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광주 서구갑)이 공관위로부터 의정활동 하위 20%를 통보받았다며 반발했다. 송갑석 의원은 “친명과 비명의 지독한 프레임은 집요하고 거침이 없었다”면서도 “경선을 못하게 되면 어떻게 하겠냐?”는 질문엔 “집을 나갈 수는 없다”고 했다.

21일 송갑석 의원은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임혁백 공관위원장으로부터 국회의원 의정활동 평가 하위 20%를 통보받았다”고 공개했다.

송갑석 의원은 “이해할 수 없는 결과다. 이재명 당대표 1급 포상은 물론이고 대한민국 국회의원에게 가장 명예로운 상이라는 국회 의정 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며 “3년 연속 수상은 단 2명뿐이라고 하니 300명 중 2등 안에 드는 상위 0.67%의 국회의원이 민주당에서는 하위 20%인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송 의원은 “친명과 비명의 지독한 프레임은 집요하고 거침이 없었다”며 “비명의 정치생명을 끊겠다고 공언한 원외 친명 세력의 리더가 저의 지역구에서 사라지고 나니 남은 후보 중 한 명의 후원회장으로 이재명 대표의 멘토라 불리는 사람이 투입됐고, 당의 윤리감찰단이 제 지역구를 두 번이나 샅샅이 훑고 빈손으로 돌아갔다”고 자신의 지역구 상황을 전했다.

그러면서도 “재심 신청은 하지 않겠다. 경선이라도 시켜줄지 모르겠지만 경선에 임하겠다”며 “이 치욕과 무도함은 담담하게 견디겠다. 분노와 억울함은 슬기롭게 다스리고, 경선에서의 불이익은 당원과 시민을 믿고 극복하겠다”고 밝혔다.

송 의원은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혹시 경선에 임하시지 못하게 된다면 어떻게 하실 생각이시냐?”는 질문엔 “그것은 그때 가서 생각을 해봐야죠”라면서도 “그렇지만 민주당은 제 집이다. 제 집을 제가 나갈 수는 없겠죠”라고 답했다.

“하위 평가를 받으신 분들이 다 공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뭐냐?”는 질문에, 송갑석 의원은 “이것은 분명히 불명예다. 이전 같으면 숨기고 싶은 상황이지만 이 평가의 공정성에 대해서 근본적인 문제 제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이렇게 스스로 밝힐 수밖에 없는 그런 처지 아닌가 싶다”며 “한두 달 전부터 ‘송갑석은 하위 20%, 송갑석 컷오프다’ 이게 마치 저의 배경 음악처럼 되어 있는데, 저만 그럴까? 상당히 많은 지역구에서 특정 성향의 의원들한테 있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을 상대 후보가 지속해서 이용하고 그랬기 때문에 틀림없이 그 소재로 사용될 수밖에 없는 현재 경선 상황이다. 그런 것도 감안이 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여론조사 관련 문제가 많고, 당권과 대권을 생각해 비명계 의원님들 공천 학살한다는 지적이 있다”고 묻자, 송 의원은 “과연 지금의 공천을 국민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가, 국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이게 중요하다. 그것이 오해였든 어떤 것이었든지 그것을 적극적으로 불식시키려 하는 노력이 지도부에 잘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더 우리한테는 더 심각한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영상엔 더 많은 송갑석 의원의 백브리핑 내용이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