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CI. 사진=티빙, Pixabay. 편집=미디어오늘
▲티빙 CI. 사진=티빙, Pixabay. 편집=미디어오늘

티빙이 월 5500원 광고요금제를 출시한 가운데 티빙과 제휴를 맺고 결합상품 ‘티빙 라이트’를 제공하고 있는 KT가 티빙에 광고를 삽입하기로 했다. 티빙 제휴상품을 서비스하고 있는 LG유플러스 역시 광고 삽입을 논의 중이다. 

미디어오늘 취재에 따르면 티빙은 통신사 제휴상품에 광고 삽입을 추진 중이다. 통신사 부가서비스를 통해 최근 출시한 광고요금제를 확산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통신사 반응은 미온적이다. 광고 시청으로 인한 부정적 인식이 통신사에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티빙으로선 제휴상품에 중간광고를 삽입할 시 비용 절감과 광고요금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중간광고를 시청하는 이용자가 늘어나면 광고주 모집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 

KT는 지난 8일 공지사항을 통해 ‘티빙 라이트’ 상품에 광고를 삽입하겠다고 밝혔다. KT는 “티빙의 요청으로 상품 제공 내용이 변경될 예정”이라며 60분 콘텐츠 기준으로 최대 4분의 광고를 편성하겠다고 했다. 티빙은 광고를 삽입하는 대신 동시시청 가능 기기를 3대로 늘리고 화질을 1080P까지 늘리겠다고 했지만 상품 이용자 입장에선 보지 않아도 됐던 광고를 시청하게 된 셈이다.

KT는 LTE 요금제와 월 9만 원의 5G 시즌/지니 초이스 베이직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에게 ‘티빙 라이트’ 상품을 무료로 제공해왔다. 티빙 라이트 상품 이용자는 720P 화질로 영상을 볼 수 있으며, 동시시청 가능기기는 1대였다.

LG유플러스 역시 티빙 제휴상품 변경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LG유플러스는 5G 시그니처·프리미어 요금제 가입자에게 티빙 등 OTT 상품 구독권을 제공하고 있다. 또 티빙과 유플러스 IPTV를 동시에 볼 수 있는 ‘프리미엄 티빙’ 상품도 있다.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 티빙 방송 시청권을 제공해 온 네이버는 상품 변경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 SK텔레콤은 티빙 제휴상품을 가지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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