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의 갤럭시S24 시리즈 공시지원금 확대 요구에 통신3사가 백기를 들었다. 통신3사는 공시지원금 변경일인 6일 일제히 지원금을 확대했다. 이들은 적은 지원금을 받고 갤럭시S24 시리즈를 구매한 사전예약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책을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6일부터 갤럭시 S24 시리즈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요금제에 따라 최소 25만 원에서 최대 48만9000원으로 조정했다. 사전예약때와 비교하면 15만 원~28만9000원 오른 것이다. 같은날 KT 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24만 원~48만 원으로 정했다.

▲ 서울 시내 통신대리점. ⓒ 연합뉴스
▲ 서울 시내 통신대리점. ⓒ 연합뉴스

가장 많은 공시지원금을 주는 곳은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2일 지원금을 12만 원~45만 원으로 올렸는데, 6일 15만5000원~50만 원으로 한차례 더 올렸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지원금 확대 배경에 대해 “(타사와의) 경쟁 환경도 봤고, 소비자 혜택 차원도 고려했다”고 설명하면서 “사전예약 고객과의 지원금 차액 보상 여부는 검토하고 있다. 내부적으로 고민 중”이라고 했다. KT 관계자도 사전예약 고객 보상책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경쟁사도 지원금을 올린다고 하니, 이에 따라 추가 확대한 것”이라며 “(사전예약 고객이 받은 공시지원금) 차액에 상응하는 수준만큼 보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통신비 인하를 위해 삼성전자와 통신3사를 압박 중이다. 방통위는 지난달 말 통신3사와 삼성전자 관계자를 불러 S24 등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확대를 요청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역시 2일 삼성전자를 방문해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협조를 요청했으며, 같은 날 대통령실은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단말기 가격 인하 효과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