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통신3사와 삼성전자에 갤럭시S24 등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하자 LG유플러스가 공시지원금을 확대하기로 했다. 사전예약을 통해 S24를 구매한 고객 입장에선 손해를 볼 수 있는 상황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전예약 고객들에게 차액 보상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 갤럭시 S24 관련 자료사진. 사진=LG유플러스.
▲삼성 갤럭시 S24 관련 자료사진. 사진=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S24 공시지원금(보조금)을 최대 22만 원(S24 울트라 기준) 확대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가 책정한 공시지원금은 요금제에 따라 12만 원에서 45만 원이다. S24 사전예약 개통이 시작된 지난달 26일 공시지원금과 비교하면 6만8000원~24만6000원 올랐다. 공시지원금은 스마트폰을 2년 약정으로 구매할 때 기기 가격을 지원해주는 제도다.

다만 사전예약 고객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적은 지원금을 받은 셈이다. 국내 S24 사전예약 판매량이 121만대인 것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이용자가 불만을 터뜨릴 수 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미디어오늘과 통화에서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차액만큼의 혜택을 검토 중”이라며 “요금과 관련된 혜택을 주거나 쿠폰을 주는 등 방법을 통해 확대된 공시지원금 만큼의 보상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가 방통위의 지원금 확대 요구에 선제적으로 나선 것과 달리, SK텔레콤과 KT는 지원금을 유지했다. 현재 공시지원금은 SK텔레콤 10만∼20만 원, KT 5만∼24만 원 수준이다. 두 회사는 “(공시지원금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공시지원금 변경일은 매주 화요일·금요일이다. 방통위는 지난달 말 통신3사와 삼성전자 관계자를 불러 S24 등 스마트폰 공시지원금 확대를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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