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홍성군예산군 4선 의원인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이 오는 23~24일 자신과 경선을 앞둔 강승규 예비후보(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선거법 위반 의혹을 당 공천관리위가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중진들이 감점을 받는 지역에 용산 대통령실 인사가 오는 것은 형평성이 없다고 반발했다.

홍문표 의원은 2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청권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홍성군예산군에서는 60~70년대 막걸리, 고무신 선거를 연상케 하는 많은 범법 행위가 자행되면서 선량한 주민들이 선관위 조사를 받고 생업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고통받고 있다”며 “그동안 많은 언론에서 보도된, 강모 후보에 대한 대통령 시계 배포 행위 및 식사비 경비 대납 등 의혹에 대해 공관위 차원에서 철저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검증을 촉구했다.

홍문표 의원은 이어진 백브리핑에서 “지금 경선이 확정된 상황인데, 그 부분에서도 문제가 있다고 보시느냐?”는 질문에 “이 정도의 공천이 진전됐다면 제가 제기한 문제는 사실 확인을 한 번쯤 해야 했고 거기에 상응하는 어떤 행동을 공관위가 해야 했는데, 아직 홍성 선관위나 충남도 선관위를 통해 들은 바가 없다”며 “또 소위 음식물 제공은 근거를 나름대로 갖고 있는 식당에, 또 거기에 참여해 있었던 분들의 얘기를 들은 바로는 한 번도 이 공관위에서 전화를 받고 확인한 바가 없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홍문표 의원은 “그렇다면 이대로 잘못 흘러가면 잠시는 넘어갈지 몰라도 이 문제는 상당히 법적으로나 선거법으로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저는 이 당을 어떻게 보면 창당했고 또 지금껏 사랑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신속한 절차를 밟아서 잘못된 이런 것들을 좀 밝혀주기를 바라는 그런 뜻으로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 아예 경선 결정 자체가 뒤집혀야 한다고 보시는 건가?”라고 묻자 “지금 제기한 내용을 빨리 신속하게 (경선까지) 남은 3~4일 동안 규명을 해주면 충분한 답이 되리라고 보는데 그 내용을 지금 전혀 진행을 안 했다. 빨리 진행해달라는 것”이라고 답했다.

“만약에 당에서 아무 응답이 없으면 그때는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계시느냐?”는 질문엔 “다양한 것을 갖고 있다. 아직 그런 상황이 오지 않았는데 제가 예견으로서 그런 얘기하기는 좀 이르다”며 “무소속 출마 해석까지는 아직 나가지 않았다. 제가 제기한 세 가지 문제는 전화 몇 통화 또 사실 확인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중진이시기도 한데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 사이에서는 역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있다”는 질문에, 홍문표 의원은 “예를 들어 3선 4선 5선이 15% 감점을 받는데, 그 자리에 용산 친구들이 들어간다면 용산 친구들 봐주려고 만드는 것밖에 더 되느냐? 그건 형평성이 없는 것”이라며 “(대통령실) 수석 정도 되면 페널티를 같이 줘야 한다. 박사나 교수나 훌륭하신 분들은 그런 걸 안 줘도 되는데, 용산이라는 닉네임에서 많은 혜택을 본 사람들이 또 여기서 감점의 혜택을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강승규 예비후보가 당선될 경우에 선거법 위반으로 당선이 무효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문가가 아니라 모르겠는데 지금 나타난 현상으로 봐서는 전부 거기에 해당하는 거라고 저는 상식적으로 생각을 한다”며 “선거법을 어떻게 피해 간다고 이게 피해 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공관위에서 이 문제를 잘 걸러주면 당도 편하고 룰도 지키는 그런 공당으로 갈 수 있겠다는 취지에서 오늘 기자회견을 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의혹 제기에 강승규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전면 반박했다. 강승규 후보는 “홍문표 의원님, 기자회견에서 또다시 가짜뉴스 쏟아내셨다”며 “​시민사회수석으로서 국민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 용산 대통령실과 지역 현장에서 간담회를 개최했고, 간담회 후 시계를 비롯한 기념품이 간담회 참석자들에게 절차에 따라 제공됐다”고 반박했다. 또 “관광 또는 식사 경비를 대납하거나, 사찰에 금품을 제공한 일체 없다”며 “이러한 명백한 사실관계에도 불구하고 경선을 앞둔 이 시점 또다시 거짓말을 일삼는 모습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덧붙였다.

영상엔 홍문표 의원의 백브리핑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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