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임혁백)가 7차 심사결과에서도 정청래 서영교 등 친명 지도부와 7인회 소속 김영진 의원, 강경파 친명 김용민 강득구 의원을 대거 단수공천한 반면 하위 10% 명단 통보를 받은 송갑석 의원과 비명계 도종환 의원 등은 친명을 자처하는 후보와 경선하도록 결정했다.

임혁백 민주당 공관위원장은 친명계와 지도부 단수추천과 비명계 경선 결정 이유를 묻자 “한 사람만 후보자 신청했거나 2위와 점수차이가 많이 나서다”라고 답했다.

임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연 공천관리위원회 제7차 후보자 심사 결과 21개 선거구 발표에서 친명 지도부이자 ‘찐명’으로 분류되는 정청래(서울 마포을) 서영교(서울 중랑갑) 두 최고위원을 단수공천했다. 공관위는 또 경기 화성시에병 권칠승 현 당 수석대변인과 7인회 소속 김영진 현 국회의원(경기 수원시병)도 단수공천했다.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소속이자 법률위원장을 지내면서 이 대표 사법리스크를 적극 방어해온 김승원 의원(경기 수원시갑)과, 당내 대표 강성 의원인 김용민(경기 남양주시병) 현 국회의원도 단수 공천됐다. 이밖에도 강득구(경기 안양시만안구), 민병덕(경기 안양시동안구갑), 한준호(경기 고양시을), 문정복(경기 시흥시갑) 등 친명 현역 의원들을 줄줄이 단수 공천해 이들은 곧바로 본선에 직행하게 됐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5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7차 공천심사결과에서 정청래 서영교 김영진 등 친명이거나 당지도부 의원들을 대거 단수공천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SBS 영상 갈무리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이 25일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7차 공천심사결과에서 정청래 서영교 김영진 등 친명이거나 당지도부 의원들을 대거 단수공천하기로 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SBS 영상 갈무리

다만 일부 계파색이 옅은 비명계 의원도 단수 공천을 받았다. 비명계로 꼽히는 이개호(전남 담양군함평군영광군장성군, 현 정책위의장) 김한규(제주 제주시을) 현 국회의원과 김태년(경기 성남시수정구) 이재정(경기 안양시동안구을), 백혜련(경기 수원시을) 의원 등도 단수 공천됐다. 공관위는 제수 서귀포시 위성곤 현 국회의원과 인천 계양구갑 유동수 의원도 단수 공천했다.

이에 반해 하위 20% 송갑석 현 의원(광주 서구갑)은 친명으로 알려진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과 경선하게 됐고, 하위 10% 박영순 현 의원(대전 대덕구)도 친명 박정현 현 당 지명직 최고위원과 붙게 됐다. 도종환 의원(충북 청주시흥덕구)도 친명인사인 이연희 현 민주연구원 상근부원장과 경선을 치르고, 이용우(경기 고양시정) 의원도 김영환 전 경기도의원과 경선으로 공천 여부를 가르게 됐다.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5일 발표한 7차 후보자 심사결과 발표 명단. 사진=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5일 발표한 7차 후보자 심사결과 발표 명단. 사진=더불어민주당

임혁백 위원장은 ‘호남은 경선이 원칙이라고 했는데, 이개호 의원에 단수 공천한 이유가 뭐냐’는 이데일리 기자 질의에 “단일 인물이 출마하는 경우와, 상대후보와 격차가 심사총점 30% 이상 났을 경우 단수로 선정할 수 있다”며 “이 의원은 이 조건을 충족한다고 생각되어서 단수로 추천하였다”고 답했다.

‘친명 인사 거의 다 단수, 비명 의원 대부분 경선된 이유가 뭐냐’는 채널A 기자 질의에 임 위원장은 “특별한 고려는 없었다”며 “단수로 출마 신청했든가, 점수차이가 많이 났던가. 대부분 단수로 출마한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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