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7일간의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을 바라보는 시선이 여느 때보다 싸늘하다.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 미국·일본 정상과의 만남 성격과 성과를 둘러싼 공방 등이 이번 순방을 뒤덮었다. 26일자 주요 아침신문들은 순방에서 돌아온 윤 대통령의 대응과 전망에 주목했다.경향신문은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는 발언 대상이 미국 의회와 조 바이든 대통령인지, 국회와 더불어민주당인지를 둘러싼 진실게임은 현재진행형이다. 윤 대통령이 논란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며 “윤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에 나서면서 ‘후폭풍’이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인사들은 연일 MBC를 거론하며 ‘역공’을 펴는 가운데 일부 인사들은 대통령을 비판하고 있다. 지상파3사는 대통령실의 해명을 보도하면서도 국회를 향한 욕설을 시인하고도 사과를 하지 않은 점을 지적했다.권성동·나경원 MBC ‘조작’ 주장유승민·홍준표 대통령 정조준권성동 국민의힘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은 유튜브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 발언을 최초 보도한 MBC를 비판하고 나섰다. 권성동 의원은
MBN이 이동원 전무이사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MBN은 23일 사내 공지를 통해 “이동원 전무이사가 2022년 9월 23일에 열린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되었다”고 밝혔다. MBN은 공개 모집 방식을 통해 이동원 전무이사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그러나 새 대표 선임 과정에서 노조를 배제하면서 논란이 벌어졌다. 방통위는 2020년 MBN 재승인 조건으로 ‘공모제도를 통해 대표이사를 선임하되 종사자 대표를 공모 심사위원회에 포함하라’고 규정했다. 그러나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에서 과반 노조가 있음에도 이를 배제하고 종사자 대표를
연합뉴스 구성원들이 겪은 직장 내 괴롭힘과 성희롱 실태가 드러났다.전국언론노동조합 연합뉴스지부는 23일 발행한 노보를 통해 조합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직장 내 성희롱 괴롭힘 설문조사(194명 참여) 결과 지난 3년 동안 직장 내 괴롭힘을 직정 경험했다는 응답자는 72명(37.1%)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직장 내 성희롱을 직접 경험한 적 있다는 응답자는 22명(11.3%)이다. 언론노조 연합뉴스지부는 “많은 사원이 아직도 직장 내 성희롱과 괴롭힘을 일상적으로 겪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했다.직장 내 괴롭힘 유형(복수 응답 가능)은 모욕
네이버가 언론사별로 양질의 기획 기사를 모아 배열하게 한 ‘심층기획 코너’ 신설 이후 심층 기사 알고리즘 추천 비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네이버에 따르면 지난 4월 언론사가 선정한 심층기획 기사의 알고리즘 추천 비중을 늘린 결과 기존 대비 추천 비중이 685% 증가했다.네이버가 지난해 7월 ‘심층기획 코너’ 마련 이후 19만 건의 기획 기사가 소개됐고, 심언론사편집 구독자 2,600만 명 중 약 70%가 심층기획 탭을 직접 이동해 뉴스를 소비했다. 현재 71개 언론사가 이 코너를 운영하고 있다.‘심층기획 코너’는 네이버 모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과징금 제재에도 출연 의사가 속한 병원으로 간접 연결되는 전화번호를 자막으로 고지하는 ‘홍보성 의료정보 프로그램’은 근절되지 않고 있다. 대다수의 홍보성 의료프로그램은 케이블 채널이라 불리는 전문편성채널에서 방송된다. 케이블 채널 관계자 A씨는 “문제되는 홍보성 의료프로그램들은, 대부분 방송사에서 돈을 받고 병원에서 요청한 프로그램을 그냥 틀어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병원측에서 이미 홍보성 프로그램을 다 제작해와서 PP채널들에 돈을 주겠다고 방송을 요청하는 식으로 방송된다는 설명이다. A씨는 “에이전시가 병원에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상임감사 공모에 지원했던 최철호 KBS PD가 서류심사에서 탈락한 결과에 불복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예고했다. 