청자위원이 “(건설노조 관련 보도에 대해 정부 쪽) 이쪽 이야기 말고 상대편 이야기도 보도되어야 한다. 그런 점이 아쉽다”고 지적하자, TV조선 보도운영부장이 “노조 입장도 잘 반영할 것”이라고 답했다.지난 2일 TV조선이 자사 홈페이지에 올린 지난 1월26일에 열린 시청자 회의록에 따르면 이지현 시청자위원(한국노동조합총연맹 미디어홍보본부장)은 “TV조선 보도에 기대하는 걸 말씀드리자면 예를 들어 건설노조 압수수색 관련 보도들이 있었는데 이게 너무 정부가 말하는 거 받아쓰기하는 것 같은 느낌이 너무 많이 든다. 정부가 조
“‘언플이 만든 거품’ ‘제왑 언플(소속사 JYP 언론플레이) 징하네’ ‘영화 폭망 퇴물’ 등의 표현은 다소 거칠기는 하지만, 피해자의 공적인 영역에 대한 비판으로 표현의 자유 보호 영역에 포함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그냥 국민○○○’ 부분은 (피고인에 무죄를 내린) 원심(현재의 재판보다 한 단계 앞서 받은 재판)의 판단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지난 23일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KISO(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저널 ‘국민○○○’ 댓글 관련 대법원 모욕죄 판결의 의의를 정리했다.“언플이 만든 거품, 그냥 국민○○○” “영화
올 초 해외 언론에 잇달아 새로운 자리가 생겨났다.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의 ‘접근성 엔지니어’,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가 신설한 ‘인공지능(AI) 에디터’다. 각사에서 수행하는 역할은 당연히 다르지만, 전통 뉴스룸이 각자의 방식으로 서비스 업그레이드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접근성 엔지니어(Accessibility Engineer)는 지난 1월 말 워싱턴포스트(이하 WP)에서 최초로 만들어진 보직이다. 명칭에서 드러나듯 뉴스를 비롯한 WP 콘텐츠 전반의 접근성을 높이는 일을 한다. 접근성은 사용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장 공관’과 관련한 인터넷 게시글이 허위 사실을 적시해 자신의 명예를 훼손하고 의도적으로 비방하기 위한 표현을 포함하고 있다며 게시물 삭제 요청했으나 KISO(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가 받아들이지 않았다.지난달 28일 KISO 정책위원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인터넷 게시글 임시조치 심의 결과에 따르면 오세훈 서울시장은 “처음부터 공관 입주를 염두에 두고 2022년 가을부터 10억 원의 공사 비용을 집행했다” “계약 기간이 남아있는 기업들을 내쫓음” “애들 점심 안 먹이겠다고 땡깡 부리고 뛰쳐나간 인간” “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안’을 23일 처리했다. 이 법안이 5월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되면 전기요금 지역별 차등요금제 시행 근거가 마련된다. 같은 날 영호남 8개 지역(광주, 대구, 부산, 울산, 경남, 경북, 전남, 전북) 자치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피 시설 지역 주민을 위한 차등요금제 시행’을 정부에 촉구했다. 발전소를 끼고 사는 지역의 신문사들은 이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수년 전부터 각 지역에서 차등요금제 도입을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서울(중앙)은 묵묵부답이거나 어불성설이라며 일축해
1990년대 만화 잡지를 즐겨 보았던 독자라면, 2000년대 한국 애니메이션을 제법 봤던 시청자였다면, 설사 둘 다 아니더라도 유튜브 등 SNS로 유포되는 각종 유행에 익숙하다면 ‘검정 고무신’이라는 작품은 결코 낯선 이름이 아닐 것이다. 스토리 작가 도래미(본명 이영일), 그림 작가 이우영이 공동으로 1992년부터 2006년까지 대원씨아이의 만화 잡지 ‘코믹 챔프’에 연재한 만화는 2020년대 현재까지도 다양한 세대들에게 고른 인지도를 지닌 하나의 스테디셀러가 되었다.1960-70년대를 배경으로 과거를 회고하는 성격의 작품이었기에
달걀과 밀가루가 찍힌 사진을 보여준다. “뭘 만들 수 있을까.” 질문을 하자마자 “팬케이크, 와플, 케이크 등의 음식을 만들 수 있다”는 답이 나온다. 음식별로 요리법을 물어보면 이를 자세히 알려준다. 오픈AI가 지난 15일 발표한 대규모 AI 언어 모델(LLM)인 GPT4의 모습이다.GPT4는 기존 버전인 3.5의 기능을 발전시켰고 활용 범위도 넓어졌다. 기존 버전에선 문자만 인식했지만 GPT4는 음성과 사진 등 복합적인 정보를 이해하고 정보를 생성할 수 있다. △처리할 수 있는 단어의 수가 8배 늘어 약 2만5000개의 단어를
2023년 3월17일 서울 중구 태평로 조선일보 본사 앞에 백발의 노인들이 모였다. 48년 전인 1975년 3월, 자유언론을 요구했다는 이유로 해직된 전 조선일보 기자들이다. 현재 조선일보 최고참이라고 할 수 있는 홍준호 발행인(1983년)·양상훈 주필(1984년)이 입사하기 한참 전에 벌어진 일이다. 해직 당시 30~40대였던 조선일보 기자 32명은 조선자유언론수호투쟁위원회(이하 조선투위)를 결성하고 투쟁을 이어갔지만, 끝내 편집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다.성한표. 33세에 직장을 잃은 그는 어느새 만 80세가 되었고, 조선투위 위원장
일본에는 ‘조선학교’가 있다. 북한 정권이 예산을 지원하고, 재일본조선인총련합회(조총련)가 운영한다. 김일성·김정일 사진을 교실에 걸어두고 북한식 사상을 배운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당연히 ‘북한학교’라고 표현할 법도 한데, 우리는 이를 여전히 ‘조선학교’라고 부른다.그건 조선학교의 뿌리가 북한 사람이 아니라, 분단 전 일본으로 징용 간 ‘조선 사람들’이기 때문일 것이다. 흔히 1세대 재일조선인으로 불리는 이들이다. 10명 중 8명의 고향이 지금의 남한이었다는 이들은 생업을 위해 해방 이후에도 일본에 남게 되고, 우리말과 역사를 가르
사유재산은 자본주의의 기본 원칙이다. 노동을 통한 부의 축적은 개인에게 귀속된다. 사유재산이 처음부터 당연하지는 않았다. 초기 자본주의는 종교와 신분제에 맞선 혁명적 힘이었다. 신분 세습된 부는 노동의 산물이 아니기에 부정되었고 교회가 약속한 내세의 평화는 부가 제공하는 세속적 편의로 재조정되었다. 아담 스미스는 분업에 기초한 자유로운 개인의 이윤 추구가 사회 전체의 부를 증진시킨다고 보았다. 자본주의는 신분으로부터 해방된, 종교적 예속으로부터 자유로운, 인간을 요청했다. 이로부터 사적인 것의 출현이 함께했다. 사유재산, 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