현 여권이 최 PD를 밀어주려 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KBS 내부에서 이번 지원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등 탈락 후에도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코바코 임원추천위원회는 지난 20일 네 명의 상임감사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지만 적격자가 없다며 재공모를 결정했다. 앞서 이번 상임감사 공모에는 총 다섯 명이 지원했으나 최 PD는 면접 기회를 얻지 못했다. 그런데 21일 뉴스토마토 보도를 계기로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 5월10일, 느닷없이 청와대가 ‘국민 품으로’ 왔다. 부자 감세와 복지 축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대통령실 이전 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며 비판은 계속해 이어지고 있다. 세금을 국민을 위해 사용하지 않고, 청와대에 들어가기 싫은 대통령을 위해 사용되고 있는 실정에 대해 진보와 보수 가릴 것 없이 비판에 나서고 있다.그런데 권력자를 중심으로 공간이 재편되는 현실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있다. 대통령실 이전의 근거로 민주주의를 핑계 삼았지만 이전을 통해 민주주의의 강화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는 것,
동아일보가 창간 100주년을 맞아 출범시킨 ‘히어로콘텐츠’가 기자들의 DNA를 바꾸고 있다. 5기까지 이어진 히어로콘텐츠는 디지털 역량에서 뒤처졌다는 평가를 받는 동아일보에 디지털화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고, 고품질 콘텐츠를 통해 독자의 관심을 이끌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냈다. 동아일보에 ‘퀄리티 저널리즘’의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히어로콘텐츠팀은 기자·개발자·디자이너 등 십수 명이 수개월 간 모여 오리지널 콘텐츠를 만드는 ‘별동대’ 개념의 조직이다. 히어로콘텐츠는 지면 중심의 기사를 넘어 네러티브·인터랙티브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약 3년간의 팬데믹을 계기로, 기존에 차별을 받아왔던 소수자에 대한 차별이 오히려 심화되고, 계층 간 더 큰 격차가 벌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팬데믹이 한국 사회의 ‘돌봄’ 공백을 드러냈으며, 돌봄 공백 역시 소수자와 약자에게 더 큰 고통으로 다가갔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론이 소수자나 약자에 대한 차별을 부추기는 보도보다 문제 해결을 위한 ‘솔루션 저널리즘’을 지향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2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언론학회 미디어젠더다양성위원회 특별세미나 ‘팬데믹과 언론의 소수자 보도’에서는 팬데믹
지난 8월24일 개봉한 군대 배경 코미디 영화 '육사오(6/45)'가 3주 넘게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다. 누적 관객 수 183만 명을 모으면서 손익분기점으로 알려진 160만 명도 거뜬하게 넘어섰다. 제작비 50억 원이 채 되지 않는 중저예산 규모의 한국 영화가 약 한 달 동안 극장가 차트 2위를 지키는 일은 결코 흔하지 않기에, 분석해볼 만한 현상이다.한국 영화계에서 박스오피스 1, 2위를 다투는 건 대개 제작비 150~300억 원 규모의 상업영화다. 올해로 치면 설 연휴 개봉한 ‘해적: 도깨비 깃발’, 여름 성수기에 공개
언론의 제1기능은 사회 제반 권력의 비판·감시·견제다. 선한 권력이야 별문제 없겠지만, 권력을 부당하게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세력에게는 눈엣가시다. 그래서 부당한 권력일수록 언론 장악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그동안 공영방송에 끊임없이 불만을 제기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도 그 유혹을 극복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곳곳에서 공영방송 장악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뜻 있는 공영방송 구성원들은 당연히 권력의 침탈에 저항할 것이고 암흑의 긴 터널을 지나는 고통을 감내해야 할지도 모른다. 더 큰 우려는 장악된 공영방송이 당장 제 기능을 못하
새로운 독자들을 만나 소통하기 위한 ‘시사인’만의 도전이 시작됐다. 이미 활발하게 형성된 유튜브 정치 시사 생태계 속 올해 7월 첫 발을 뗀 시사인의 첫 정치시사토크 유튜브 라이브 방송 ‘정치왜그래?’는 새로운 청년 여성정치인들과 함께 시사인만이 독자들에게 전할 수 있는 길을 택했다.매주 화요일 저녁 7시 시사인 유튜브 채널에서 방송되는 ‘정치왜그래?’는 한 주의 이슈를 설명해주는 ‘이슈 형광펜’, 시민을 대신해 정치인에게 질문하는 ‘왜그래 콜센터’, 패널토론 코너 ‘정치과몰입’ 세코너로 진행된다. 10만명의 구독자들과 함께 ‘실버
8월 8일, 상당수 언론이 ‘물폭탄’이라는 표현까지 쓸 정도로 수도권에 폭우가 내리며 곳곳에 인명 및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이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힌남노 역시 많은 양의 비를 뿌리며 곳곳에 피해를 입혔는데, 특히 경북 포항지역 피해가 컸습니다. 포항제철소가 설립 이후 처음 침수로 가동이 중단되었고,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침수되며 주민 7명이 사망했습니다.힌남노가 지나간 후에도 1주일 사이 3개의 태풍이 생겨났고, 그중 14호 태풍 난마돌이 한반도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측되며 언론도 촉각을 곤두세웠습니
지난 주말, 영국 프리미어리그의 손흥민 선수는 해트트릭으로 실력을 증명하며 세간의 부진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시즌 득점왕이 선발 제외되는 굴욕까지 감내했다. 새벽 방송을 보며 골이 터질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는데, 경기 종료 후 흥분이 가시자 조금은 계면쩍었다. 그렇게나 배타적 민족주의와 맹목적 국가주의를 경계했어도 한국 선수의 위풍당당과 경기장 곳곳의 태극기 앞에 속수무책이었다. 소설가 박완서의 말을 빌리자면, “아아, 나도 바로 토종이었다!”애국심과 민족주의가 나쁘다는 말은 아니다. 평생을 한국에서 살았으니 어쩔 수 없다
빌게이츠, 말콤 글래드웰과 같이 누구나 이름을 알만한 세계적 인물부터 ‘콰이어트’의 작가 수전 케인, ‘지적행복론’의 저자 리처드 이스털린 등 유명 작가, 국내 멘토 고 이어령, 김난도, 오은영. 개인의 이야기가 궁금해지는 연예인 신애라, 김완선, 장기하, 송은이까지. 조선비즈의 인기 인터뷰 코너 ‘김지수의 인터스텔라’를 거쳐간 인터뷰이들이다.2015년부터 지금까지 지속되고있는 인터뷰 코너로, 누적 조회수 1000만 이상을 돌파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미디어오늘은 김지수 조선비즈 기자와 지난 14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그가 패션지
“독립적이고 양심적으로 심사업무를 수행한 심사위원들을 마치 불법적 행위를 공모한 범법자로 매도하는 일이 벌어졌다”서울북부지방검찰청이 ‘2020년 상반기 종합편성채널·보도전문채널 재승인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 자택·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민주언론시민연합이 23일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민언련은 “검찰은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학자의 자택과 학교 연구실은 물론이고 차량 및 휴대폰뿐 아니라 전문가가 소속된 시민단체 사무실까지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을 벌였다”며 “이전 정부가 임명한 방송통신위원장 강제 축출을 위해 적법한 절차에 따른
고인 : 최태영님(베드로, 89세)빈소 : 일산 동국대병원 장례식장 VIP실발인 : 2022년 9월 26일(월) 07시장례미사 : 2022년 9월 26일(월) 08시(일산 마두동성당)장지 : 국립서울현충원
서울북부지방검찰청이 23일 ‘2020년 상반기 종합편성채널·보도전문채널 재승인 심사’에 참여한 심사위원들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공무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확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방통위와 심사위원이 공모해 TV조선 재승인 점수를 하락시켰다고 보고 있다.미디어오늘 취재 결과 검찰은 양한열 방통위 방송정책국장 등 방통위 공무원 4명, 복수의 재승인 심사위원을 피의자로 정했다. 검찰은 방통위 사무실 4곳, 심사위원 자택, 심사위원 사무실을 전격적으로 압수수색했다. 압수 대상은 문서, 핸드폰, PC, 전자기기, 차량 등이다.
대통령실이 윤 대통령의 욕설 영상에 대해 ‘바이든’(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아니라 ‘날리면’이라고 주장하자, 이를 반박하는 ‘소음 제거’ 영상들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 대통령실 해명이 역풍을 부른 양상이다.윤 대통령은 21일 미국 뉴욕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고 난 뒤에 “국회에서 이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이후 ‘이XX들’이 미국 의회를 지칭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한국 대통령이 비속어를 쓰며 미국 의회를 폄훼했다는 욕설 논란이 불거졌다.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2일 오전에 이르러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